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레스텔라에 푹 빠져서 콘서트를 좀 많이 따라다녔더니 여행하는 돈이나 콘서트 다니는 돈이나 또이또이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고, 주말에도 알바 있음 열심히 하고, 조금 어리숙한 아들도 틈나는대로 친구들과 놀게 자리를 마련하고 합니다. 그래서 카페도 거의 못들어오고 있네요.
집밥은 뭐 거의 못해먹습니다. 사실 엄마가 많이 해주시기도 하고요.
근데 최근 제 최애 가수 중 한명에게 콘서트 도중 들은 말이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다가 정말 힘들다고 느낄때는 그 순간 멈춥니다."라는 말이 맘 속에 딱 들어와 박히더라고요.
나는 그 동안 정말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
어디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다 멈출 수 있을정도로 최선을 다 한 삶인가??
난 지금 멈춘 상태인가? 아니면 지금도 열심히 달리는 중인가???
3월 정말 바빴어요. 직장에서 큰 일도 터져서 위경련도 두 번 와서 병원 가서 위경련 멈추는 링겔도 맞고, 항상 온몸에 통증을 달고 살기에 진통제와 파스로 도배를 하면서 아침에 출근했다가 퇴근해서는 둘째 케어하느라 여기저기 따라다니고, 물론 중간중간 시체가 되어 누워 있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집안은 개판입니다. 90되신 친정엄마가 치워주시니 망정이지 사람 사는 집이 아닌지 오래입니다.
첫째는 사춘기가 제대로 와서 공부를 다 놔버린거 같습니다.
공부 놓아버리고 다른 것 하는 거면 좋겠는데... 눈이 풀려 멍 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고, 덕질하는 멀리 사는 덕친들하고 밤에 안자고 밤새 통화하는 소리에 제가 로이로제 걸릴거 같고, 가족들에게는 항상 틱틱대고 인사는 전혀 안하고 온 식구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물론 아주 가끔 기분 좋을때는 한 번씩 웃어주기는 하나 정말 찰나입니다.
그제는 제가 순간 화 조절이 안되어서 큰애 작은애를 걍 둘다 쌍으로 잡았죠. 그래서 이틀째 잘때는 큰 애 핸드폰을 압수하고 있습니다.
그제 그 난리를 쳐서 그런지 어제는 영어학원 끝나고 스카 가서 공부하다가 12시에 온다고 해서 엄한 남편이 잠 못자고 태우러가고 했다네요. 전 걍 얼굴 보기 싫어서 자버렸어요.
제가 난리친 그날 그 직전 저녁에는 친정엄마가 엉덩이에 종기가 생겼다고 하는데... 왠만하면 참으시는 분인데 종기가 크긴 크더라고요. 같이 병원 가자니까 부끄러운 곳이라 절대 안간다고 해서 어제 퇴근하면서 염증약 약국에서 산다고 한게 정신이 없어서 까먹고... 오늘은 염증약 꼭 사가려고요. 워낙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신분인데 어제 손가락이 많이 휘어졌다고 보여주시는데... ㅜㅜ 저 정말 나쁜년이더라고요. 엄마 손가락이 전형적인 류마티스관절염 심한 사람의 손가락이었는데 제 눈에는 안보였나봅니다. 더군다나 요즘 허리가 많이 아프시다고 하는데 어제 보니 정말 많이 굽었더라고요.
너무 현생에 지쳐서 나를 위한다고 콘서트도 다니고 그 순간만큼은 정말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스트레스 풀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엄마한테 신경을 못 쓴거 같아요. 더군다나 계속 고관절이 아프다는 남편. MRI를 찍으니 허리 디스크가 또 터져서 흘러내렸다네요. 그것도 많~이.
급하게 서울 빅5중 2곳에 예약 넣고, 오늘 저 수술한 병원에 워낙 진료가 있는 날이라 남편이 혼자 갔다왔는데 7월에 정밀검사 후 척추를 완전 유합하는 수술 받을 가능성이 높네요.
하반기에 남편 6개월가량 병휴직하고 저 혼자 벌 가능성이 높네요.
아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는거 같은데 없어졌던 코 찡그리는 틱이 또 생기고...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 같은데도 항상 주변에서는 더 최선을 다해라라고 계속 새로운 신경 쓸 일이 터집니다.
나는 지금 멈춰야할 상태인가? 아니면 더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할 상태인가?
오늘 계속 저에게 물어봅니다.
너 힘드니? 아니면 더 버틸 수 있니? 버틸 수 있으면 그건 아직 멈출때가 아니야라고 스스로 토닥여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정말 당장 해야할 일 아니면 쉬엄쉬엄 일하자~ 라고 맘을 먹었는데 멍 하니 컴터 보고 10분 놀다보니 불안증이 올라옵니다. 바로 다른 부서에 전화해서 다음주에 하려고 했던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료 뽑아서 다 달라고 했어요.
저 멈춰야할때일까요? 아니면 정말 번아웃이 되어서 쓰러질 때까지 뛰어야할까요?
내일도 알바 잡아놨는데 저희 직장이 아닌 다른 곳이어서 맘이 편하지는 않네요.
그 동안 미친 카드값 2000만원은 다 갚았고, 이번에 보너스가 좀 나와서 500만원 추가로 갚았어요.
그래도 여전히 빚은 많네요.
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요???
의복비는 정신나간 딸래미가 멋부리느라고 사댄 옷들입니다. ㅜㅜ
교육육아는 아들 데리고 통나무집 체험 다녀오고, 아들 생일 케이크 사느라고 들어간 돈이고...
경조사는 주변에 선물할 일이 있어서이고...
우선 그렇습니다. 가끔 피곤에 쩔어 손가락 까딱 못할때 배달음식 몇번 시켜먹은게 다인데... 가계부가 엉망이네요. ㅜㅜ
출구 없는 도돌이표 같아요.
첫댓글 그냥 지금 할수 있는걸 열심히 하자.. 생각하고 삽니다 최선, 최고, 행복... 강박적으로 쫒다보니 숨쉴구멍이 없더라고요 ...힘들어보여요 조금 멈춰서 심호흡을 해보세요
저희 친정엄마(낼모레 아흔)도 엉덩이에 종기로 병원에 오래 다니셨어요. 종기 그게 잘 낫지를 않더라구요. 재발도 했었지요.
내일은 생각지말고. 오늘 하루 무사히! 만 생각합시다 그려.. 힘냅시다. 잘하고있습니다.
마통님 알바 하지마세요
마통님까지 앓아 누우면 어쩔까 걱정이네요
좀 덜 벌고 조금 덜 갚고 그렇게 해요
조금 멈춰서서
남편도 아프고 하니 남편 나을때까지 쉬어 가셔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05 15:18
악착같이 하다가 넘어지면 일어 날 수 없어요. 때론 천천히 가는것도 괜찮아요
편안함을 느낄때 다시 달리는거죠~
집에 와서 딱 20분만 눕는다는게 계속 누워있어요.
아들은 티비 보라고하고, 남편은 아~까부터 자고, 전 배고파서 라면 하나 다 먹어치우고 또 눕눕.
걸어야하는데...
아들이랑 나가기로 했는데 자고 싶어요. ㅜㅜ
글을 읽는데도 마통님 힘듬이 느껴져서 저도 맘이 아프네요. 세상에는 내 힘으로 안되는 일이 많더라구요. 그럴땐 진짜 조금 내려놓고 쉬세요.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흘러가는대로 두다 보면 또 어느순간 제자리로 돌아올거예요. 힘내세요ㅜㅜ
내려놓을게 없네요.
오늘 다니는 병원 가서 샘한테 우울한데 먹는 약 조금 더 추가해달라고 했어요.
어깨의 짐이 너무 무거운데 답이 안나온다고.
친정 시댁 다 나만 보는거 같은데 난 제자리에서 맴돌고만 있고, 곧 50인데 해놓은 것도 없고.
부부 모두 건강도 안좋은데 10년안에 빚은 청산할 수 있을지 끝이 안보여서 답답한거 같아요.
제 기준 님은 덕질로 쉬고있다(스트레스를 풀고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님은 힘들다 느끼는 상태신거잖아요.
뭔가 돌파구가 않맞는거같단 생각이드네요.
회사 페이가 얼만지는 모르겠으나 가정 하물며 내 자신도 돌보지 못 할정도로 힘들게 만드는 회사라면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직장은 걍 그럭저럭 다닐만해요. 가득이나 바쁜시즌에 일까지 터져서 멘탈이 탈탈 털린거지 이제는 다시 평상시로 돌아왔어요.
직장은 그만두면 답이 없는 상태라 계속 다녀야하고.
그냥 가족들이 다 아프니 우울한 맘에 끄적여봤네요.
저도 포레스텔라 진짜 좋아해서 공연 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 글을 보니 힘듬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나아가고 있는데 무거운 것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것 같고, 저도 알바까지 하며 지냈다가 조금 저축을 못하더라도 그냥 나를 돌봐야겠다는 맘으로 놨었네요. 지금은 너무 잘한 선택..먼저 님을 돌보셨음 좋겠어요. 산책 & 걷기도 도움이 많이 되던데....햇살 좋은날 한번 해보세요.
알바는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콘서트 가고 싶어서 하는거라.
토욜 오전에 4시간만 하는거라 끝나고 애랑 놀아줄 수도 있고 1달에 많아야 2~3번^^
그냥 가족들이 다 너무 아프고 빚은 너무 많고 3월에 넘 지쳤고...
지금은 슬라임처럼 침대에 딱 붙어 누워 있지만 퇴근 전 음악 들으며 단순노동 했더니 기분은 한결 괜찮아요.^^
토닥토닥 ---- 그동안 잘 해 왔어요.
끄덕끄덕 ---- 지금 잘 하고 있어요.
쓰담쓰담 -----앞으로도 잘 할 거에요.
오늘 만보걷기 실패했네요.
8000보 걸었는데 고민이에요.
지금이라도 나가야하나 그냥 자야하나...
저도 요즘 정신적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나날인데요~ 전 그냥 하루를 삽니다
오늘 해야할 일만 생각하고 해내고 있어요
일주일 할일만 생각해도 숨이 막히는지라..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내면 힘든일 지나가겠죠
우리 힘내 봅시다. 엄마니까요
아까는 여기저기 병원예약하면서 일하다가 아들한테 전화 오면 받고 계속 그러다보니 그냥 숨이 막혔나봐요.
지금은 아까보다는 괜찮아요.
하다못해 고양이까지 희귀병이라니 참내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줄기세포치료 성공 가능성이 case by case 라는데 참내.
아까 친구들과 톡하다가 그래도 다들 그지같이 산다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고 웃었네요. 웃픈 현생
알바까지 하다가는 진짜 쓰러지겠어요 ㅠ 두분다쓰러지면 큰일이지요 ㅠ 지금까지 많이 노력하셨구 지금 힘들지만 좋은날 오드라구요 힘내세요!!
알바는 힘들지 않아요.
차라리 막 단순노동이면 더 좋겠는데 좀 멍때리기 하는 거라.
시간만 때우면 돈주는 일명 꿀알바인데 그 멍때리는게 넘 힘들어서...
제 친구는 낮에 근무하고 퇴근해서 지금 밤샘 쿠팡 알바한다고 해서 야야 너 그러다가 나처럼 훅 간다 하고 말리긴했는데...
그래도 친구들이 다들 참 거지같은 인생 사니 서로 위로가 되네요. ㅋ
토닥토닥
힘들어도 하루 지나보면
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더라구요
퇴근하면서 우울증 약을 증량해서 받아왔네요.
그러다가 친구들과 톡하다가 엄청 웃고. 나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 같다고 하니 다들 조울증 상태라고 ㅋ
그래도 그녀들과의 수다가 힐링이 좀 되었어요.
동네 엄마가 저보고 연예인스케쥴로 산다고 체력 좋다고 하는데 ㅜㅜ 속 모르는 소리. 가만 있으면 현실이 짓눌러서 숨이 안쉬어져요.
글에서도 힘듦이 느껴지네요 ㅠㅠ토닥토닥
주말알바는 되도록 쉬셨음 해요.
몸은 기계가 아니에요. 쉼을 꼭 주시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세요
주말 알바는 힘들지 않아서 하는거에요. 일명 꿀 알바 ㅋ
그렇게라도 밖으로 나가야지 숨쉴 수 있어요.
집에 있으면 현실이 더 숨막히네요.
특히 사춘기 딸과 약간 답답한 스타일 ㅜㅜ 아들 케어하는데 속이 터져요.
힘드실듯요. 주변에 한 명씩 아프면 신경쓰이죠. 남편도 아프다니 얼른 낫길요~~
가족이 아픈게 가장 힘든거 같아요. 그리고 돈이 몇백씩 깨지는 것도.
롸잇나우! 지금 쉬셔야 할 거 같아요. 때로는 잘 쉬는게 열심히 사는거더라구요.
쉰다는 건 반드시 퇴사를 해야만 하는 건 아니구요... 어짜든동 마음 좀 추스리시길요... 아구... 어떡하나.....ㅠㅠ
어제 집에서 시체놀이 많이했더니 지금은 좀 맘에 평안이 왔어요.
알바 들어가기 전 시간이 좀 남아서 혼자 놀고 있네요.
감사해요.^^
마통님 너무 잘하고 계셔요 꼭 혼자 쉬는 시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응원하고 갑니다
전 하루 싸구리 호텔이라도 잡아서 바다도 보고 제가 좋아하는 가수 영상과 노래 하루종일 봤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가고 싶은 맘은 굴뚝인데 아픈 남편에게 넘 큰 짐 주는거 같아 좀 고민해봐야겠어요.
지금은 쉬어야 할때인것 같아요
몸이 쉬어라 신호를 보낼때 쉬어야 하다는걸
전 건겅을 잃고나서 알았어요
매일 불안 예민함,,,,참고살다보면 괜찮겠지 난 초산을 다한다 괜찮을거야,,,,,,,,이게 큰화를 불러오지요
힘들면 잠깐 쉬었다 가세요
허리디스크 터져서 줄줄,,,,애기낳을때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럽고 사지마비오고 누워서 한달생활,,,,,,
너무 애쓰지말자 저도 스스로에게 토닥거리고 있어요
차라리 제가 아픈건 괜찮은데 가족이 아프고 힘든건 지치네요.
어제는 왜이렇게 맘이 나약해졌는지.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제 직장 아닌곳에 알바 왔는데 걍 오늘 멍때리기 3시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