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같은 과정을 거쳐 함께 육군 소위가 되었었다. 각자 전국의 부대로 배치를 받고 그렇게 겨우 24살, 25살 밖에 안된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 보려고 헤어졌었다.
한달전,
24년만에 우리들은 대구에서 만났고, 24년전에 헤어졌으나 그 순간의 아쉬움을 순식간에 녹이며 서로의 안부와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리고, 어제,
친구 중 1명이 대한민국 육군 '여단장'으로 취임식을 했다. 많은 일들이 있고 바쁘고 더 중요한 일도 많았겠지만, 꼭 가서 축하해 주고 싶었다. 같은 건물에서 대학을 다녔고, 같은 길을 지원하여 그 힘든 훈련과 선배님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갔었던 길 아닌가.
그 끝에, "육군 대령" 이라는 계급이 있을 줄은 몰랐다. 아니, 있을 줄은 알았으나 수많은 동기와 선후배의 경쟁 가운데 육군대령 계급을 달 수 있는 %가 과연 얼마나 될까!
친구의 오늘 취임식이 나의 취임식이 될 수도 있었고, 20대중반의 결정이 만약 이 길 이였다면 나 또한 어떻게 되었을지? 단지, 난 사회를 택해서 전역을 했기에 지금 하는 일에 도달해 있지만, 만약 군의 길을 택했다면 남의 길은 아니였을 것이다.
친구가 걸어 나올 때 부터, 그리고 단상에 올라 인사를 하고 앉을때도, 그리고 부대기를 받을 때도, 그리고 사단장님께 경례를 하고 자신이 앞으로 가고자 하는 포부를 발표할 때도, 친구가 아닌 내가 저 자리에 있는 것 처럼 떨리고 설레이며 기분이 좋았으면서도, 결국 난 못했을거야 하는 생각 등이 교차했다.
많은 길들을 가잖나. 우린.
각자가 선택한 길이 좋을 수도, 행복할 수도, 그리고 남의 눈엔 좋아 보여도 스스로는 어쩔수 없어 걸어갈 수도 있고, 남이 평균 시선 이하로 보더라도 본인은 정녕 행복할 수도 있는 거잖아.
거의 하루를 다 보내고 늦은 저녁에 집에 도착했지만, 다시 한번 매진하며 집중해야 할 나의 길을 생각하는 소중한 날이였다. 무탈하게 내 친구가 대한민국의 <별>을 달기를 소원한다. 더 더 잘되길 바라며, 여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내 친구에게 다시 한번 축하와 힘찬 박수를 전한다. 많이 멋졌다!!!
첫댓글 친구분께서 꼭 별을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요즘엔 돌잔치에도 화려한 삼단케잌이 놓여있는데 봉황이 그려진 소박한 축하떡을 보니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군인들의 투박하지만 강직함이 느껴져 새삼 정겹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축하해주기 위해 추운날 먼길 마다않고 달려가신 두분의 우정 영원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원스타 가즈아~~
오래된 친구의 축하를위해 먼길까지 축하하러 가신다는 그 따듯한 마음 잘배웠습니다^^
역시 원장님은 경매의 장군입니다~
관사 지붕에 별이 뜨는 날이 오겠지요.^^
응원하는 원장님의 마음 따라 저도 친구분을 같이 응원합니다 !! 여기저기 응원의 물결이~ 모두 멋지시고 모두를 응원합니다 !!
각자의 꿈은 다르지만 각자의 상황.위치에서 모두가 꿈을 이루기위해 나아가는 모습에 괜스레 흥분되네요 ^^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성공해나아가시는 두분의 모습.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각자 성공을 향해 달리고 응원해주시는.모습 멋지십니다^^
저도 친구분이 꼭 별을 여러개 다시길 바라겠습니다~
감개무량하시겠습니다^^
다이아가 무궁화로 바뀌고 무궁화가 별로 바뀔때마다 1/100의 확률로 줄어든다는데,
좋은기운과 좋은에너지는 주위의 사람과 늘 함께 합니다
친구분 별 다시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