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 스님의 시는 수행이자 이상향 향한 여정” |
성원 스님, 지난달 30일 ‘시간의 선물’ 출판기념법회
출판기념법회에서 성원 스님은 인사말에서 “해인사승가대학에서 수다라 편집장을 맡은 인연으로 ‘월간 해인’ 표제시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7년 동안 해인사에서 보내온 사진만 보고도 표제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자칫 우월감에 빠질 수 있는 수행자의 마음을 초심으로 다시 다잡을 수 있었고 그 감정에 충실해 시를 쓴 같다”고 말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불자들은 인연을 중시한다”며 “20여년 전 약천사 불사 당시 작은 인연이 오늘 성원 스님과의 큰 인연으로 맺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출가 후 성원 스님을 옆에서 지켜봐 왔던 ‘해인’ 출신 원철 스님, 동은 스님, 성전 스님과 윤봉택 서귀포문인협회장이 시평의 자리도 마련됐다. 원철 스님은 “해인의 표제시는 글을 잘 쓰는 스님께 맡기는데 7년 동안 표제시를 썼다는 것에 성원 스님의 상당한 내공을 느낄 수 있다”며 “또한 흩어진 시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 역시 성원 스님의 공덕이자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은 스님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감정을 끌어내 시를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한 뒤 “7년 동안 성원 스님이 표제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늘 행복한 사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았기에 가능했고 그 인연을 맺고 있는 불자들 역시 행복한 불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전 스님은 “시를 보며 성원 스님의 행복한 기운이 전이되는 느낌”이라며 “스님의 글쓰기는 수행이고 이상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성원 스님의 시는 번뇌와 욕망을 벗어나 청정한 이상향을 향한 출구와 같다”고 말했다. 윤봉택 회장은 “시간의 선물은 큰 스님의 어려운 법문가 달리 그 자체가 이 시대를 함께하는 불자들에 대한 법문”이라며 “한구절 읽다보면 부처님과 같은 성원 스님의 행복한 사문의 삶을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 밖에도 김품창 화가, 신명숙 무용가, 현선경 성악가 등이 둘러앉아 ‘표현의 욕망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주제로 허신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법회를 축하하는 다양한 무대가 마련됐는데 제주불교여성합창단이 성원 스님이 작사한 ‘염주를 드리며’를 합창으로 부르는 한편 성오 스님이 ‘잊혀진 존재’ 등 5편의 시낭송, 소프라노 현선경 씨의 축가, 장원호 씨의 하모니카 연주, 신명숙 무용가의 무용 등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법회에는 도종 스님(서귀포승가연합회장), 진학 스님(선림사 주지), 벽공 스님(산방사 주지), 일경 스님(봉림사 주지), 진공 스님(월계사 주지) 등 도내․외 대덕 스님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의장 등 기관단체장, 강호준 제주경찰불자회장, 김두만 서귀포불교문화원장, 현수언 서귀포불교대학장 등 신행단체장,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 |
2012-07-04 오후 12:15:40 | |
/이병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