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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윤의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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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불 경 그 외 스크랩 우다나(Udana) - 2.무짤린다의 품[Mucalindavagga. 2:1-2:10]
우무변 추천 0 조회 39 16.05.12 23: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 무짤린다의 품[Mucalindavagga]

 

▒ 목 차 ▒

.

2-1. 무짤린다의 경[Mucalindavagga]

2-2. 왕들에 대한 경[R?jasutta]

2-3. 몽둥이의 경[Da??asutta]

2-4. 존경받음의 경[Sakk?rasutta]

2-5. 재가신자의 경[Up?sakasutta]

2-6. 임신한 여인의 경[Gabhin?sutta]

2-7. 외아들의 경[Ekaputtasutta]

2-8. 쑵빠바싸의 경[Supp?v?s?sutta]

2-9. 비싸카의 경[Vis?kh?sutta]

2-10. 밧디야의 경[Bhaddiyasutta]

 



2-1. 무짤린다(무차린다)의 경[Mucalindavagg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이룬 직후에 우루벨라의 네란자라 강변의 무짤린다 나무 아래 머무르고 계셨다.

 註) 무짤린다 나무 ? 보리수 아자빨라니그로다 나무 근처의 나무로, 부처님은 깨달은 후의 세 번째 칠 일 간을 이 나무아래서 보냈다.


2. 그때 세존께서는 해탈의 기쁨을 누리면서 칠 일 동안  가부좌 자세로 하고 앉아 계셨다. 그런데 계절에 맞지 않게 커다란 구름이 일어나 칠 일 간 비가 내리고 차가운 폭풍이 몰아치고 험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3. 그러자 용왕 무짤린다가 자신의 처소에서 나와서 ‘세존께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파리, 모기, 바람, 햇빛, 뱀등이 몸에 닿지 않도록 세존을 보호해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세존의 몸을 일곱 번 똬리(또아리를 틀어)로 감싸고 머리 위로 커다란 볏(후드)를 펼쳤다.

註) 용왕 무짤린다 ? 한역에서는 용(龍)이라고 즐겨 번역하는 ‘나가(n?ga)’는 일반적으로는 인도의 민속 신앙에서 바다나 강이나 연못에 살며, 코브라와 같은 뱀이나 코끼리 등의 모습을 취하기도 하는 반신반인적 존재이다. 거기서 ‘나가’는 숨겨진 보물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용왕 무짤린다는 무짤린다 나무 근처의 연못에 거주했다.


4. 그 후 세존께서는 칠 일이 지난 마지막 날에 삼매에서 나오셨다. 그 때 용왕 무짤린다가 날이 개고 구름이 걷힌 것을 알고 세존의 몸에서 똬리를 풀고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젊은 청년인척 하고는 합장하며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세존의 앞에 섰다.


5.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그때 그것의 의미.중요성을 아시고 세존께서는 바로 그 순간 영감을 주는 이러한 게송을 ?으셨다)


“가르침을 배운 자, 보는 자, 만족한 자에게는

멀리 여읨이(초연함) 행복이고, 

세상에 살아있는 생명에 대한 자제(조심하고),

세상에서 폭력의 극복이 행복이다.

 

세상에서 탐욕을 모두 없애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극복함도 행복이다.

그렇지만 ‘내가 있다(내가 무엇이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 위없는(최상의) 행복이다.” 


2-2. 왕들에 대한 경[R?j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많은 수행승들이 탁발에서 돌아와 강당에 모여 앉아 이와 같이 대화를 나누었다.

 

“벗들이여,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싸라 왕과 꼬쌀라 국의 왕 빠세나디, 두 왕들 가운데 누가 더 부유하고, 누가 더 재산이 많고, 누가 더 보물이 많고, 누가 더 영토가 많고, 누가 더 수레가 많고, 누가 더 군대가 많고, 누가 더 능력이 많고, 누가 더 권력이 많은가?” 그리고 그 비구들의 이 대화는 끝없이 계속되었다.


3. 그때 저녁 무렵 홀로 명상에 잠겨있다가 깨어나신 세존께서는 집회장으로 가셔서 세존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마련된 자리에 앉아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수행승들이여, 여기에 함께 모여서 지금까지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 그대들이 아직 끝을 맺지 못하고 남겨 둔 토론 주제는 무엇이었는가?' 라고 물으셨다.


4. “세존이시여, 여기 저희들은 탁발에서 돌아와 집회당에 모여앉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벗들이여, 마가다 국의 쎄니야 빔비싸라 왕과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 두 왕들 가운데 누가 더 부유하고, 누가 더 재산이 많고, 누가 더 보물이 많고, 누가 더 영토가 많고, 누가 더 수레가 많고, 누가 더 군대가 많고, 누가 더 능력이 많고, 누가 더 권력이 많은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다가 중단했습니다. 이것이 세존께서 오셨을 때 까지 끝을 맺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토론의 주제였습니다.”


5. “수행승들이여, 훌륭한 가문의 아들로서 믿음으로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한 그대들이 그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옳지 않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모였을 때는 진리 법(가르침)에 관한 이야기(법담)를 나누거나 아니면 고귀한 침묵을 지키는 것, 그 둘 중의 하나를 실천해야 한다.”


6.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 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세계에서 어떤 욕계의 행복이라도(세상의 감각적 쾌락에서 그 어떤 즐거움이 있을지라도)

그 어떤 천상의 행복일지라도

갈애의 소멸에서 오는 행복에 비해

십육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註) 십육 분의 일 ? 이것은 원래 베다시대의 제사장에게 딸린 16제관이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의 제관이 빠져도 제사를 지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 ‘조금’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2-3. 몽둥이(막대기)의 경[Da??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싸밧티 시내와 제따 숲 사이에서 많은 사내아이들이 뱀을 막대기로 죽이고 있었다.


3. 마침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탁발을 위해서 싸밧티 시로 향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내와 제따 숲 사이에서 많은 사내아이들이 뱀을 막대기로 죽이는 것을 보았다.


4. 그리고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들을 막대기(폭력)으로 죽이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자는 죽은 뒤에 행복을 얻지 못하리.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들을 폭력으로 죽이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찾는 자는 죽은 뒤에 행복을 얻으리.”

 

2-4. 존경받음의 경[Sakk?r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당시 세존께서는 존경 받고 존중 받고 섬김 받고 공양 받고 경배 받으며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 받았다. 수행승의 모임(승가)도 존경받고 존중 받고 섬김 받고 공양 받고 경배 받으며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 받았다.


3. 그런데 다른 교파(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존경 받지 못하고 존중 받지 못하고 섬김 받지 못하고 고양 받지 못하고 경배 받지 못하고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 받지 못했다. 그러자 그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세존과 수행승의 무리가 경배 받는 것을 견디지 못해서 마을이나 숲에서 수행승들을 보면 무례하게 거친 말로 욕지거리하고 화를 내게 만들고 모욕을 주고 괴롭혔다.


4. 그러자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 왔다.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지금 세존께서는 존경받고 존중 받고 섬김 받고 공양 받고 경배 받으며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 받습니다. 수행승의 모임도 존경 받고 존중 받고 섬김 받고 공양 받고 경배 받으며 의복과 음시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받습니다. 그런데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 받지 못하고 섬김 받지 못하고 공양 받지 못하고 경배 받지 못하고 의복과 음식과 처소와 필수의약품을 보시 받지 못합니다. 그러자 그 이교도의 유행자들은 세존과 수행승의 모임이 존경받는 것을 견딜 수 없어 마을이나 숲에서 수행승들을 보면 무례하게 거친 말로 욕지거리하고 화를 내게 만들고 모욕을 주고 괴롭힙니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마을이나 숲에서 쾌락과 고통을 접촉해도(맛볼 때)

그것을 자기 자신에도 또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전가하지) 말라

기쁨과 고통의 촉감은 집착에 매달려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니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 어찌 촉감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註) 마을이나 숲에서 고락에 접촉했을 때에 고락을 체험하더라도 ‘즐거운 것은 나이다. 괴로운 것은 나이다, 이 즐거움은 나의 것이다. 이 괴로움은 나의 것이다. 다른 자가 나의 안에 고락을 일으킨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자신이나 남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뜻이다. 왜 그러한가? 이 다섯 가지 존재의 다발 안에 나 또는 나의 것, 또는 남 또는 남의 것이라고 할 만한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2-5. 재가신자의 경[Up?sa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재가신자 잇차낭갈라 출신의 어떤 재가 신자가 어떤 할 일이 있어 싸밧티 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재가신자는 할 일을 마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 왔다.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자 그 재가신자에게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했다.

“그대 재가신자여, 마침내 그대가 여기에 올 기회를 찾았구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세존을 친견하러 오고자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할 일로 바빴기 때문에, 이처럼 세존을 친견하러 오지 못했습니다.”

 

3.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가르침을 헤아리고 많이 배운 사람에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강하게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소유한 사람등리 어떻게 괴로움을 당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6. 임신한 여인의 경[Gabhin?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유행자의 젊은 아내가 임신하여 출산이 임박했다.


3. 그래서 젊은 아내가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이여, 가서 기름을 얻어오십시오. 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말을 들은 유행자는 자기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입니까?”

 

4. 두 번째에도 젊은 아내는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이여, 가서 기름을 얻어오십시오. 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말을 들은 유행자는 자기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입니까?”

 

5. 세 번째에도 젊은 아내는 그 유행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바라문이여, 가서 기름을 얻어오십시오. 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말을 들은 유행자는 자기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입니까?”

 

6. 그런데 이 무렵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 소유의 창고에는 어떤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버터나 을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7. 그래서 그 유행자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마침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의 창고에서 어떤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버터나 기름을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원하는 대로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가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의 창고로 가서 원하는 만큼 기름을 마시고 집에 와서 토해내어 아내가 출산에 쓸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어떨까?’

 

8. 그래서 그 유행자는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의 창고로 가서 원하는 만큼 기름을 마시고 집에 왔으나 토해낼 수도 또 배설을 할 수도 없었다. 그는 괴롭고 쑤시고 심각한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나뒹굴었다.

 

9. 마침 그 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시고 싸밧티 시로 탁발하러 들어가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마침 괴롭고 쑤시고 심각한 아픈 고통을 겪으면서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나뒹구는 그 유행자를 보았다.

 

10.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이 참으로 행복하다.

최상의 지혜를 지닌 이들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네

사람은 사람에게 강하게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소유한 사람들이 어떻게 괴로움을 당하는지 보라.

 


2-7. 외아들의 경[Ekaputt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재가신자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아들이 죽었다. 그래서 많은 재가신자들이 옷을 적시고 머리를 적신 채,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다가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재가신자들에게 세존께서는 “재가신자들이여, 그대들은 무슨 일로 옷을 적시고 머리를 적신 채, 대낮에 이곳에 오셨습니까?”라고 말씀하셨다.


3. 이처럼 말씀하시자 한 재가신자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한 재가신자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옷을 적시고 머리를 적신 채, 대낮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4.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귀엽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집착하는 것 때문에 

신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속박받네

그들이 귀여워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죽을 때에는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져서

죽음의 왕의 지배를 받게 된다(죽음의 왕이 가진 힘에 빠져 버리네)


낮이나 밤이나 방일하지 않고 계를 지키고

사랑스러운 것은 무엇이든 포기하는 사람들은

죽음의 유혹도 그를 이기기 어려우니 

고통(슬픔)의 뿌리를 뽑아버린다.”

 

2-8. 쑵빠바싸(수파바사)의 경[Supp?v?s?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꾼디야에 있는 숲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때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이나 임신하고도 칠 일 간 힘든 산통을 겪고 있었다. 격심하고 고통스러우며 날카롭고 심각한 고통을 경험하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세 가지 생각으로 가득찼으며 산통을 견뎌내었다.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인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도록 가르침을 설했다. 훌륭하게 실천하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는 길을 따라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실천한다). 최상의 행복은 바로 닙바나이니 그곳에는 이와 같은  괴로움이 없다.’

 

3. 그때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는 남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 당신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가십시오. 찾아가서 나의 이름으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그분께서 건강하시고 편안하신지 또 건강상태나 기력은 어떠신지  그리고 쾌적하신지에 관해서  ‘세존이시여,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당신의 건강하시고 편안하신지 또 건강상태나 기력은 어떠신지 그리고 쾌적하신지에 관해서 여쭙니다.’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한 ‘세존이시여,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이나 임신하고도 칠 일 간 산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격심하고 고통스러우며 날카롭고 심각한 고통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인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도록 가르침을 설했다. 훌륭하게 실천하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는 길을 따라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실천한다). 최상의 행복은 바로 닙바나이니 그곳에는 이와 같은  괴로움이 없다.’는 이 세 가지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4. 그 꼴리야 족의 아들은 ‘잘 알겠소’라고 대답하고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꼴리야 국의 아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당신의 건강하시고 편안하신지 또 건강상태나 기력은 어떠신지 그리고 쾌적하신지에 관해서 여쭙니다.’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한 ‘세존이시여,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이나 임신하고도 칠 일 간 산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격심하고 고통스러우며 날카롭고 심각한 고통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녀의 마음은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인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도록 가르침을 설했다. 훌륭하게 실천하는 세존의 제자들의 모임은 이와 같은 괴로움을 버리는 길을 따라서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실천한다). 최상의 행복은 바로 닙바나이니 그곳에는 이와 같은  괴로움이 없다.’는 이 세 가지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는 편안하고 건강하길 바라고 건강한 아이를 낳기를 바랍니다.”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마자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는 편안하고 건강해져서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5. 그 꼴리야 국의 아들은 세존의 말씀에 감사하며 "세존이시여, 잘 알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세존의 오른 쪽을 돌아 자신의 집으로 돌아 왔다. 꼴리야 족의 아들은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편안하고 건강해져서 건강한 아이를 낳은 것을 보았다. 이것을 보자 그는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 정말 놀라운 일이오. 여보, 정말 예전에 없었던 일이오. 여래께서 커다란 신통과 위력은 실로 불가사의 하오. 세존께서 그 말씀을 하시자 쑵빠바싸가 편안하고 건강해지고 건강한 아이를 낳게 되다니 말이오.” 그는 즐거워하고 기뻐하여 즐겁고 행복으로 가득 찼다.

 

6. 그러자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는 남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보, 당신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으십시오. 찾아가서 나의 이름으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이시여,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리고 또한 ‘세존이시여,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 임신하고 있다가 칠 일 간 힘든 산통을 겪어야했습니다. 이제 그녀가 지금 편안하고 건강해져서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존자님과 수행승들의 모임(승단)을  칠 일 간의 공양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의 모임과 더불어 칠 일 간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려 주십시오.”

 

7. 그 꼴리야 국의 아들은 ‘잘 알겠소’라고 아내인 쑵빠바싸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꼴리야 국의 아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 임신했는데 칠 일 간 산통을 겪어야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편안하고 건강해졌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존자님과 수행승들의 모임을 칠 일 간의 공양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의 모임과 더불어 칠 일 간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8. 그 때 이미 한 재가신자가 세존과 수행승들의 모임을 그 다음날의 공양에 초대했었다. 그 재가신자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의 후원자였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를 불러서 “목갈라나여, 그 재가신자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 재가신자에게 이와 같이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 임신했었는데 칠 일 간 산통을 겪어야했습니다. 그녀가 지금 편안하고 건강해졌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세존과 수행승들의 모임을 칠 일 간의 공양에 초대했습니다. 쑵빠바싸가 칠 일 동안 고양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후원자께서는 나중에 공양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도록 하라.”

“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9.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세존께 대답하고 그 재가신자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재가신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가 칠년 동안 임신했는데 칠 일간 산통을 겪어야했습니다. 그녀가 지금 편안하고 건강해졌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세존과 수행승들의 모임을 칠 일 간의 공양에 초대했습니다.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의 칠 일 간의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후원자께서는 나중에 공양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세존의 말씀을 전했다.

 

“존자여, 만약 존자님께서 세 가지 것들, 재산과 수명과 믿음과 관련하여 저의 보증인이 되어주시면,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의 칠 일 간의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양보하고 저는 나중에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10. “벗이여, 나는 그대의 재산과 수명에 대한 보증인이 될 수 있지만, 믿음에 관해서는 그대 자신이 보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존자여, 만약 존자 마하 목갈라나께서 두 가지 것들, 재산과 수명과 관련해서만이라도 저의 보증인이 되어주시면,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의 칠 일 간의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양보하고 저는 나중에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11. 이렇게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그 재가신자의 동의를 얻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돌아 왔다. 돌아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그 재가신자는 동의하였습니다. 그는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의 칠 일 간의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양보를 했습니다. 쑵빠바싸가 칠 일 동안 공양을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는 훗날 공양을 올릴 것입니다.”

 

12. 이렇게 해서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는 세존과 수행승의 모임(승단)에 칠 일 간, 풍성하고 단단하고 부드러운 갖가지 음식들을 손수 공양 드리고 흡족하게 해드렸다. 그리고 그녀는 세존을 비롯한 수행승들에게 자신의 아들을 인사시켰다.

 

그러자 존자 싸리뿟따가 그 아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아이야, 너는 잘 지내느냐? 너는 건강하냐? 아픈 데는 없느냐?”

“존자여, 제가 어떻게 잘 지내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건강하겠습니까? 칠년 동안 저는 피의 가마솥 속에서 지냈습니다.”

 

13. 그러자 꼴리야 국의 딸 쑵빠바싸는 ‘나의 아들이 진리 법의 장수(dhammasenapati. 싸리뿟타에 대한 경칭)와 대화를 한다.’라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행복해졌다. 마침 세존께서는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행복으로 가득 찬 것을 보시고 꼴리야 족의 딸 쑵빠바싸에게 이와 같이 말씀 하셨다.

 

“쑵빠바싸여, 그대는 이와 같은 아들을 또 한명 더 원하는가?”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은 다른 아들 일곱 명을 더 원합니다.”

 

14.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불쾌가 쾌락의 모습을 하고

미움이 사랑의 모습을 하고

고통이 행복의 모습을 하고

실로 방일한 자를 정복한다.”

註) 이 게송은 경의 인연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 ‘궁극적으로 달콤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자신을 드러내지만 전체 윤회와 관련된 형성에서 생겨난 포기되지 않은 전도, 이치에 맞지 않는 정신활동 때문에 원하는 것처럼, 사랑스러운 것처럼, 축복인 것처럼 변하여 접근하면서 새김을 잃어버린 방일한 사람을 공격하고 정복하고 삼켜버린다. 이렇게 쑵빠바싸도 이와 같이 일곱 번이나 이와 같은 달콤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고 고통스러운 것이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축복인 것 같은 모습을 한, 아이로 상징되는 축복에 의해 정복당한다.

 


2-9. 비싸카(비사카)의 경[Vis?kh?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있는 ?바라마 승원의 미가라마뚜 강당에 계셨다. 

註) *?바라 승원 ? 싸밧티 시의 동문 밖의 승원이었다. 세존께서는 아나타삔디까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신 뒤에는 여기서 오후를 보냈다.


*미가라마따 강당 ? 한역에서는 녹자모강당(鹿子母講堂)이라고 한다. 미가라마따 강당은 불교승단의 시주자로 유명한 재가의 여자 신도 비싸카 미가라마따가 지어 부처님께 바친 것이다. 비싸카는 ?바라마를 9천만 까하빠나로 사들여 다시 9천만 까하빠나를 들여 각층에 500개의 방사가 있는 중각(重閣)의 미가라마뚜 강당을 지었고, 6개월 만에 완성되자 다시 9천만 까하빠나를 들여 4개월간 낙성축제를 했다. 부처님은 생애의 후반부에 20년간 싸밧티 시에 머물 때에 하루를 아나타삔디까 승원에서 보내면, 이곳에서 그 다음 날을 보냈다. 그래서 많은 경들이 이곳을 무대로 한다.


2. 그 때 미가라의 어머니 비싸카는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와 어떤 볼 일이 있었는데,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그것을 그녀가 원하는 대로 마무리지어 주지 않았다.

 

3. 그래서 미가라의 어머니 비싸카는 대낮에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미가라의 어머니 비싸카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했다.

 

“비싸카여, 그대는 어찌 대낮에 이곳에 왔는가?

“저는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와 어떤 볼 일이 있었는데,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는 그것을 제가 원하는 대로 마무리하지 않습니다.”

 

4.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일체의 의존은 괴로움이고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는 것은 모두 괴롭지만)

완전한 자재가 즐거움이다. (주권을 갖는 것은 축복이네)

공동의 일로 괴로움에 떨어지니 

멍에(속박)는 실로 극복되기 힘들다.”

 

註) *이익을 가져오는 어떠한 일이든 원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자의 능력의 결여로 타자에 지배를 받고 타자를 의존하고, 고통을 수반한다. 자재(自在)에는 두 가지가 있다.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이 있다. 세간적인 것은 왕의 자재와 세간적인 선정과 곧바른 앎에서 오는 마음의 자재가 있다. 출세간 적인 것에는 길(도)과 경지의 성취에 기인하는 소멸의 자재가 있다. 이것들과 관련하여, 인간과 관련된 것에서 최상은 전륜왕의 자재, 신들의 무리와 관련하여 최상은 제석천의 자재인데, 이 양자는 업력에 의해서 성취된 즐거움인데, 결국 괴로움으로 변화하고 마는 것으로 어떻든 괴로움이다. 세간적 선정을 통해서 오는 마음의 자재도, 궁극적으로 무상한 것으로 입증된다는 사실 때문에 마찬가지이다. 반면에 소멸의 자재만이 세간적인 사실에 흔들리지 않는 불퇴전의 성질 때문에 오로지 즐거움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부처님은 ‘완전한 자재가 즐거움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공동의 일로 괴로움에 떨어지니 ? ‘일체의 의존은 괴로움이다’라는 구절의 의를 드러낸다. 공동으로 일을 해서 끝낼 때에 성취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 종속된 결과로 괴로워하고 상심하고 낙심한다. 

 

*멍에 ? 네 가지 멍에 즉,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의 멍에, 존재의 멍에, 견해의 멍에, 무명의 멍에는 극복되기 어렵다. 견해의 멍에는 첫 번째의 길에서 제거되는 것이고, 감각적 쾌락의 멍에는 세 번째 길에서 제거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최상의 길에서 제거된다. 그러므로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기인하는, 원하는 이익을 얻지 못하면, 상심하게 된다. 반면에 마음의 자재와 소멸의 자재가 있으면, 타자와 공동으로 하는 것이 없어 상심하는 것이 없다.

 

2-10. 밧디야(바디야)의 경[Bhaddiy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아누삐야 에 있는 망고나무 숲에 머물고 계셨다.


2. 그 때 깔리고다(칼리고다)의 아들인 존자 밧디야(바디야)가 숲속으로 가고 나무 밑으로 가고 빈 집으로 가서 언제나 ‘아! 행복하다(즐겁구나).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의 소리를 계속 말했다.

 

3. 많은 수행승들이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가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사를 읊는 것을 들었다. 듣고 나서 이와 같이 ‘벗이여, 틀림없이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가 청정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예전에 재가자였을 때 왕족으로서 온갖 복락을 마음껏 즐겼는데 그것을 기억하면서 출가 생활에 불만스러워 하는게 틀림없소. 그리고 그런 것이 생각날 때면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의 소리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4.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 드렸다.

 

“세존이시여,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는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사를 읊습니다. 세존이시여, 틀림없이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는 청정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예전에 재가자였을 때 왕족으로서 온갖 복락을 마음껏 즐겼는데, 그것을 기억하면서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사를 읊는 것입니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한 수행승에게 말했다. 

“수행승이여, 가서 나의 이름으로 수행승 밧디야에게 ‘벗이여 밧디야여, 스승이 그대를 부른다.‘라고 전하라.”

“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6. 수행승은 세존께 대답하고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밧디야여, 스승님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벗이여, 알았습니다.”

 

7.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는 그 수행승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깔리고다의 아들 존자 밧디야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했다.

 

“밧디야여, 그대는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의 소리를 하는 것이 사실인가?”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8. “밧디야여, 그대는 어떠한 이익을 살펴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사를 읊는 것인가?”

 

“세존이시여, 예전에 제가 왕족으로서 복락을 누리고 있었을 때에는 제가 사는 궁 안팎으로 경비가 배치되었고, 성 안팎으로 경비를 세웠으며 나라 안팎으로도 경비(보초)가 배치되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이 보호를 받고 경비를 세워서 지켰는데도, 두렵고 동요하여 떨고 있었으며 믿지 못하고 의심이 많았으며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존이시여,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두렵지 않고 동요해 떨지 않으며 확신이 서고 불안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걱정하지도 않고, 만족하며, 사슴과 같은 마음으로 지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이익을 살펴 숲속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빈 집으로 가도, 언제나 이와 같이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탄사를 읊는 것입니다.”

 

9.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안으로 분노가 존재하지 않고(아무런 혼란이 없으며)

존재와 비존재를 뛰어넘어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슬픔이 없는 행복한 사람은

신들조차 결코 볼 수가 없다.(신들이라고 해도 그를 볼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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