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주봉인 영봉(靈峰)의 높이는 1,097m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月兄山)이라 일컬어졌고,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이 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월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남쪽에 있는 포암산(布岩山:962m) 부근에서 북쪽으로 갈라져 나온 지맥의 끝부분에 솟아 있으며, 만수봉(萬壽峰:983m)을 비롯해 많은 고봉들이 있다. 정상의 영봉은 암벽 높이만도 150m나 되며, 이 영봉을 중심으로 깎아지른 듯한 산줄기가 길게 뻗어 있다. 청송(靑松)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능선을 타고 영봉에 오르면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과 산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봄에는 다양한 봄꽃과 함께하는 산행, 여름에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즐기는 계곡 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및 호반 산행, 겨울에는 설경 산행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동서로 8㎞에 이르는 송계계곡의 월광폭포(月光瀑布)·자연대(自然臺)·청벽대(靑壁臺)·팔랑소(八浪沼)·망폭대(望瀑臺)·수경대(水境臺)·학소대(鶴巢臺) 등 송계팔경과 16㎞에 달하는 용하구곡(用夏九曲)의 폭포·천연수림 등은 여름 피서지 가운데서도 명승으로 꼽힌다.
그 밖에 덕주사(德周寺)·산성지(山城址)·신륵사(神勒寺)와 중원 미륵리사지(彌勒里寺址:사적317) 등 문화유적과 사적이 많고, 사자빈신사지석탑(보물 94), 중원 미륵리 삼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33), 중원 미륵리 석등(충북유형문화재 19), 제천 신륵사 삼층석탑(보물 1296) 등 문화재가 많다. 한국의 5대 악산(嶽山) 가운데 하나로, 1984년 12월 31일 월악산과 주변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행후기: 어제 빡센 지리산 산행으로 다리도 뻐근하고, 매주 산에만 간다는 아내의 투정도 뒤로하고 동래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버스는 3시간을 넘게 달려 들머리인 충북 제천시 수산리에 도착했다. 월악산에 대한 정보도 없이 산행 신청을 해서 몸으로 부디쳐보기로 했다. 완만한 임도길을 따라 가다가 급경사 비탈길 임도를 치고 오르면 보덕암이 나온다. 어제 초파일 행사때문인지 한산해 보이기 까지 하는 암자엔 연등만이 객들을 반긴다.
대운전앞에 샘물로 목을 축이고 나머지 일행들은 암자 입구에서 한숨 돌리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울창한 숲속으로 난 길을따라 오르는데 곧 비탈이 시작된다. 계속되는 급경사가 다릴 무겁게 하지만 멈출수는 없다. 천천히 데크 계단을 따라 한걸음한걸음 오른다. 인내의 끝인 전망대에 도착했다. 사방이 막힘없이 보인다. 충주호도 보이고, 가야할 길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