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빗망울 대롱대롱... 촉촉히 비가 내리고...
역 방향으로 걸어간다.
이중섭 거리를 지나며... 특색있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창가에 진열된 모자가 가지런하다.
나무도 담장도 풀초도... 가득 머금은 빗물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길가에 비친 반영도 그러하다.
'소정방' 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쉼없는 역동이 우렁차다.
오랜 세월이 포효일지도 모르겠다.
한폭의 그림을 도화지에 그려본다.
섬과 바다...
소나무 한그루 멋스럽다.
잔잔하다.
작은 도랑을 지나고 있다.
꽃과 어우러진 앙증맞은 폭포가 귀엽다.
잠시 손 한웅큼 얼굴을 적시다.
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지기' 오름에 올라...
안개낀 섶섬이 그윽하다.
발동선 한척 통통 물살을 가르고 있다.
쉼터...
다시 기약이다.
그 정성에 감사하며...
'참나리'... 송이송이 고개숙여 부끄러운 인사를 전하고 있다.
나는 늘 착각하며 그 길을 걷고있다.
그 재미가 쏠쏠하다^^
하산길...
한 계단 두 계단...
그리 바쁠일도 없거니와...
'효돈항' 빨간 등대가 이채롭다.
험한 파도를 온몸으로 막아서는 그 긴 방파제가 길에 이어져있다.
덕분에 내항의 풍경은 늘 평온한 호수를 닮아있다.
어느 가족의 나들이가 여우롭다.
하얀 물살이 쉼없이 밀려왔다 밀려갔다...
'염포해수욕장'에서...
'쇠소깍' 옥색물빛 어리여...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제 동화 속 전설이 되여...
종착지 '쇠소깍' 다리에 다달아...
비가 그치었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길이어서 마음 편하다.
오늘도...
2021년 7월 3일~ 별방진의 디카 일기록을 쓰며...
(Am 9시~Pm 1시, 11km : 제주올레여행자센터-쇠소깍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