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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무르티 수업 끌내고 두런두런 -- 2002. 12. 28.
물메기 :: 저 OO입니다. 닉네임 바꿨습니다. 닉네임 바꾼 거 어때요?
벅수 :: 그래... 그럴 듯 하네...
벅수 :: 어디냐?
물메기 :: 지금 집입니다.
물메기 :: 선생님은 어디세요?
벅수 :: 나는 마산
물메기 :: 네...
벅수 :: 다른 일 없니?
물메기 :: 네...
벅수 :: 연말 지나고... 시간 잘 맞추어서 진짜 뺀질이 대화 본격적으로 해보자.
물메기 :: 네... 감사합니당...
벅수 :: 이건 상당히 중요한 뺀질이 대화가 될 거다.
물메기 :: 네.. 그러기를 바랍니다...
벅수 :: 책으로도 낼 거고...
물메기 :: 넹???
물메기 :: 책이라니요???
물메기 :: 혹시 전에 시집처럼요?
벅수 :: 그리고 이런 대화가 인터넷 상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도 될 거다.
물메기 :: 아아... 제발 빨리 그런 책이 나오기를...
벅수 :: 그냥 뺀질이 대화, 그렇게 해서 한 권의 책으로도 내 보면 어떨까 하는 거다.
물메기 :: 아아... 예...
물메기 :: 뺀질이 대화 저 아직도 다 못 읽었습니다...
물메기 :: 특히 최근 거는
물메기 :: 갑자기 올라오는 게 폭발하는 거 같아서
물메기 ::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고...
물메기 :: 양은 많지만...ㅋㅋㅋ
벅수 :: ㅎㅎ
물메기 :: 그런데 선생님은 주로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물메기 :: 전 해산물 광인데
물메기 :: 해산물만 보면
물메기 :: 눈이 뒤집어지는데...ㅋㅋㅋ
벅수 :: 나는 어째 그 해산물 시장에만 가도 거의 정신을 못 차려요...
벅수 :: 아, 너도 그러냐?
물메기 :: 네...
물메기 :: 어릴 때부터
물메기 :: 어머니 손잡고 시장 가서
벅수 :: 문어도 보고... 낙지도 보고... 횟거리도 보고..
물메기 :: 맨날 해산물이랑 생선 종류만
물메기 :: 네... 낙지뽁음이랑 회....벌써 생각만 해두
벅수 :: 오징어, 칼치, 참치, 개불, 조개, 대합., 새우... 하여간에...
물메기 :: 네...
물메기 :: 참으로 입이 가시네요...
물메기 :: 벌써 고향에 온 듯...
벅수 :: 나는 그런 것들 쳐다만 봐도 거의 넋이 빠져요...
물메기 :: 멍게만 조금 싫어하구 나머지는...
벅수 :: 나는 싫은 게 없다. 멍게도 그 얼마나 맛있는 건데...
물메기 :: 멍게가 식욕 돋구는데는 좋은데
물메기 :: 좀 많이 먹으니깡 영...
벅수 :: 그럼 좀 적게 먹으면 되지 왜...
물메기 :: 넹... 제가 원래 깨작깨작 조금씩 먹는 걸 별루
물메기 :: 안 좋아해서요...
벅수 :: 나도 그런데...
벅수 :: 왕창 먹어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일본 음식점 가면 너무 답답해요...
벅수 :: ㅎㅎ
물메기 :: 한번은 갔었는데 돈만 비싸구
벅수 :: ㅎㅎ
물메기 :: 양도 얼마 없어서...
벅수 :: 본전 생각 났겠네...
물메기 :: 네...
물메기 :: 저는 항상 양이랑 질이랑 같아
물메기 :: 같이 따지거든요
물메기 :: ...
벅수 :: 그렇지!!!
물메기 :: 넹...
벅수 :: 질 좋은 것에다가 양도 많아야지!!!
물메기 :: 네...
벅수 :: 너 키조개 눈 아냐?
물메기 :: 그럼 책은 언제쯤 출판하실 계획이세요?
물메기 :: 네...
벅수 :: 가이바시라
벅수 :: 맞냐?
물메기 :: 네...
물메기 :: 아마두 그렇게
벅수 :: 그게 진짜 자연산... 까서 말리면... 꼬챙이 끼워서 열 개 씩 ... 그렇게 말린 것들... 그거 살짝 구워 먹으면.... 세상에.... 아이고 침 넘어 가네...
물메기 :: ㅎㅎㅎ
물메기 :: 오늘...
물메기 :: 선생님 말씀을 좀 듣고 싶은데요...
물메기 :: 제가 너무 이야기 많이 하는 거 같아서...
벅수 :: 무슨 말을 할까?
물메기 :: 선생님이 가장
물메기 ::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들요...
물메기 :: 특히 20 대를 먼저
물메기 :: 살아보신 분으로서요...ㅋㅋㅋ
물메기 :: 어떤 당부의 말이라던지요 아니면...
벅수 :: 나는 그때 아마 묻혀진 좌절 속에서 살았지 싶다.
물메기 :: 넹... 저두 작년까지는...
벅수 :: 너는 왜?
물메기 :: 좌절 속에서 제 자신을
벅수 :: 무슨 좌절?
벅수 :: 의대 못 간 거?
물메기 :: 우리나라 입시의 한탕주의에...
물메기 :: 넹...
벅수 :: 흠...
물메기 :: 지금은 괜찮습니당...
물메기 :: 그때는 정말루 자신이 하구 싶은 것을
벅수 :: 그건 꼭 그렇다면... 군대 제대 앞두고 다시 공부해라.
물메기 ::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두...
물메기 :: 네...
물메기 :: 이제 군대두 2 년으로
물메기 :: 준다구 하더라구요...
물메기 :: 9월에 가면 9월에 나오니깡 11월 달에 수능을...
벅수 :: 우리 까페 뺀대화 중에는... 대학 졸업하고... 다시 수능 본다는 애들이 몇 명 있다.
물메기 :: 네...
물메기 :: 제가 아는 누나도
물메기 :: 대학 4학년 때
물메기 :: 갑자기 한의대루...
물메기 :: 수능 다시 쳐서 지금 1학년이드라구요...
벅수 :: 나는 그래도 그 공대를 졸업한다고 군대까지 포함해서 8 년을 허비했잖아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저두 빨리 그 시간들을...
물메기 :: 저는 특별히 싫어하는 것이 없어서... 공대 빼구요...
벅수 :: ㅎㅎ
물메기 :: 수학을 좋아하지만 공대는
벅수 :: 다 해 봐요...
물메기 :: 안 맞더라구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중학교 때까지 제 꿈이었으니까요...
물메기 :: 모든 일 매일 한 가지씩
물메기 :: 다 해보기요...
물메기 :: 그러다가 정신과 의사루 굳혔구요...
벅수 :: 깨어야 할 것을 깨지 않으면 영원히 그대로이며, 더 부패하게 되어 있지.
물메기 :: 지금 어문학도 굉장히...
물메기 :: 네...
물메기 :: 제가 좋아하는 말이 고인물은
벅수 :: 누군가가 시작을 해야 해요...
물메기 :: 썪는다는 가장 기본적인 말입니당...
벅수 :: 그래...
물메기 :: 네...
벅수 :: 그게 사회라는 것의 속성이다.
물메기 :: 넹...
물메기 :: 정말루 사회라는 것이
물메기 :: 너무나도
벅수 :: 사회는 항상 정체하게 되어 있어요...
물메기 :: 항상 기득권 층에
벅수 :: 그래서 항상 깨어 있는 개인이 필요한 거에요!!!
물메기 :: 모든 것이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물메기 :: 네...
물메기 :: 그러나 개인도 그 속에서 휩쓸리고...
물메기 :: 그냥
벅수 :: 기득권은 그 권리를, 혜택을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할 거 아니냐???
물메기 ::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온갖 법이랑
물메기 :: 그런 것들이...
벅수 :: 그러니 좀 똑똑하다 싶은 개인들을 빨리 자기들 주위로 끌어 들이고...
물메기 :: 네...
벅수 :: 정히 안 맞을 거 같은 개인은 이제 처단해 버리고...
벅수 :: 싹을 잘라야지..
벅수 :: 앞에서는 사회에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외치다가도... 정작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이제 배척하는 거에요...
물메기 :: 네...
벅수 :: 사회를 제대로 유지하려는 '관심'들이, 그런 '지성'들이 아주 드문 게 사회라는 거지...... 대한민국은 더 그럴 거다.
물메기 :: 네...
물메기 ::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제 꿈인데요...
벅수 :: 정작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회에서 매장을 시켜요...
물메기 :: 세상에는 너무나두
물메기 :: 네...
물메기 :: 항상 바른 말하는 사람들이...
물메기 :: 예전에 조선시대 조광조나 그런 선비들도...
물메기 :: 권력 앞에서...
벅수 :: 지금 이게 매장이지.. 크리슈나무르티의 흐름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있는 이 상황이 바로 매장이에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그런데 그 분이
벅수 :: 분명히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들 있어요!!!
물메기 :: 원래 뭐하시던 분이였어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옛날부터
벅수 :: 그런데도 아무도 손을 안 써요!!!
벅수 :: 원래?
물메기 :: 네...
벅수 :: 누구?
물메기 :: 맞아요...
벅수 :: 케이 할배?
물메기 :: 네.
물메기 :: 어릴 때부터
벅수 :: 흠.. 잘 모르는구나...
물메기 :: 그렇게 말씀으로 진리를 전파하신 것은 아닐 테구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많은 저서와 강연하시던 시절부터
물메기 :: 알고 있습니당...
벅수 :: 1920년대 중반부터다.
물메기 :: 네...
물메기 :: 그럼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물메기 :: 96년에
물메기 :: 돌아가실 때...
벅수 :: 1895 -- 1986
물메기 :: 넹... 정말루 장수하셨네요...
물메기 :: 비교적요...
벅수 :: 아니 1986년도에 돌아가셨지...
물메기 :: 넹...
벅수 :: 우리 나이로 92살!!!
물메기 :: 우왕...
벅수 :: 가만 나 물 좀 마시고 올께요....
물메기 :: 네...
벅수 :: 있니?...
물메기 :: 혹시 해리 포터 영화 보셨어요? 어제 아래 제 친구랑 봤는데...그래픽 기술이...
물메기 :: 네...
벅수 :: ㅎㅎ
벅수 :: 영화도 잘 안 본다...
물메기 :: 혹시 영화 좋아하세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젊을 때도요?
벅수 :: 그 시간에 뺀질이 대화 만들어야지!!!
물메기 :: 네...
벅수 :: 내가 공대 다니면서 한 게 뭔 줄 아니?
물메기 :: 네
물메기 :: 궁금한데요
벅수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회 써클만 했다.
물메기 :: 네...
물메기 :: 제 친구 하나도 지금
벅수 :: 내가 만들어 놓은 영화도 있다니까요...
물메기 :: 영화 동아리에 있는데...
물메기 :: 진짜에요?
벅수 :: ㅎㅎ
물메기 :: 뭐 어떤 거 찍으셨어요...
벅수 :: "바람 별을 스치다"
물메기 :: 네...
물메기 :: 근사한데요..
물메기 :: ㅋㅋㅋㅋㅋㅋㅋ
벅수 :: 김기호 각본, 연출, 편집... 다해 먹었지...
물메기 :: 우와...
물메기 :: 그런데 갑자기 왜...
벅수 :: 그건 학교 동아리였으니까...
물메기 :: K 할배 때문인가요?
물메기 :: 넹...
벅수 :: 그때는 대학 새로 갈라고 했지..
물메기 :: 그럼 혹시 연영과는
벅수 :: 연극영화과로....
물메기 :: 생각 없업으셨어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친구들 중에 연영과에 감독하고 싶어
물메기 :: 가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요...
벅수 :: 그러다가... 케이 할배를 만났어요...
물메기 :: 저두 한 때 시나리오 쓰는 거 무척 해 보고 싶었거든요,,,
물메기 :: 넹...
벅수 :: 1982 년이었나 보다.. 처음 책 만났을 그때가...
물메기 :: 네... 제가 태어날 때네요...
물메기 :: 1982년이면...
벅수 :: ㅎㅎ. 그러냐?
물메기 :: 넹...
물메기 :: 서점을 지나가시다가 자유인이라는 말에
물메기 :: 혹하셨다구...
벅수 :: ㅎㅎ
물메기 :: 넹...
물메기 :: 선생님...이번 학기에
물메기 :: 수확이 많아서 보람 있으시겠어요..ㅋㅋㅋ
벅수 :: 그래...
벅수 :: 수확이라...
물메기 :: 벌써
물메기 :: 득도한 사람이...
벅수 :: 글쎄다...
물메기 :: 그런 사람들은 정말로...
물메기 :: 정말 얼굴이 너무 궁금해요...
벅수 :: 다음 학기, 그 다음 학기, 계속 좀 두고 봐야지...
물메기 :: 아마 활짝 웃는 얼굴일 거 같은데...
벅수 :: ㅎㅎ. 무슨 얼굴...
물메기 :: 넹...
벅수 :: ㅎㅎ
벅수 :: 그래?
물메기 ::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물메기 :: 아니니까요,,,
벅수 :: 활짝 웃는 얼굴일 거 같으냐?
물메기 :: 넹...
물메기 :: 얼굴에 어떤 근심도 없는 그런...그러면서도 진지한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사람일 거 같아요,,,
벅수 ::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물메기 :: 넹...
벅수 :: 우리들과 똑 같아요!!!
물메기 :: 그 모든 게 편견이랑 생각일 뿐인데요..
벅수 :: 문제는 그 세 사람이 아니고...
물메기 :: 네...
물메기 :: 좀 더 활성화 되는 건가요?
벅수 :: 참으로 수업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들...
물메기 :: 네...
벅수 :: 그 사람들이 문제야.
벅수 :: 그들은 진짜 참된 개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메기 :: 넹...
물메기 :: 역시...
벅수 :: 그 세 사람도 결국에는 그런 개인이 되는 길이 조금 쉽다는 거에요!!!
물메기 :: 넹...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물메기 :: 정말루
물메기 :: 두 길이 뻔히 보이는데...
물메기 :: 아마도 유혹 속에서...
물메기 :: 마지막 시간이었던가
물메기 :: 그 거대한
물메기 :: 분수나 폭포처럼 올라오는
물메기 :: 그 산들이...
벅수 :: ㅎㅎ
벅수 :: 가만... 너는 이 수업에서 가장 크게 이해한 게 무엇인 거 같으니?
물메기 :: 당연히 알아채기 아닌가요??
벅수 :: ㅎㅎ
물메기 :: 물론 그것도 조금밖에는...
벅수 :: 그것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면 다 되는 거다.
벅수 :: 가만...
물메기 :: 그러나 계속 진행시켜 나갈거니깡...
물메기 :: 아무 문제 없습니다...
벅수 :: 그런데 그 알아채기로 정말로 "생각이 조금씩 사라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니?
물메기 :: 지금은...
벅수 :: 뿌듯하곤 했던 것도 없어졌니?
물메기 :: 그냥 그 없어진다는 자체가...
물메기 :: 아니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물메기 :: 뿌듯하다는 말로는 부족하거든요...ㅋㅋㅋ
물메기 :: 그래두 일딴 표현을 해야 하니깡
물메기 :: 그냥 그렇게...
물메기 :: 끝에 제가 보고서 쓴 몇 개는 말 줄임표 세 개가 많았지요?
물메기 :: 그거는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었거든요...
물메기 :: 처음에는 보고서
물메기 :: 학기 초에는
물메기 :: 보고서 하나 쓴다구
물메기 :: 몇 시간씩 앉아 있곤 했는데
물메기 :: 갈수록 30분도 안 걸리더라구요...
물메기 :: 그러나 제가 몸소 체험한 바는...
물메기 :: 선생님...
벅수 :: ㅎㅎ. 그렇지!!! 흠... 가만... 너 외로움과 함께 있어 본 적 있니?
물메기 :: 넹...
벅수 :: 외로움...
물메기 :: 잠시 동안요...
물메기 :: 고독이 아니라 외로움이 들 때가 있었어요...
물메기 :: 그러나 지금은...
물메기 :: 넹...
벅수 :: 그게 가만히 함께 있으면 어느 순간에... '고독'으로 사알짝 바뀐단 말이야!!!
물메기 :: 넹...
벅수 :: 그거 아니?
물메기 :: 네... 조금 알 거 같아요...
벅수 :: 진짜로 체득했어요?
물메기 :: 그런 기분... 넹...
벅수 :: 조금 알 거 같아요?
물메기 :: 그런데 체득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해서...
벅수 :: ㅎㅎ
물메기 :: 넹...
벅수 :: 그러면..
물메기 :: ㅋㅋㅋ
물메기 :: 말씀하십시오..
벅수 :: 그때 외로움은 사실상 뭐란 말이고?
물메기 :: 다 사냥개일 뿐입니다...
물메기 :: 그 자체는
물메기 :: 단순한 사실일 뿐인데요.... 예를 들어 혼자 밥먹을 때
물메기 :: 혼자 밥먹는 것은 단순한 사실인데
물메기 :: 거기에다가 자기 생각이 들어가서
물메기 :: 남이 어떻게 볼까하는 그런 게 문제지요...
물메기 :: 저두 가끔 밥을 혼자 먹을 때두 있는데
물메기 :: 처음에는 누가 그런 이야기해서
물메기 :: 조금 신경 썼는데
물메기 :: 몇 달 전부터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벅수 :: 흠... 그러니 뭐란 말이고? 외로움과 고독의 차이점 말이다, 그게 뭐에요?
물메기 :: 넹... 그러니깡 노력과 열정의 차이와 같은 거 아닌가요?
물메기 :: 하나는 사냥개 하나는 사실
벅수 :: 좀 더 자세히 말해 봐라.
물메기 :: 그러니깡 전부다 생각과 생각 아닌 사실로
물메기 :: 나눌 수 있는 거 같은데요...
벅수 :: 그렇지.
벅수 :: 그 얘기다.
물메기 :: 이분법적인 사고는 그렇지만...
물메기 :: 네...
벅수 :: 이게 이분법 사고가 아니에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저는 고등학교 시절에
벅수 :: 이분법이란 옳고 그른 것, 그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
물메기 :: 넹...
물메기 :: 도표로 똑 뿌러지게 나누고 그런 거 싫어했거든요...
벅수 ::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하는 얘기는 절대로 사고의 이분법이 아니에요!!!
물메기 :: 예외가 많구 그러니깡...
벅수 :: 큰일 날 소리!!!
물메기 :: 네... 지금은 전혀 다른
벅수 :: ㅎㅎ
물메기 :: 차원이니까요...
물메기 :: ㅋㅋㅋ
벅수 :: 그렇지!!!
물메기 :: 냉...
벅수 :: 자, 그래서 여기서
물메기 :: 네..
물메기 :: 여기서 뭐요??
벅수 :: 인간이 당하는 모든 고통은
물메기 :: 네...
물메기 :: 생각일
벅수 :: '사실'이 아니다
물메기 :: 뿐이라는 거요
물메기 :: 네...
벅수 :: '생각'일 뿐이다.
벅수 :: 그거거든요...
물메기 :: 넹...
벅수 :: 그런데.!!!
물메기 :: 정말 그게 교수님께서
물메기 :: 네 달 동안
물메기 :: 저희에게... 예...
벅수 :: 이것을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에게
물메기 :: 네...
물메기 :: 말씀하십시오...
벅수 :: 그대로 전달했는데 딱!!!
벅수 :: 그 자리에서 알아들었어요!!!
물메기 :: 네...
물메기 :: 우와...
물메기 :: 역시 수업보다는 이렇게 대화가...
벅수 :: 그게 지금 뺀대화 게시판 공지에 올라 있는 대화다.
물메기 :: 넹...
벅수 :: 아니 수업에서는 아주 여러 사람 이해했어요!!!
물메기 :: 다시 한번 읽어 보겠습니당...
물메기 :: 넹...
벅수 :: 자...
물메기 :: 네...
벅수 :: 나는 나가야 할 사정이 생겼다.
벅수 :: 그 대화 잘 읽어 봐라.
물메기 :: 네, 그럼 다음에 계속 대화를
물메기 :: 진행시키도록 하십시다
벅수 :: 아주 잘 읽어 봐요....
물메기 :: 그때는 본격적으로
벅수 :: 그래 ㅎㅎ
물메기 :: 그럼 교수님 건강하세요...
벅수 :: 체계를 잡아서
물메기 :: 네...
벅수 :: 대화하려고 한다.
물메기 :: 안녕히 가십시오...
벅수 ::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메기 :: 넹...그럼...
벅수 :: 그래.
물메기 :: 넹... 저두...
벅수 :: 잘 자라...
물메기 :: 네, 안녕히 계십시오...
벅수 :: ^^
2002 12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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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질이 대화 -- Dialogue
크리슈나무르티 수업 끝내고 두런두런 -- 2002. 12. 28.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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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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