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와요.
며칠 초여름 날씨더니 비가 온다고
그나마 조금 선선해졌어요.
얼마전까지 아직도 춥네, 꽃샘추위네 했는데
벌써 덥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고.
진짜 지구가 많이 아픈가봐요.
아직 극세사이불 덥고 있는데
이러다 봄이불 건너뛰고 여름침구
꺼내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남편은 봄이불 꺼내줬는데
전 아직 잠잘때는 극세사이불이
포근하고 좋아요.
아빠같은 큰 오빠가 또 울릉도를 가나봐요.
ㅎㅎㅎ 지난주 왕복 배편 예매를 부탁하기에
속으로는 직접 좀 하지 바쁜데
왜 자꾸 날 시키나 싶었지만
그래도 내가 편하니까 요청하는거겠지 싶어
시간내 도와줬어요.
그랬더니 ㅎㅎㅎ 봄나물 선물을 보냈네요.
친정 동네 오빠가 귀농하여 생산하는 두릅.
작년엔 전철타고 근처 전철역까지 배달을 해주더니
올해는 집으로 택배를 보내줬네요.
먹을사람이 둘밖에 없는데
2kg나 보내줘서 이걸 또 언제 다
먹어 해치우나 싶지만 ㅎㅎㅎㅎ 보내준
오빠 성의 생각해서 열심히 먹어야죠.
두릅은 데쳐서 먹기, 나물로 먹기,
두릅전이나 튀김으로 먹기 말고는 몰라서
유튜브 검색을 해봐도 크게 나오는게 없네요.
언젠가 장아찌를 해본적이 있는데
그냥 그랬어요.
꽃순이 내 친구는 두릅 엄청 좋아해서
돈 주고 사먹기도 한다는데
가까운데나 살아야 나눠먹지 싶고.
지난 토요일에 장 보면서 가격 보니
두릅이 이리 비쌌던가 싶네요.
약단밤이라고 아시나요?
군밤 포장되어 있는거 딸이 좋아해서
가끔 한봉지씩 사먹긴 하는데
감질나서 생밤 2kg 샀어요.
작년 겨울부터 몇번째 사먹고 있는데
칼집이 다 되어 있어서 에프에 돌려
까먹기도 쉽고 맛있어요.
토요일엔 남편 치과 가는길에 따라가
채소랑 라면등등 집에 필요한것들 몇가지 샀어요.
예전 동네가 채소가 싸긴 진짜 싸요.
이것저것 푸짐하게 사왔어요.
냉동실 제육볶음용 돼지고기 한팩 해동해서
고춧가루 빠진 돼지불백 했어요.
나 좋아하는 미나리 잔뜩 넣고
또 상추, 깻잎에 미나리까지 넣고 쌈도 싸먹고요.
밥은 많이 안먹었는데 채소를
어찌나 많이 먹었던지 배불러 혼났네요.
딸이 안 온 이번주는 토요일도 일요일도
집안이 절간 입니다.
둘이서 사부작 거리고 운동화도 빨아 널고
산책도 나갔다 오고 이불도 빨아 건조기 돌리고
물걸레청소기도 돌리고.
그러다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낮잠도 자고.
진짜 별거 없는 주말을 보냈어요.
사람 많은곳 가는것도 싫고
요샌 집 앞만 나가도 날씨도 예쁘고
꽃도 예쁘고 걷기도 좋고.
그냥 일상의 평화로움을 느끼는 중이네요.
일요일 아점은 냉동실 마지막 닭갈비 한팩.
맛이 별로라 볶음밥으로 변신.
달걀프라이 올렸는데 달걀이 엄청 고소하니 맛나요.
비싼 값을 하는거 같아요.
이른 저녁으로는 골뱅이무침에 중면.
청소한다고 집에서 좀 움직였더니 더워요.
시원한 맥주가 한잔 확 땡겨서 정한 메뉴에요.
재료도 다 있었고 남편이 국수 삶는 사이
양념장 만들어 놓고 채소썰고.
양념이 살짝 부족하긴 했는데
그럭저럭 맛있게 잘 먹었어요.
국수 한가닥도 안남고, 채소도 한조각도 안남고
ㅎㅎㅎ 맥주도 한모금도 안남기도 다 먹었습니다.
저녁이라고 먹었는데 시간으로 보면
그냥 낮술 한거였네요.
저녁을 다 먹었는데도 너무 훤해요.
이번달엔 딸 비용만 빼면 엄청
착한 가계부 진행중이요.
딸 비용은 내가 어찌 해볼 도리가 없어서...
가계부상 외식 2만원도 딸 초밥 포장해다준거.
ㅎㅎㅎ 4월 아직 외식이 없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에요.
매일매일 집밥과 외식 사이에서 갈등중인데
잘 이겨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우와~~ 골뱅이무침, 두룹, 볶음밥, 너무나 예쁘고 맛있어보여요. 낮술은 언제나 진리죠~~ㅎㅎㅎ
술마시는 자리는 좋아하지만
주량이 맥주 한캔정도에요.
ㅎㅎㅎ 특히나 얼굴이 빨개져서
되도록 집에서 아니면 낮술 안해요.
쌈장 풀 때는 아이스크림집 스푼이 진리..인듯요 ㅋ
ㅎㅎㅎ 맞아요. 가볍고 쓰다 버리기도 쉽고.
아이스크림 살때 몇개 얻어와서
두고두고 쓰네요.
저희도 4월1일 서울갈비 가고 4월2일 어람 밥 차려주기 싫어서 밥 먹고 들어와 하고나선
외식이 없네요. 이런 기록이 예전에는 없었으므로 엄청나게 혼자서 므흣해 하고 있어요
꿍이가 보름동안 20을 썼으니 남은 보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계부 결산이 달라지겠어요
참 탐나요.
뽀시락님 가계부
일목 요연하고 한눈에 들어오고 여튼 간만에 뽀시락님 글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ㅎㅎㅎ 조만간 잔소리 좀 해야겠어요.
그런거 사먹으라고 용돈 주는데
용돈은 하나도 안쓰고 다 아빠카드를 쓰고 있네요.
아빠는 그냥 두래요.
그나마 술값, 화장품, 악세사리 이런건 별로 안써서
그냥 두고 있어요.
캬아~~~~저 정갈하게 놓여있는 상추!!! 두릅도 각 잡아놨구먼!!!
ㅎㅎㅎ 그래서 꽃상추보다 저런 로메인상추를 선호한다는.
씻을때도 쉽고 가지런히 놓아지고.
달걀 모양이 어쩜 이리 동그랗게 예쁠까요…
제가 한 건 울퉁불퉁 난리인데 ㅋㅋㅋ
두릅 좋아하는 저는 봄에 사먹곤 하는데 원래도 비쌌지만 너어무 올라서 올 봄은 건너뛰었어요. 맛있게 드세요~ ^^
달걀프라이 팬이 따로 있어서 가능해요.
4구짜리로 샀는데 모양도 예쁘게 나오고 좋아요.
강불로 말고 중약불로 해야 모양이 예쁘게 나오긴 합니다.ㅋㅋㅋㅋㅋㅋ
두릅. 제 돈으로는 한번도 사본적 없어요.
엄마가 보내주시거나 오빠가 주거나.
달걀 참 이쁘게도 후라이 했다 햇드만 달걀후라이팬이 있었네요
음식 이쁘게도 잘 담았어요
울집도 드룹 큰시누집서 얻어 왔어요
저녁에 데쳐 멕여야겠어요
달걀프라이하는 전용팬 있으니 좋아요.
노른자 안깨지게 살짝 깨놓기만 하면 모양은 무조건 잡히니까요.
지금이 두릅 제철인가봐요.
엄마가 또 보내실까봐 오빠가 많이 보내줬다고
우리집엔 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전 오늘 비오니 저녁에 두릅전, 새송이버섯전 해서
어른이우유 한잔 하려고요.
안그래도 지난주 산갔다가 그동네 할매들 파는 두릅사려고 보니 나무두릅 두주먹? 정도에 만원하길래 그냥 머위순만 사왔네 ㅎㅎ
요즘은 집에서 씨뿌려서 상추도 키워먹고 그러고 있어ㅎ
상추는 그래도 싸졌어.
이제 그냥 사먹을만 해.ㅋㅋㅋㅋ
내가 근처 텃밭해서 상추 키우고 싶다고 하니
12만원어치 상추 사먹으라고 하더라.
두릅이 500g 한팩이 16,800원? 정도 하길래
저 돈 주고는 안먹고말지 싶더라.
상태도 별로고.
집이나 가까워야 나눠먹지.
여기로 이사오니 나눠줄 사람도 없고
아주 매일매일 풀밭이야.
머위랑 쑥, 더덕 겨우 다 먹었더니
두릅이 기다리고 있어.
두릅 좋아하지만 비싸서 살 생각을 안해요 ㅎㅎ
맛있게 잘 드세요~
티짠님 얘기처럼
상추, 깻잎, 미나리까정 아주 잘 놓여있네요. 저는 모든게 대충대충 ㅋㅋ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게 바로
언니네 밥상얘기네요^^
프미도 두릅 좋아하는구나.
난 시골살때부터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정도.
ㅎㅎ 아마도 어릴때는 안먹었을듯.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뭐 그렇다니까 되도록 맛있게 보이도록 해보는거징.
@뽀시락. 저는 그냥 나물종류는 다 좋아하는거 같아요.
왜인지 콩잎김치가 급 먹고프네요 ㅎㅎㅎ
@잘될거야~프미🤗 콩잎장아찌? 그게 그렇게 맛있다는데
한번도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아직 못먹어봤어.
우리 시골에도 콩잎음식은 없는거 같아.
콩잎김치. 뭔 맛일까 상상도 안간다는.
@뽀시락. 콩잎장아찌로도 하긴할텐데
저는 콩잎김치만 먹어봤어요.
깻잎김치양념을 콩잎쪄서 하는거 같아요.
저도 먹어만 봤지 어케하는지는 몰라요.
먹을일이 없어 그런가
괜히 생각이 나네요 ㅎㅎ
우와 두릅.. 얼마전에 마트에서 가격보고 허걱 했다지요.. 두릅 좋아하는데.. 장날 가서 사와야겠어요
딱히 좋아하지 않아 평소땐 눈여겨 안보는데
오빠가 보내줘서 얼마나 하나 싶어 봤어요.
장에 가면 좀 더 싸게 팔긴 하겠죠?
첫물 두릅이 오통통히게 나왔던뎌 비싸서 차마 못 집고 눈으로만 보고 왔답니다 흑흑ㅠㅠ 약이니까 맛있게 드세요^^
그쵸. 두릅이 원래 이렇게 비쌌던가 싶네요.
좋은놈으로 보내라고 했는지 예쁜애들로 왔더라고요.
마트에 있는건 좀 핀것도 있고 하던데.
약이라고 생각하고 잘 챙겨 먹어 보겠습니다.
플레이팅도 완벽..ㅎㅎ
완벽한가요?ㅎㅎㅎㅎㅎ
되도록 깔끔해 뵈도록 하는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