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송이
/서우(수린강성우)
세월만 마시다
시들시들 야위어져 버린
빛바랜 장미 한송이
아침 이슬 방울 하나
대롱대롱
휘청휘청
떨어질듯 말듯 매달리다
힘겨워
아침 햇살에 졸고 있다
잔뜩 몸 사린 가시 장미
오늘따라
마음이 더 뾰족하다.
얼마를 더 아파해야...
또 몇 해를 피고 져야...
너로부터
마냥 자유로워질 수 있나?
붉은 옷고름 모두 풀어 제친 후
초록 옷으로 갈아 입을 즈음이면
저 푸른 창공 위를
훨훨~
맘껏 날 수 있지 않을까나?
첫댓글 봄날이 온디~~
장미야 기다려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