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우리말
요즘 인터넷에 우리 중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명 "중년언어"를
신세대들이 좋아라 사용하고 있어서 나랏말 사랑에
큰 역활을 한것같아 마음 한구석이 흐믓해 오기도 하는데 ....
에잉~~ 그런데 본 뜻과 달리 부정적으로사용하고 있는게 너무 많아요...
얼마나 다르게 쓰고있나~ 한번 살펴보자구요...
1. 원츄
우리말 : (옷이라고는) 츄리닝 한벌뿐이다... (마누라한테 눌려산다. )
어이~ 원츄!! 어디가시나? 마누라 두부 심부름 가시나?
허허... 사람 참!! 나 이제 투신(신사복 두벌)이야.. 바둑두러 간다네..
신세대 : 원하다.
2. 훈남
우리말 : 훈수만 두는 남자... (책임없이 입으로만 때우는 남자. )
저기 훈남오네... 모른척하세나... 한번 입을 열면 3시간이야...
오죽하면 일언삼시(一言三時) 김훈남(訓男)이겠나...???
신세대 : 훈훈한 느낌의 좋은 남자.
3. 얼짱
우리말 : 얼굴이 짱돌만 하다... (우리때는 큰바위얼굴이 대우를 받았는데. )
얼짱 만수라고 우리 손주 못봤나?... 어디갔을꼬???
얼탁(탁구공 얼굴) 수진이랑 저리로 가던데...
신세대 : 얼굴이 예쁜사람.
4. 무플
우리말 : 무가 풀이여??... (바보같은 소리하지 말라는 핀잔. )
뭐라고? 사랑방에 카페가 있다고?
무플같은 소리허고있네... 방에 무신놈의 카페가 있다고...!!!
신세대 : 댓글이 없음.
5. 완소
우리말 : 완전히 소심한 사람... (간이 콩알 반쪽만 한 사람. )
하이고 울리사람 지갑 이러버려 해서 밥도 못먹어 한다...
지갑좀 찾아줘 해... 울리사람 완소돼 한다 해...
신세대 : 완전 소중한.
6. 불펌
우리말 : 불난집에 펌프질... (화난사람 뒤퉁수 때리는 행위. )
이사람아 우리 마누라한테 다방 영자얘기는 뭐하러 해?
자네 불펌이 취미야?? 이제부터 자네 불펌금지야~ 알았어???
신세대 : 허락없이 게시물을 퍼감.
7. 지름신
우리말 : 지대로 늠름하게 생긴 중년신사.. (배나온 큰바위얼굴 신사.)
하이고~ 저기 우리 부장님오시네...
허~ !!! 정말 우리 부장님은 1등 지름신이야... 암!!!
신세대 :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신
8. KIN
우리말 : 케이~잉~~... (못마땅해서 내는 소리)
신세대 : 즐기다, 짜증나니 꺼져라.
9. 열공
우리말 : 공을 이용한 운동을 못하는 사람... 반) 강공
저 양반은 절대영공이야... 참 이상해...
태권도, 수영, 복싱, 달리기.. 다~ 잘하는데, 왜 열공일까 몰라...!!!
신세대 : 열심히 공부하다.
10. 영자
우리말 : 예쁘고 젊은 여자를 가르키는 은어.
키작고 얼굴만 예쁜 일반 영자는 별로야...
암~ 다른 큰키에 장기나 매력이 있어야 킹짱(키얼짱) 영자지...
신세대 : 카페 운영자.
11. 지못미
우리말 : 지대로 못봐서 미안혀... (눈이 나빠져서 그려...)
에구~ 야~ 아파... 거기에 돌이 있는걸 몰랐네... 쯧쯧..!!
지못미... 정말 지못미... 나두 앞이 흐려설랑은... 지못미...
신세대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12. 영정
우리말 : 영구같은 도전 정신.
우리 마을에서 그양반만한 영정은 또 없지... 암 !!!
신세대 : 영구 정지
13. 엄친아
우리말 : 엄마가 쳐가며(때려가면서) 키운 아들... 반) 지큰아
그 이번에 변호사된 영정있지? 영철이라 하든가..?
음~ 감나무집 영철이? 엄친아 였다지... 아마!!
그 아랫집 병팔이와는 전혀 딴판이지... ??
그럼~!! 병팔이는 지큰아(지멋대로 큰이이) 인걸...
신세대 : 엄마 친구의 아들
14. 강퇴
우리말 : 강제 퇴근... (이말의 유사, 파생어가 무지하게 많다. )
버퇴(버스로 퇴근), T퇴(택시로 퇴근), 걸퇴(걸어서 퇴근),
지퇴(지하철로 퇴근), 자퇴(자전거로 퇴근),
곱퇴(승용차 곱사리로 퇴근), 화퇴(화나서 일찍 퇴근) .
신세대 : 강제퇴장
15. 놀토
우리말 : 마시고 먹고 토할때 까지 노는것.
자~!! 이번 주말에는 놀토하는거야 !!!
캬~!! 삼년만에 갖는 놀토 파티!!! 좋아... 끝까지 가는거야!!!
신세대 : 노는 토요일
16. 눈팅
우리말 : 눈알이 튀어 나올정도로 집중해 자세히보다.
폰팅(전화로 알아 보는것)말고 신중하게 눈팅해봐 !!
신세대 : 글을보고 댓글 안쓰고 가는것.
17. 흠좀무
우리말 : 흠이 조금 있어도 무방하다... (흠이있는 물건이 쓰기엔 좋다)
여보.. 냉장고가 고장났어요. 새로 하나 장만해야죠??
음~ 중고로 합시다. 옛말에도 흠좀무라 하지않소~!!!
신세대 : 흠! 좀 무섭군.
18. 썩소
우리말 : 소주가 썩는거 봤냐... (그럴리 없다는 말. )
이거 빨리 서둘러야 하는거 아냐??
허~ 참!! 썩소? 모싹(모래알이 싹트다)?, 세좀(세월이 좀먹다)??
모든일에는 느닫이 있는게야. 서두르면 썩사(일이 틀어지다) 돼!!
신세대 : 썩은 미소
19. 오나전
우리말 : 오실때 마중나가게 전화주세요.
어머니... 오나전?? 아셨죠??
오냐... 오나전!!! 호호호.. 자상한 우리아들.. 고맙기도 하지.
신세대 : 완전을 잘못친 오타
20. 듣보잡
우리말 : 듣지만 말고 보지만 말고 잡수세요.
형님!! 돈 걱정마세요, 오늘은 제가 쏩니다.
걱정 붙들어 매시고 듣보잡하세요
신세대 :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란
미남도둑과 노처녀
혼자사는 아주 못생긴 노처녀 집에 도둑이 들었다.
코까지 골며 잠을자던 노처녀가 인기척에 잠을 깨서
한창 도둑 작업중인 절세미남 도둑을 보았다.
띠~ 옹!!! (무슨 소리일까요 ??)
1) 붙었던 커다란 눈이 떨어지는소리 2) 눈꼽이 천장을 치는 소리
3) 가슴의 맥박이 뇌를 냅따치는 소리 (남자다~~ 막! 이렇게...)
노처녀는 이불을 부여잡고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내 몸에 손을 대지는 않았죠 ?"
(정답 : 3)번)
도둑은 하던일을 계속하며 대답했다.
"미쳤우..? 댁의 몸에 손을대게...
난 비싼것이 아니면 손 안댑니다."
처녀는 안심한듯 이불을 살포시 놓으며 말했다.
"그럼.. 설마 내 몸에 손을 대지는 않을거지요?"
도둑이 처녀를 잠시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한다.
"내가 술에 취하면 또 몰라도 절대 손 안댑니다.~~"
그러자 처녀는 두 눈을 초생달로 만들며
알게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벌떡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잠시후... 갖은 비싼 안주에 외제 금딱지 양주를 가지고 나왔다.
"힘드실텐데 술 한잔하고 하시지요... 이거 비싼건데요..."
히히히히.... 본 도둑은 비싼걸 마다할 수 없었고...
술 취하면 아무여자나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데...
노처녀는 속으로 소리를 지른다.
'야~~ 남자다 !!! 그것도 미남 얼짱 엄친아 다. !!!!'
Funky Town - Boney M
어원을 찾아서... 78
◇ 바 람 ◇
우리나라는 자연에도 참으로 관대한 나라입니다.
지나가는 바람에도 이름을 지었으니 말입니다.
어디 멋진 바람이름 한번 살펴 볼까요...??
1. 샛바람 : 동풍 (東風)
동(東)이 트다 ⇒ 날이새다
날 새우다(밤을 뜬눈으로 밝히다)
새다 ('새'의 동사화)
샛바람 = 東風
2. 하늬바람 : 서풍 (西風)
'西'風謂之'寒意'卽閭閤風<성호새설>
중국에서는 西風을 天風이라 하였는데
天風 ⇒ 하늘바람 ⇒ 하늬바람
(우리나라 남도지역에서는 西風을 갈바람(秋風)이라고도 함)
3. 마파람 : 남풍 (南風)
우리나라 집의 건축방향으로보면
남쪽은 마주선(맞은) 쪽이고 북쪽은 뒤쪽(높은 쪽이다.
맞바람 ⇒ 마파람 = 南風
4. 높바람 : 북풍 (北風)
우리나라 지형상 북쪽은 높은 지형이다.
北風 = '높'은 데서 부는 바람 = 높바람
높바람에는 두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
1) 동북풍 = 높새바람,
2) 서북풍 = 높하늬바람
또 높바람에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1) 뒤울이(북풍) = 뒷바람 ; 뒤쪽에서 부는 바람
2) 댑바람 = 통영지역
3) 된바람 = 하동지역 ; 북에서 부는 센 바람
북에서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이 견디기에 힘들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