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 동굴진지는 제주도에 산재한 동굴진지 가운데 가장 복잡한 형태를 지닌것 중 하나이다. 또한 보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현재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유일한 동굴진지이다.
일본군은 미연합군이 제주를 공격한다면 가장 유력한 상륙장소로 화순항 일대를 예상했다. 그래서 제주 주둔 일본군 중 가장 강력한 제111사단을 제주 서남부지역에 배치시켰다.
일본군 제111사단은 3개연대로 구성되었다. 사단사령부는 해안과는 10km 떨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원물오름, 당오름, 도더리오름 일대에 위치하고 그 예하인 245연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 244연대는 제주시 한경면 새신오름과 이계오름 일대, 243연대는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 일대에 주둔시켰다.
만일 미연합군이 상륙한다면 제주 주둔 거의 모든 병력을 제111사단 지역으로 이동 배치시킬 계획이었다.
가마오름 동굴진지는 3층 구조의 미로형인데다. 격자형으로 아주 복잡하고 치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동굴진지의 길이와 복잡하고 치밀한 완성도로 보아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건설시기인 1930년대 후반이나 1940년대 초반에 구축작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가마오름 동굴진지는 전체 17개 동굴진지로 이뤄져 있다. 진입할 수 있는 출입구는 33곳으로 파악된다. 동굴진지들의 총합산 길이가 약2km에 이르는 규모로서 지금까지 확인된 일본군 동굴진지 중 가장 최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굴진지의 길이가 100m 이상 되는 곳도 4곳에 이른다. 동굴진지 내부의 크기는 폭이 30cm ~ 40cm, 높이가 40cm ~ 340cm 로 동굴진지마다 편차가 크다.
세부항목 명 칭 :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시 대 : 일제강점기 지정(등록)일 : 2006.12.4 소 재 지 :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1171, 798-2번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