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카밀라 카벤디시Camilla Cavendish 1968~
「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 영국 귀족원에 참석하며<파이낸셜 타임스>의 객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잇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에서 2년간 케네디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나이가 우리를 규정해서는 안된다]
2018년 한 네덜란드인이 법적으로 20년 젊어지기 위해 법정에 섰다. 그는 69세의 에밀 레이틀밴드로 네덜란드 아른헴의 한 법정에서 자신의 현제 법적 나이는 본인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구직이나 온라인상에서의 연애도 방해한다며 자신의 공식적인 달력나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에 자신의 출생일을 법적으로 1949년 3월11일에서 1969년 3월 11일로 바꾸길 원했다.
레이틀밴드는 의사가 자신의 신체적 나이를 45세라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나이를 속이면 된다고 충고했지만 그는 한 번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 자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며 거절한 일화도 밝혔다.
레이틀밴드는 나이는 가변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더 젊게 인정받으려는 자신의 모험을 성전환자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비유했다. ~~~법원은 나이 변경은 투표권과 같은 법적 권리에 바람직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의 소송을 기각했다.
축구 경기에서 연장전이란 여전히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한 시간은 우리 중 많은 사람에게 적용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재취업을 하고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생물학적 신경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더 젊고 더 오래 살도록 도와줄 것이다. 하지만 제도를 비롯한 우리 사회는 아직 그것에 뒤쳐저 있다.
▪ 뒤떨어진 관념에서 벗어나기
1917년 영국의 왕 조지 5세는 100살이 된 사람에게 최초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1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수천 명에게 100세 생일 축하 카드를 보냈고, 그 모든 일을 관리하는 일곱 명으로 구성된 팀을 고용했다.
영국 통계청은 현재 영국에서 태어난 아기 세 명중 한 명은 100세까지 살 것이라고 추정했다.
축구 시합이 연장전에 들어가면 체력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진다.
▪ 정상이 과연 정상일까?
태평양의 오키나와 섬에는 은퇴라는 말이 없다.
▪ 나이가 우리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
나는 현재 우리가 지닌 노화의 개념에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다른 나라들이 고령화 시대에 노후의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면서 확인한 일 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부유층과 빈곤층, 고학력자와 저학력자의 미래가 너무도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진다는 사실이었다. 오직 일본 만이 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 천천히, 더 멋지게 삶을 개선하라
[1장] 인구가 힘의 균형을 바꾼다
2020년을 기점으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에 5세 이하 인구보다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졌다. ~~이렇게 세상이 고령화 세계로 달려가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 평균 기대 수명이 30년 늘어났다. 남성은 현재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 살고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2세다. 여성은 일본에서 87세까지 가장 오래 산다.
두 번째는 세계 여성들이 어머니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83개국의 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여성 1인당 약 2.1명을 출산해야 하는 인구 대체 출산율을 밑돌고 있다.
남아공과 인도의 출산율은 각각 2.5명과 2.3명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중이다. ~~~2017년에서 2050년 사이에 아프리카 26개국의 인구는 아프리카 대륙에 13억명을 추가하면서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세계 인구가 2070년 이후 언젠가 약 90억 명에서 110억 명 사이로 추정되는 정점을 찍고 나면 줄어든다는 사실은 자연환경에 있어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 서로 관심 없는 초식남과 직장 여성
이곳 남자들은 자신보다 더 똑똑한 여자를 원하지 않아요. 우리가 도쿄 힐튼 호텔의 로비에서 만났을 때 얌전한 구두에 말쑥한 정장차림을 한 40대 초반의 일본인 임원 케이코가 말했다.
현재 노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에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13년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기저귀가 유아용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50세 일본 남성 네 명중 한 명은 결혼한 적이 없다.
일본인들이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싫어한다는 사실은 아주 유명하다. 일본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일본 노동력의 2% 미만이다.
▪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버리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인구가 2029년에 14억 4,0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막을 수 없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2065년이 되면 중국 인구는 1990년대 중반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강력한 무기로 변한 인구
현재 중국의 인구는 미국의 약 4배다. 그러나 미국이 이민자들에게 대문을 걸어 잠그지 않는 한 그 격차는 금세기 말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2017년 미국은 출산율 또한 40년 만에 최저치인 1.76명을 기록했다.
▪ 젊은 여성 교육의 필요성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의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오늘날 인도의 부부들은 이상적인 자녀수를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영국인과 미국인이 말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자녀수보다 적다.
현재 인도 여성의 평균 자녀수는 2.3명밖에 되지 않는다.~~~인도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중국처럼 1가구 1자녀 정책이 필요하지 않았다.~~~인도는 젊은 여성들을 교육 하면 자녀 출산율을 줄일 수 있다는 우너리에 근거하여 출산 정책에 성공한 좋은 사례다.
▪ 도시에서 산다는 것
싱가포르, 도쿄, 홍콩, 상하이, 베이징 등 세계에서 생활비가 많이 들기로 유명한 도시들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 미래의 이상형을 기다리는가?
사랑의 나라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인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청년 실업의 결과다.
이탈리아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EU의 다른 지역보다 고령인 31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첫째 아이를 출산한다. 그러한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여성들과는 대조적으로 35세 이하 이탈리아 남성의 3분의 2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민자들이 전체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지만 신생아의 28%를 외국 출생의 여성들이 낳았다.
▪ 기대 수명의 증가 폭은 왜 줄고 있을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는 더 부유한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같은 비율로 계속 줄여나가기는 어렵지요. 게다가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젊은이가 늘고 있다
아프리카 인구는 2100년까지 4배 증가하여 40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나이지리아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세 번째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더 오래 산다고 더 오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산율 저하는 인구에 의해 천연자원이 한계에 도달한 지구에 좋은 소식인 것만은 분명하다.
[2장] 당신은 생각보다 젊다
버밍햄 엘라바마 대학교의 생물학과장인 스티븐 오스타드는 쥐의 노화를 더디게 하는 여러 가지 획기적인 발견을 바탕으로 2150년이 되면 150세의 인간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 점점 더 길어지는 중년
지난겨울, 의사인 내 친구는 동네 병원에서 65세 이상인 사람들의 독감 백신 접종을 담당했다. 낯선 백발의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왔다. 그들은 그동안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한 번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75세 이하의 4분의 3이 청력이나 시력에 문제가 없고, 걷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없으며, 인지 장애도 없다. 이들은 인생의 마지막에서 퇴직한 사람들이 아니라 물려줄 것이 많이 남아 있고 필요한 자격을 다 갖춘 사람들이다. 75~84세의 사람들로 세대를 한 단계 높여보면 그들 중 절반은 아직도 그런 장애를 갖고 잇지 않다.
80세 이상의 여섯 명 중 한 명만이 치매를 앓고 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앓지 않는다. 그리고 덴마크, 스웨덴 , 영국, 미국에서 치매에 걸릴 위험은 2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 1이 낮아졌다. 미국에서 치매 진단을 받는 평균 연령은 2000년에 80.7세였고, 2012년에는 의사들이 치매를 더 잘 발견하게 됐음에도 82.4세로 서서히 올라갔다.
▪ 지구상의 새로운 아이들. 젊은- 노인
▪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스튜어디스
▪ 새로운 단계에는 새로운 신호가 필요하다
오늘날 독일인의 기대 수명은 81세다. 그러나 독일의 연금개시 연령은 65세이고 평균적인 독일인은 62세에 직장을 그만 둔다.
영국 연금위원회는 영국 정부가 연금개시연령을 2030년까지 66세로 올리고, 2050년에는 68세로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2028년까지 연금개시연령을 67세로 올릴 계획이다.
1950년대에 영국의 65세 여성 노인은 14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오늘날 평균적인 65세 여성 노인은 23.6년을 더 살 수 있다.
영국에서는 60세가 되면 누구나 무료 버스 승차권을 받는다.
▪ 우리의 고정관념은 구식이다
▪ 애비 로드를 경계로 달라지는 것들
애비 로드에서는 출생 시 기대 수명이 여성은 87세, 남성은 85세 정도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남쪽에 있는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를 향해 처치 스트리트 선거구로 들어섰다. 이 지역의 기대 수명은 여성은 81세, 남성은 80세 로 떨어졌다. 나는 내가 태어난 패딩턴에 있는 세인트 메리 병원을 향해 우회전하고, 운하를 따라 길을 가로질러 친구를 만나기로 한 웨스트번 파크 지하철역으로 갔다. 이제 기대 수명이 여성은 77세. 남성은 75세 로 떨어졌다.
스텐퍼드 대학교의 리즈 제티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과 가장 부유한 사람의 수명 격차는 15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요양원으로 갈 것인가, 해변으로 갈 것인가?
일부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은 40세라는 젊은 나이부터 보행, 운전, 그 밖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신체 기능상 제약을 받고 있다고 한다. 60세에 대학 졸업생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월등히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 대학 졸업생들의 거의 절반 이상이 85세에 아무런 신체적 장애 없이 훨씬 행복하게 산다.
맨체스터 대학교의 제임스 나즈루 교수는 영국인들 중 가장 가난한 하위 3분의 1이 70세 때 경험하는 신체적 제약을 가장 부유한 상위 3분의 1이 80세가 되어서야 이제 막 경험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생각하는 만큼 늙는다
[3장] 바로 시작하라
우리가 두려워하는 노화가 사실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길어진 황혼기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대적 만성 질환의 축적이 주로 생물학적 노화의 실제 경로를 왜곡시킨 서구식 생활습관의 결과라면 어떨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늙느냐 하는 것은 유전적 유산과 운에 달려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운명의 20%만을 설명해 준다. 나머지 80%는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 삶의 스트레스는 얼마나 많은가, 공해 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운동은 하는가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사실상 전 세계의 많은 연구에서 건강하게 늙는 것의 여부에 있어서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예측 변수는 운동이라고 인정했다.
▪ 삶이 마라톤이라면 전력 질주해야 한다
운동이 알약이라면 모두가 그것을 복용했을 거예요. 82세의 노먼 라자루스가 런던 브리지에 있는 그의 사무실 밖에서 격렬한 폭우 속을 함께 걸어가던 중에 말했다.
우산을 썼는데도 내 발은 흠뻑 젖었다. 그는 멎진 빨간색 모자 하나만 달랑 쓰고 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라자루스는 규칙적으로 약 100킬로미터를 달리는 장거리 사이클리스트다. 그는 지난 주말 딸과 함께 옥스퍼드셔에서 자전거로 약 300킬로미터를 달리고 이제 막 돌아온 참이었다.
그는 킹스 칼리지 런던의 명예 교수로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아마추어 지구력 사이클리스트들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연구에서 조사한 55~79세의 고연령 사이클리스트들은 20대 사람들과 비슷한 면역 체계, 근력, 근육량, 콜레스테롤 수준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자전거 타기, 달리기, 수영 등 지구력 운동이 우리 혈액 속의 T세포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면역체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보호 백혈구는 20대 이후로 매년 약 2%씩 감소하여 사람들을 점점 감염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이 연구에 참여하려면 남성은 자전거로 100킬로미터를 6시간 30분 안에 달릴 수 있어야 하고 여성은 60킬로미터를 5시간 30분 안에 달릴 수 있어야 한다.
라자루스는 일주일에 세 번 체육관에 가서 역기 들기와 같은 소위 반중력운동을 한다.
▪ 내년에는 더 젊어진다
지난 100년 동안의 올림픽 기록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자들은 보통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3년 밖에 더 살지 못했다. ~~~사이클 선수들과 조정 선수들이 가장 큰 이득을 얻을 것이다.
▪ 그냥 앉아 있지 마라. 무언가 하라
앉아 있는 것이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위험하다는 생각은 터무니없게 들리지만 적은 양의 신체활동이라도 하지 않으면 점증적으로 장애로 이어진다는 증거가 노르웨이에서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런던의 버스 운전사들이 차장들보다 심장병을 앓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보고서를 게재한 이후 우리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체지방을 태우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내는 LPL효소가 급격히 감소한다. 그것은 또한 다리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약화시켜 노인들이 쉽게 넘어진다.
▪ 문제는 운동 부족이다
신체 단련 격차는 30대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시작된다. ~~~신체 단련 격차는 어느 연령대에서나 좁힐 수 있다.~~~90세의 노인도 비교적 적은 양의 운동으로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영국에서는 구급차 호출의 10%가 낙상한 노인들 때문이다.
▪ 건강한 생활 방식이 그 어떤 약보다 낫다
케어필리 코호트 연구 결과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지금까지 그것을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생활방식을 간단히 바꾸기만 해도 암,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 그리고 심지어 치매의 위험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혈액 표본을 채취하고 각 사람의ㅐ 체중을 재며 간단한 다섯 개의 질문을 던졌다. 비흡연자인가? 일주일에 5일, 하루에 적어도 30분 이상 운동이나 걷기를 하는가? 하루에 적어도 과일과 채소 240그램과 지방은 30% 이하로 구성된 식단을 먹는다? 하루에 순수 알코홀 40밀리리터 미만의 술을 마시는가? 신체 비만 지수가 18~25의 건강 체중인가?
그 이후 35년 동안 질문 중 네 개 또는 다섯 개에 대해 일관되게 ‘그렇다’라고 대답한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삶의 질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당뇨병으로 고생한 사람은 70% 적었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앓는 사람은 60% 적었으며, 암에 걸린 사람은 35%나 적었고 인지 장애나 치매를 경험할 가능성이 60%나 낮았다.,. ~~훗날 치매에 걸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치매 발생은 6~7년 정도 늦게 시작했다.
▪ 음식이 약이다
2017년 ~~연구원들은 60~77세의 연구 대상자 1260명을 모집했다. 이중 절반은 건강 상담만 규칙적으로 받고, 나머지 절반은 건강한 식생활과 체력 훈련, 유산소 운동, 뇌 훈련 등으로 구성된 종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년 후 결과에서 더 잘 먹고, 더 활동적이며, 뇌 훈련을 더 많이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기억력과 지능검사에서 25%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지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실행 능력이 83% 향상되고 정신처리 속도는 150% 증가했다.
▪ 최악의 적은 우리 자신이다
▪ 비만은 나이보다 빨리 늙게 만든다.
캐나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도 비만이 수명을 8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들의 뇌 안에 있는 백질의 양이 다른 사람들보다 상당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0살 연상의 마른 사람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영국인의 수는 20년 사이에 두 배가 되었고, 현재 영국 NHS는 연간 예산의 거의 9%를 여기에 사용한다.
제2형 당뇨병은 우리 몸이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한 까닭에 췌장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포도당을 조절하기 위한 적절 양의 인슐린을 혈액으로 분비하는 작업을 멈출 때 발병한다.
▪ 설탕의 유혹과 경고
저혈당은 기분, 집중력,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단것을 먹거나 마시면 효과가 역전되지만 이 행동 양식을 충분히 오래 반복하다보면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비만 등이 나타난다.
▪ 20초의 놀라운 설득 효과
▪ 우려되는 노화 불평등
▪ 점점 더 젊어질 것이다
[4장] 본업을 포기하지 마라
▪ 은퇴가 당신을 늙게 한다면?
▪ 더 오래 일하는 것
오늘날, 연금이 더는 쌓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는 많은 연금 제도를 적자 상태에 빠뜨렸다. 뉴욕시는 현직 경찰보다 퇴직 경찰이 더 많고 현직 경찰의 임금보다 전직 경찰의 연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55~64세 사람들의 78% 가 현재 일하고 있다. 이 수치는 스웨덴이 76%, 아이슬란드가 84%다. 그러나 영국과 호주는 64%, 미국은 62%에 불과하다.
▪ 다시 일을 찾아 나서다
지금 미국인과 영국인 가운데 네 명 중 한 명은 공식적으로 은퇴했지만 재취업하고 있다.
재취업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교육 수준이 대체로 높은 경향이 있다. ~~~미국인 근무 조건 조사에 따르면 대학 출신 은퇴자의 60%가 만약 적절한 일자리를 찾는다면 다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의 경우 그 비율은 40%였다.
▪ 사라진 기회, 숨겨진 실업
2018년 영국 의회 위원회는 100만 명이 넘는 50세 이상의 인재들이 편견과 낙후된 채용 관행으로 낭비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 인력 고갈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 고용은 양방향이다
▪ 고객처럼 보이기
▪ 머릿속의 경력 시간표를 다시 짜라
▪ 다양한 세대를 환영하라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노동력의 이득에 관한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머서 컨설팅 회사의 경제학자 헤이그 날반티안은 나이든 근로자들이 어떤 일에는 느리지만 종종 젊은 상대방들보다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긴장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더 잘한다고 말했다.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일하면 실수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새로운 긱 이코노미
연금개시연령 이상의 영국인 3분의 1은 자영업자다. 미국의 우버 운전자 전체의 4분의 1은 50세 이상이다.
기술이 부족한 사람들의 전망은 모든 연령대 걸쳐서 점점 더 암울해 보인다. 그것이 실질적인 격차다. 즉,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의 격차가 아니라 기술이 있고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과 기술이 없고 네트워크가 없는 사람 간의 격차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불안정한 삶 속에서 다른 역할들에 대한 실기시험을 치르는 배우처럼 될 것이다.
▪ 모든 사람에게0 더 오래 일하라고 하는 것은 공평한가?
우리가 더 오래 산다고 가정할 때 은퇴 후 살아갈 삶 분량을 이전 세대와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더 오래 일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똑같이 더 오래 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부유한 국가에서는 가장 부유하고 가장 교육을 많이 받은 근로자들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10년 정도 오래 산다. 만약 우리가 그들 모두에게 더 오래 일할 것을 요구한다면 일부는 은퇴 후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평균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정년을 늘려왔다. 그들은 다른 집단들 사이에 존재하는 잠재적 사망률의 커다란 차이를 공식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금개시연령이 계속 상승한다면 우리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할 방법도 함께 찾아야 한다. 미국 과학 아카데미 위원회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가장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정책은 전체 소득자의 상위 절반에 대한 사회보장연금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 기술 미래 프로그램
현재 싱가포르인 여덟 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이다. 15년 안에 그 비율은 네 명중 한 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기술 미래 프로그램으로 25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승인된 강좌에 대해 약 350달러 한도의 교육보조금을 받는다. ~~40세 이상에게는 추가 보조금이 지급되고, 패션부터 블록체인까지 어떤 과정이든 연수에 참여하는 근로자를 후원하는 고용주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은퇴 없는 시대
[5장] 정신 수명을 연장하라
온라인 두뇌 훈련 프로그램의 판매는 이제 하나의 완전한 산업이 되었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의 뇌세포는 태어나면서부터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 맡는 것과 우리가 축적한 기억이나 경험을 서로 결합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 새로운 뇌세포가 만들어 진다
카나리아의 뇌 크기는 노래를 부르는 봄에 매년 거의 두 배로 커졌다가 번식기가 끝나가면서 조용해질 때 다시 작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들은 노래와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에 새로운 뇌세포, 즉 새로운 뉴런을 만들고 있었다.
성인의 뇌에서 완전히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되는 현상을 신경발생이라고 한다. 신경발생에 관한 노테봄의 첫 번째 증명은 다른 세포와 달리 뉴런은 세포분열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엄청난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 뇌에는 다른 세포로 변형될 수 있는 신경 줄기세포 저장소가 있다는 사실이 나중에야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신경발생이 성인의 뇌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증명했다. 발생 장소는 해마에서였다. 말발굽처럼 생긴 해마는 대뇌피질 아래 뇌 깊숙이 자리 잡은 기억력 생성의 동력실이다. 그것은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그것을 통합하고, 기억 속에 오랫동안 숨겨둘 수 있게 해준다. 방대한 서류 정리 시스템처럼 해마는 물건이 잇는 장소에 대한 기억도 저장한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사는 곳을 기억할 수 없고 열쇠를 찾을 수도 없을 것이다.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그러한 것들을 기억하기 힘든 이유는 알츠하이머가 뇌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먼저 해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런던 대학교의 엘리너 메콰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5년간 연구한 결과 택시 운전사들이 일반 시민들보다 뒷면 후부 해마에 회백질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 늙은 뇌도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잃어 버린다
뇌는 항상 새로운 뉴런을 만들어내지만 뉴런은 생성된 후 불과 몇 주 안에 절반이 사라진다.
이러한 뇌세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것을 배움으로써 새로 생성된 뇌세포를 뇌의 기능회로에 통합하는 것이다.
▪ 뇌는 어떻게 스스로 다시 연결 하는가
만약 당신이 50세에 악기를 배운다면 당신이 한 번도 연주해본 적이 없더라도 당신 뇌의 피질 부위는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려고 스스로 재구성할 것이다.
마이클 머제니치michael Merzenich라는 젊은 신경과학자는 한 개의 뉴런이 다른 뉴런에 전기 신호를 발사할 때를 감지하는 작은 미소전극을 최초로 사용함으로써 1970년대 이후 이러한 연결 일부를 힘들여 지도로 표시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옛 교과서의 다채로운 그림과 달리 이런 뇌 지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었다.
머제니치의 가장 전설적인 실험은 붉은털원숭이의 손에 대한 뇌 지도를 그린 뒤 원숭이의 가운댓 손가락을 절단했을 때였다. 몇 달 후 그는 오랫동안 고통 받던 원숭이의 뇌 지도를 다시 그렸다. 결과는 절단된 손가락에 해당하는 뇌 지도가 완전히 사라졌다. ~~~절단된 가운댓손가락 지도의 빈자리로 옆 손가락들의 지도가 성장하면서 그곳을 차지해버렸다. 두뇌는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자원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했다.
▪ 작은 선택이 뇌를 변화 시킨다
뇌졸중으로 예전에는 목숨을 잃었지만 지금은 대다수가 살아남는다. ~~~한 가지 접근방식은 뇌가 마비된 사지에 신호를 보낼 장소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정상적인 손이나 팔을 팔걸이 붕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환자들이 마비된 손이나 팔을 움직이려고 장시간 애쓰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강제유도 운동치료법CIMT은 에드워드 타우브Edward Taub가 처음으로 시도했다.
타우브는 사람이 마비된 사지의 사용을 빨리 포기하면 그들의 뇌는 새로운 신경경로를 자리지 않게 하고 사실상 그 성장을 억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된 미사용Learned non-use은 마비된 부위를 꾸준히 반복적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을 시도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고 일부 의지가 강한 환자들은 실제로 상황이 현저히 좋아졌다.
신경가소성의 본질은 뇌가 긍정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해로운 방법으로도 우리와 결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뇌 연구원인 리라 보이드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뇌 모양은 당신이 하는 모든 것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당신이 하지 않는 것에 의해서도 만들어집니다. 신경가소성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처럼 긍정적일 수 있지만 또한 마약에 중독되거나 만성적인 통증을 겪는 것처럼 부정적일 수도 있어요.”
보이드 박사는 “두뇌 건강이 큰 문제예요. 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작은 선택들이 모두 그들의 뇌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작은 조각들이 하나하나 계속 쌓여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보이드 박사는 사람들이 뇌졸중으로 회복하는 것을 돕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제약은 신경가소성의 양상이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는 데 있다고 한다. 처음에 그녀와 동료들은 이것이 뇌졸중 환자들에게만 나타나는 독특한 현상으로 생각했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서도 유사한 차이점을 발견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배우는 것을 돕는 데 있어서 진정한 도전을 제기한다.
그녀는 말했다. “두 사람이 같은 작업을 배운다고 할 때 뇌 활동에서 사용하는 회로와 강도의 형태가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당신과 내가 사지를 움직이는 법을 배운다고 할 때 당신은 단지 뇌의 운동 영역을 사용할지 모르지만 나는 실행 기능을 다루는 뇌의 인지 영역을 더 많이 사용해야만 그것을 할 수 있어요. 나는 당신처럼 능숙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일을 하려고 하면 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라며 그러한 추가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는 벌칙이 있다고 했다.
보이드 박사는 다른 곳은 다 건강한 86세의 시아버지가 뇌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을 억제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걸으면서 동시에 말하지 못해요.” 그녀가 설명을 이어갔다. “우리가 이야기하려던 참이었어요. 그 순간 갑자기 아버님이 어디로 가셨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말을 하려고 잠시 걸음을 멈췄던 거예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그렇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답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의 결과로 그녀는 어떤 새로운 운동 기술을 익히는 데 1만 시간이 걸린다는 유명한 법칙에 회의적이다. “당신은 5000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나는 2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신경가소성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된 동력은 바로 당신의 행동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옛 기술을 다시 익히는 데 필요한 처방은 아주 많아요.“ 그녀는 장기적인 기억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학습을 더 많이하고 뇌의 구조적 변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든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함께 발사하고 함께 연결하는 뉴런들
▪ 음악의 힘
악기 연주의 치매 예방 효과는 읽기, 쓰기 혹은 퍼즐하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로스워드 퍼즐은 호평 받고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크로스워드 퍼즐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 어떻게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는가?
데이비드 스노든은 저서<우아한 노년>에서 그와 그의 팀이 85세의 베르나테트 수녀가 뇌에 알츠하이머가 완전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할 때까지 기능적으로 완벽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을 설명했다. 베르나테트 수녀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알츠하이머를 나타내는 단백질 덩어리인 탱글과 플라그가 발견됐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인지검사와 신체검사에서 정상적인 점수를 받고 있었다.
▪ 왜 뇌 훈련을 하지 않는가?
▪ 뇌에 치명적인 우울증과의 사투
우울증은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
아버지는 도움을 구했지만 항우울제는 단지 그를 메스껍게 할 뿐이었다. 그는 각종 모임에 발을 끊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나 친척 외에는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대단히 아쉬워하며 운전대를 놓았다. 그의 세계는 그렇게 오그라들었다.
내가 선택한 가벼운 치료법은 항상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던 바깥 운동을 하도록 격려하는 것이었다. 나는 산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운동이라는 생각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재치 있게 회피했고, 신문을 사기 위해 상점에 가는 정도가 하루 산책으로 꽤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아버지의 뇌에는 정말로 삶을 즐기지 않기를 바라는 무언가가 있었다. 우울증은 종종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고 패턴들과 관련이 있다. 현재 일부 정신과 의사들은 이러한 패턴이 뇌 회로로 전환되고, 그런 뇌 회로가 더 많이 사용될수록 더 쉽게 우울증을 촉발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한 패턴을 재설정하기 위해 새로운 신경 연결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 염증으로 고통 받는 마음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염증에 걸린 마음>의 저자인 불모어는 뇌와 면역체계의 연관성을 끌어내는 신경면역학 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의 선두 주자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체내의 염증은 감염에 대한 반응이다. 손가락을 베면 대식세포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한 종류가 vforaos처럼 해로운 박태리아를 먹어치우고 염증성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뿜어내 나머지 면역체계에 감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른 대식세포들이 상처 부위로 몰려들기 때문에 부기와 통증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염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같이 자가면역질환으로 말미암아 부기와 통증은 만성적인 특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신체에 나쁘게 작동한다. 제2형 당뇨병, 암, 파킨스병,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통제가 불가능해진 염증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생기는 독특한 문제다. 면역 체계는 약해지고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그것이 바로 예방접종이 노인들에게 종종 효과가 없는 이유다. 면역체계가 목표를 잘못 잡고 잘못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외부 세계에 대해 정교하게 반응한다. 기진맥진한 교사들, 아픈 친척을 돌보는 사람들, 또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이 받은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는 혈액에 낮은 수준의 염증을 유발한다.
항염증 치료법이 우울증을 억제한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발견은 우울증을 퇴치하는 데 있어서 다음 단계의 큰 진보가 염증과 신경발생에 관해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가능하게 한다.
▪ 나이는 배움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 뇌는 더 튼튼해질 수 있다
▪ 뇌 건강을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한다
[6장] 유전자, 불멸을 향한 골드러시
▪ 위험한 유행인가, 젊음의 특효약인가?
1930년대 이후의 여러 실험에서 많은 포유류의 수명은 먹는 것을 급격히 줄임으로써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본 북쪽 끝에 있는 오키나와의 엄청나게 나이 많은 섬사람들을 기억하는가? 그들의 철학은 포만감을 약 80%느낄 때까지만 먹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하라 하치 부(8부능선)라고 부른다.
당신은 그렇게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신체가 약해지고 저항력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다이어트가 쥐와 원숭이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이론은 유전자가 가뭄이나 기근 시기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화했고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아 후손을 낳는다는 것이다. 혹독한 환경은 우리의 세포를 보호하는 고대 회로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의 미토콘드라이를 가동한다.
2018년 연구원들이 인간과 같은 노화 형태를 보인 붉은털원숭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간토Canto라고 불리는 원숭이의 경우 중년 후반에 해당하는 16살 때 30% 칼로리 제한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원숭이는 이제 43살로 인간으로 치면 130세에 해당한다.
극도의 칼로리 제한은 비인간적이다. 그것은 우리의 골밀도와 근육량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21세 미만인 사람의 성장을 저해하며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도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배고플 필요 없이 우리의 몸을 속여 고대 회로를 작동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 인생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는 연구
베아시스는 비타민처럼 미국에서 보조제로 판매되기 때문에 처방전이 필요 없고 미국 규제기관인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그 알약은 지난 30년 동안 장수 유전자에 관하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발견을 한 생물학자 레오나드 구아란테 교수가 만들어낸 창작물이다.
구아란테 교수(MIT의 폴 F.글렌 노화 생물학 연구센터 책임교수)와 그의 팀은 냉장고에서 추위와 영양 부족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돌연변이 효모균 하나를 발견했다. 사실 그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에서 살았던 다른 변종들보다 거의 50%나 더 오래 살았다. 그 답은 시르투인이라고 불리는 어떤 유전자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르투인이 효모나 동물에서 더 활동적이면 그것은 그들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모든 유기체는 나이가 들면서 부서진 DNA 가닥이 체내에 쌓여 결국 죽음에 이르는데 세르투인은 이러한 점진적인 축적을 늦추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르투인의 발견은 두 가지 면에서 혁명적이다. 첫째, 노화를 만드는 유전자가 있음을 증명했다. 둘째, 이런 유전자들은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시르투인이 기능을 발휘하려면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라고 불리는 보조 효소인 경이로운 분자가 필요하다. NAD+는 체내의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음식의 대사 작용을 도우며 DNA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NAD+는 나이를 먹으면서 감소한다. 우리가 50세가 되면 NAD+의 약 절반을 잃어버린다. 바로 그것이 문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이든 쥐에게 NAD+의 수치를 증가시키면 그들의 모습과 행동을 더 젊게 만들 수 있고, 신체에서 세포가 소멸할 때 그것들을 대체할 수 잇는 강력한 세포인 줄기세포의 감소를 q나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베이시스는 시르투인을 활성화함으로써 NAD+의 감소를 반전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베이시스에는 블루베리와 적포도주에서 발견되는 프테로스틸렌과 체내에서 NAD+로 변환되는 니코틴아마이드 리보사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2017년 말 엘리시움은 무작위 대조군을 대상으로 벌인 최초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베이시스를 최소 4주 동안 복용한 60~80세의 120명은 NAD+ 수준이 평균 40% 증가했다. 연구원들은 시험 결과 해로운 부작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신체의 파괴자에 맞서는 법
▪ 우리 몸은 그저 낡아 없어지는 걸까?
인간이 노화하는 것은 방사선, 공해, 스트레스, 세포분열의 자연적 과정에 의해 우리 세포의 DNA가 점진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세포는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피부세포는 20일 마다 뼈 세포는 약 3년 마다 재생되며, DNA 손상은 항상 일어나는 데 모든 세포에서 매일 약 1만 건의 DNA손상이 일어난다.
어렸을 때의 우리 몸은 분자의 활발한 생명작용을 통해 이렇게 손상된 DNA를 고치는데 있어 놀라울 만큼 능숙했다. 그러나 이 수리 과정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이 들수록 점점 약해진다. 절대 분열하지 않거나 간혹 분열하는 심장세포와 같은 세포는 더 많은 손상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수 있다. 이 모든 손상은 누적되고, 그 결과 우리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점점 약해진다.
세포 수리 과정에서 많은 산소를 사용하지만 산소가 항상 완전히 대사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짝짓기하지 않는 전자를 가진 원자인 활성 산소를 방출한다. 활성 산소는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훔치면서 신체에 해독을 일으킨다. 체내의 항산화 분자가 이것들을 대부분 청소하지만 일부는 놓치는 바람에 유전자에 대한 변화가 점차 축적되어 자동차에 녹이 스는 것처럼 우리 몸에 피해를 준다. 많은 사람이 활성 산소의 영향을 없애기 위해 항산화 보조제가 효과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활성 산소 이론 역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노화는 시르투인처럼 좋은 단백질로 이루어진 유전자로서 세포 수리를 도와주는 복구자를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복구자들은 더 이상 daf-2 유전자와 같은 신체의 생물학적 파괴자들과 맞서지 않는다. 케년 연구팀은 daf-2 유전자의 활동을 약화시킴으로써 세포 복구자들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도록 했다. 늙은 세포들은 자신들이 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것들은 마치 젊은 세포처럼 행동했다.
▪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을까?
196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해부학 교수 레오나드 헤이플릭은 정상적인 인간세포는 죽기 전까지 일정한 횟수만 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장 오래 복제한 세포가 약 50번 분열했을 때 모든 것이 서서히 멈추었다. 세포들이 분열을 중단한 것이다. ~~~헤이플릭은 이것을 ‘노쇠’상태라고 불렀다. 즉, 세포는 아직 살아 잇지만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 죽음 직전의 시기다. 세포가 죽기 시작하는 그 시점을 헤이플릭 분열 한계라고 불렀고 이는 살이 있는 모든 생물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잇다.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헤이플릭 분열 한계에 도달해 쓰러지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은 세포가 노쇠하면 우리 몸의 조직은 노화한다. 상처가 치유되는 데 더 오래 걸리고 감염되기가 더 쉽다. 노쇠한 세포들이 둘러앉아 힘없이 면역 세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말년에 노쇠한 기간이 길어지고 비참해질 수 있다.
헤이플릭은 세포에 세포분열 횟수를 추적하는 내부 스톱워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톱워치는 각 염색체의 끝에 달린 말단 소립이라는 작은 보호 모자와 연결되어 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신발 끈 끝에 있는 플라스틱 코팅처럼 말단 소립이 짧아지고 해진다. 말단소립이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그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사라진다.
물론 말단 소립만이 노쇠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따라서 나는 서둘러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을 들여 반드시 말단소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쥐는 말단소립을 재건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를 투여 받았을 때 더 오래 살았다. 그러나 아직 암을 일으키지 않고 인간에게 더 많은 텔로머레이즈를 제공할 방법을 아무도 찾아내지 못했다. 무한 세포분열은 곧 종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생물학적으로 불멸하는 생물
텔로머레이즈는 초기에는 유익하지만 나중에는 치명적으로 변할 수 있는 효소의 한 예다.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하다. 그것은 젊은 남성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지만 노인들을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에 더 크게 노출시킨다.
노화를 연구할 때 우리는 이러한 진화적 상충관계를 사방에서 보게 된다. 그것이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전체 주제다.
daf-2 유전자는 초기 생명체에 있어 필수적이다. 배아는 그것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하지만 신시아 케년이 선충으로부터 발견한 것처럼 나중에 daf-2 유전자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할 때 그것은 파괴자로 변한다.
기근을 거치면서 제한된 칼로리로 살아남은 동물들을 보면 그 기간에 종종 불임 상태로 부족한 자원을 생존에 쏟아 붓는다. 그리고 어떤 생물은 인간처럼 노화하지 않는다.
2007년, 메인 주에서 한 어부가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 채 거대한 집게발을 가진 바닷가제를 끌어 올렸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그것의 나이를 무게로 추정해보면 180살이었다. 바닷가제는 생물학적으로 불멸한 것이다. 그것들은 잡히거나 다치지 않는 한 계속 성장하고 몸집이 커질수록 먹이가 될 가능성이 적어지므로 나이 들수록 알을 더 많이 낳는다. 어린 시절에는 유익하지만 나중에 해롭게 될 유전자를 더 적게 갖도록 진화했다.
그러나 바닷가제는 사실 영원히 살지 않는다. 그것들은 껍데기를 갈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껍데기가 너무 커지면 그것을 갈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가 바닥난다. 그러면 노인들이 페렴에 걸려 사망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곧바로 죽는다. 하지만 마닷가제는 인간과 달리 텔로머레이즈를 조정하는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으므로 높은 수준의 텔로머레이즈를 지니고 있어도 암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바닷가제들은 블랜딩 거북이를 포함한 다른 생물들처럼 여전히 생시능력이 남아 있다.
▪ 벌거숭이 두더쥐의 비밀
아주 오래 산 사람들에게서 한 가지 이상한 현상이 관찰됐다. 우리가 105살까지 살 수 있다면 그 후 사망률은 안정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이탈리아 인구통계학자 엘리사베타 바비와 대부분이 여성으로 구성된 그녀의 연구팀은 2009~2015년에 생존해 잇는 105세가 넘은 이탈리아인 3,800명에 대한 기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망률이 80세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 나이를 지나면 사망률은 천천히 증가하고 105세 이후가 되면 사망률이 일정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105세에 사망할 위험은 50%로 분명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그 나이를 넘어서면 사망률은 결코 더 높아지지 않았다. 우리가 110세 또는 115세에 죽어도 마치 105세에 죽는 것처럼 죽음을 속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 오랜 만성 질환보다는 장기 장애로 인해 빨리 죽을 가능성이 크다. 105세까지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꽤 매력적으로 들린다.
벌거숭이 두더쥐, 동아프리카의 메마른 사막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 흉측하게 못생긴 분홍색 설치류는 3세나 30세나 죽을 확률이 같다. 이 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설치류로 암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높다.
벌거숭이 두더쥐는 소위 미미한 노쇠라고 알려진 것을 지니고 있다. 비록 이것에 관하여 무수히 많은 이론이 나왔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모른다.
▪ 젊음의 특효약이 될 화합물
역사를 돌이켜보면 120세까지 산 사람이 분명히 있어요. ~~~싱클레어는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한 사람이다. ~~~싱클레어가 지지하던 최초의 화합물 중 하나는 적포도주에서 발견되는 산화방지제로서 강력한 시르투인 활성제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이었다. 레스베라톨을 투여한 쥐는 다른 쥐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그러나 사람이 같은 효과를 보려면 수백 잔의 포도주를 마셔야 할 것이다. ~~~싱클레어 연구소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다른 여러 가지 분자들을 연구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이제 노화를 늦추려는 임상시험을 선도하는 화합물로 꼽힌다. ~~~싱클레어가 최근 발견한 것 중 하나는 브로콜리와 양배추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이다. NMN으로 불리는 이 물질은 우리 몸이 그것을 경이로운 분자인 NAD 로 변환하기 때문에 칼로리 제한의 효과를 모방하는 것처럼 보인다.
▪ 최초의 인간 노화 실험
▪ 신체 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 노화는 질병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노화란 수정할 수 없는 변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 수명 기간을 크게 늘리려면 반드시 노화의 개념을 수정해야만 한다.
▪ 우주의 새 주인들
[7장] 모두에게 이웃이 필요하다
다음 중 어느 것에 더 동의하십니까? 첫 번째는 일반적으로 사람 대부분을 신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상대할 때 가능한 한 조심해야 한다.
이 질문을 유럽의 14개국 주민들에게 던졌을 때 첫 번째 주장에 동의하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의심하는 경향이 잇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노화의 핵심은 관계, 관계, 관계다 라고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를 이끌었던 정신과 의사 조지 베일런트는 강조했다. ~~80년에 걸친 이 연구는 하버드 대학생 그룹과 도시의 끝과 끝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았던 가난한 시민들의 삶을 평생 추적했다.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하든 소외감을 느꼈던 사람들보다 사회적 관계가 끈끈했던 사람들이 더 행복했고, 더 오래 살았으며, 신체적으로 더 건강했다.
의지할 친구가 있다는 안정감보다 스트레스에 더 좋은 완충장치는 없을 것이다.
▪ 다시 이웃 만들기
네덜란드 학자인 릴리안 린더스Lillian Linders는 의존을 두려워하거나 자립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인 소위 ‘부탁 망설임’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녀는 네덜란드의 비교적 가난한 공업지역을 연구하면서 그곳 주민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준비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사실상 실제로 도와주는 일에는 신중했다. 린더스는 이것을 ‘도움 망설임’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부탁 망설임을 극복한다면 그들은 기꺼이 도와줄 것이며, 만약 그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산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클 것이었다.
▪ 자립적이며 자발적인 협력의 마을
▪ 미래를 위한 네트워크 공동체
호주인들은 영국인들보다 10배나 많은 사람, 즉 65세 이상 인구의 5.7%가 특별한 목적으로 지어진 은퇴 공동체에 살고 있다. 호주에서 은퇴 빌리지는 의학적 도움과 의료 시설에 쉽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선택지다. 빌리지 주민의 70% 이상이 자기 집에 설치된 비상 통화 버튼을 사용했다. 호주의 빌리지는 기존 지역사회 근처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고 주민의 절반 이상이 10킬로미터 이내에 자신의 집이 있다. 이런 빌리지와 똑같이 닮은 마을들이 중국에서 공든 하이츠 또는 골든 선샤인과 같은 이름으로 현재 지어지고 있다.
▪ 자신을 위해 일하는 자매들
▪ 혼자 살거나 다시 함께 살거나
영국에서는 65세 이상인 사람들의 3분의 1이 혼자 살고 있고 그중 3분의 2가 여성이다. ~~~영국은 65세 이상 인구의 약 3분의 2가 주택 담보 대출 없이 집을 온전히 소유하고 있다.
▪ 새로운 종류의 가족
▪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다
암스테르담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 떨어진 은퇴 주택 단지인 휴머니타스 디벤터에 들어가면 떠들썩한 커피숍에 들어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노인 다섯 명이 파격적인 색깔의 전등 빛이 내리비치는 술집 구역에서 잡담을 나누고 있다. 보행기에 의지해 발을 옮기던 두 사람은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je Ne Regrette Rien를 부르며 밝은 녹색 카펫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파로라는 무릎 높이 로봇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었다. 스무 살 먹은 한 학생이 주황색 소파에서 로봇을 조종하며 근처에 잇는 두 할머니의 놀란 얼굴을 보고 싱글거렸다. 대학생 여섯 명이 이곳에서 79~100세의 노인 160명과 함께 살고 있다. 학생들은 집안일을 돕거나, 컴퓨터 수업을 하거나, 단지 대화를 나누는 등 한 달에 30시간을 주민들과 보내는 대가로 무료로 숙식한다.
▪ 함께 살면 에너지가 생긴다
▪ 신나게 살기
젊은 노인들은 조용한 삶을 원하지 않고, 그들이 의도한 대로 살고 싶어 한다. 늙은 노인들은 시설에 수용되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기 인생의 저자로 남고 싶어 한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이다.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인 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초기 운동들이 등장했다. 뉴욕시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잇도록 지역 시설물 근처에 1500개의 벤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8장] 건강은 마음 씀에서 온다
▪ 친절의 위력
간호사 조시는 우리가 방문할 베릿 할머니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베릿은 치매 초기 단계로 불안해할 수 있다고 했다. 듣자 하니 그녀는 과거 기념품 가게에서 일했기 때문에 나에게 영어를 써보려고 고대하고 있었다. 나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의 서툰 네덜란드어보다 강아지들이 그녀의 발뒤꿈치로 달려들까봐 그것이 더 걱정스러웠다. 강아지들과 함께 할머니를 방문하는 것이 정말 좋은 생각일까?
구부정한 허리에 노란색 양털 스웨터를 입고 맨발로 입을 삐죽 내민 93세의 베릿은 처음에 불안정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강아지들을 보더니 이내 웃기 시작했다.
이런 일은 관료주의보다 인간애를 우선시할 때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간호사들이 환자 각자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결정할 수 있는 네덜란드식 요양 서비스인 뷔르트조르흐(이웃 간호)다.
그녀의 아들 브루노는 주말에만 어머니를 방문할 수 있어서 걱정이 많다. ~~~간호사들은 열 두 명 이하의 지역 팀에서 일하면서 고객을 평가하고, 자신만의 일정을 준비하며, 심지어 자신들이 사용할 사무실 공간도 마련한다. 조시의 팀은 콘크리트 건물 끝에 붙어 있는 두 개의 작은 방에서 일한다. 그곳에는 의자 네 개, 책상 두 개, 캐비넷과 강아지 침대가 각각 한 개씩 들어 있다. 그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러 밖으로 나가야 하므로 더 큰 방이 필요 없다고 내게 말해 주었다. 본사는 팀의 임대료를 내고 급여 명부를 분류하여 IT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본사 규모는 아주 작다. 50명의 본사 직원이 뷔르트조르호의 전체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1만 명을 지원한다. 그 결과 간접비 비율이 약 8%로 다른 비슷한 조직이 25%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뷔르트조르흐는 비영리 기관이기 때문에 절약한 돈은 간호사를 더 많이 고용하는 데 사용한다.
뷔르트조르흐는 2007년 네덜란드 의료 서비스에 환멸을 느낀 남자 간호사 요스 드 블록이 설립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의료 서비스와 지역 요양 서비스를 공장의 제품 생산으로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간호, 간호 돌봅 추가, 안내 추가 등의 10가지 제품으로 정의했습니다. 그것은 감독관들이 이것 몇 시간, 저것 몇 시간 하는 식으로 요양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었지요. 그 결과 환자와 간호사들의 관계는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의 철학은 일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런 모든 것을 통제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인력이 필요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철학은 계급 구조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일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경영 회의를 한 적이 없어요 라고 말했다.
오늘날 뷔르트조르흐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7만 명의 환자를 돌 본다. 간호사들은 뷔르트조르흐 철학에 너무 열광한 나머지 여기에 합류하려고 은퇴 생활을 접었다.
뷔르트조르흐는 보통 정규 간호사들에게 기초적인 업무와 전문적인 업무를 모두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비교 가능한 다른 기관보다 시간당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전체 비용이 거의 40%나 적게 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호사들이 환자마다 더 적은 시간을 투입하기 때문이다.
▪ 로봇이 돌봐줄지도 모른다?
도쿄 신토미 요양우너의 유카리 세키구치 원장은 부모를 돌볼 자녀들이 이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전자적으로 감시당해야 할 세상이 올 r서으로 예상했다. 이곳 주변에는 노인들이 혼자 사는 아파트가 많아요.
그들에게는 돌봐줄 친척이 없나요? 라고 내가 물었다. 세키구치는 어깨를 으쓱했다. 가족은 멀리 살아요라며 그녀는 기대할 게 없다는 듯 단호하게 말했다.
산토미에 거주하는 사람 대부분이 80대 후반이다. 세키구치의 직원은 자신이 거주자들을 감시할 수 없을 때 그들을 감시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시험해보고 잇었다. 야간에 이곳 8층 건물은 각층마다 직원이 한 명씩만 있으므로 환자들의 호흡 패턴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포착하기 위해 각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전자 감지기를 설치했다. ~~~유사한 시스템이 가정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인간의 부족으로 로봇이 등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지금은 필리핀 사람보다 로봇을 더 선호해요라며 한 의사는 좌절한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120센티미터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최근 도쿄 은행의 로비에서 나를 맞이했다. 그의 깊고 어두운 눈과 고음으로 킥킥거리는 목소리는 오히려 사랑스럽다. 은행에서는 그를 주로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춤추며 즐겁게 해주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일부 요양원에서 페퍼로봇은 운동 수업 시간에 노인들에게 운동 동작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노인들이 페퍼를 따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
▪ 가족을 돌봐줄 사람들
인간이든 로봇이든 전문적인 요양보호사의 수는 나이든 친척을 돌보는 아들, 딸, 아내, 남편 등 가족 간병인들의 수에 비해 적다. 영국의 민간 네트워크 케어러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그런 사람이 760만 명이며, 그중 67만 명은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한다.
▪ 어떻게 요양 서비스 기금을 해결할 것인가?
▪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얻는다
▪ 기술이 변화를 가져온다
▪ 지금이 두 번째로 좋을 때다
[9장] 목적 있는 삶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엑스트라 타임은 틀림없이 큰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른다면 그 시간은 큰 wal이 될 수 있다. 모든 75세 노인의 절반이 TV 가 그들의 소중한 친구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무언가 비참하게 잘못된 것이다.
사람들은 지독하게 외로워하면서도 나이를 제외하고 아무런 공통ㅈ머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모이는 행사에 불려나오는 것을 싫어한다. 목적 없는 모닝커피 모임보다는 아마도 목적 잇는 다과회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의 실버센터는 ‘존재의 이유’ 즉, ‘이키가이‘ 의 개년므오 운영 된다. 그것은 오키나와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며 문자 그대로 보면 삶과 목적을 의미한다. 우리의 노년을 보다 가치 있게 바라보는 한 가지 방법은 아침에 우리를 계속 일어나게 하는 이키가이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키가이는 보통 4가지 사항의 교차 부분에서 나타난다.
▪ 우정의 벤치가 주는 지혜
▪ 좋은 일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 자원봉사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 더 큰 선을 위한 인생
조사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보답하는 일에 관심이 더 많아진다고 한다. 50세 이상의 삶들을 추적한 어느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더 따뜻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돕는 기쁨
▪ 정체성 회복은 봉사의 돌봄에서 온다
▪ 삶의 가치를 바꾼다
[10장]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베이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납세자의 수에 비해 연금 수급자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19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금 수급자 한 명당 약 열두 명의 근로자가 잇었다. 오늘날 연금 수급자 한 명당 근로자 수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여섯 명 미만이고, 유럽의 일부 지역은 세 명 미만이다. 연금 수급자들이 더 오래 일하지 않ㄴ느다면 현재의 복지제도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 기술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분열
▪ 곤경에 빠진 운 없는 세대
영국에서 밀레니얼 가정들은 30세까지 그들의 집을 소유할 가능성이 같은 나이의 베이붐 세대들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그들은 소득의 거의 4분의 1을 주택에 지출하는 반면 같은 나이의 침묵 세대(1929~1946년)는 소득의 8%만 지출했다
1983년 전형적인 미국 노인층 가구는 전형적인 젊은 층 가구보다 약 8배나 부유했고, 2013년에는 20배나 더 부유했다.
베이붐 세대는 저축을 하고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이자를 내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이 팽창하는 즐거움도 누렸다. 반면 가까스로 사다리에 올라탄 몇몇 젊은 사람들은 그 거품이 터지는 직격탄을 맞았다.
▪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일본 정부의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노인 좀도둑의 절반 이상이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먼이 지적했듯이 감옥에서 그들은 비를 막아줄 지붕이 있고, 하루 세끼 알찬 식사를 하며, 공과금 고지서도 없고, 건강관리를 공짜로 무제한 받는다. 수감자 중 한 명인 89세의 한 여성은 블룸버그 기자에게 자신은 쌀, 딸기, 감기약을 훔쳤다고 말했다. “나는 생활 보조비를 타며 혼자 살았어요. 예전에 딸아이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폭력적이고 학대를 일삼는 사위를 뒤치다꺼리하느라 저축한 돈을 몽땅 써버렸어요. 이런 예상치 못한 범죄자들의 유입으로 일본 감옥은 노인 요양원으로 바뀌고 있다. 교도소는 노인들이 옷 갈아입는 것과 목욕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전문 직원들을 고용했다. 덕분에 교도소 의료비는 10년 만에 80%나 급증했다.
뉴먼은 정부가 가난한 노인들이 그들의 연금으로 음식을 사먹고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숙사를 짓는 것이 더 저렴하고, 더 인도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 새로운 낀 세대
호주 조부모들의 육아 시간은 매달 평균 58시간에 이르는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월 3억 2,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탈리아와 포르툭라에서는 맞벌이 부모를 위하여 할머니 다섯 명 중 한 명이 매일 손주를 돌본다. 미국에서 취학 전 아동의 거의 4분의 1을 조부모가 돌보며 열 명 중 한 명은 조부모가 가장인 가정에서 산다.
영국 조부모들은 부모들의 양육비를 연간 약 2,400달러 절약하게 해주고, 영국의 무급 노인 간병인들은 연간 약 136억 달러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 노인들은 2016년 자원봉사로 33억 시간을 사용했는데, 이를 경제적 기여 가치로 환산하면 780억 달러에 해당한다.
▪ 사회계약의 재작성
▪ 운명론에 도전하라
■ 아직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인간의 길어진 수명으로 말미암아 다세대 가정이 되살아나고 다양한 연령층이 뒤섞인 노동력이 등장할 것이다. 또한 노인들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사회계약을 다시 쓰게 될 것이다.
[Review]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고 건강 공단으로부터 친절한 상담 전화를 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왔지만 나도 이제 별수 없이 건강을 스스로 챙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친김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전거 핸들을 잡았다. 매일 새벽 여섯 시에 탄천 길 20~30킬로미터쯤 타기 시작했다. 몸도 가벼워지고 체중도 5킬로 정도 줄어들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853만 명 정도다. 이 수치는 전체 인구 대비 16.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초 고령사회 기준인 20% 진입을 5~6년 정도 앞둔 수치라고 한다. 신생아 출생률이 심각하게 낮아지고 고령사회로 향한 빠른 변화는 사회 계약 전반에 걸쳐 새로운 대안으로 노인들에 대한 많은 복지제도가 생겨났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를 따라잡기에는 사회적 인식 부족이나 불평등으로 부작용도 있다.
이 책은 우리보다 앞서 이런 경험을 한 유럽의 여러 국가와 특히 이미 2005년도에 세계에서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 등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다루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 운동, 영양, 정신의 건강, 이웃과의 관계, 삶의 목적의식 등 여러 사례들과 유전자를 통한 노화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최신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애리조나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Corey M. Abramson은 저서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End Game”>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미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는 흥미롭다. 젊은 날 축적된 부와 학력이 노년의 삶에 까지, 연장되어, 힘들게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지치고 피로한 상태로 노년의 문턱을 들어선다는 것이다. 저자는 노년의 삶은 "End Game"이기 때문에 사회보장 제도만으로는 부족하고 스스로 새로운 작전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서두에서 네덜란드의 어떤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69세, 노년의 나이에도 건강과 열정이 충만해서 자신의 나이를 스무 살이나 낮추어 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법원은 그의 요구를 기각했지만, 오늘의 시대를 반영하는 극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노년에 노동을 연장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 그러나 직장에서도 연륜에 따라 맡은 직책이 달라지듯이 삶은 단계가 있고 노년에는 할 일이 있고 또 피할 일이 있을 것이다. 노년에는 삶의 작전을 바꾸라는 말이 그런 뜻이다. 복싱 선수가 전 후반의 작전을 달리하는 것처럼 노년에도 무모하게 젊은 날처럼 세상을 대하면 후회만 남게 될 것이다.
“노인들 말고는 아무도 늙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이해 못해요. 늙는다는 건 그저 현상에 불과하고, 비극이죠, 당신이 그걸 바꿀 수는 없어요. 그건 저 바깥에 서 있는 나무와 비슷해요. 어릴 때는 자라다가 어떤 시기가 되면 가지를 펼치긴 하지만 더 이상 자라지 않죠.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았다 떨어져도 나무는 그대로인 것처럼 당신은 아직까지 예전과 다를 바 없어요. 그러다 나이가 들면 만사가 힘들어지죠. 모든 일이 힘들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예전처럼 잘 수도 없고, 예전처럼 먹을 수도 없고, 예전처럼 걸을 수도 없어요. 자면서 꾸는 꿈까지 다르죠. 모든 게 변해요. 노인은 완전히 다른 동물입니다. 나이가 들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죠.”-The End Game중에서-
노년의 삶은 젊은 날의 연장이 아닌 것은 모든 주변 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다. “암에 걸리는 건 풀타임 근무를 하는 것하고 비슷해요.” 라는 고백처럼, 노년의 삶은 노년의 삶일 뿐이다. ‘빵과 마실 물만 있으면 신도 부럽지 않다’고 한 에피쿠로스 Epicurus처럼 살 수는 없을지라도 노년에 이르면 어느 정도 세상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여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노년의 삶은 젊은 날부터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
<본문>
“2018년 한 네덜란드인이 법적으로 20년 젊어지기 위해 법정에 섰다. 그는 69세의 에밀 레이틀밴드로 네덜란드 아른헴의 한 법정에서 자신의 현제 법적 나이는 본인의 감정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구직이나 온라인상에서의 연애도 방해한다며 자신의 공식적인 달력나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에 자신의 출생일을 법적으로 1949년 3월11일에서 1969년 3월 11일로 바꾸길 원했다.”
“레이틀밴드는 의사가 자신의 신체적 나이를 45세라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나이를 속이면 된다고 충고했지만 그는 한 번 거짓말하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 자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며 거절한 일화도 밝혔다. ”
“우리의 세포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도록 진화해왔다. 역설적이지만 적ㄷ아히 혹독한 환경에서 식물은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인간도 마찬가지다. 건강도 이와 같아 혹독한 환경에서 더 건강해 진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에게는 혹시 몸이 쇠약해지지나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현재 우리가 지닌 노화의 개념에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다른 나라들이 고령화 시대에 노후의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일본 북쪽 끝에 있는 오키나와의 엄청나게 나이 많은 섬사람들을 기억하는가? 그들의 철학은 포만감을 약 80%느낄 때까지만 먹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하라 하치 부(8부능선)라고 부른다.”
“당신은 그렇게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신체가 약해지고 저항력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다이어트가 쥐와 원숭이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이론은 유전자가 가뭄이나 기근 시기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화했고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아 후손을 낳는다는 것이다. 혹독한 환경은 우리의 세포를 보호하는 고대 회로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의 미토콘드라이를 가동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늙느냐 하는 것은 유전적 유산과 운에 달려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운명의 20%만을 설명해 준다. 나머지 80%는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 삶의 스트레스는 얼마나 많은가, 공해 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운동은 하는가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맨체스터 대학교의 제임스 나즈루 교수는 영국인들 중 가장 가난한 하위 3분의 1이 70세 때 경험하는 신체적 제약을 가장 부유한 상위 3분의 1이 80세가 되어서야 이제 막 경험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면서 확인한 일 중에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부유층과 빈곤층, 고학력자와 저학력자의 미래가 너무도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진다는 사실이었다. 오직 일본 만이 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스텐퍼드 대학교의 리즈 제티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과 가장 부유한 사람의 수명 격차는 15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현재 노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에서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13년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기저귀가 유아용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시는 현직 경찰보다 퇴직 경찰이 더 많고 현직 경찰의 임금보다 전직 경찰의 연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만약 당신이 50세에 악기를 배운다면 당신이 한 번도 연주해본 적이 없더라도 당신 뇌의 피질 부위는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려고 스스로 재구성할 것이다.”
“카나리아의 뇌 크기는 노래를 부르는 봄에 매년 거의 두 배로 커졌다가 번식기가 끝나가면서 조용해질 때 다시 작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새들은 노래와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에 새로운 뇌세포, 즉 새로운 뉴런을 만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세포는 정기적으로 교체된다. 피부세포는 20일 마다 뼈 세포는 약 3년 마다 재생되며, DNA 손상은 항상 일어나는 데 모든 세포에서 매일 약 1만 건의 DNA손상이 일어난다.”
“1961년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해부학 교수 레오나드 헤이플릭은 정상적인 인간세포는 죽기 전까지 일정한 횟수만 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헤이플릭 분열 한계에 도달해 쓰러지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은 세포가 노쇠하면 우리 몸의 조직은 노화한다. 상처가 치유되는 데 더 오래 걸리고 감염되기가 더 쉽다. 노쇠한 세포들이 둘러앉아 힘없이 면역 세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말년에 노쇠한 기간이 길어지고 비참해질 수 있다.”
“헤이플릭은 세포에 세포분열 횟수를 추적하는 내부 스톱워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톱워치는 각 염색체의 끝에 달린 말단 소립이라는 작은 보호 모자와 연결되어 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신발 끈 끝에 있는 플라스틱 코팅처럼 말단 소립이 짧아지고 해진다. 말단소립이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그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사라진다.”
“물론 말단 소립만이 노쇠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따라서 나는 서둘러 터무니없이 비싼 비용을 들여 반드시 말단소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쥐는 말단소립을 재건하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를 투여 받았을 때 더 오래 살았다. 그러나 아직 암을 일으키지 않고 인간에게 더 많은 텔로머레이즈를 제공할 방법을 아무도 찾아내지 못했다. 무한 세포분열은 곧 종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노인들은 조용한 삶을 원하지 않고, 그들이 의도한 대로 살고 싶어 한다. 늙은 노인들은 시설에 수용되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기 인생의 저자로 남고 싶어 한다.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이다. ”
Go My Book 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