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 주의해야 할 전방 십자인대 파열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포기하는 스포츠 선수들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봄철, 등산이나 운동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발생하여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에는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가 있습니다. 두 인대는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는데요. 십자인대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줘 무릎 관절이 앞뒤로 많이 흔들리지 않게 안정시켜주고, 회전 운동에 있어서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몸의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관절이 뒤틀리면서 과도한 충격과 회전력을 받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습니다. 특히 농구나 축구, 배드민턴, 스키와 같은 운동을 할 때 파열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또한, 교통사고로 무릎이 비틀리는 손상을 받았을 때도 파열이 발생하며, 중년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로 인대의 탄력이 떨어지며 발생하기도 합니다.
봄철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경직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기운에 날이 풀리면 야외 활동이 갑작스레 늘어나는데 이때 경직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고 스포츠 활동을 할 때, 관절과 근육에 손상을 입게 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증상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이는데요. 이때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듭니다. 며칠이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활동 시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을 받고, 통증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치료법
십자인대 파열은 정도에 따라 완전 파열과 부분 파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완전 파열의 경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접한 반월상 연골판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까지 불러올 수 있어서 활동적인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분 파열은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나이와 활동량을 고려해 보조기 착용과 재활 운동만으로 치료하기도 합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예방법
1.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기
2. 운동 중 무리한 점프와 방향 전환을 자제하기
3. 이전에 무릎 관절 부상이 있었던 사람은 ‘레그 익스텐션’ 또는 ‘레그 프레스’ 운동 권장
4.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하프 스쿼트’ 운동 규칙적으로 하기
5.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만약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정형외과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요. 개인마다 파열 후 상태가 다르므로 수술 또한 적절한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상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