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와요.
얼마나 따뜻해지려고 이렇게 비가 자주 오는걸까요?
오늘은 황사비래요.
우산 잘 쓰고 비 맞지 마세요~~~
갱년기 증상인지 기분이 널뛰기를 하네요.
며칠 기분이 업업 했다
또 며칠은 땅굴속을 들어갔다.
어제 늦은 밤 기숙사에서 딸이 돌아왔어요.
오는길에 샤브샤브가 드시고 싶다고.
근처 밀키트가게에 들러 소고기샤브 샀어요.
기차 연착으로 인해 집앞까지 오는 마지막
전철을 못타고 중간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아주 어렵게 어렵게 집에 왔네요.
썰렁한 얼굴로 들어오는 딸 보니
괜히 안쓰럽고 속상하고.
밤 12시가 넘어 준비해놓은 샤브를 혼자
끓여먹길래 옆에서 얼굴쳐다 보고 있으니
엄마는 내일 출근하니 들어가 자라고 해요.
ㅎㅎㅎ 아빠는 월차니까 자기 쳐다보라고 하고.
둘이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늦게 잤나봐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둘 다 자느라 나오는지도 몰라요.
한국나이 52, 만나이 50.
생각이 많아지는 나이인가봐요.
지인들 경조사를 겪으며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요.
내 먹고사는 일이 제일 먼저인것도 인정.
서로 상황이 다름을 인정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마음 깊은곳에선 괜히 내가 서운하기도 하고.
누군가 그랬던가?
마음가는 곳에 돈도 가고 몸도 가게 되어 있다고.
지인관계에서도 혼자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내가 마음이 땡기는 만큼만 하자,
그냥 흘러가는대로 인정하자
또 다짐 중 입니다.
어제 저녁은 치과 다녀와 마취가 덜깨서
조금 늦게 먹었어요.
배는 고픈데 마취가 덜깨서 혹 혀라도 씹을까
아주 천천히 조심조심 씹었네요.
콩나물밥은 밥솥에 콩나물을 올리고
같이 해야 하는데
저희 집 밥솥이 3인용이라 콩나물까지
올리기엔 너무 작아서
콩나물 따로 데치고 비빔밥처럼 먹었어요.
콩나물국에 콩나물비빔밥.
ㅋㅋㅋㅋㅋ 쪽파 송송 썰어넣고 양념간장을
아주 슴슴하게 만들어 듬뿍 올려 비볐네요.
내가 환장해 하는 미나리도 잔뜩 올려주고.
풀떼기만 준다는 남편은 달걀프라이 두개 올려줬네요.
사실, 콩나물밥은 양념간장 맛으로 먹는거지 이럼서.
오늘 저녁은 아마도
청도 한재미나리에 삼겹살 넣고 싸먹을거 같긴 해요.
딸이 미나리를 안먹어서 상추는 한봉지 사야할거 같아요.
그 외에 특별한 지출계획은 없어요.
첫댓글 콩나물 비빔밥이 맛있어 보이고 건강해 보여요^^
맛있게 드셨죠? 마음씨 따뜻한 따님이 두신걸 보니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은거 같아요♡
따뜻한 커피 한 잔 하시면서 ~~
상쾌한 금요일 되세요♡^^♡
젊을적 엄마는 여장부 스타일로 농삿일 아빠대신 다 하시고,
아빠는 하루 일하면 이틀 쉬어야 하는 태생적으로 약골인 사람이어서
ㅎㅎㅎ 엄마보다 아빠가 엄마역할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땐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았던건 비밀.
2남3녀 막내라 엄마도 좀더 애틋해 하시는거 같기도 해요.
아빠가 고2때 돌아가셔서 사랑 제일 못받았다고.
우리 엄마는 딱 친정엄마다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런 엄마입니다.
희생이 기본인 엄마.
카라반님 금요일 행복하시고
주말은 더더더 행보하시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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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혼자 있어도 잘 먹어야지.
그래야 나머지 2인이 덜 걱정하잖아.
ㅎㅎ 매일 다 독립했으면 좋겠다더니
정작 독립하고 나니 허전하지?
난 뽀시락 나이도 부럽기만 하는걸ㅎㅎ
누군가는 내 나이를 부러워할지도 모르지만ㅋ
썰렁한 얼굴로 들어오는 딸래미 보기
짠했겠다ㅠㅠ
그래도 엄마가 준비해놓은 샤브샤브
맛나게 먹었을듯 싶어
웰다잉을 해야하는데...요양원에 다니다보니 죽음이란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거 같아
치매도 남의일 같지가 않고
나부터 챙겨야지 싶다가도 늘 남편이랑
애들을 우선으로 챙기게되고
그나저나 콩나물밥 넘 맛나겠다
군침돌아ㅎㅎ
오늘도 잘 챙겨 먹고 잘 살아보자~^^
언니~~~~ 잘 계시죠?
일하시는거에 만족감이 엄청 높은거 같아요.
ㅎㅎㅎ 좋아보여요.
웰다잉. 첨엔 무슨말인가 싶었어요.
주변에 경사보다 조사가 많다보니
이렇게 안달복달 할 필요가 없는데 싶기도 해요.
죽음이라는건 순서도 시기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더 두렵게만 느껴지나봐요.
그래도 나중에 더 후회하지 않게
현재에 충실하고 더 살피고 그렇게 살아야죠.
자주자주 오시면 좋겠어요.언니~~~
@뽀시락. 힘들어ㅠㅠ
안좋아지시는거 지켜봐야하니까
마음도 힘들고 몸은 더 힘들고
너무 힘들어서 대상포진도 걸렸었잖아
아무것도 안하면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할거 같아서... 봉사도 하는데
우린 돈도 벌잖아ㅎㅎ
좋게 좋게 생각해야지
오늘이 나의 가장 젊은날이라는데
오늘도 즐기면서 재미나게 살아보자~♡
@은하수별빛 언니. 몸부터 챙기셔요.
에효... 대상포진 엄청 아프고 힘들다던데.
면역력 떨어지면 또 생긴다고도 하고.
언니 말대로
오늘이 나의 가장 젊은날이죠.
누군간 그렇게 살고싶어했던
하루라고도 하네요.
값어치 있게 살아야죠.
콩나물밥 어쩜 정갈하게 하시는지.수라상. 장금이 생각 나네요.. 비오는 금욜이지만 주말 기다리니.. 고소한 삼겹살로 즐거운 시간 되세요
ㅎㅎㅎ네. 향긋한 미나리에
고소한 삼겹살 구워서 싸먹고
가라앉았던 마음 업업 해볼게요.
인간관계에 있어 일방통행은 절대로 없지요
가는정 오는정 이게 괜히 있는말도 아니고
대가없이 뮌가를 베푼다하더라도 어느쪽으로보면
무슨 이득이든 취하는게 있기 마련이죠
결국 상처받지 않을정도만 하면 된다고봐요
어렵죠,,,한살 한살 더 먹을수록 우째 더 복잡한지 모르겠어요
어렸을때 친구들이다 보니
말 안해도 알겠지 했던 것들이 있는데
서로 상황이 사는 방식들이 달라지니
아... 내가 생각하던 그때의 친구들은 아니구나.
나한테 애사가 생겨도 그 친구들은
지금처럼 할까 생각도 들고.
지난달부터 조금 그런 깊은생각들을 하게 됐어요.
난 그냥 내 맘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해요.
방금점심에 뽀시락님표 콩나물국밥해서 신랑이랑 둘이맛나게먹었답니다 ^^
저는 아직 갱년기는아니지만 감정의널뛰기는아니고 축축처지는건 어쩔수없나봐요
왜케의욕이 없는지 별 감흥이없어요
별일없다는건 음청잘지내고있다는뜻이겠죠
뽀시락님이 보신다는
정리청소 유튜브 찾아보기시작해서
조금씩노력해보고있어요 ^^
어디서보니 부모자식포함 3명의 인간관계면 된다는데요 저는 우리가족,부모님, 친구한둘이면 된다고 생각해요 더 많이쏟을 에너지도 없어서
오늘같은 날씨에 콩나물국밥 딱이죠.
두분이서 맛있게 잘 드셔서 좋네요.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을거고.
반복되는 일상이 진짜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려니 생각해요.
아무일도 없지만 걱정거리도 없으니까요.
주변정리를 한번 싹 하고 나면
어지럽던 맘도 조금 가라앉는거 같아요.
와우... 정성 가득한 콩나물밥이네요...
없던 식욕도 생기고 입안에 침고여요.
음식 사진 보면서 대리 만족 합니다.
사진보고 대리만족만 하지 마시고
해 드세요.
ㅎㅎㅎ 세상 쉬운 음식이에요.
미나리향이 식욕을 자극하긴 하네요.
저도 치과 가야 하는데
안가지네요
맛잇겟어요
치과는 하루라도 빨리 가는데
덜 아프고 돈 버는 길이에요.
미루지 마시고 얼른 가셔서 치료 받으셔요.
근데 가기 무서워서 자꾸 미루게 되는거 같긴 해요.
마음가는곳에 돈도가고 몸도가게 되어있다
진짜 딱 맞는 말이네요!!
저는 워낙 지인이 없어서리^^;;
그냥 내한몸 감당도 버겁고
그냥 내코가석자다 그러고
갱년기일지 아닐지
기분의 널뛰기도 그냥 일상이예요 ㅎㅎ
언니네 밥 사진보니 미나리 비싸다고
몇해째 안 사먹은거 같네요 ㅎㅎ
즐거운 금요일, 주말 보내세요~^^
ㅋㅋㅋ 마음 가는 곳에 돈은 어쩔수 없이 가기도 하지만
몸은 진짜 마음이 있어야 가는거잖아.
고딩때 친구들인데 이런 경조사 있을때마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어도 조금 서운해지더라.
미나리 1KG 19,900원이라니
남편이 뭔 금미나리냐고 하더라만
맛이 있긴 해. 1/3쯤 남았어.
저는 50이요~~
애들도 어려서.. 갈길이 먼데..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 입니다. ㅠ.ㅠ
나이가들면서 전 그냥 심플하게 살자 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시골출신이라 정은 막 있는데.. 소심한면도 교차하고
인간관계라는게 제생각처럼 되지 않고 어리나 중년이 되나 늘 어려운거 같아요 .
뽀시락님 딸님 안쓰럽게 들어와서,, 더 가라앉으셨을까요~~
늘 가정식이 아니라.. 유명한 한정식 음식처럼 하시는데..
오늘도 맛난거 하셔서 같이 드시고.. 기운내세요..
뽀시락님의 많은것이
또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입니다. ~~^^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어요.
살림도 생각도 인간관계도.
근데 생각만큼 잘 안되네요.
바라지 말자 하면서도
은연중에 바랄수 밖에 없는것이
하찮은 사람이라 그런거 같기도 해요.
저 롤모델 삼으시면 망합니다.ㅋㅋㅋㅋ
오늘 울집도 미나리 사왔어요
대패삼겹살과 대파랑 시금치된장국
삼잎국화나물 해요
고기만 사고 다 밭에서 공수했네요
40대부터 바이오리듬이 오르락내리락했어요
그래서 기분좋아도 우울해도 그러려니 하게 되요
저도 나이가 이제 55이 되었어요
먹기도 많이 먹었네요
삼잎국화나물이 뭘까 싶네요.
밭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나물들이
얼마나 싱싱할지 그 수고로움은 생각도 안하고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곧 뒤따라 갈게요. 언니님~~~
속물이라 보통의 인간관계에선 돈주면 배시시 웃게되요. 😆
그러지말자고 다짐하는데 웃음이 실실새요. ㅡ.ㅡ
내 맘가는데로 사셔야죠. 인생 짧아요~^^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거네요.
ㅎㅎㅎㅎ 저도 돈 좋아해요.
근데 언젠가부터 받으면 다시 돌려줄 걱정을 같이 하는거 같아요.
남이 뭐라하든 남은 어떻게 하든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중입니다.
와 비빔밥 맛나겠다~
언니 손을 거치면 간단한 식사도 멋드러진 요리가 되는거 같아요ㅎ
샤브샤브는 외식메뉴 아닌가요ㅋ
샤브샤브 요새는 밀키트로 잘 나와 있어서
집에서 번거롭게 준비 안하고 사다먹을만 하더라.
한글 읽을줄 알면 다 할수 있어.ㅎㅎ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치로 말대로 기대없이 주고픈만큼만.
이게 정답인데 금전적인건 그게 되는데
마음적으로는 그게 어렵더라고.
나는 50만큼 생각했으니 너도 50만큼 생각해
이럴수는 없어도 비슷한 감정을 공유해야 하는데
몸이 떨어져 있는거만큼 그 감정도 공유가 안된다는거.
콩나물밥 너무 맛나겠어요^^ 비주얼 예슬입니다.. 콩나물 얼마나 남았을까요? 궁금..ㅋㅋ 뽀시락님 집 근처면 콩나물 좀 주세요 하고 싶다는요..ㅋㅋㅋ
콩나물 이제 절반쯤 먹은거 같아요.ㅋㅋㅋㅋ
이번주에도 열심히 소진해 봐야죠.
깨참님 근처에 있었음 벌써 반은 퍼줬을거에요.
마음 가는대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죠 ㅎㅎ
저도 사랑하는 지인들 만날때는
지갑이 절로 열립니다 ㅋ
그래도 아깝지 않잫아요.
마음과 몸과 돈이 함께 가는 지인들한테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아닐경우 서운하게 느껴지니
그런 감정은 조금 내려놓을 필요도 있네요.
그 내려놓음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아이고 한재미나리 무지 맛있는데! >.<
지금 미나리철이라서 저도 미나리 먹고 싶네요. 콩나물밥도 맛있어 보이고 다 맛있어보여요~
한재미나리라고 처음 사봤네요.
늘 그냥 단미나리, 아님 돌미나리만 사다 먹어봤거든요.
다른 미나리보다 향이 조금 진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