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9. 주일 큐티
다니엘 6:11 ~ 18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관찰 :
1) 다니엘을 고발하는 다니엘의 대적자들
- 11절. “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 이것은 발견이 아니라 “덫에 걸린 것에 환호하며”라고 바꾸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혹시, 설마 자신의 신앙을 포기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일을 선택할까봐 노심초사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수준으로 다니엘을 평가한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니 당연하고 마땅하게도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대적들의 서슬 시퍼런 감시의 눈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니엘과 그 대적들의 모습은 놀랍게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 12절.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 다니엘의 대적들은 아주 유치합니다. 그들은 다리오왕을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얽어매고 있습니다. 다니엘을 자신들의 처단하고자 애쓰는 것이 가상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룰에 왕을 가두어두는 미련함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리오 왕이 자신들의 대적이 되는 결과를 낫게 될 것임을 이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원하는 대로 왕도 어찌할 수 없게 만든 것에 대하여 득의양양해 한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미련함입니다. 세상에서는 자신들이 우세하고 이긴 것 같고, 끝난 줄 알지만 하나님을 대적으로 삼는 자의 결국은 그 자신이 반드시 망하는 것입니다.
- 13절 ~ 15절. “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 다니엘의 대적들은 기선을 제압하고 다리오 왕을 궁지에 몰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룰에 왕을 가두어 버리고, 왕이 변호하고자 하는 자를 자신들이 메대와 바사의 법으로 만든 법에 담아서 왕도 어찌하지 못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다리오왕은 어찌하던지 다니엘을 살리고자 했지만 제국의 황제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그는 다니엘을 그의 대적들에게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2) 다리오 왕의 실낱같은 소원
- 16절.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 다리오 왕은 자신의 한계를 경험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다리오 왕도 대단히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대와 바사의 법으로 인하여 고칠 수 없는 규례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다리오 왕이라 할지라도 다니엘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힘을 벗어나는 한계의 상황에서 도리어 다니엘의 하나님이 진실한 하나님이시라면 그를 구원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다리오에게 발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다리오 왕도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 다니엘을 맡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벨론의 사형 방법은 주로 화형(火刑)이었습니다. 그러나 불을 숭상하는 바사에서는 죄수를 사나운 짐승의 굴에 넣어 죽이는 사형 제도를 채택하였습니다.
- 17절. “이에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으매 왕이 그의 도장과 귀족들의 도장으로 봉하였으니 이는 다니엘에 대한 조치를 고치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짐을 당했습니다. 사자 굴의 어귀가 위에 뚫려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무방비로 내던져진 죄수는 일반적으로 떨어지자마자 다리나 허리가 부러져 사자들에게 반항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을 굴려다가 굴 어귀를 막은 것은 일말의 소망도 없애고자 하는 다니엘의 대적들의 잔인함이 묻어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왕의 도장과 귀족의 도장으로 인봉하여 누구도 그 돌을 굴려서 동굴의 입구를 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놓기까지 했습니다. 혹시 왕이라도 밤에 다른 사람을 시켜서 다니엘을 구조하는 어떠한 행위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악랄한 조치였던 것입니다.
- 18절.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니라” => 다리오 왕은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우선은 다니엘의 대적들의 음모를 눈치 채지 못한 자신의 미련함에 대해서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그가 다니엘을 매우 아꼈고, 그의 통치에 있어서 다니엘이 반드시 필요한 인재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신하들이 자신에게 대들고 자신이 총애하는 인재를 죽이는데 자신을 기만하기까지 하면서 메대 바사의 법으로 왕인 자신마저 꼼짝 못하게 만든 그 사실로 인해서 속이 상하고 화가 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왕이지만 자신의 총애하는 인물을 살리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감으로 인해서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왕이었던 다리오이지만 음식이 목에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오락도, 흥겨운 일도 그치게 하고, 심지어는 잠을 자는 것도 포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는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이 과연 살아서 정말로 다니엘을 구하셨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그로 하여금 뜬 눈으로 날을 지새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향후의 다리오의 고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가르침 :
1) 다니엘을 고발하는 다니엘의 대적자들은 자신들이 똑똑한 줄 알았고, 완벽하게 다니엘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올무를 설치하여 그 올무에 잡아 죽이게 된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가장 큰 미련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니엘을 죽이고자 왕 다리오를 자신들의 대적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이 또한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자들은 자신들이 득세한 줄로 알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대적으로 삼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미련함입니다.
2) 다리오는 메대와 바사의 황제로서 바벨론을 무너뜨린 일등공신이었지만 한 사람 다니엘을 살리고자 하는 일에는 무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아무리 제국의 황제라 할지라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질병으로 인한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나라의 법에 옭아매져서 왕이지만 어떠한 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자기 자신이 찍은 도장으로 인해서. 이것이 또한 세상의 이치이고 인생입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떨어뜨리는 위세를 가진 자라고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 인생은 거지나 황제나 다 무력하고 미련하고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있음을 고백해야 하는 존재에 불과한 것입니다.
3) 그러나 다리오 왕의 지혜는 자신의 할 수 없음을 다니엘이 항상 섬기는 하나님께 다니엘을 내어드리는 것에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을 죽이려는 그 모든 음모를 알았고, 피할 길도 아는 가장 지혜로운 자였음을 다리오 왕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다리오 왕에게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내어드림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을 읽은 다리오 왕은 다니엘이 항상 섬기는 하나님이 다니엘을 그 위경에서 건지실 것이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식을 하고, 오락을 금하고, 뜬 눈으로 지새며 하나님이 하실 일에 대하여 기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리오 왕의 실낱같은 소원은 사실은 가장 두꺼운 쇠 줄 같은 소원이었던 것입니다.
적용 :
1) 내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인하여 핍박을 당하는 것이라면 나를 핍박하는 자가 하나님을 대적으로 삼는 것임을 알겠습니다. 이것이 영적 실재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대적하는 자는 또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됨을 알겠습니다. 이것이 실제 역사인줄 믿습니다.
2) 내가 만일 다른 사람을 핍박한다면, 그의 뒤에 누가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 뒤에 있는 존재가 하나님이시라면 모든 핍박은 멈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나보다 연약하다고, 나보다 부족하다고 함부로 사람을 핍박하고 괴롭히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해야 할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3) 참된 지혜는 결국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들은 자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의도하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나의 속 좁은 판단과 행동을 주님의 지혜로 재단해 나갈 수 있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