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날 수 헤아림이 서로 다른 이유
① 기(朞)가 3백 66일이라는 데 대하여...
이것은 24절기로써 말한 것입니다. 금년 입춘부터 명년 입춘 전까지를 계산하면 3백 66일입니다.
② 1년이 모두 3백 54일이라는 것에 대하여...
이것은 초하루로써 말한 것입니다. 1년에는 크고 작은 달이 있기 때문에 그 수가 이와 같습니다.
③ 공자가 繫辭에서 3백 60일이 기(期)의 일(日)에 해당한다고 한 것에 대하여...
이것은 常數로써 말한 것입니다. 1년에는 열두 달이 있고 한 달에는 30일이 있으니 합계하면 3백 60일입니다.
자세히 상고하건대 3백 60일은 1년의 상수이나, 氣盈하기 때문에 6일이 많고 朔虛하기 때문에 6일이 적으니,
반드시 윤달을 둔 뒤에야 氣ㆍ朔의 分數가 같아집니다. 堯典에 말한 것은 다만 1년의 절기만을 들어 말했을 뿐입니다.
④ 曆書의 刻數가 古今에 차이가 있는 데 대하여...
僞朝(淸나라)가 南蠻人의 疏請에 따라 大統曆을 폐하고 時憲曆을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의 각수가 이와 같습니다.
[寒水齋先生文集卷之十 書 答 姜光甫 再烈]
① 朞三百六十六日; 此以二十四氣言也。自今年立春至明年立春前計之則三百六十六日也。
② 一年凡三百五十四日; 此以朔言之。一年有大小月。故其數如此。
③ 孔子於繫辭曰三百六十當期之日; 此以常數言也。歲有十二月。月有三十日。合以計之則三百六十日也。
按三百六十者。一歲之常數也。氣盈故多六日。朔虛故少六日。必置閏然後氣朔分齊矣。堯典所云。只擧一年節氣而言也。
④ 曆書刻數古今之差; 僞朝因南蠻人疏。請廢大統曆。用時憲曆。故今之刻數如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