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고하승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서두르고 있는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그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여야 양당체제 구멍을 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으나. 과연 새정치연합을 통해서 집권할 수 있겠느냐 하는 회의와 함께 또, 정권교체가 된다고 한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제는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신당 창당 필요성에 대해선 상당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과연 ‘국민모임’이 제 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대안정당이 될 수 있겠느냐하는 데 대해선 회의적이다.
해법이 잘못된 탓이다.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의 이념성향에 대해 “기존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들 사이”라고 규정했다. 즉 정의당이나 노동당 등 기존의 진보정당 보다는 우(右)측에 있으나, 새정치연합에 비하면 좌(左)측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작년 4월 9일 새정치연합 대선평가위원회가 80여 일간의 활동 끝에 낸 대선평가보고서의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당시 대선평가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좌 클릭’을 꼽았었다. 그러면서 대선평가위는 “서민층의 지지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좌 클릭’이 아닌 중도노선의 실사구시 정책이 요구 된다”고 결론지었다.
즉 새정치연합은 이념상 지금보다 되레 ‘우 클릭’을 해야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 전 장관이나 대선평가위 모두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정답’이 아니다”라는 점에 대해선 견해를 같이 하고 있으나, 그 해법에 대해선 ‘좌 클릭’과 ‘우 클릭’으로 180도 서로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과연 어느 방향이 맞는 것일까?
만일 국민모임이 추구하는 방향이 맞는다면, 4.29 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들의 합류가 줄을 이을 것이다. 그런데 정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 게 현실이다. 당초 합류가 예상됐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지금은 완전히 선을 그은 상태다.
4.29 보선의 서울 관악을 후보로 거론되던 조국 서울대 교수나 경기 성남 중원의 출마예상자로 지목되던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도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임종인, 김성호, 최규식 전 의원이 합류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다.
이쯤 되면 국민모임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이 지금과 같은 양당체제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3~27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5.1%, 새정치민주연합 32.9%, 정의당은 4.2%였다. 하지만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무려 26.1%에 달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최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 “2·8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중도성향 유권자의 5%가 새정치연합 지지지층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정치연합이 ‘우 클릭’ 함에 따라 지지율이 5% 정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새롭게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게 된 5%와 여전히 무당층으로 남아 있는 26.1%, 즉 30% 이상의 유권자들이 여전히 새로운 ‘제3의 정치세력’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 ‘제3 세력’은 바로 대선평가위가 결론내린 ‘중도노선의 실사구시 정책’을 추구하는 세력일 것이다. 한 때 안철수 의원이 돌풍을 일으켰던 것도 이런 국민의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안철수 현상’이 소멸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신선한 중도정당의 탄생을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마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머지않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서 중도노선의 실사구시 정책을 추구하는 인사들의 탈당 행렬이 잇따를 지도 모른다. 그 중심엔 아무래도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고문을 비롯해 안철수, 박영선, 조경태 의원과 김부겸, 김영춘, 이계안, 김성식 전 의원 등이 서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은 창당을 준비 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 요구가 더욱 절실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인내의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
|
|
첫댓글 사막에서곧장가면 제자리로 돌아온답니다 다리는 똑갖지않고 방향을 모르면 우든 좌든 길이가 다른 다리 로는 제자리로 오게되어있단 말이지요 결국 손 학규 로선 으로오게되어있슴니다 단 안철수 현상을 신기루 요 손학규는 현실 입니다 아니 국민의ㄸㅈ입니다
이스라엘 엄마들은 아기기저귀갈때 고추를 좌 우로 번갈아 위치를 바꾼답니다 그러치않 으면 다리길이가 똑가튼 사람은 거의없담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