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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최근 인조대리석업계 진출한 국내 가구업계의 맏형 한샘(회장
최양하)에 대한 인조석가공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샘이 중국 저가 대리석을 수입, 한샘의 브랜드를 이용해 고가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은 커지고 있다. 인조대리석은 주로 가정에서 싱크대, 식탁 등의 상판으로 들어가는 제품으로 이를 가공·유통하는 업체는 전국 1000여개에 달하며, 대부분 매출 1억∼3억원의 소규모 영세사업자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지난해 매출 1조3250억원의 대기업 한샘은 계열사인 한샘이펙스를 통해 최근 인조대리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한샘이펙스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614억원에서 지난해 1222억원으로 한해 만에 2배 신장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한샘이펙스의 초고속 성장은 최양하 한샘 회장이 한샘이펙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모기업인 한샘이 일감을 몰아주는 내부거래 방식으로 덩치를 꾸준히 불려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한샘이펙스가 한샘으로부터 끌어올린 매출 규모는 2010년 202억원, 2011년 260억원, 2012년 264억원, 2013년 286억원, 2014년 337억원으로 한때 최대 70% 가까운 내부거래 매출 비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세 골목상권 영역인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걷어 올린 수익으로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95%와 55%의 고배당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한샘이펙스의 최대주주인 최양하(한샘 회장·지분율 41.3%%)와 조은영(한샘 창업주 장녀·35.5%%)에게 수십억원의 이익을 안겨준 상태다. 맹성국 한국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샘의 가장 큰 문제는 소상공인 영역에 침투해 내부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면서 가구사업의 전후방 연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중국 저가 인조대리석 원료를 직접 수입해 만든 제품(한샘스톤)을 고가의 제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샘은 한샘이펙스를 내세워 지난 2013년 공공구매 시장에 참여했다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위장 중소기업으로 적발되어 퇴출을 당한 적이 있는 상태다. 지난 2011년에도 하청 생산한 18억원 규모의 사무용 가구를 자사 제품으로 둔갑시켜 공공기관에 납품한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됐다. 또 한샘이 공급하는 인조대리석의 품질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샘이 중국에서 대량 수입하는 원료는 UP(Unsaturated Polyester) 자재로 기존 MMA(Methacrylate)와 비교해 겉으로 구분이 되지 않지만 3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품질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고 내구성에 취약해 향후 인조대리석 시장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크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서울에서 인조대리석을 유통하는 최모 대표(52세)는 “한샘의 중국 저가 제품이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일반적인 MMA 제품시장까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매출 1조원의 한샘이 덩치 값에 맞게 영세 골목상권 시장에서 철수하고 동반성장의 정신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한샘은 한샘이펙스를 내세워 지난 2013년 공공구매 시장에 참여했다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위장 중소기업으로 적발되어 퇴출을 당한 적이 있는 상태다. 지난 2011년에도 하청 생산한 18억원 규모의 사무용 가구를 자사 제품으로 둔갑시켜 공공기관에 납품한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에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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