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주말 보내셨나요?
ㅎㅎㅎ 딸이 3주만에 다녀가니
가계부가 거덜나기 직전입니다.
애가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왜 애만 왔다가면 가계부가 홀쭉해지는지.
지난 금요일.
딸, 남편 감은 눈 보고 출근했어요.
남편은 월차라고 쉰다고.
식구들이 집에 다 있으니 어찌나
출근하기 싫던지, 확 재껴? 한순간 고민했어요.
마음은 가지마 가지마,
하지만 발걸음은 회사를 향해 뚜벅뚜벅.
어쩔수 없는 노비근성.ㅋㅋㅋㅋㅋ
근무 중 남편이 전화가 와서
몇시에 퇴근하냐길래 뭘 묻냐고,
늘 같은 시간이지~~~ 했더니
퇴근하면 바로 전화 하라길래
ㅋㅋㅋㅋ 간만에 데리러 오려나 했는데
결국은 데리러 오는건 아니었고
혼자 인천어시장 가서 이런저런
해산물 사다 저녁상 차려놨네요.
요즘 스트레스 만땅이라 짜증난다고 했더니
응원 겸 딸 좋아하는거 사줄겸 뭐 겸사겸사인듯요.
딸 좋아하는 장새우초밥, 회
나 좋아하는 민물장어초밥, 문어숙회
자기 좋아하는 소라숙회.
이쁘게 밥 차려준 보람이 있어요.
ㅋㅋㅋ 남편 상 차려놓은거 보세요.
한달 용돈 30만원밖에 안주는데
남편용돈은 어디서 매일 샘솟나봐요.
3월 남편생일때 준 용돈인건지 어떤건지...
비록 씽크대가 난리가 났지만
뒷마무리는 마음 가볍게 했어요.
토요일.
ㅎㅎㅎ 어제는 자기가 용돈 털었다고
오늘은 너 용돈으로 맛있는거 사달래요.
안양 어디에 코스요리 나오는
가성비 끝판왕 중국집을 검색해 뒀다고.
아점을 느지막히 라면끓여 먹고,
당근거래도 한건 성공하고.
이른 저녁으로 중국집 방문합니다.
ㅎㅎㅎㅎ 용돈으로 사주려 했지만
아직 외식비가 남아있고,
지역화폐 사용하면 훨 이득이니
지역화폐 사용했어요.
가격이 싼 대신 3인이상 주문이 가능해요.
18,000원 코스.
양장피+칠리새우+탕수육+짜장or짬뽕(식사는 미니)
세식구 배 완전 부르게 잘 먹었어요.
가격 싼 대신 막 푸짐하진 않은데
세식구 먹긴 딱 좋아요.
일요일.
아점으로 오징어뭇국, 꽈리고추멸치볶음,
무생채, 깎은 오이.
딸은 달걀프라이 요청해서 2개 해줬어요.
오랜만에 국 끓여서 밥 말아먹으니 맛있네요.
간만에 무생채 써느라 팔에 긴장하고 힘줬더니
손목이 아프네요.ㅠㅠㅠ
그래도 확실히 채칼로 써는거 보다
식감이 좋아요.
거의 오린 수준이지만.
짧은 만남, 긴 이별.
딸은 다시 기숙사로 돌아갔고
부부 둘이 아주 단촐하게 저녁 해결했어요.
남은 국에 남은 반찬들로 밥만해서.
이른 저녁 먹고 동네 마트가서 장 봐왔어요.
오늘부터 남편 다이어트 시작입니다.
나 역시 3kg정도 쪘다고 몸이 무겁게 느껴져요.
남편은 살을 빼야하고, 난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나만 밥 먹으면 남편이 먹고싶어할듯 하여 같이
건강식단 하려고요.
저녁 한 끼는 조금 더 소박하게 먹어 보려 합니다.
ㅎㅎㅎㅎ 조금은 날씬해질 남편이 보고 싶습니다.
파탄직전 가계부에요.
조금이라도 만회해보려고 보험청구 했습니다.
보험금 들어오면 상계처리 하려고요.
첫댓글 역쉬.. 보고배운다는 말이 맞나봐요.
왠만한 주부보다 플레이팅 잘했네요 형부^^
언니가 뺄 살이 어딧따고!!!!
돌날아오는거 안보여요??
아~~나도 요래 차려줘야되는데 맨날 한그릇음식ㅜㅜ
반성만 하고 변하지는 않을꺼여요 ㅋ
나는 살 빼려 하는거 아녀.
자고나면 손가락이 붓는 느낌이라
아마도 염분섭취가 많은가 싶어서
좀 더 건강하게 먹어볼까 하는거지.
남편 차려줄때 나도 같이 채소를 배부르게 먹을예정.
소라를 저렇게 널어놓을줄은 몰랐네.
이야. 어쩜 저게 형부의 솜씨라는 말입니까?
완전 쉐프 수준이신데요~~~???
요리고자 우리신랑은 진짜 전기밭솥으로 하는 밥도 못하는데 어쩔꺼니??? 아놔!!!
언니 진정 부럽습니다.... ㅠ.ㅠ
근데 형부 전에도 다이어트 한다 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
회, 초밥은 다 포장되어 있는거 사온거고,
ㅋㅋㅋ 집에선 문어 손질해서 데치고,
소라 데치고 썰고. 이것밖에 안했지.
형부의 다이어트는 주기적으로 하는거지.
예전에 날렵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어.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9 11:3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9 11:37
아 ~ 요런요런 깔끔한 텍스트를 봤나 ㅎㅎㅎ
울집도 실은 어람이가 요리를 잘 해.
나는 데코 플래이팅 전혀 모르는데
요즘 사진 찍음시롱 깨 뿌려라
홍고추 뿌려라 막 근다???
아 그래도 친구 남푠님은 사기캐릭터네
부창부수여 아님 부수부창이여?
ㅋㅋㅋ 우리집은 그래도 내가 더 잘햐.
남편은 다 사온거.
하두 깔끔하게 담아라 하니 나름 신경쓴듯해.
마누라 회사 그만둘까봐 열심히 일하라고
응원하는거 같음.ㅋㅋㅋㅋ
어제 회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뽀시락님 깔끔한 성격을 가족이 다 닮으시나봐요.. ㅎ
닮는다기보다 잔소리 듣기 싫어 그런거겠죠.
집 깨끗하면 다 같이 기분 좋은거고
이왕이면 예쁘게 차려먹음 또 기분 좋은거고.
이틀만 버티면 되는데 언니 가계부는 성공예감입니다 ㅎㅎ 아우.. 문어숙회, 소라숙회는 나도 완전 좋아하는데 사진 한참 쳐다보다갑니다 ㅋㅋ
성공은 아닐듯.
아직 내 한달 교통비도 안썼고
오늘, 내일 딸이 또 뭔가 지출을 할거 같고.
나도 문어 좋아하는데 절반쯤 남겨놨어.
조만간 또 한번 먹어야지.
저희집도 아이가 기숙사에서 오는날은 뭔가 계속 사주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군에 입대해서 못보지만
휴가나오면 그때 왕창 해줘야지요
네. 저희집도 애가 왔다가면 가계부가 홀쪽해져요.
더구나 이번엔 3주만에 온거라 엄청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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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들 집밥 간소하지만 알차게 차려서 드시는거에 감동받습니다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