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튼의 가세는 필 잭슨의 오랜 희망사항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잭슨은 오래 전부터 코비가 스코어러, 본연의 역할만을 해줄 수 있기를 희망했으나 레이커스 백코트의 부실한 볼핸들 능력 때문에 이를 현실로 구현하지 못했었습니다. 잭슨은 오래 전부터 코비의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은 3번이라고 얘기해왔습니다.
하지만, 페이튼의 가세 덕분에 레이커스는 매직 존슨 이후 가장 확실한 PG 를 얻게 되었고 이는 그동안 볼핸들 부담이 컸을 코비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부분이 됩니다. 코비의 어시스트 넘버는 줄어들겠지만, 코비는 이제 명실상부한 팀의 No.1 옵션으로 대두될 것입니다.
페이튼의 가세 덕분입니다.
* 레이커스의 PF 는 많은 역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 말론의 영입은 어떻게 보면 사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오히려 레이커스 PF 에게 필요한 자질은 7핏 급의 신장, 강력한 수비. P.J. 브라운이 갖고 있는 자질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말론의 아웃사이드 게임은 점점 그 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닐이 있는한 레이커스의 인사이드에서 말론이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은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신 이제 필 잭슨은 예전 "글렌 라이스" 활용 방안처럼 코비와 샤크가 쉬는 동안 말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입니다. 즉, 진정한 제 3의 스코어러죠. 그런 의미에서 칼 말론의 존재는 시즌 내내 레이커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 98-99 휴스턴 로케츠와 03-04 의 레이커스는 조금 다릅니다. 로케츠의 Big 3 와 그 나머지 선수들 사이의 갭은 상당히 컸습니다. 마이클 디커슨이 클라이드 드렉슬러의 빈 자리를 메꾸기는 역부족이었고, 루디는 너무나 많은 역할을 커티노 모블리에게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피펜은 루디의 오펜스 시스템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레이커스는 당시 로케츠에 비해서는 강한 벤치를 갖게될 것입니다. 리그 전체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보면 여전히 약하긴 합니다. 하지만, 데릭 피셔가 벤치로 가고 릭 팍스, 마크 맷슨, 카림 러쉬 등으로 구성되는 그 벤치는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주전상에서 말도 안되는 네 명을 한꺼번에 구성할 수 있게된 덕에 그 네 명의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주전과 벤치 사이의 갭을 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크 맷슨 이외에는 당장 떠오르지 않는 샤크-말론의 뒤를 책임질 선수가 레이커스에겐 가장 큰 걱정 거리일 겁니다.
하지만, 말론은 지난 시즌, 일정 시간 센터를 보기도 했습니다. 제리 슬로언이 종종 꺼내든 재즈의 4쿼터 클러치 타임 로스터가 '말론-키릴렌코-체이니-하프링-스탁턴' 의 스몰 라인업이었음을 감안해 이런 말을 합니다.
* 이제 레이커스와 그 팬들이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페이튼과 코비 간의 문제입니다. 두 선수는 모두 볼 소유욕이 강한 선수들입니다. 특히 페이튼이 뛰었던 팀들(팀'들' 이라 하니 아직은 어색하네요)에서 페이튼은 언제나 독불장군 식의 리더쉽을 발휘했고 그 누구도 이에 토달지 못했습니다. 그 것만이 페이튼의 팀의 필승 법칙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코비는 앞으로 좀 더 슬래셔로서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페이튼은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볼 소유욕을 타 선수들에게 양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갈등이 쉽게 풀릴 수 있을까요? 천만불을 포기하고 '겨우' 미드 레벨을 선택했던 페이튼의 용기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닉스의 스프리는 이러한 엄청난 용기를 발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페이튼은?
* 99-00 시즌 도중, 리그 최강 백코트 수비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덕 콜린스가 받았을 때 그의 대답은 03-04 시즌의 레이커스 백코트 듀오가 될, "페이튼 그리고 코비" 였습니다. 당시 기준에서 그의 대답은 분명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해 코비는 EJ 를 제치고 올 느바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콜린스가 꼽았던 두 명의 탑 수비수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01-02 시즌 PO 1라운드에서 페이튼은 스퍼스의 루키 가드, 토니 파커의 밥이었습니다. 그 시리즈를 보면서 페이튼 역시 피펜이 걸었던 길을 걷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무뎌지는 사이드 스텝, 그 것으로 감당하기엔 파커는 너무나 빨랐고 그리고 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리즈에서 페이튼의 상대는 파커만이 아니었습니다. 페이튼은 여전히 훌륭한 팀 디펜더였고 그는 경기 내내 던컨을 예의주시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파커에게 당한 결과로 보여지고 말았다고 봅니다. 그는 여전히 위대한 팀 디펜더이자 좋은 맨투맨 수비수입니다. 이제 그는 백코트 압박에만 주력하면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인사이드에선 강력한 두 명의 떡대가 버텨주고 있으니까요. 던컨 하나의 존재만으로 스퍼스 전체의 백코트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그런 이득을 이제 페이튼도 실로 오랜만에(after 켐프) 느끼게 될 겁니다.
* 판타지 입장에서 이번 트랜잭션은 최악입니다.
코비가 스코어러로서의 임무에 충실하게 될 것은 자명하나 지난 시즌만큼의 폭발적인 화력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설사 비슷한 숫자를 찍어낸다 하더라도 코비에게 리바운드나 게임 리딩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코비를 지명하기를 원하는 판타지 유저에게는 악몽같은 소식일 겁니다.
한 가지 나은 점이 있다면, 레이커스의 최강 3점 슈터 피셔가 벤치로 간다는 점. 지난 시즌의 bulk-up 을 계기로 3점에도 자신감이 붙은 코비는 이제 더 많은 3점슛을 시도할 것이고 그 정확도 역시 나날이 늘어갈 것입니다.
샤크의 경우, 지난 시즌 그의 자유투 성공률을 커리어 하이급이었으나 기타 부분은 커리어 로우 급이었습니다. 말론이 레이커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순 없겠지만, 샤크의 기록에 영향이 미칠 것은 자명합니다.
페이튼? 판타지 입장에서 봤을 때 그는 더이상 No.2 포인트 가드가 아닙니다. 트라이앵글 오펜스 하에서 많은 어시스트 수를 바라는 것도 이제는 힘들 겁니다.
칼 말론? 지난 시즌의 말론은 1-3 라운드급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즌 중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결국 또 한 번의 20+ ppg 시즌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에게 20 - 8 시즌 정도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즉, 이번 트랙젝션을 통해 판타지 유저들은 판타지 팀의 중심 선수가 될 수 있는 네 명의 가치를 일정 수준 잃어야만 합니다.
이건 비극입니다 --; 다음 시즌, 페이튼의 가치가 과연 르브런 제임스 이상일지 그 것조차 의문인 지금입니다 --;
* 멤버상 레이커스는 아마도 'LA 마드리드' 소리를 들어야할 겁니다.
그러나, 마드리드와 LA 는 너무 멉니다 --;
LA 를 욕하고 싶은 분들은 4.9M 의 미드 레벨로 페이튼을 데려오고자 맘먹고 협상을 시도한 레이커스 프런트의 떠라이네스를 욕하시길 바람다.
전 페이튼이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걸 승낙했습니다.
말론은 '페이튼이 LA 가면 나도 고려한다.' 라고 얘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페이튼의 결심에 따라 말론 역시 레이커스 행을 거진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즉, 레이커스의 잘못은 고작 미드 레벨 익셉션으로 페이튼이라는 거물한테 찝쩍거린 죄 밖에 없다는 겁니다.
레이커스는 이미 샐러리캡 수준을 넘었습니다. 샤크의 새로운 확장 계약이 다음 시즌 시작되는 관계로 사치세 라인도 이미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레이커스라고 해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을 순 없습니다. 이런 팀들을 위해 리그 측이 마련한 개선책이 바로 '미드 레벨 익셉션' 이고, 레이커스 뿐 아니라 샐러리캡을 넘긴 거의 모든 팀들이 바로 이 미드 레벨 익셉션을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합니다. 가장 당장적이고 확실한 전력 보강 루트는 드래프트가 아닌 미드 레벨 익셉션을 통한 보강입니다.
레이커스의 이 미드 레벨 익셉션에 페이튼이 걸린 죄.. 그 것이 레이커스가 욕먹을 죄입니다. 레이커스는 페이튼과 말론을 영입하기 위해 절대 '돈지랄' 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게 이 것 밖에 없는데 올 수 있겠냐?' 란 질문에 페이튼과 말론이 'Yes' 한 것일 뿐입니다.
적어도 2500 만불(or 유로? 정확히..)에 호나우딩요를 영입하려면 맨유를 막기 위해 1000만불을 더 쓰고 아예 선불지급까지 해버린 마드리드와는 다르단 겁니다.
* 하나만 더..자꾸 수정해서 덧붙이네요.
이 엄청난 멤버들로 구성되는 팀에 필 잭슨이 감독이라는 게 얼마나 다행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트랜젝션이 코비의 다음 시즌 FA 옵션 행사가 확실할 것 같다란 생각을 하는 건 저 하나일까요?
그래.. 유로.. 그래서 난 레이커스욕은 안할련다.. 레알처럼 돈지랄은 안했으니.. 그래도 판타지는 둘째치고 리그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쉔을 보겠는걸? shit.. 우리 닉스는 뭐할려나.. 항상 99년이 그립기만 하다.. 그때 우승을 했어야하는데.. 다시 한번 shit..
첫댓글 개인적으로는 미드 레벨 익셉션을 쪼개서 레지 밀러도 데려왔으면 함. 반지도 얻고 은퇴도 멋지게 하고. (밀러는 UCLA가 아닌가!) 그럼 코비는 잭슨 바램대로 완전히 3번 고정이 되겠지. 그렇게 되면 우승도 우승이지만 70승 깨지는 것도 기대해 봐야겠는걸.
그래.. 유로.. 그래서 난 레이커스욕은 안할련다.. 레알처럼 돈지랄은 안했으니.. 그래도 판타지는 둘째치고 리그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쉔을 보겠는걸? shit.. 우리 닉스는 뭐할려나.. 항상 99년이 그립기만 하다.. 그때 우승을 했어야하는데.. 다시 한번 shit..
페이튼과 코비. 말론과 샤크. 볼을 어떻 게 분할하느냐가 레이커스의 키일듯. 케미스트리는 말할 것도 없고.
어쨌건 fomer LA's local star 밀러 에게도 반지를 !! --;;;;;;
글쎄... PO에서의 강함이야 믿어의심치 않지만... 정규시즌에서 72승을 넘어설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 (어쩌면 "Wish" 인지도 -_-+) 아무튼, 초반에 정말 아까울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또 몰라도 무리해서 70승을 넘어서려하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