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단풍
오늘(11/3)은 11월의 첫 번째 산행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이 불고 작지만 비가 올 것이라는 어제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우선은 쾌청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아양교에 나와 급행1번으로 환승하여 팔공산 동화사 분수대에 도착하니 1등하였다.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줄곳 창밖을 내다 보았는데, 팔공산 단풍은 지금이 절정에 이르렀는가보다.
친구들이 올 동안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분수대 주위를 둘러보니 잘 가꾼 국화를 진열해 놓아 가을의 흥취를 돋운다.
그저께 선운사를 거처 지리산에 가보았고, 오늘은 팔공산에 와서 보니 아마도
단풍 나무를 보려면 팔을 뻣으면 잡힐 듯 말 듯 한 선운사를 가야하고,
단풍 산을 보려면 웅장하고 장엄한 기품을 지닌 지리산을 가야하고,
단풍 나무와 산을 함께 보려면 두가지 다를 갖춘 팔공산으로 와야할 것 같다.
오늘의 출발점인 동화사 앞 분수대
친구들이 다 모일 때까지 국화감상을 한다.
길가의 단풍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참가자를 확인하니
강민본, 김재만, 김수원, 박주식, 양태지, 황영일 그리고 나 최영진 모두 7명이다.
단풍에 취하여 몇 장 촬영하는 동안 친구들은 저만치 간다.
감상이나 하며 가는지 모르겠다.
단풍에 취하여 세상을 잊으면 세월도 잠시 멈춘다는데............
아닌가?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들었다.
깔딱고개
오늘 산행 중 첫 번째로 힘든 구간이다.
모두들 무사히 깔딱고개를 올라서 숨을 고른다..
다시 출발
풍광이 좋아 잠시 오르다 쉰다.
새악씨도 쉬어 간다.
우리 일행이면 좋을 덴데....
오를 수록 주위는 온통 황금색으로 변한다.
황금나라에 쉬면서
오늘의 목적지인 낙타등 전망대를 향하여
이사람들이 이걸 보고 갔는가?
오르느라 힘은 들었지만 풍광이 좋아 쉬면서 가노라니 힘든 줄도 모른다.
조금만 더 가면 빵재 !
올 때마다 빵도 없는데 왜 빵재라 이름 붙였는지 궁금하다.
빵재를 거쳐 낙타등으로
김재만과 황영일은 빵재에서 쉬겠단다.
마지막 힘을 낼 차례
이 계단을 다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인 낙타등 조망대이다.
올라 온 계단을 내려다 보고.
올라 갈 계단을 처다 본다.
계단을 올라서서 잠시 숨을 고른다.
드디어 낙타등 조망대
동봉을 바라보며 인증샷. 동봉은 바위와 소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우리들 뒤로 아득히 케이불카 승강장 건물이 보인다.
그 곳이 신림봉.
이 때 쯤 부터 날씨가 아침과 같지 않다. 안개 자욱하여 신림봉 넘어로는 시야가 안 나온다. 역광이기도 하지만........
신림봉을 내려다 보고
동봉과 비로봉을 올려다 본다.
동봉 아래 염불암이 아득히 보인다.
솔숲 사이로 보이는 염불암
주변이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다.
이제 탁타봉을 내려가서 신림봉으로 가야 한다
신림봉 옆에 쉼터에 식당을 차렸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면서 신림봉 정상에서 인증샸
갑자기 날씨가 이상해 진다.
어두어지면서 바람도 불고 빗방울이 듯기 시작한다.
산중의 기후는 이래서 예측불허인가보다.
케이물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팔공산의 단풍을 감상한다.
하산 후 언제나 처럼 팔공산 온천장에서 1시간 반에 걸친 목욕을 마친 다음, 버스를 타고 동구시장 돼지국밥집에 들러 소맥으로 목을 추기며 오늘 단풍산행을 제대로 했다고 즐거워한다.
오늘 주식대는 소남 양태지가 전부 계산해 버렸다.
고마우이....
첫댓글 사랑하는 진천공☆
대구친구들과 팔공산단풍산행 부럽네
산행기를 잘써서 현장에 있는것 같소
오래오래 정다운동문들과 건강하소서♡^^
전윤규/F.(프란치스코) 사베리오/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