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1 - 삿포로에서 기차를 타고는 서쪽에 영화 러브레터의 도시 오타루에 가다!
2018년 7월 4일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 青森駅 역에서 기차를 타고 해저 터널을
지나 홋카이도 남단 하코다테 函館 はこだて에 도착해 전차를 타고 고료가쿠
성 과 다치마치곶 Cafe Tachimachi 立待岬(입대갑) 절벽과 바다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하코다테 공원 을 보고는 전차를 타고 하코다테역에 돌아와 17시 16분
特級 北斗(특급 북두) 기차에 올라 3시간 반을 북상해 삿포로 札幌(찰황)
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이자까야 에서 술 한잔을 하고는 1박을 합니다.
여행 7일째인 7월 5일 아침에 삿포르 호텔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는데 도요코인
체인은 워낙 저렴한지라.... 아침은 극히 간소한데 여긴 예외로 풍성해서 놀랍니다.
홋카이도 대학 정문 앞에 있는 호텔을 나와 5분을 걸어서 삿포로 역에서 JR 패스 를
제시하고 내일 비에이 와 후라노 를 보기 위해 아사히카와 로 가는 기차
좌석은 예약했는데..... 모레 하코다테 는 자리가 없어 16시 51분 좌석표를 끊습니다.
삿포로 서쪽 항구 도시 오타루 로 가는 8시 42분 열차는 후쓰 (普通, 완행) 기차라
좌석표 없이 올라타는데... 오른쪽으로 북해도 바다 가 보여 한참을 구경합니다.
기차에는 오타루 가 이름난 관광지 여서 그런지 나들이객 이 많이 보이는데
기차 안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재롱 을 부리는걸 재미있게 지켜 봅니다.
기차는 삿포로 를 출발한지 50분이 채 안되어 09시 30분에 오타루 小樽(소준) 역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광장으로 나와 뒤돌아 보니 생각보다 역사가 작아 보입니다?
역 앞에 일직선으로 뻗은 주오도리 中央通り(중앙통리) 를 따라
걸어 내려가니 오른 쪽으로 미야코 도리 아케이드 가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으니 철길이 끊어진 흔적 이 보이는데..... 그러니까 예전에는 해변
가까이 철로가 놓였다가 도시가 팽창하면서 철길을 산쪽으로 좀 물렸나 보네요?
그래도 옛 철길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흔적 을 남겨두었으니.....
이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 에게는 낭만 을 되살리는 좋은 관광상품 입니다!
낭만 은 외국어로는 “로망” 이니 오래된 꿈이나 공상의 대상 이란 뜻인데....
나의 로망 은 오늘 처럼 머릿속의 현장을 내 두발로 찾아가는 여행 이라!!!
그런데 로망 은 어느나라 말일러나? 프랑스어 로망 Roman 은 중세의 소설 장르 를 뜻하니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공상적인 요소가 많은 통속소설, 애정담, 무용담 이라....
뿌리가 같은 영어 로맨스 Romance 는 12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통속 소설" 이라는 뜻외에도 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자유로운 형식에 아름다운 선율 을 주로한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소곡 등
그 뜻이 세가지나 된다는데... 그럼 나의 세계여행 로망 은 어느나라 말일러나?
로망 이라는 말은 돈까스, 카레 라이스, 함박스테이크, 짬뽕, 라멘,
고로케, 샤브샤브, 우동, 마이카, 포볼, 데드볼 처럼 일본어 라???
일본어 사전에 로망 ロマン 은 “꿈이나 공상을 불러 일으키는 것” 이라고 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통속소설 이란 뜻의 프랑스어 로망 이 독일로 건너
가서는 낭만주의 Romantik 의 어원이 되고 영미권에서는 달콤한 연애 가 되고....
아시아의 일본 으로 건너와서는 “오래된 꿈이나 공상의 대상” 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잘나가던 일본 영화계가 70년대들어 불황을 맞자 1971년 메이저
영화사인 닛카츠 는 타개책으로 "로망프르노" 라 불리는 저예산 영화 를 만듭니다.
하지만 60년대 소규모 독립 프로덕션들이 틈새 공략으로 만들었던 핑크 영화 와는
달리 관계 장면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는 하지만.... 시나리오 가 있고
제작비도 어느 정도는 투자하여서는 닛카츠의 우수한 제작기술 로 만들었던 것이지요?
이후 이런 장르 가 1990년대에 한국 에 유입되어 ㅈㅅ부인 바람났네 시리즈등 "로망프르노 영화"
들이 한국에서 대유행하게 되지만 닛카츠 수준을 따라가지는 못했는데..... 그후 한국 영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2012년 베니스영화제 피에타, 칸영화제 밀양 을 거쳐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이라!
그러고는 좀 더 걸어 10분만에 영화 “러브레터” 에서 히로코 와 이츠키 가 스쳐
지나간 곳인 이로나이 혼도리 色內本通り(색내본통리) 교차로를 지나서....
그 아래쪽 왼쪽에 오래된 건물이 보이는데 간판을 보니 운가 플라자 運河 プラザ 라?
안으로 들어가니 해산물이나 토종술 등을 파는데 관광안내소 를 겸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건물이 옛날 창고 를 개조해서 메이지 시대에서
다이쇼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거리 모퉁이를 재현한....
오타루시 박물관 小樽市 總合博物館 運河館 으로...... 역사자료실 과
오타루 동식물 을 소개하는 자연소개실 이 있다는 곳인가 보네요?
이 도시 오타루 小樽(소준) 는 아이누어 로 모래사장 가운데 있는 강 에서 유래하는데
1880년에 일본에서는 3번째로 삿포로- 테미야(오타루) 철도 가 개통 되면서.....
오타루는 삿포로의 외항 으로 개항장인 국제 항구 가 되어 외국 문물이 드나들면서.....
이로나이혼도리 色內本通り 에는 은행과 상사가 지점을 내고 물류창고가 번성하였습니다.
일본 영화 “러브레터” 의 무대로 여주인공 후지이 이쯔키 의 집과 남자친구와 만나던
네거리(메르헨 교차로) 며 데누키 골목(스시집) 을 지나면 오타루 운하 가 나옵니다.
오타루 는 인력거 며 사진사 가 있는 창고거리 가 중심인데 항구 까지 이어지며
유명한 제과점 홋카데이 六貨亭(육화정) 도 빼놓을수 없는 곳이라네요.....
여기 운가 플라자 運河 プラザ 거리 한켠에는 고기 잡는 어부의 조각상이
보이고 그 옆에는 개 동상 이 보이는데...... “소방견 ぶん(분)” 이라....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부터 가고 싶었던 도시
러브레터의 추억을 찾아
드디어 "오타루" 를 봅니다.
오겡끼데스까?
러브레터 몇 년 전에 재개봉 했을 때 봤는데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바이칼님 코로나에 건강하시길요^^
오겡끼 데스까?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대사이지요!
해서 저 도시 오타루를 찾는가 합니다.
20년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 보려고 들렀던
오타루, 하코다테는 정말 잊지 못합니다.
유럽풍의 오타루 향기가 지금도 느껴지네요 ㅎ
저 네부타 마쯔리, 정말 대단하지요?
말ㅆ므하신 ㄱ서처럼 개항기에 만들어진 도시라
오타루는 서양풍이 강하게 보이는 항구도시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