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앙위원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경력과 자질이 뛰어났다. 대의원들은 그 많은 후보 중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시험문제 푸는 것보다 더 여렵다는 말을 하는 대의원도 있었다.
2)선거운동을 하였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원봉사단이었다. 물론 일부는 동원된 듯한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당 중앙위원 선거에 자봉이 많은 것은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다. 유기홍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스무 명 정도 자원봉사했다. 즉 일당을 5만원만 쳐도, 1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3)개혁적인 40대 후보들이 대거 진출하였다. 그리고 각 연령별, 정파별, 지역별,성별, 직능별 배분이 황금분할 된것 같았다. 앞으로 우리당 중앙위원회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4)특히 여성 장애인 선출자의 마지막 연설은 당원들과 대의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진행팀이 장애인 대표에게는 대표수락연설을 생략한 채 행사를 끝내려고 했을 때, 특히 나서기 좋아하는 근태 형이 연단에 나와서 만세삼창 하자고 했을 때, 여러 대의원들이 진행팀에 항의해서 장애인 대표가 연설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당원들은 높으신 당직자들보다 현명했으며 그 힘이 막강했다. 역사적인 일이었다. 우리당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일 통쾌한 장면이었다. 앞으로 여성 장애인 중앙위원 당선자의 연설을 누가 정리해서 올리면 좋겠다.
5)특히, 우리 관악갑 지역의 경선후보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중앙위원 투표장에 참석한 것은 참 모양새가 좋았다. 자기 선거도 아니며, 지역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이익이 되는 상황에서 김영부, 이지문, 최상현 후보는 통이 큰 정치인의 자질을 보여 주었다. 큰 그릇들이었다.
6)더욱 더 놀라운 것은 채상현 후보의 행동이었다. 지난 상무위원회 일로 채상현 후보가 맘에 안들었는데, 일요일 날은 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채상현 후보는 페미니스트인가? 선거관리라는 완장을 차고 21번 여성후보(부산?)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여성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완장이 딱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7)선거가 끝난 후 강동구 개미닭집에서 이부영, 노혜경, 이지숙, 유기홍, 김영대, 정청래, 윤선희,박태년, 미키루크, 박무, 그리고 수많은 개혁개미들, 국민의 힘,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한 뒷풀이가 정말 기분 좋았다. 요즘 닭이 팔리지 않아 문제가 많은데 우리들이 그날 해치운 닭만도 한 50마리 이상인 것 같다.
나빴던 점 1)너무나 많은 후보들이 출마하여 각 후보들을 상호 비교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미지 중심의 선거와 대의원들의 즉흥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의 양태를 띠었다. 특히 여성 중앙위원 선거가 문제로 부각되었다. 너무 많은 여성후보가 출마했다. 얼굴이 예쁘고, 매스컴에 잘 알려진 후보들이 유리했던 선거였던 것 같다. 앞으로는 중앙당 간부 선출에서 정책토론회 같은 제도도 운용했으면 더 좋겠다.
2)김성호 의원을 비롯한 몇몇 싸가지 없는 사람들이 지구당 사람들을 과잉 동원했고, 북파공작원 군복을 입고 너무 시끄럽게 연호하는 등, 장외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앞으로 과잉동원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김성호가 너무 오버만 안했어도 김영춘을 꺾고 서울시지부장 되었을 수도 있겠다.
3)명계남은 소주를 먹고 행패를 부리고 장내에서 담배를 피는 등, 싸가지 없는 지꺼리를 했다. 혹시 그 모습이 조선일보나 텔레비에 나갔다면, 큰 일 날 뻔 했다. 다행스럽게도 텔레비나 카메라에 찍힌 것 같지는 않다. 나는 명계남이 자유로운 영화배우(?)라서 이미 그런 놈인 줄 알고 있었지만, 그날 그의 행태를 보고 실망한 당원들이 엄청 많았으리라...... 명짱은 언제 그런 돌발행동을 할 지 모르니, 명짱 지지자들은 그를 밀착감시.수행하기 바란다.
4)장내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앞으로는 선거규칙.세칙을 더욱 정교히 다듬어서 피켓, 명함, 인원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첫댓글 역쉬 얘리한 경원이, 파이팅
뭘 해도 밥 굶지는 않것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