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 시리즈라 하면 국내에 다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몇 안되는 인기 노트북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 505시리즈는 98년 원조 505를 시작으로 서브 노트북 시장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은 시리즈이다. 딱 짤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국내의 대다수(엔드 유저 포함) 컴퓨터 및 노트북 사용자들은 성능 지상주의란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풀 스펙/올인원 제품이 아니면 다소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탑 PC에서도 작을수록, 가벼울수록 인기가 높은 경향이 있다.
솔직한 필자의 생각을 밝히자면 이미 데스크탑이고 노트북이고 이미 프로세서의 성능은 웬만한 작업을 하기엔 충분히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세서 자체의 숫자에 그다지 집착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문제는 다수의 유저들에게 "어떤 컴퓨터 쓰고 있냐고" 물으면 대뜸 "펜티엄4에 256MB 메모리, 그리고 하드는 60G"라고 대답하기 쉽상이다. 하지만 컴퓨터란 것이 위에 열거된 부품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다. 단순 동작클럭은 낮더라도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하는 애플사의 제품들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오늘 살펴볼 소니사의 PCG-V505L은 프로세서의 성능만 따지고 보면 웬만한 시스템에 뒤질 것이 없는 제품이다. 그러면서도 휴대성을 살리기 위해 슬림화되어 제작되었고, 여러모로 유저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자 이제 서론을 그만하고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보도록 하자.
PCG-V505L CLOSER LOOK!!!
[ PCG-V505L 스펙]
모델명 | PCG-V505L | ||
프로세서 | 모바일 인텔??펜티엄??4 프로세서 1.80GHz-M* | ||
- Enhanced 인텔?? SpeedStep™기술 채용 | |||
칩셋 | 인텔??845MP 칩셋 | ||
시스템 버스 | 400MHz | ||
캐쉬 | L2캐쉬:512KB (on chip) | ||
메인 메모리 | 256MB DDR-SDRAM (최대 1GB까지 확장가능)** 2 SO-DIMM 슬롯 | ||
하드 디스크 | 60GB (C:15GB, D:45GB) | ||
CD-RW | 최대읽기속도 | ||
DVD-ROM 드라이브 |
· CD-ROM, CD-R:24배속 · DVD-ROM:8배속 최대쓰기속도 · CD-R:8배속 · CD-RW:4배속 | ||
그래픽 가속기 | 듀얼 디스플레이 가능 | ||
3D 그래픽 가속기 지원 ATI MOBILITY™ RADEON™ | |||
비디오 메모리 | 16MB | ||
디스플레이 | 12.1" XGA(1024x768) TFT 컬러 디스플레이 | ||
인터페이스 | USB 커넥터 x 2*** | ||
i.LINK (IEEE1394) S400 (4pin) 커넥터 Network 커넥터 (100BASE-TX/10BASE-T) Headphone Out 커넥터 (스테레오) Microphone In 커넥터 (모노) Monitor 커넥터 Modem 커넥터 Port Replicator 커넥터 MagicGate Memory Stick 슬롯 | |||
무선 랜 | 통합 무선랜 IEEE802.11b (11ch.) | ||
Data Rate : 최대 11Mbps 가용범위 : 10m ~ 100m Frequency : 2.4GHz | |||
모뎀 | V.90 and K56flex | ||
PC카드 슬롯 | Type I/II x 1, Cardbus 지원 | ||
오디오 | Windows?? Sound System 호환 | ||
AC97 Software MIDI Sound Generator 스테레오 스피커 | |||
키보드/ | 18mm 핏치 / 2mm 키 스트로크 | ||
입력장치 | 83Keys 인텔리전트 터치패드 | ||
배터리 | PCGA-BP2V 리튬-이온 배터리 : 2.5 ~ 5.0 시간 사용가능**** | ||
크기(WxHxD) | 277.0 x 33.5~35.0 x 242.4 mm | ||
무게 | 약 1.99kg (기본 배터리 포함) | ||
OS | Microsoft?? Windows?? 한글 XP Home Edition | ||
기본탑재 소프트웨어 |
Adobe??Acrobat??Reader 5.1(한글판) Adobe??Photoshop??Elements 1.0(한글판) | ||
Apple QuickTime™5.0 InterVideo WinDVD™4.0(한글판) Sony DigitalPrint 1.1(한글판) Sony DVgate 2.6 Sony MovieShaker 3.3(한글판) Sony MPEG2 Decoder Sony Network Smart Capture 1.1 Sony Notebook Setup 3.1 Sony SonicStage 1.2(한글판) Sony PictureGear 5.1 Sony PictureToy 1.1 Sony VAIO Edit Components for Adobe?? Premiere?? 2.1 LE Symantec Norton AntiVirus 2002 | |||
제공 액세서리 | AC 어댑터 (PCGA-AC16V6) | ||
리튬-이온 배터리 (PCGA-BP2V) | |||
보증기간 | 1년***** | ||
원산지 | 일본 |
요즘은 센트리노 제품들이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애시 당초 출시 당시 홍보의 주안점 중 하나였던 배터리 사용시간 및 무선 랜 내장 기능에 대한 실망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DVD 영화 한편도 감상하지 못할 정도로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다던가, 발열이 너무 심해 무릎에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 좋은 예일 것이다.
이러한 단점을 감안하면 단순 프로세서 연산능력만 높은 것은 그다지 선택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지 못할 듯 싶다. V505은 Pentium-M 프로세서 대신 Pentium4-M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무선 랜 기능, 가벼운 무게 등에서 센트리노 플랫폼에 비해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은회색 상판을 사용하고 있는 VAIO 기존 제품답게 연보라빛을 은은히 띄고 있다. 두께는 33.5mm로 웬만한 올인원 노트북에 비해 비교적 얇은 편에 속한다.
VAIO 노트북 시리즈 특유의 브랜드 내임 및 제조사 SONY 로고가 상판 중앙과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 한눈에 SONY, VAIO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상판 강도가 약해 흠집없이 사용하기 위해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SONY 계열 디지털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메모리 스틱 슬롯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삼성 SX10 모델과 동일한 점인데, 소니 계열 제품을 즐겨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유용하겠지만 기타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층이 더 넓은 점을 감안하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기존의 서브 노트북들은 ODD 및 FDD는 외장형 제품을 별도록 구입해서 무게와 두께 문제를 해결하였다. 하지만 슬림형콤보드라이브가 개발된 이후부터는 무게 및 성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 V505 역시 8-4-24X(CD-R/RW /CD-ROM), 8X(DVD-ROM)의 DVD-RW 콤보 드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Pentium4 프로세서를 사용한 만큼 슬림/서브 노트북은 발열 문제 해결이 그 관건인데, 전체적인 사이즈를 고려하였을 때 상당히 큼지막한 흡입구를 제공하므로써 이를 해결하고 있다. 흡입구 하단으로는 USB 포트가 위치하고 있다. 좌측으로는 모뎀과 랜 포트가 위치하고 있는데, 커버를 사용할 때마다 제거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하지만 이물질 유입이나자칫 모를 손상을 막을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반대편으로 전원 연결 포트와 배기구가 위치하고 있다. 즉 한쪽에서 유입된 찬 바람과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포함한 공기를 배출하는 형태로 발열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는 데스크탑 시스템 팬 장착시의 원리와도 동일하단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배출구 우측으로는 D-SUB 단자가 커버로 덮혀 있으며, USB, IEEE 1394, 마이크단자, 해드폰 단자, PCMCIA PC 카드 슬롯이 위치하고 있다. 외부 출력을 위한 D-SUB 단자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만은데 이 경우 커버가 혹시모를 손상을 방지해 준다.
상판을 오픈하였을 때의 모습이다. 키보드 주변부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알루미늄 소재의 연보라/보라색 톤으로 색상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으면, 첫 눈에도 고급 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큰 사진을 보고 싶다면 위 사진을 클릭 하시길...
액정 하단으로는 제조사인 SONY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으며 그 하단으로는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다.
앞서 필자가 유저를 위한 섬세한 배려가 엿보인다고 잠깐 언급하였는데, 키보드에서 이런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노트북 키보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중의 하나가 장시간 문서 작업을 할 경우 키의 반동으로 손가락이 아프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어 V505는 고무 재질의 키를 사용하여 타이핑시의 반동을 최소화하여 장시간 문서 작업시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또한 Fn 키와 함께 사용되어 미스 타이핑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교적 데스크탑 키 배열과 거의 흡사하여 적응하는데 그 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 싶다.
키보드 하단 부분으로는 전원/ 배터리 충전 및 사용 유무/메모리 스틱/도킹 상태/무선랜 동작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다.
터치패드와 포인팅 디바이스가 사용되어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터치 패드만으로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터치패드 제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워런티와 각종 하드웨어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배터리는 4400mAh 규격으로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모바일 Pentium4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한다. 하지만 테스트시 살펴본 결과 홍보시의 5시간 사용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속 시간을 보여 주었다.
별매품인 포트 리플리케이터를 사용하면 DVI-D 커넥터를 통해서 외부 디스플레이 사용시 칼같은 가독성을 체험한 수 있다.
성능 테스트
그렇다면 V505의 성능은 과연 어떠한지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동원하여 테스트해보도록 하겠다. 비교 대상으로는 삼성 SX10/13R 모델을 선정하였다.
우선 프로세서 및 메모리 정보를 시스템 등록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 보았다. 모바일 펜티엄4 1.8GHz, 256MB임을 정확히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드라 2001에서도 프로세서 정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PU BenchMark Test는 일반적으로 프로세서 동작 클럭에 비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SX10의CPU가 분명 클럭상에서는 뒤지는데도, 데스크탑용 Pentium4 1.6GHz 프로세서는 물론 V505의 모바일 펜티엄4 1.8GHz에 비해서 월등히 앞서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프로세서의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Multi-Media Benchmark 결과를 동원하였는데, 앞선 테스트와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V505와 SX10이 각각 하나씩 주고 받는 성능상의 우위를 보여주고있다.
메모리 대역폭을 확인해 보았는데, SX10과 V505를 제외한 시스템은 데스크탑용 플랫폼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교대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데스크탑 사용시와의 성능 비교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 메모리 대역폭에 있어서는 모바일 펜티엄4 플랫폼의 V505가 압승을 거두었다.
OpenGL 기반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Quake3를 동원하였다. 워낙 그래픽 코어 자체의 성능차이가 많이 나는 관계로V505의 완패로 끝나고 말았다.
역시 예상대로지만 GEFORCE4 MX440-GO를 사용한 SX10이 절대적으로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SX10이 펜티엄4 1.6G+845E+PC2100 256MB+GF4 MX440의 데스크탑 시스템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 V505는 OpenGL 성능을 측정하는 Specviewperf에서 초라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플랫폼의 차이, 제품의 용도 및사용자층을 고려하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을 듯 싶다.
무게만 가벼운 서브노트북은 이제 싫다!! 성능과 무게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
동종 플랫폼의 모바일 펜티엄4 노트북을 비교 대상으로 비교적 정밀한 성능 테스트를 했으면 보다 객관적인 테스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면 비슷한 무게와 스펙의 서브 노트북과 비교했으면 더 좋은 비교값을 산출할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노트북 시스템이라는 것이 일반 데스크탑과는 달리 제조사의 기술력에 의존하는 완제품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단지 3D Mark나 Quake3 프레임 테스트 결과로 성능을 모두 열거하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V505는 절대적인 퍼포먼스에 초점을 두고 설계된 제품이 아니다. 휴대성과 각종 부가기능, 프로세서 연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벤치마크 수치는 구입에 그다지 큰 고려대상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서브 노트북에 저발열의 크루소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바일 펜티엄4 프로세서를 탑재한 만큼 발열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3~4시간 가량 테스틀 위해 연속으로 동작시켰을 때에도 배출구 부분은 뜨거운 열을 방출하나, 키보드를 통해서 올라오는 열은 SX10 모델에 비하면 미약한 편이었다. 문서 작업시 손목에 느껴지는 뜨거운 기운이 노트북 사용시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V505는 이런 것이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출시된지 비교적 시간이 많이 흐른 모델이긴 하나 끊임없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모델이다. 또한 기존 베스트 셀러였던 505 시리즈의 후속작이란 것을 감안하면 서브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유저들에게 추천하고픈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