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향 면소재에 5일장이 서는 날이다.
4일, 9일은 하늘이 두쪽 나거나 땅이 꺼지지 않는 이상 장은 선다.
거의 모든 매매나 교류가 장터에서 이루어졌다. 1차 산업의 산물을 물물교환 하거나
원시적인 구매 방식에서 2차 산업이 생산한 물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거의 유일의 장소라 해도
과하지 않고 그리고 특별한 볼거리가 없고 유희 문화가 전무하다시피 한 그 시절에는
한나절 특별한 외출로도 손색없는 곳이 장터였기에 5일마다
그곳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내 어린 눈으로 목격한 장터는 그랬다.
점포를 둔 상인과 자기 자리가 있는 노점 상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을 것이고
장터를 떠돌아 다니던 약장수 패거리는 앞세울 영기와 북을 들고 합류했으며 파장과 함께
다시 해체해야 할 엉성한 가설 무대 설치로 바쁜 치는 곡마단 패거리였으며
그들도 장터에 예외없이 함께 하는 부류였다.
비단 이들만이
1서게 될 장날의 주역은 아니었다.
부락 부락에서 채전을 곱게 다듬어 이고 들고 나온 아낙이 있는가 하면 그 옆에
자기 몸만 치장하고 맨몸으로 따라 나서는 밉살스러운 시엄니가 있고, 자기 소유의 전답이 없는
어떤 장골은 장작을 한 짐 지고 나서기도 할 것이다. 깨끗하게 씻어 걸어 두었던 백고무신을
꺼내 신고 괜한 헛기침까지 곁들이며 발길을 재촉하는 노인들의 행렬도 있었다.
군민 전체가 들썩거리게 한 게 바로 5일장이다.
그러한 시절,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는 문장의 국민교육헌장을 손이 트서 갈라지고 누른 코를
흘리며 얼굴이 버짐이 핀 어린 아이들에게 달달 외게 했다. 또한 전쟁의 무서움이나 공포를
의식에 주입하여 반공을 생활화 하게 했다. 그것이 십 여년 뒤의 사회주의 사상에
눈 떠 갈 무렵의 의식화와 뭐 그리 다를까 싶은 생각이 뒤늦은 지금에사 든다.
하여튼 그 무렵은 슬슬 산아 정책에 힘쓰며 콘돔을 전국에 배포하고
미국 원조 밀가루를 건강에 좋다고 혼분식 강조하며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까지 했으며
학교에서는 도시락 검사까지 하는 해프닝에 가까운 정책도 당연한줄 알았다. 또한 기초 단계의
국민 보건의 일환으로 채변해서 검사후 해충약을 지급하였는데 그 폐해는 적지 않았다.
열살 가량의 어린이가 잊지 않고 챙기기도 마땅 찮았거니와 깜빡 잊고 갔을 때
그에 상응하는 선생님의 매질이 무서워 근처의 개똥을 담는다든가 많이 담아온 친구 것을
빌린다든가 아니면 퍼세식 화장실에 긴막대를 담궈 건져 낸 것으로 매질을 피했으나
한웅큼이나 되는 회충약을 선생님 앞에서 먹어야 하는 것만은 피할수 없었다.
그뿐이랴, 다음에 용변 볼때 죽은 회충의 수와 종류를 헤아려 통고해야 했는데
그때는 많으면 놀림감이 되고 없었다고 하면 거짓으로 치부되어
알맞은 꼼수를 부려야만 했다.
그런데다가 장티푸스나 콜레라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예방 주사를 실시하였는데, 주사기 바늘을 아낀다고 알코올 램프에
주사 바늘을 그을러서 소독을 대신 했던 게 불주사가 아니었던가.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위험하고 가당키나 한 일이가!!
그래도 그게 정상인 줄 알았을만치 무지 했던 우리도 문제지만
그 화급하고 위태한 상황을 알고있었음직한 관료들나 의료진들의 묵인이나 용인은 40년도
더 지난 세월이지만 소급해서 처벌을 해야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닐수 없다.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가난한 나라의 살림이로 어쩔수 없이 절약해야만 했던
시절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넉넉하지는 못했어도 적당하게 지급 된 것을 중간에서
빼돌려 자기 주머니를 불린 이가 있다면 공소시효 만료나 어떠한 면죄부 증서를
내민다 해도 이해와 용서의 범주에는 배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만인의 건강을 대상으로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자 한
죄질이 나쁜 철면피의 죄인이기에 그렇다.
(불주사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그 배경을 쓰고 나니 정작 불주사에 대해
쓸 기운이 다 빠져서, 이만 마침!!)
@야라 나랑 바꿀래??
@더하기 빼기 천부당만부당
경제 상황도 어려운데 쎄오가 땡땡이 까면 우짜노???
@스윗드림 별거읍쓰여 인생 다 거기서거기.ㅋ
@법천 내 땡땡이가
직원들에겐 평화일찌도...ㅋ
@야라 쟁반 음식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 있네....
마이 땡긴다......ㅋㅋㅋㅋ좀 보내봐라..ㅎㅎ
@야라 많이 묵고 살이나 디룩디룩 쪄라. ㅋㅋ
@야라 직원들 마져 퍼져 버리면 소는 누가 키우나???ㅋㅋㅋㅋㅋㅋㅋ
@더하기 빼기 갸는 체질상 아무리 먹어도 불필요한 살은 안찔 체질인거로 압니다....
@법천 퍼질쑤가 읍쓰요
밀려드는 고객들과 사투중
가끔 진짜로 언쟁이 날때도.
매일매일.ㅋㅋ
@법천 오~ 귀신인됴~
@법천 입맛 당기는 보약이라도 한 질 먹여서 찌우면 안될까요?? ㅋㅋ
@야라 불경기에 거기는 호황 복이 터졌구나....
축하할 일이네....
@법천 가끔 반성문을 써서 글치만요
오늘도 여직원이 작문을 했드라구여.
민원에 ㅡ.ㅡ
@더하기 빼기 타고 난 체질이라 보약도 무효....
야라가 건강미가 넘치고 체질상 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체질인거로 사료됩니다...ㅋㅋㅋ
@법천 그 부분의 박식함을 보면
여성 신체학에 대한 논문이라도 쓴 사람인 듯. ㅋㅋ
곧 444
6분 전,
에휴~ 이제 한 시간 안쪽으로 남았다.
요즘은 하루 보내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더하기 빼기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봐요
곧 퇴근이어요^^
김장하기 전부터 화가 올라오네요
당신 자식들은 귀하고 전 일꾼이라 생각하시는 듯
울엄마 알면 통곡하겠네
며느리 사표 낸다고 드리 박아 버려라.
시댁 김장에는 소금을 잔뜩 뿌려서 담궈라.
그리고, 한마디 해라.
"나는 당신의 며느리가 아니고, 당신 아들의 소중한 아내라고~~"
국자야~
오늘 김치 싸대기 한번 실행해 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