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의 마음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
1.연구의 동기와 목적
21세기는 스트레스 과잉시대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주변의 스트레스에 고통을 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은 불교의 명상수행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초기불교의 선(禪)수행에 대한 기본 수행법의 연구로서 선수행법의 개념과 붓다의 호흡수행법에 의한 사마타(samatha, 止)와 위빠사나(vipassana, 觀)의 명상수행법에 대하여 고찰하고, 선수행의 마음치유 효과에 대한 치료적 가치와 마음챙김 명상의 무아적인 자기이해와 치료효과를 논하고자 한다. 본래부터 명상수행의 의미는 '고요하게 사유하고 마음으로 닦음(思惟修)'이라고 한다. 또한 생각을 가라앉혀 정신을 집중시킨다고 해서 정(定)이라 하고, 그 뜻과 음을 합해서 선정이라고도 한다.
명상수행에 대한 관심이 현재처럼 불교명상으로서의 마음치유로 1980년대 말부터 세속인들에게 일반화되어 오다가 2002년 세계월드컵 경기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었고 전국의 유명사찰이 외국인들에게 숙소로 제공되면서 스님들과 같이 하루일과를 수행하는 새벽 예불부터 체험한 것을 전 세계에 전파를 타고 전래된 것이 불교명상 수행에 더욱 더 관심이 고조된 계기가 되었다. 불교계의 템플스테이의 콘텐츠 개발로 종교를 초월해서 일반인과 외국인의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불교의 명상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는 많은 명상수행처가 생기고, 명상의 종류 및 수행방식도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래 불교의 명상수행이 수도승의 전유물이 아니므로 시대의 흐름에 알맞은 이러한 현상들은 당연한 현실이라 하겠다. 이러한 현실들이 학자들 사이에 초기 불교의 붓다의 호흡수행법에 의해서 남방불교는 지관수행법이 분류된 것처럼 남방선과 북방선의 수행방법의 차이를 두고 여러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북방불교 수행국가인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몽골 등의 명상수행 형태와 상호 차이점에 대하여 때로는 논쟁의 여지와 배타적인 비판과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명상수행의 경우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남방선이나 북방선의 수행방식이 호흡을 통해 사마타수행(止) 방식으로 몸을 정좌한 상태로 신체와 마음을 한 곳으로 편안하게 가라앉혀 마음을 집중하는 것은 양자의 경우 상호 수행 방식이 비슷하고 공통적일 것이다. 이러한 수행은 수행자의 환경과 조건에 부합된 수행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쉬지 않고 얼마나 수행정진을 하느냐에 따라 수행의 목적달성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명상수행은 단기간의 수행으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단계별로 지도자에 의해 교육을 받고 꾸준하게 실천하여 내 마음속의 탐(貪)·진(瞋)·치(癡) 삼독을 소멸시켜 세속에 찌들고 병든 내 마음을 치유하여야만 성불할 수 있다.
따라서, 명상수행에 들어간 수행자 마음가짐은 자아에 대한 무아의 자기실현으로 참회수행를 기본실천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참회수행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우리 마음속의 업장이 소멸되어 명상수행은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2.연구의 방법과 구성
붓다의 초기불교에서 호흡법의 명상수행에 의한 마음치유 방법과 서양의 심리적 치료의 하나인 정신치료 방법은 몇 가지 같은 부분들이 있다. 불교는 사성제(四聖諦)에서 볼 수 있듯이, 태어나고 늙어가면서 육신이 쇠약해지고 병이 나서 죽음에 이르는 인생의 고통인 생로병사의 근원이 내 마음 안에 있음을 깨달아 나의 마음속 깊이 성찰하여 4법인의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 열반적정으로 붓다의 진실한 가르침을 실천수행으로 존재의 실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불교명상은 우주의 만유를 꿰뚫어 '생성과 소멸의 관계성'의 깨달음의 인과법으로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원인의 관계속에서 서로가 존재한다는 진리로서 12연기를 밝혀서 8정도(八正道)의 올바른 수행의 덕목을 실천하여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
또한 초기불교의 붓다의 호흡법에 의한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의 명상수행법은 나의 마음을 오로지 한 곳으로 집중하는 수행이며, 삼매에 들어 모든 번뇌 망상을 멈추게 하여 삼매상태, 즉 선정에 든다고 한다. 알아차림은 통찰명상으로 대상을 있는 현 상태 그대로 관찰하면서 지혜가 드러나서 닢빠나(Nibbana; Nirvana; 涅槃)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과 구성은 초기불교의 호흡수행법을 중심으로 해서, 명상 수행이 마음치유 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이를 위해 본인은 명상수행의 개념과 연원을 살펴서 붓다가 발견하여 성도(聖道)한 초기불교의 호흡수행법인 지관(止觀)수행법의 정통성과 구체적인 수행방법으로 마음치료효과를 고찰한다. 따라서 선행 연구자들의 자료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체계적인 선수행에 의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 발전된 방향제시를 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마음치유 효과를 위한 선수행법의 정착이라는 본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고자 한다.
본 논문의 구성방향은 다음과 같이 전개한다.
제Ⅰ장 서론에서는 선수행의 개념을 정립하고 각 수행법의 종류와 특징을 조명하여 근래 초기 불교수행의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의 수행법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현대인의 심리적인 마음치유의 효과로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Ⅱ장에서는 명상수행이 선수행의 연원과 수행의 종류를 살펴서 각 수행법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여 지관수행의 선정과 지혜에 대하여 개념을 정리한다.
제Ⅲ장에서는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수행법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그 두 가지 수행법의 조화로운 처방을 강조하려고 한다.
제Ⅳ장에서는 선수행의 마음챙김과 알아차림 명상의 치료적 가치와 마음챙김 명상의 무아적인 자기이해와 치유방법을 제시한다.
제Ⅴ장은 결론에 해당한다. 명상수행의 최종적인 결과가 깨달음의 해탈이라면, 그 마음해탈의 실천적 모습은 바로 마음치유라고 말할 수 있다.
명상수행의 치유개념은 선사상을 기본으로 하는 명상수행으로 일부 남방불교에서 사마타를 생략하고 위빠사나 수행만으로도 해탈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은 반드시 병행하여 수행하여야만 마음으로부터 마음해탈과 지혜해탈을 모두 성취할 때 비로소 명상수행에 의한 마음의 치유효과를 성취할 수 있다. 그리하여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은 병행해서 닦아야 한다는 근본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한다. 마음치유는 이론보다는 실천적인 수행에 의한 치료기법이고, 불교는 철학이라기보다 실천수행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런 대립된 시각을 배제하면서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호흡에 의한 정통적인 명상수행법인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에 의한 마음치유 효과에 관해 고찰하고자 한다.
<불교명상의 마음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 이교헌 공주대학교 대학원 동양학과 동양학전공 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