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은 이 세상이 구성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엔지니어들은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해서 여러가지 사실과 현상을 조합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주도록 도와준다.
앞서 이야기한 편리함이란, 단순한 삶의 안락함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문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을 뜻하며, 이것들은 공학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술에도 공학이 필수적이다. 예술과 공학이 전혀 동떨어져 있는 주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예술가들이 공학의 발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이나 영화를 찍으려면 카메라가 필요하다. 카메라에는 현대의 최신 전자공학과 신호처리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혹은 어떤 화가들은 종이와 물감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또, 어쩌면 오늘도 당신은 공학을 통해 탄생한 음악을 들었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전자 공학자 Robert Moog 가 1960년대에 개발한 Moog 신디사이저는 아직까지도 사용된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K pop에서 들리는 전자음들은 모두 옛날에 나왔던 Moog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모방한 것이다. 전자음악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음악을 듣기 위해 음악을 기록하고, 보관하고, 재생하기 위한 장치 모두 전자공학을 통해 만들어진 기계들이며, 심지어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에도 우리는 공학적으로 설계된 콘서트 홀에 가서 듣게 된다. 우리 생활에서 통용되는 모든 것들은 많은 엔지니어들의 노력을 통해 정제된 것이다. 나는 이렇게 공학이 자연의 이치를 활용해서 다른 여러가지 분야를 밀접하게 도와준다는 점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내가 공학에서 또 좋아하는 점은, 공학에서는 무조건 최고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비용을 들어 최고의 성능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비용, 적당한 성능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좋은 엔지니어링이다. 이런 효율성을 통해서 최대한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공학에서 중요한 원칙이다.
나는 공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지금은 학생으로서 전자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자 공학을 통해 음악을 만들고 가공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내가 만든 장치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누리고 영감을 받게 함으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공부한 것을 통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냄으로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의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