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밋.맛 의 욕실 셀프인테리어 ] 얼렁뚱땅 마무리 짓고, 지금은 사용중인. 핸드메이드욕실_그 뒷 얘기 (총 공사비용 결산)
어느새 소리 소문없이..스르륵, 설렁설렁 마무리 지어버리고. 지금은 사용중인 나의 핸드메이드 욕실. 아파트 욕실스럽진 않지만. 그래서 좋은 셀프 욕실공사의 마지막 포슷 :)
[ 스기목 _ 바닥 코팅 ]
나무 바닥 욕실.
물에 젖은 슬리퍼 안 신어도 되고. 언제나 거실과 같이 드나들 수 있는 ..
색을 입힐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좀 더 단정하고 진득한 느낌을 주려고 선택한 작업. 많이들 문의하시고 우려하시는 나무 바닥은. 습식 사우나에서 물 좍쫙 뿌려도 괜찮은 사우나용 자재이기에. 습기때문에 하는 코팅작업은 아니지만 물걸레질이 좀 더 잘 된다는 점에서는 실용성 좀 더 높은게 사실이다 .
나무와 나무를 연결한 피스못 자리를 우드필러로 메꾸고 사포질 한 상태에서 듀파 수성 우드스테인 과 본덱스 퀵드라잉 바니쉬 를 사용했다.
수성으로 작업하는게. 훨씬 건조시간이 빨라. 사용중인 욕실을 불편하지 않게 쓸 수 있었기 때문 :)
우리집 많은 선반들은 사진상 꾀죄죄한 듀파 수성 스테인을 희석시켜 사용했었는데. 이 바닥은 비오파 앤틱오일을 사용했던 세면장과 비슷한 색감으로 가기 위해. 희석시키지 않고 원액으로 작업 :)
[ 세면장 _ 줄눈 작업, 샴페인 콜크마개 손잡이 부착 ]
위에 링크해둔 포스트 다섯번째에서 등장했던 세면장의 수납부. 타일이 징하게 단단하여.. ;;;; 결국 깨서.그 틈 사이로 피스를 통과시키고 콜크 마개 고정.
저 샴페인 코르크 마개 또한. 나의 추억의 매개체. 니스호텔에서 그 녀석들과 떠들고 놀며.. 먹고 또 먹었던 그 밤.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틈을 타 (?) 접수해 온. 아이템인데. 진짜 손잡이 처럼 동그란 부분을 평평하게 잘라내고. 뒤집어 사용했다.
요 패턴이 아까워서... 살리려고..^^ ;;
[ 세면장의 비밀 ; ]
손잡이 촉감 참 좋은. 폭신한 감도 있고. 물묻은 손으로 잡아도 전혀 미끄럽지 않고 부담없이 가벼운..ㅎ
그 아래에는..
이런 상황.. :) 아지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 ;;; 하핫. 지금.. 괄약근에 힘을 주며 45도 앞을 응시하고 계신 아지군 ^^ ;;;
전선을 변기쪽 뒤로 돌려 빼놓은 전동칫솔 충전기와 전동칫솔, 치약. 폼클렌징, 면도기 등 딱 사용하는 것만 넣어두니. 욕실 문을 열어 두어도 깔끔해서 좋다 :)
사감선생님처럼 먼지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언제 누가 집에 오더라도 집 전체가 깨끗해 보일 수 있는 것은 물건마다 제 자리가 있기 때문인데.
내 경우에는 사용빈도가 높은 것들은 마치 소품인양..오픈 수납을 하고 (미관이 좋지 않은 것은 잘 가려서..^^ ) 도통 통일성이 없는 잡다한 아이들은 가리는 수납을 하는 편이다.
신혼집에서도 건식욕실에 있던 아지 화장실 이.. (자가 배변을 할 수 있는 모래 상자) 이사온 후 주욱.. 이 곳 저곳에서 배회했었는데. (물기 있는 곳에 아지군이 들어갈 순 없으니까 ;;) 세면장 아래로 들어가니 얼마나 속이 개운한지... ㅎㅎ 무엇보다 소변을 본 후 감자처럼 뭉쳐지는 모래뭉치와 끙아 덩어리를. 가장 변기와 가까운 곳에 놓으니 집사의 청소도 쉬워진셈..ㅎㅎ (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는 옥수수 전분 성분의 모래 사용 )
[ 욕실 기본 악세서리 부착 ]
휴지걸이, 수건걸이는 신혼집에서 셀프 인테리어할때 사용했던 것 재 사용 :) 샤워커튼은 새로 구입
사우나 자재 2미터 짜리 4개나 아직 가지고 있는데.. 결국 샤워커튼으로.. 공간이 넓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욕실이 너무 답답해 보일 거 같아. 하드한 욕실 도어를 만드는 대신. 소프트한 샤워커튼으로 선회했다.
몸에 붙는 샤워커튼 둘다 넘흐 싫어하기에.. 면이 많이 함유된 패브릭 샤워커튼으로 :)
그런데 사용해보니. 욕실 도어 썼던 것 보다. 이녀석이 편하다는 ^^
고냥씨 아지군 화장실이 욕실에 있으므로 늘 욕실문은 열어놓지만 샤워후에도 바로 열어놓으면 금새 욕조와 샤워커튼도 뽀송해지고. 따뜻한 수증기가 거실쪽으로 나와 자연스런 가습효과도 있다.
물이 좀 튀어도 되는 나무바닥인데 . 물도 한 방울 안 튀는고나 세수할 때 나처럼 허프거리는 경우는 세면대에서 좀 튀지만. 전혀 문제 없고 :)
혹시 카페 M에 방문하셨는데, 휴지가 떨어졌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 흐흐 : )
마치 게스트하우스처럼 여분의 화장지를 변기 뒤쪽에 비치해 두었는데. 사실 꼭대기 선반에도 3~4개 정도 바구니 안에 들어있다. 다만..손님이라면. 어찌 알겠으며. 위급상황에 일어나야 하는 수고로움은 쫌 ;;ㅎ
---------- 덧붙임 -------------
저처럼 할인을 받거나, 가지고 있던 것들 조차 부자재 구입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대략 50만원 안으로 셀프 공사가 가능하며. (세면대와 변기를 그대로 활용할 시 ) 세면대만 교체시와 변기까지 교체시에 따라 금액은 변동이 있겠지만. 제천 할머니댁 공사해 드릴 때와 신혼집 리폼시 변기와 세면대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던 것을 생각하면 최소50 ~ 60만원에서 풀공사가 가능하고 (신혼집 욕실리폼은 30만원) 물론 디자인이 훌륭한 것은 좀 더 비용추가를 예상하면 될 듯합니다. (사실 브랜드,디자인에 따라 천차 만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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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멋밋맛 원문보기 글쓴이: 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