해마다 여름이 되면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은 단연 파란 바다와 가물거리는 수평선이 멋드러진 해수욕장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동해안에 소재한 해수욕장들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단연 대천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대천 해수욕장에 대한 신문, 방송의 보도로 넘쳐났지요.
대천 해수욕장은 1932년 개장한 유서깊은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이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연포 해수욕장도 유명한 명소였지요.
그래서 이들 해수욕장을 무대로 만들어진 가요들이 많이 나오지요.
대천 해수욕장을 무대로 만들어진 명곡이 < 조개껍질 묶어 >(1970)였고,
만리포 해수욕장을 무대로 만들어진 명곡이 1958년 유행했던 < 만리포 사랑> 이었지요.
연포 해수욕장과 관련해서 나온 곡이 < 연포 아가씨> (1972)입니다.
< 조개껍질 묶어 >의 가사
1.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불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저 멀리 달 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 여름 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질 않네
랄랄랄 라랄라라 랄랄라 라랄라라 랄랄라라라 랄랄라라 랄랄 라라랄라
2. 아침이 늦어져서 모두들 배고파도 함께 웃어가며 식사를 기다리네
반찬은 한 두가지 집 생각 나지만은 시큼한 김치만 있어 주어도 내게는 진수성찬
랄랄랄 라랄라라 랄랄라 라랄라라 랄랄라라라 랄랄라라 랄랄 라라랄라
3. 밥이 새까맣게 타 버려 못 먹어도 모기가 밤새 물어도 모두가 웃는 얼굴
암만 생각해도 집에는 가얄 텐데 바다가 좋고 그녀가 있는데 어쩔 수가 없네
랄랄랄 라랄라라 랄랄라 라랄라라 랄랄라라라 랄랄라라 랄랄 라라랄라
< 만리포 사랑>의 가사
1.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2. 점 찍은 작은 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 십리 뱃길 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 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 젖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3. 수박빛 선글라스 박쥐양산 그늘에 초록빛 비단 물결 은모래를 만지네
청춘의 젊은 꿈이 해안선을 달리면 산호 빛 노을 속에 천리포도 곱구나
< 연포 아가씨 >의 가사
1. 오늘도 님 기다리는 연포 바다엔 쌍돛대 외돛대 배도 많은데
한 번 가신 그 님은 소식도 없고 물새만 울어 울어
세월 흐르니 야속한 생각 눈물에 젖는 눈물에 젖는 연포 아가씨
2. 오늘도 갈매기 우는 연포 바다엔 금 모래 은 모래 변함 없는데
사모하는 그 님만 간 곳이 없고 파도에 씻어가듯
세월 흐르니 그리운 정 한숨에 젖는 한숨에 젖는 연포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