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아ㅎㅎ 지금 7시 50분~~
그런데 누나는 너무 졸려서 벌써 공카에 왔어
편지 쓰고 자려고 헤헤
사실 월요일에 늦잠을 잤거든
그래서 택시 타고 난리가 났었다보니
며칠동안 또 늦잠잘까봐 무서워서 못잤어ㅋㅋㅋㅋ
그랬더니 낮에 너무 졸려서
오늘은 아예 일찍 자버리려구우
이번 편지는 일본 사진 좀 풀어볼까?
그런데 그거 알아? 나 귄이 잃어버렸어...ㅠ
몰라... 사라졌어... 일본 여행을 떠나버렸어🥺
나 이번 여행 진짜 주머니에 구멍 뚫린 사람이었던게
귄이 잃어버리고, 새로 산 팔찌 잃어버리고,
핸드폰 두번 잃어버리고, 어휴◠‿◠
마이다스 터치가 아니라 마이너스 터치라고 불러줘ㅎ
암튼ㅋㅋㅋㅋ
그래서 귄이가 중간에 사라진다는 사실
자 첫날 사진부터 가보자구
사실 나 저 규카츠 먹고싶어서 오사카 간거야(?)
ㅋㅋㅋㅋ 장난이야ㅎㅎ 그만큼 맛있거든
규카츠 모토무라가 유명하긴 한데
거기보다 나는 여기가 더 좋아
규카츠 토미타 라는 곳인데
아마 사람 너무 많아서 크래비티는 가기 힘들거야ㅠ
나도 오픈하고 10분만에 갔는데 40분 기다렸거든
그래서인지 귄이가 여기 자리를 잡은 것 같애...
자리 엄청 사이드였는데ㅠ
그래도 예스터데이때는 런이가 바로 앞이라 좋았어
앵콜때도 누나 있는 곳까지 못 와줄때
손키스랑 인사 날려줘서 너무너무 기뻤구😘
오버앤오버할때 꼭 한번은 봐준 것 같았는데(아닐수도)
만약 맞으면 난 엄청 감동일거야 흑흑
사진은 이거만 찍었는데
이렇게 한 접시씩 먹구 파스타랑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었어
내 제일 소중한 언니 두명이랑 함께🩷🩵
특히 이번에 언니들 도움 없었으면 일본 못왔을거야
언니들한테 너무너무 고맙구... 진짜 좋아해ㅠㅡ
토크회도 브마회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ㅠㅡㅠ
런이는 사람 많았으니 기억을 못 하겠지만
나에게는 녹음이 있으니(ㅎ) 되짚을 수 있거든
그런데 그 중에 너무 웃긴게 있어서 하나 들려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정 다 틀리고 있는데 왜 칭찬해주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노래가 늘긴 무슨 ㅠㅡㅠ ㅋㅋㅋㅋㅋㅋ 엉엉 민망해🥹
그래도 앨런이랑 어쩌다 보니 듀엣을 짧게나마 하게 돼서
너무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ㅎㅎ
내 최애 가수랑 듀엣이라니 실화인가?
그래서 나름의 추억이니까 편지에도 남겨봐 헷
아 그런데 웃긴거 알려줄까?
나랑 친구들 새로운 조합명 하나 만들었어
놀리려고 만든거긴 한데 한번 봐봐
이 셋이 요즘 자꾸 나시를 입더라고?◠‿◠
근데 그게 가끔은 런닝이라고 해야하나 하 이거 뭐라고 하지
암튼 그걸로 보여갖구 우리끼리 난닝구라고 놀렸거든
그래서 난닝구 난닝구 하다보니까 난닝구즈 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시 그만 입으라고!((쾅)) 압수.
암튼 잘 놀구~~ 숙소까지 친구들이랑 산책도 하고
돈키호테랑 산리오샵 쇼핑도 하고 둘째날 마무리ㅎㅎ
그리구 마지막 날에는 친구가 나를 보러 지방에서 왔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러비티 동생🫶
같이 난바에서 만나서 모닝 이치란~~~◠‿◠
그리고 하터 너무너무 재밌었지이ㅠ
힘들었을거야 사람 많아서
그래도 다 너무 즐거워서 행복했어
내 친구들을 소개할 수 있는것도 좋았구우...
그치만 아직 녹음 정리를 안 해서
무슨 대화 했는지 기억이 안 나ㅋㅋㅋㅋ
앨런이한테 남자친구 이야기 한건 기억나
남자친구가 질투한다고 하니까
계속 하라고 해
실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때문에 뭘 못해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일 끝나면 노래 배우고 작사 배우고
과제에 연습에 밴드까지 시작했는데
언제 누굴 만날 틈이 나겠어?
아 그리고 5센치나 되는 샌들을 신었는데도
나보다 그렇게 키가 크면 설레버리는데~~
나 웬만하면 안 설레는데 마앨런이 날 소녀로 만드네
오늘 녹음 정리하면서도 몇번이나 설렜잖아(?)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다구우...
있어 진지한 내용일 때 나오는 목소리가
그게 너무 좋아
아무튼ㅎㅎ 그랬다네요오....
그런데 사실 비행기에선 좀 힘들더라구
피곤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는지
타자마자 확 병이 올라와서 나갔다 왔어
그래도 승무원 분들이 친절하게 대응해 주시더라
물론 언제나처럼 처음엔 좀 놀라셨지만
유럽 노선 탔었다고 하니까 안심하셨어
그리고 다시 자리에 왔는데ㅋㅋㅋㅋㅋㅋ
아마 팀장님인 것 같은 분이 색종이를 가지고 오신거야
이거라도 하면서 다른 생각 하겠냐고ㅠㅠㅠ
아 귀여우셔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나같은 사람만큼 반갑지 않은 승객은 없을거야
그래서 너무 미안했지만 배려해 주셔서 잘 왔어
중간중간 자리 와서 체크도 해주시구
약도 잘 챙겨먹었으니까 말이야ㅎㅎ
나름의 에피소드라 이야기해주고 싶었어
내리자마자 다른 친구도 나 얼굴색 안좋다고
비행기에서 왔다갔다하길래 걱정했다고 해줘서 고마웠어
역시 여행은 늘 돌아오는 비행기가 문제야ㅠㅠ
짧게나마 여행 이야기는 끝!!
먹방여행을 찍어버렸지만 너무 즐거웠어
러비티 친구들이랑 많이 만난 것도 좋았고
런이를 계속 봐서 좋았고
그토록 원하던 6월 23일에
너와 나의 거리가 0이 된 게 가장 좋았어
너무 의미부여인가 싶지만
런이도 이런 감성 좋아한다고 믿어ㅎㅎㅎ
두달동안은 이 여행을 기다리면서 참 즐거웠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 많이 아쉽기도 해
그치만 즐거운 추억의 흔적들이 남은 만큼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아니까 괜찮아
힘들 때마다 꺼내볼 수 있기도 하고
여행의 연장선으로 곡 선택도 했으니까
아직 나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어
이번 일이 마무리되었더니 어느새 하지가 지났더라
집에 오는 길에 평소보다 해가 짧게 느껴져서
문득 놀라 검색해봤더니 6월 21일이었대
시간이 참 무섭도록 빨라...
너무 바쁘게 사느라 많은 걸 놓치는 건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우리 조금만 천천히 살자
주변도 조금 더 둘러보고, 혼자만의 행복도 찾고
아마 이번 휴식은 네게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바쁘게 달렸으니 잠깐 멈춰서 걷는거지
그 휴식 동안은 그저 앨런이로 살았으면 좋겠어
크래비티 앨런 말고, 내 말 알지?
사랑하는 내 사람이자 사랑하는 내 가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빼곡한 흔적으로
늘 곁을 채워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이제 편지를 시작한지 한시간이 되어 가네ㅎㅎ
나 이제 눈을 좀 감아 보려고 해
런이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뭐든 좋으니 부디 행복하길 바라
그럼 이만 조금 이르지만 잘 자요
많이 보고 싶고 아끼고 생각해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사랑해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런나잇, 아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