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0. 큐티
시편 139: 19 ~ 24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관찰 :
1) 공의의 하나님 찬양
- 19절.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 다윗은 이제 자신의 간구를 하나님께 아뢰고 있습니다. 악인들에 대한 저주를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악인”은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며 여기서도 사실상 생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명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귀중히 여기시는 것이고, 오직 하나님께만 그것을 만드시고 취하실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속한 인간의 생명을 무고하게 취하였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와 권세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범죄 행위로 그 어떤 죄보다도 심각한 것이며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짓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들을 포함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들을 향하여 떠날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다윗 자신을 철저하게 분리를 시도 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에 순종하여 이들의 범죄에 가담치 않음을 보여주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을 혐오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에 대한 다윗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 20절.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자 다윗의 증오의 대상으로 표현되는 “악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그 행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라는 표현은 이들 악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정도가 아니라 공공연하게 하나님을 멸시하고 모욕하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는 하나님의 대적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변할 수 없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원수로 여김
- 21절.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 본절에서 다윗은 악인에 대한 자신의 증오가 다윗 개인의 사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충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대적에 대해서 매우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는 것은 경건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특별한 사랑과 열정이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함을 근거하여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 22절.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 다윗은 자신의 가장 큰 증오로 그들을 미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원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적에 대한 다윗의 이러한 극심한 증오의 강도는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사랑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적대 행위는 다윗에 대한 적대 행위로 간주되기에 다윗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원수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나를 시험하소서
- 23절.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서 전지하심을 고백했습니다. 이제 다윗은 그러한 하나님께 자신을 살피시고 자신의 마음을 읽으실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마음을 보시고 아시면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뜨거운 사랑을 하나님도 아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24절.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 다윗은 자신의 중심으로 모두 보시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주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시며 무소부재하신 분이시며 자신을 조성하시고 지으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다윗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아무도 하나님을 피할 수 없고, 아무 것도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악에서 벗어나 영원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본 시편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공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이 실제로 경험한 하나님의 속성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셨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서는 공의가 배제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생을 사노라면 공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의로우시기에 하나님의 공의는 결국 실현되게 됩니다. 다윗은 공의를 이루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다윗은 하나님을 너무나 사랑하게 된 나머지 하나님이 싫어하는 자들을 싫어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원수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경건입니다. 경건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이야말로 진정한 경건을 이룬 존재라고 할 것입니다.
3)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모두 아시는 분이시기에 자신을 살피시고 시험해 보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중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뜨겁게 불타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표현이었습니다. 다윗은 말로만이 아니라 그 중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4) 다윗은 시편 139편에서 하나님의 전지하심, 섬세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 실존의 모든 측면이 하나님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며, 언제나 함께 하시며, 그를 조성하셨고,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인하여 감격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5) 다윗은 하나님을 형이상학적으로, 혹은 관념적으로만 안 것이 아니라 진정 깊은 친밀감을 유지하며 매우 실제적인 앎을 누렸다는 것을 본 시편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적용 :
1)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열심은 결국 공의를 드러내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음을 믿습니다.
2) 다윗의 경건을 흠모합니다. 나도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싫어하는 존재이고 싶습니다. 죄 많은 세상 가운데서 마음과 생각이 더러운 것에 오염되는 상황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님을 보내주심으로 그 은혜를 누리게 됨을 믿습니다.
3) 주님께서 제 중심을 보시고 아신다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