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봄비가 내리는 4월 24일 오전에
자활지원센터 ‘넝쿨’ 활동가들과 여성주의상담 수퍼비전을 진행했어요.
중정에 우산들이 나란히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비가 오는 날 풍경을 한참 바라보았어요.
참여자들에게 우산이 되어주는 ‘넝쿨’과 활동가들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넝쿨’은 탈성매매 여성의 자활 지원과 치유회복을 돕는 사회복지기관이자
여성들의 ‘비빌 언덕’입니다.
‘넝쿨’의 박정애 소장님의 초대로 2021년부터 인연을 맺었어요
2021년 ; 여성주의상담의 개념과 원리,
젠더폭력피해에 대한 이해와 수퍼비전
2022년 ; 활동가 자기이해 및 여성주의상담으로 이해하는
권력과 무력, 수퍼비전
2023년 ; 내담자(스탭)의 상담목표 달성을 위한
상담의 기본기술 훈련과 상담슈퍼비전
올해는 4월 24일, 26일 양일간 자활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탭들의 사례를 수퍼비전했어요.
활동가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올해 수퍼비전은
그동안 배운 여성주의상담의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활동가들이 ‘사례개념화와 권력분석’을 직접해보고
제가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4년동안 소장님과 다섯명의 활동가가
인원 변동 없이 일하시는 모습,
내담자(스탭) 주호소와
개인적 목표에 조력하기 위해서 고심하고 애쓰는
활동가분들이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이렇게 팀웍을 맞추면서 하실까...
놀랍고 존경하는 마음이 들어요.
활동가분들의 소감을 공유해요
여성주의상담 이론을 배우고 실제 사례로
사례개념화를 해보면서
스탭의 전생애가 이해되었다.
현재의 문제를 과거 경험의 조건화로 볼수 있었다.
성매매 특성별로 경험의 차이가 있고,
그 경험이 미친 영향을 알수 있었다.
사례개념화를 계속 활동해보고 싶다.
꾸준히 연습해야겠다.
내담자의 자아의 힘이 약할수록 화살표의 방향이
안쪽으로만 들어온다는것에서
스탭의 상황이 더 이해되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 이면을 볼수 있게 되었다.
약하기 때문에 강하게 말하고 공격하는구나.
조언과 해결해주려는 마음이 앞섰는데
스탭의 마음을 헤아리고 묻고
공감하는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틀간 맛있는 점심식사를 먹을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소장님과 당번스탭이 만들어주신 ‘집밥’
밥심이 뭔지 알 것 같은 기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