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운國運

[고천석]

대한민국의 국운國運

한국의 국운을 말한 미래 학자가 있었다. 외국에서 한 때 조국에 대한 편견을 가졌다는 그의 마음이 이젠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열띤 그의 이야기에 몰입해본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시점을 맞게 되었다. 우리가 진짜 선진국에 들어갈까. 그는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려다 미룬다. 그러나 다음 말에서 대답이 나올 것 같았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상관없어요. 선진국 분명 갑니다. 중요한 건 가게 됐을 때 한국은 어떻게 변해야할 것이고, 우리가 처해 있는 입장에서 미래는 어떤 전략을 갖고 준비해야하는가. 조금 더 서두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선진국에 가게 되면 생활 패턴이 확확 달라집니다.”

지금은 다른 때보다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실재적으로는 과거 생활보다 더 어렵지 않는데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었다. 이것이 선진국에 진입하는 과정이라서 들어가기 3~5년 동안 사람들에겐 몹시 괴로운 시기였다. 그런 것을 전환기라 했다. 가을이나 겨울철에 접어들면 갑자기 심장병으로 쓰러지는 노약자들이 많은데 환절기에는 더욱 그렇다.

계절이 바뀌어도 사람들이 계절을 타는데 나라의 운명이 바뀌는 터에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을 겪게 돼 있었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에 들어가기 바로 전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3~5년 동안 그 시련을 겪게 될 것이었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이야기는 앵글을 달리해 한국은 선진국으로 가느냐. 그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갑니다. 당당히 갑니다. 그러면 선진국은 무엇이 달라지는 것이냐, 선진국은 변화된 생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

훨씬 도움이 되는 이야기의 내용이 그의 입에 열려있다.

2019년을 맞이하는 해에 우리의 자세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 중요한지는 몰랐습니다. 제 스스로도 이렇게 한국이 잘될지 몰랐습니다. 미국에 가 공부할 때가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우습게 알았단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잘될지 정말 몰랐어요. 앞으로 우리가 2050년이 우리 단군 이래 5000천년 역사상 가장 좋습니다. 그 때를 기다리려면 우리의 나이에 35를 더해야 돼. 그런 시대가 흐르고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있어요.”

“방송에서만 보던 저를 이곳에서 본 분들은 저 사람이 저런 면도 있구나 싶을 거예요. 이런데 와선 좀 더 자유롭게 말해야 하잖아요. 내가 방송을 12년째 하는데 제일 스트레스가 뭔지 아세요. 욕을 못하는 거예요. 그게 아주 사람 잡아요. 정선된 언어로만 구사하는 것이 나를 미치게 해요. 여기서는 내가 좀 더 편안하게 할 테니까, 이해하여 주세요.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렇게 막하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아주 점잔 해져요.”

2016년에 3만 달러. 우리가 2025년엔 5만 달러가 되면서 전 세계에서 7대 강국에 들어간다고 했다. 35년 더하면 우리나라 국운이 천장을 치기 시작하면서 5대 강국이 될 것이라 했다.

“우리가 5대 강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 안 믿겨지죠. 2012년 6월 23일 날 중요한 뉴스가 나왔어요. 투앤티 피프티 클럽(twenty fifty clop)에 들어간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되고 5천만 명 이상이 된 나라 중에 여섯 나라를 살펴보면 우리 미래가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동양에서 일본(1987)이고. 다섯 개가 서양이다. 미국(1988). 영국(1996). 독일(1991). 프랑스(1990). 이탈리아. 한국(2012). 이걸 경제적 이커노믹 파워라고 한다. 한국은 230개 나라 중에 경제적 면역력이 아주 강했다. 프랑스가 세 번 부도가 났는데, 우리는 건강한 나라다. 3,200억 달러 현찰이 지금도 한국은행에 예치되어 있다.”

1997년 아이엠에프(IMF)때 부도나기 즉전까지 같던 나라가 아닌가. 국민이 합심해 가정에 소장중인 금을 내놓는 등 당시 정권의 단호한 처방과 국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 국가 부도를 모면했다.

지금은 3,200억 달러가 은행 창고에 저장되어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5년 9월 16일 일본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전날 한국 신용등급을 ‘AA-'로 상향조정했다. 일본과는 대조적이었다.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평가였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일본의 신용 등급은 모두 한국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a3' 'AA-'를 제시해 일본의 ‘A1' 'A'보다 높게 평가했다.

“선진국에 가는데, 무엇인가가 그 나라에 힘이 있으니까, 가는 것이지 그냥 가겠는가, 내부적인 여건이 3가지가 좋아야 하는데, 5,000년 역사상 가장 맞아떨어진 해가 50년이다. 이것을 퍼즐 맞추듯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연구했습니다. 내가 그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2025년까지는 절대로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는 한국에 대한 미래를 예기할 수 없었어요. 나도 한국의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았으니까요. 내가 대학을 나오고 세계를 돌아다닌 지 정확히 35년 됐어요. 내가 33년 전에 미국에 처음 공부하러 갔을 때 앨빈 토플러가 ”한국이 굉장히 좋아서 아시아에서 한국이 중심이 될 것이고, 자네 나라가 전 세계 중심국가 중에 하나가 될 거야,” 그 때 나는 속으로 그를 욕했어요. ‘엿 먹어라. 무슨 소리야 당신이 한국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한다.’고 말이요. 그 후 이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곱씹고 또 곱씹고 해 보니까, 63빌딩이라면 나는 2층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는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기에 그 사람하고 나는 전혀 다른 세상을 보고 있었던 거예요. 제가 그 사람의 강의를 1년 동안들은 다음에 결론 내린 게 뭔지 아세요. 내가 생각하고 저 사람이 생각한 것이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았어요. 그래서 다시 공부한 게 미래경제학입니다. 죤 라이스 토플러, 죤 폴 케네디 등 이런 사람들이 세계적인 석학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쓴 책을 열심히 공부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이 우라지게 좋아서, 빨리 돌아가자, 미국 시민권 집어던지고 대한민국에 돌아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습니다. 그들과 내가 예측했던 대로 한국은 기통 차게 잘해왔고 시원하게 선진국 갈 것이기 때문에 5,000년 역사상 50년이 가장 좋은 해가 될 겁니다.

한국이 세계 5대 강국에 들어간다니까요. 이미 그렇게 가고 있다니까요. 그런데 그것이 안 보여.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하지. 다른 이야기를 길게 안하더라도 세계 속의 한국을 여기에 그려보겠습니다.”

하드보드에 달필매직으로 북. 남미 대륙을 얼렁뚱땅 그려놓는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늘 이야기지만 오늘은 요점만 이야기할게요. 이게 북미 남미에요.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 반도. 잘못 그리면 커져요. 쥐 콩만 한 거예요. 이거 이것도 뚝딱 잘라졌어요.”

한반도 허리 잘린 휴전선을 그렇게 묘사했다. 그는 경제적 안목으로 세계를 보며 익살스럽게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20Km 신의주에서 제주도까지 1100Km. 산악이 70% 아무것도 없어, 이것이 우리 꼬락서니야. 별명은 잘 붙였어.’금수강산‘이라고........금강산 다녀온 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다녀와서 그렇게 좋아 해. 이 자식아 금강산이 그렇게 좋더냐. 미국 그랜드캐니언 보여주면 앰뷸런스 불러야하겠구나! 세계에도 그런 곳이 수백 개 있다니까요.”

청중은 합창하듯 웃는다. 높은 절벽과 계곡의 웅장함에 놀라 까무러칠 것이니 응급차를 불러두어야 하겠구나하는 과장법을 사용한 것이리라. 우리의 금강산은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보여주는 멋을 가지고 있지만 그랜드캐니언의 웅장함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산은 각기 처한 나라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지니는 나름대로의 멋이 있을 터였다. 그 의미는 보는 사람의 다섯 감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었다. 그는 미국 생활의 정서에 함몰된 분위기와 스케일에 매료된 느낌을 말 했으리라.

“지난 번 제주 지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제주도가 7대 경관이 됐다 잔 아요. 제주도가 7대 경관에 들어가면 세계를 우습게 아는 겨. 내 새끼 전교 1등이 아니어. 3백 명에 3등이여. 다시 알아봤더니 하나씩 밀렸었데. 국민소득 23500달러를 달성한 나라가 세계에다 대고 빨대로 쭉쭉 빨아들이고 있어. 얼마나 국운이 좋은지 아세요. 작년에 1조 달러가 넘어. 그러나 과거를 무시하면 안 돼. 1961년엔 1억 달러였어. 167개국 중 165등.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있는 놈들이 있어 에티오피아, 소말리아가. 나보다 한 살이라도 많은 분께 존경심을 표하고 싶어요. 그동안 대한민국을 팔아먹을 만큼 잘 못한 대통령은 없었어. 우리 국운이 좋을 라니까, 가문 중에도 할아버지 중 어느 분이 집안 말아먹어 쫄딱 망했는데 우리 그런 지도자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 우리 지도자 중에 제일 욕먹는 아저씨, 그의 집에 29만원 밖에 없대. 그 사람도 열심히 하신 거요. 너무 욕하지 말 어. 230개국 중에 선진국이 20개국이거든. 우리나라는 27등이어. 잘 한 거요 못 한 거요.”

청중들은 “잘한 거요”라고 대답한다. 그는 세계 사람들이 우리에게 붙여준 닉네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강의 기적이다’라고.

“정말입니다. 아주 훌륭해요. 야당 여당을 떠나서 그 양반들 모두 존경해요. 과도 있고 공도 분명 있지만 비교적 잘 했어요. 중요한 건 우리가 몇 등까지 갈 것이냐. 내가 이야기를 안 하고 결론 날 때까지 청중들이 계속 나를 쳐다보고 ‘빨리 이야기 안 해 이 개새끼 같은 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심중이라면 차라리 빨리 결론을 이야기 하고 이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지금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230개 나라 중에 5등까지 갈 거예요. 예가 전 세계에서 5등까지 간다.”

‘예가 전 세계어 5등까지 간다.’는 말은 하드보드에 쥐 콩만 하게 표시된 대한민국을 가리키면서 하는 소리였다.

“믿을 수 있겠어요. 조금 전에 되고 있다고 말 한 거니까, 너무 신기해. 그 이유를 알아야 할 것 아니요. 우리를 밀어 재 키는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것을 알아보자 그 말이에요. 한 나라가 잘 되려면 은요. 선진국에 들어선 나라를 비교해 봐야하는데, 반드시 2 개 중 아니면 하나라도 있어야 돼. 그게 다 없으면 때려죽여도 못가. A아니면 B요. 지하자원이요. 지하자원이 많은 나라에 태어난 건 너무 좋은 거요. 대한민국은 지하자원이 더럽게 없어. 정말 없어. 개같이 없어. 재수 더럽게 없는 나라여. 나는 230개국 중에 17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다니면 다닐수록 재수 더럽게 없구나, 한두 번 느낀 게 아니야. 여러분 입고 있는 옷 중에 국산 원료가 없잖아. 면 아연 100% 수입. 폴리에스터 원료는 석유에서(합섬섬유)나오는 데, 석유는 대한민국에 한 방울도 안 나와. 석유 나는 나라가 104개국이요. 일본도 유전이 있어. 우리 할아버지 되게 미워했어. 이 단군 할아버지. 넓은 땅 덩어리 중에 왜 이곳에 깃발을 꽂아놓고 난리야. 아니 그렇게 못 알아 맞혀. 그 중 하난데 셋 중 하나야지. 애꿎은 하늘에서 내려왔다나, 뻥을 치기는 애꿎은 곰 새끼 데려다가 마늘에다 쑥을 쳐 먹이고 말이야.”

청중은 씁쓸한 웃음을 내 짓는 것 같았다. 그 웃음은 무슨 의미를 담은 표시일까. 가소롭게도 쓴 웃음일까. 아니면 철없는 어린이가 집안 가난한 것을 부모께‘왜 우리는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 해’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것 같아 애교스럽게 유치하다는 웃음일까. 그를 연민에 정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한반도 중(이북)에 우리나라가 12년을 사용할 석유 매장량이 있다는 사실은 생략했다. 통일이 된다면 우리 경제적 국은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할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나라와 자기 집안에 대해 불평분만이 없을 것인가. 한 때 그도 철없었던 때를 고백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극적인 언행으로. 그러나 곧 반전이 분명 있을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단군을 미워했었던 때가 있었단 말이요. 얼마가 지났을까, 내가 세계를 다니면서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보니까, 이 땅이 알배기야. 기가 막히게 알배기야. 5,000년을 내다보고 꽂았어요. 요즈음 우리 뜨잖아. 여러분, 제가 우스갯소리로 질문 드릴게요. 요즘 독도 문제가 왜 그렇게 이슈가 되는 거요? 센카쿠가 왜 그렇게 중요하냔 말이요. 옛날에도 그 땅은 그 자리에 있었잖아요. 제가 이렇게 바꿔 설명 드릴까요. 말죽거리가 싸구려 절대 농지야. 그런데 강남으로 편입된 다음에 한 평에 2천만 원 3천만 원으로 호가하는 땅 값이 변한 것처럼 여기가 중심이 되고 있다 그 말이여. 너무 신기해. 전 세계 모든 군사력 약 60% 이상을 미국이 가지고 있어요. 그 60% 군사력의 약 60%가 아시아 태평양에 있는데, 요즘 걸프 만에서 이쪽으로 옮겨지고 있어요.”

그는 손으로 하드보드에 그려진 한반도를 다시 가리킨다. 그의 억양은 혜학적인 면도 없지 않으나 투박한 방언스타일의 통속적通俗的인 언어를 구사했다. 국제신사가 저런 토속적인 언어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나싶어 조금 의아스럽기도 했다. 틀을 쌓아 놓은 경직된 언어가 그에겐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니 조금은 아이러니했다. 나름대로의 고충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리라. 그런 태도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여기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입니다. 그 지역이 그렇게 중요한 지역에 살면서 왜 그렇게 중요한지 우리는 모르면서 살고 있다 그 말이여. 어쨌든 간에 한국은 지하자원이 없어도 너무 없어. 지하자원이 그렇게 없다니까. 그러지만 20개 중 8개 나라에서 우리는 희망을 얻게 돼요. 지하자원 없이는 선진국 못 간다면 때려죽여도 못가지. 근데, 20개 나라 중에 12개국 나라가 지하자원이 아닌 B를 가지고 갔어. 인적 자원인 사람의 경쟁력으로. 어떻게 경쟁력을 갖느냐에 따라 선진국 간다 그 말이여. 일본. 홍콩. 싱가포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이런 데가 부자 나라 축에 들어가요. 대한민국 갈 수 있어요? 못 가요? 당연히 가지요. 아 그 새끼들이 갔는데 우리가 왜 못가요. 우리가 뭐 병신이라도 됩니까.” 그는 통일은 의식하지 않고 통일되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만 의식하고 한 말인 것 같았다. 북한에는 여러 가지 지하자원이 많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그는 불확실한 통일문제는 제쳐놓은 것 같다. 눈앞에 보이는 확실한 것만을 생각하고 판단한 것인지 모른다.

‘새끼들’ ‘병신’이란 말에 청중들은 웃음보를 터뜨린다. 우리가 유태인 다음으로 머리가 좋다고 그는 말했다. 세계에서 경제적 업적 이룬 것을 따지자면 유태인 다음으로 갈지 모른다. 유럽 등은 대체적으로 유태인들의 힘의 작용과 입김이 선진국이 되는데 기여했다고 보기에 그렇다. 미국 역시 유태인의 입김이 세다. 우리의 문제는 사상이 경제적 걸림돌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주자학(성리학) 사상이 한 때 우리조상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기에 경제적 가치와 계념에 대해 후손들에게 세부적인 가르침을 주지 못했다. 기존 정치세력에 의해 국가적으로 폭 넓게 활용되지는 못했지만, 그런 영향으로 경제적인 성장이 더딘 것이 아닐까싶다. 결코 우리는 머리가 유태인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정신적인 사상에 몰입해 있느라 뒤늦게 경제적인 눈을 떴을 뿐. 우리의 역량으로 보아 충분히 선진국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이점은 선진국에 비해 정신적인 사상을 근간으로 다져지기에 우리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지난 아이엠에프(IMF)때를 다시 상기 해 본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밀어 재 키는 국가의 운의 바람이 있어요. 그 2개가 배를 기가 막히게 밀어주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은 지금까지도 잘 해 왔지만 앞으로 잘 갈 거다 이 말이여. 그 중 바람 두 개가 뭐냐, 하나를 보여주기 위해서 지도를 그릴 거예요. 지금까지는 전 세계를 움직이는 놈이 바로 미국이었어. 유나이티드오브 아메리카는 대한민국보다 100배가 큰 땅덩어리여. 한반도 42배를 꽉 쥐고 있어. 엄청나게 센 놈이 여. 여러분 호주머니에 10만원 있으면 3만원이 미국에서 들어온 돈이라 생각하면 돼. 그러니 얼마나 센 놈이어요. 지구 역사상 단일 국가로서 제일 센 놈이야. 그런데 이 자식의 힘이 묘한 대로 바뀌고 있단 말입니다. 지난 번 엔요. 내가 정확히 날짜를 기억하는 이유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6일 날 있었고, 11월 7일 날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중개방송이 있었어요. 내가 비서랑 함께 지방을 같다가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SBS에서 중개방송 중에 개표방송 하는 것을 그 때 어디관광을 다녀온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밥을 드시다가 어떤 한 양반이 TV를 보면서 이렇게 말해요. 내가 밥 먹던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어요. 제가 하나도 가감안하고 그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남의 나라 대통령 뽑는데 한국서 온종일 중개방송 질이야 개새끼들.”

청중들이 내는 웃음소리다. 또 쓴 웃음을 내는 것 같았다. 자책의 웃음소리인가. 경망스럽다는 웃음소리인가. 설마 우리의 의식 수준이 그 정도는 아닐 터였다.

“내가 그 양반한테 가서 이야기는 못했습니다만 대한민국 대통령 15명 있어도 오버마를 못이기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있어. 대한민국 대통령 15명 있어도 못 이겨. 그렇게 센 새끼여. 이 새끼가 전 세계를 꽉 쥐고 있어. 이렇게 센 나란데 아직 우리나라 사람 중에 미국 무서운 걸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난 진짜 이상해. 한 참을 연구해서 답을 찾았어. 할아버지와 손자가 목욕탕에 빨개 벗고 항상 다녀서 그래. 할아버지도 두 개 손자도 두 개.”

청중석에 또다시 폭소가 터진다. 그는 말을 잠시 멈추고 물을 마시러 옆으로 가고 있다. 목구멍으로 물이 넘어가느라 꿀꺽꿀꺽 소리가 들려온다. ‘할아버지도 두개 손자도 두 개’란 표현은 남성들의 고환睾丸을 말했다. 미국이란 큰 나라와 작은 나라인 우리는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로 서로 두터운 애정을 갖고 있다. 귀여워 해 주는 할아버지, 귀여움을 받는 손자지간이다. 손자가 할아버지를 허물없이 대하듯 한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빨가벗은 채로 할아버지와 함께 했든 철없던 유년의 생각을 벗어나야한다는 말일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면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도 포함 될지 모른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과 대한민국은 서로 벗은 몸으로 숨길 것이 없는 친교를 가진 우방국이었다.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어떤 측면은 벌어진 연령차이가 있을 것이고 서로 알지 못하는 부문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저는 사대주의자 아닙니다. 용미론 자입니다.”

줏대가 없다. 즉 주의主義가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급 인적자원이 풍부하고 풍족한 부를 이룬 강한 나라 미국을 활용하자는 뜻일 것이다.

“미국을 업어치기 못하면 대한민국도 안 돼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거요. 전 세계에서 가장 과학이 앞서 있고 가장 경쟁력이 세고, 가장 오픈 된 시장이라서 월드컵 플레이어에 축구로 치면 유럽에 프리미어리그처럼 전 세계 센 놈들이 다 가서 붙었어요.”

그는 우리 고유의 씨름과 유도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예를 들었다. ‘업어치기’를 못하면 선진국에 가기 어렵다는 말일게다. 업어치기란 씨름에서 몸을 돌려 궁둥이에 상대방의 배를 대고 들어 올려 업듯이 하여 둘러 매치는 기술발휘다. 다시 말하면 유도에서 메치기 손기술 중에 하나인데, 상대를 자기 뒤로 업어서 어께 너머로 넘기는 요령이다. 이것은 동작의 결단력과 기민함을 말한 것일 터다. 지도자의 기민機敏한 결단력과 혼연일체가 된 국민들의 민첩성을 의미했다. 스포츠에선 물리적 힘을 지혜 있게 활용해야하나, 선진 국가의 기술과 부를 활용해야하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을 문턱에 두고 있는 중진국인 우리로선 정신적인 지혜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그들의 부의모범을 독창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아닐까. 더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할 것을 그에게 기대한다.

“첫 째는 국운이다. 우리의 국운은 상당히 좋다. 또 내부적인 운이 좋아야한다. 국민들의 열망이 있어야한다. 외부환경변화는 우리 맘대로 할 수 없다. 101배가되는 중국 인구 13억. 그들은 부를 누리는 자가 5천만 명이나 된다. 국경선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21세기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2015년 5천만 명 여행객 중국인이 아마 과반은 되지 않을까 싶다. 230개국 중 대한민국이 제일 유리하다. 몇 십년간 있어야 갈 수 있는 것을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5~7년으로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한국의 배가 해외로 나가는데 만나는 역풍 또는 순풍, 강풍도 불어 닥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 중국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것도 우리에게 좋은 쪽이냐 하면 안 좋은 쪽으로 더 크게 작용할 것 같았다. 그래서 대 중국 수출은 낙관할 수 없다. 대중국 산업수출부문에선 치명적인 결과가 돌아올지 모른다. 중국의 공급능력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은 점점 힘겨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석유화학은 중국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값싼 산유국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입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저성장과 구조변화가 중국의 수입수요를 감소시켜 우리 수출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교역부진을 유발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었다.

중국은 이미 과거대비 저성장국면에 접어들어 에너지 및 자원소모를 덜 하는 산업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자원부국의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수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런 중국의 변화는 에너지가격 하락과 해양플랜트 등의 주문 취소 및 인도거부, 주문량 감소로 이어져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불황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었다. 아무튼 중국은 자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 해 가고 있었다. 우리로서는 중국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었다. 경제수출입 전문가는 우리 기업의 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이전하는 재배치전략을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과 차별화되는 제품으로 구조전환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중국 내수시장은 아직은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제품이 다양화. 고급화. 차별화 되어야 중국 5000만 명이나 되는 상류층 부자에게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창조산업 즉 부가가치가 높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아이디어와 데이터 등의 지식정보 서비스 부문에서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산업 등을 개발하여 대응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2017년 01월 현제 2만 달러 이상이 된 5천만 국민이 7번째 동양 엔 일본이 있고 서양엔 5개 나라다. 지금 선진국으로 달리는 우리의 위치는 부산이 정점이라면 통도사를 지나고 있다.”

2016년 3만 불로 선진국에 진입해야했다. 12년 후면 국민소득 5만 달러. 7대강국이 되어야했다. 2032년. 중년의 나이에 18년을 더하면 된다. 그 때가 바람처럼 불어 닥친다. 우리는 가장 복 받은 나라다. 세계에 일류가 되는 시대가 되면 노벨상도 나온다. 3만 달러가 되면 우리는 선진사회를 맞아야 할 큰 변화를 위해 준비하느라 더 바빠질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 미래학계에서 예측한 결과였다.

현제 일본은 일등급 하락했지만 우리는 신용등급이 A+에서 AA-에 올랐다. 우리는 오래 살 수 있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120세 시대 모두가 마찬가지다. 55년 생, 배비 부모 760만 명. 앞으로 75세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 이제 평생직장이란 명칭은 없어진다. 이혼율, 자살 율, 우울증 환자는 높아져간다. 바쁜 사람에겐 우울해 할 시간이 없다. 지금 250만 명이 우울증 환자란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앞으로는 대부분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 2~3% 안 된다. 제 2 제 3의 인생을 준비해야한다. 당신은 지금 직업적인 대안을 갖고 있는가. 직업이란 명칭은 다르다. 이제 대를 이어 물려줄 직업이 될 만한 것이 없는가. 살펴봐야한다. 무엇을 하면서 지내나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자살률은 높고 고령화도 높아간다.

살날이 많이 남아있는데 옆 사람과 비교해 보니 약이 오른다는 생각은 이제 접어야 했다. 지금은 전환이 필요했다. 이미 선진국이 된 사회는 고성장이 저성장으로 중진국이 후진국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높았다. 선진국 경제상황은 성장할 대로 성장했기에 2%, 대로 멈추어 있다. 2016년도 3%도 회복되지 않았다. 저 성장기에는 은행 이자는 낮아진다. 100만원 이자가 25만원인 때가 있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안정된 선진국은 살기가 좋아졌다. 선진국으로 가면서 저 성장 가능성은 컸다. N분의 일이 자기 것인지 선진의식 사회적 비용이 커진다. 주머닛돈만 내 돈인가. 선진 국민 자세가 갖춰지지 않으면 살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식이 갖추어진 선진국에선 살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했다. 그런데 자기의 부를 관리하고 지키는 것도 어려워지게 된다. 정의로운 사회가 아닌 곳에선 말이다. 자녀들에게 재산을 잘 못 물려주면 금세 탕진해 버린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경제적 관념도 함께 물려주어야한다. 경주 최 부잣집을 상기해 본다. 그 집안은 13대 째 재산을 물려주고 물려받고 있다. 그 가문은 원칙이 있었다. 사방 100 리 안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야한다. 부자가 가져야 할 융합(공유)경제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곧 인심을 사는 방법 중에 하나다. 대대로 돈을 물려주는 것 보다 정신과 관리능력을 키워주는 것을 더 중시했다. 공유 적 경제개념을 정신 속에 심어준 것이었다.

직업에 대한 의식을 갖는다. 젊은이들에게 3번째는 사이드 잡, 본인이 직장에 다니더라도 밀 씨를 뿌리는 작업을 잘 나갈 때부터 준비해야한다. 그는 우리는 잘 나갈 때 간땡이가 붇는다고 했다. 다른 일 하려면 엄청나게 힘들다. 일을 찾되 생뚱맞은 일을 찾아 해매고 있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많다고도 했다. 모르는 일은 성공이 불가능하다. 자신만의 브랜드가 필요했다. 그것을 만들어 치열하지 않으면 역시 성공은 불가능했다. 5%의 성공 자나 1%의 성공한 사람들을 알아보면 그들은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