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15일 울산 동성모토라드에서
신차로 내렸던 저의 R18 퍼스트에디션이
벌써 1,000km 점검할 시기가 다 되었습니다.
울산 동성 모토라드는
토요일에는 일반 정비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귀하디 귀한 오후시간에만 휴가를 사용하여
포항에서 울산까지 정비 받으러 출발해봅니다.
출발하기전 총주행거리는 923km
약 77km만 더 달리면
대망의 1,000km를 돌파하겠네요.
포항에서 울산까지
그냥 직빨로 내려가면 약 50km전후
거리면 충분합니다만
그래도 휴가까지 써서
내려가는 것이니 중간중간 랜드마크 투어까지
같이 해줍니다.
첫번째 랜드마크는 "장기 일출암"
육당 최남선님이 선정한 "조선 10경"중에
(백두산부터 제주도까지 총 10곳) 그 중 1곳 입니다.
"동해 장기면에서 뜨는 해"
그렇게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조금 따뜻해지면 호미곶 일출이 아닌
장기면 일출암에서 일출도 한번 노려봐야겠습니다.
이제 포항은 끝나고 경주 외곽으로 진입했습니다.
저 멀리 감포항이 보입니다.
1월 12일 수요일 오후 시간대
서울,경기권은 엄청 추웠다고 했는데
사실 남부지방도 바람 때문에 제법 추웠습니다.
지난 12월 R18 퍼스트에디션을 타고
부산~포항 올라올때
감은사지 3층 석탑 랜드마크 샷을 해줬는데
그때는 흐린 날씨였고 이때는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이라 또 한번 들러줬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감은사지 3층 석탑
국보112호로 지정되어 있고
감은사는 몽고 침입때 그때 불에타서 소실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석탑은 무사했습니다.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세워진 석탑은
대략 1,340년 넘게 장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게 왜놈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신라의 석탑이라
주변 투어하시다가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감은사지 3층 석탑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바로 봉길 대왕암 해변이 나옵니다.
평일 오후시간에도 관광객들이 제법 많은 이유는
뒤에 보이는 바다 위에 암초가 바로
[문무 대왕릉]이기 때문이죠.
이제 경주 구간도 끝나고 울산 외곽에 진입했습니다.
정자해변 갈때마다 들리는 곳
"카페 우리집"입니다.
여기도 평일 오후 시간대인데
창가쪽 오션뷰 테이블은 이미 만석입니다.
"카페 우리집"에서 바라본 바다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암벽위에 갈매기도 있고 파도가 세게 칠때는
물보라도 크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구도상 어쩔 수 없이 태양이 같이 찍혀 버렸습니다.
어차피 이 날은 1,000km 점검을 예약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커피 타임을 할 수 없었지만
조만간 한적한 바다멍+바이크 감상 하면서
오션뷰 조망에서 크피 한잔 하고 싶네요.
이제 울산으로 진입하는 차례
무룡터널로 쉽게 울산으로 진입할 수 없는
이륜차의 현실.JPG
무룡터널은 이륜차주행불가 루트라서 구불구불한
무룡GP코스를 타고 울산으로 진입하면 됩니다.
총 주행거리 991km에
동성모토라드까지 남은거리는 9km
1,000km 점검을 1,000km에 딱 맞춰서
해야하는 강박증 때문에 제 스스로도 너무 피곤합니다.
울산의 태화강을 넘어 번영교 끝단에서
드디어 적산거리 999km를 찍었습니다.
바이크 일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3자리 숫자의 끝판이네요.
근디 아직 모토라드까지는 1.4km가 남아서
애매한 상황입니다. 도중에 끌바를 해야하나.... ㅠ.ㅠ
아오! 진짜 빡친 상황 발생입니다. 부들부들
분명 동성 모토라드 입구 (골목길)에 왔을때
정확히 1,000km 를 찍었는데
골목길에서 동성 모토라드 서비스센터 앞마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바로 1km가 초과되어
최종 1001km를 기록하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강박증 때문에 제 스스로 피곤하지만
이런거 또한 저만의 시그니처 짓거리라고 봐주시면
될듯 합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부산 모토라드에
딱 10,000km 맞춰서
K1600B 배거를 1만km 마일리지 점검때 입고
시키는 것은 성공했었거든요.
암튼 이번엔 조금 아쉽습니다.
평일시간에 겨울 시즌이라
바이크들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미 정비 대기중인 바이크들도 많았고
방금 정비 마친 GS바이크도 있었습니다.
담당 미케닉님이 R18기종의 1,000km 점검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전후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급한일 없으니 천천히 잘 살펴봐달라고 부탁드리고
저는 바로 옆에 있는 휴게실로 입성
제가 남부지역에 있는 모토라드를 다 방문해봤지만
울산 동성 모토라드가 그나마 고객 대기실이
가장 깔끔했습니다.
(부산점, 대구점 대비)
커피머신에서 뜨아 한잔 내려서
크피 타임부터 해줍니다.
날씨가 추웠기에 열선조끼의 보조배터리도
약 1시간 30분동안 다시 충전 좀 시켜줘야 겠습니다.
커피 이외에도 소소한 초코 간식들도 있었습니다.
21년에는 BMW모토라드에서
M1000RR이 출시되었지만
그 이전에 공도주행 불가용 HP4 한정판이 있었죠.
거의 1억 가까운 금액 짜리 ㄷㄷ
(9천 몇백만원)
그나저나 21년 R18 퍼스트에디션 중고차도
조건이 좋은듯 합니다.
적산 10km에 2,550만원
(퍼스트에디션의 신차 금액은 3,340만원)
거의 790만원돈 저렴하네요.
울산 동성 모토라드 서비스센터(정비실)의 장점 중에
하나는 외부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작업되는 내용을 바깥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오우, 멋진 R18 배거 네요.
누구는
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글라이드하고 비교하겠지만
실물 보시면 확실히 다릅니다.
새들백 위에 마샬 스피커
그리고 액티브 크루즈컨트럴이 가능한 레이더 장착 등등
아무튼 달력 하나 갖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챙겨가시라고 놔뒀다고 합니다.
어우, 정확히 1,0001km에 빼낸 엔진오일 입니다.
폐유가 된 엔진오일의 색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엔진 오일 넣고 조금만 주행하고 오일을 빼봐도
금방 시커멓게 변합니다.
1,000km 점검때는 엔진오일만 교체하는게 아니라
디퍼런셜 오일, 일명 데후오일까지 같이 교환해줍니다.
이미 배출된 디퍼오일도 상당히 걸쭉해보이네요.
주입된 새 디퍼런셜 오일은 1리터 한통 전부가
아니라 대략 200~300ml 정도만 주입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너무 많이 넣어도 안좋고, 적게 넣어도 안좋고..
매뉴얼대로 적당량의 새 디퍼런션 오일을 주입해주면
됩니다.
BMW모토라드 순정 합성엔진오일
ADVANTEC PRO
점도는 15W 50으로 공랭엔진에 적합한 점도
내나 알나인티에도 이 오일이 들어가죠.
알나인티 1200cc 배기량
R18 1800cc 배기량
둘다 공랭 박서엔진에 배기량 차이가 많이 나지만
주입되는 엔진오일 용량은 4리터로 동일합니다.
기존 엔진오일 빼내는 시간만
거의 1시간 가량 걸린듯 합니다.
어차피 다음 타임 예약된 차량이 없다고 하셔서
제가 넉넉하게 정비 받네요.
그동안 스캐너로 ECM에 연결하여
바이크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해주셨습니다.
이제 새 엔진오일이 주입될 타임
우측면 실린더헤드커버를 볼트 2개로 풀면
크롬으로 된 커버가 쉽게 탈거됩니다.
긴 깔대기를 이용하여 새 엔진오일을
천천히 주입해줍니다.
새 엔진오일로 교체할때 가장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15W50 점도라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추웠던 날인지
주입되는 오일의 느낌이 상당히
진하고 걸쭉하게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색상은 아주 보기 좋은 산뜻한 새오일 색상 그대로
진짜 입고된지 약 1시간 30분만에
1,000km 점검 작업 완료된
저의 R18 퍼스트에디션입니다.
보통 R18의 경우 다른 모토라드 기종 처럼
매뉴얼상 1만km 단위의 엔진오일 교체이지만
거의 5,000km대 교체를 해주는게 좋다고 하십니다.
뭐 이건 라이딩 도로여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도 5천마다 교체해주려고 합니다.
작업지시서에 프린트된 적산거리는
아쉽게도 1,001km
총 금액은 20만원대지만
1천km 점검비용은 무상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소모품 교체 비용은 당연히 유상
그래도 추운날 무사히 1천km 점검 잘 받았으니
이제 마음 놓고 신나게 달릴일만 남아네요.
확실히 새 엔진오일 교체 하고 시동만 걸어줘도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부드럽고 강력한 느낌
이제 다시 울산에서 포항으로 복귀할 차례
저녁 5시 40분 넘어가니 점점 밤이되고 있고
퇴근길 정체도 시작되었습니다.
1000km 샷을 못찍었으니 꿩 대신 닭이라고
1004같은 마음으로 1,004km 적산거리는
잠시 멈춰서 찍어줬습니다.
복귀할때도 빠질 수 없는 랜드마크 샷입니다.
울산 북구와 경주 외동 사이에 위치한
경주 불국사 다보탑 St. 입니다.
진퉁 다보탑은 진짜 불국사에 위치해 있습니다.
드디어 1,000km 점검후 가장 기대되는 순간
토함산 터널은 직빨 루트가 제법 긴 곳이라서
평소 주로 댕기는 ROLL모드가 아닌
ROCK를 넣고 3천 RPM 이상 쭉쭉 뽑아주는 타임
역시나 R18의 최대 강점은 클래식한 장르이긴 하지만
라이딩 모드 변경으로 완전히 다른 바이크를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포항 시내에서만 고급유 주유소가 있는줄 알았는디
다행히 회사 아파트 근처 오천읍내에서 고급유
주유소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요소수 대란때 다들 재고 없어 고생한걸
생각하면그나마 중국제 1통에 15,000원돈이
괜챦은 금액인지 모르겠습니다.
GS 고급유 셀프 주유소에서
복귀후에 고급유 가득 넣어주니
이제서야 추위로 부터 얼었던 몸이 슬 풀리네요.
지난번 청송 투어 복귀후 가득 넣고
1월 12일 수요일 오후~저녁
포항~울산 왕복했더니 주행거리 157km 였습니다.
고급유 주유량은 8.8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7.8km
정확히 WMTC 공인연비와 같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번 고급유 주유로 인해
누적 실연비는 또 조금 상승 되었습니다.
출고후 58일째 관리중 누적 실연비는 리터당 17.27km
에헤이 저녁 7시 조금 지나 복귀했더니
회사 아파트 지하주차장 저만의 주차공간
(사진에 화살표)
이미 K7 친구가 삐딱하게 주차를 해놔서
어쩔 수 없이 저도 차량 주차칸 1칸 물고 주차를
해야겠습니다.
1월 12일 수요일 저녁
울산 동성 모토라드에서 1,000km 점검 깔끔하게
잘 받고 칼바람과 어둠을 뚤고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확실히
겨울철 야간 라이딩은 해 떨어지니 춥네요.
이제 1,000km 점검도 마쳤으니
22년 올 시즌도 시원하게 재미있게 타보겠습니다.
거의 출고후 2달만에 1천km탈 정도로
빅박서 엔진은 저하고 궁합이 잘 맞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무리는 산길샘 어플의
경로 기록을 복기해주는것으로 끝내야겠죠.
1-장기면 일출암
2-경주 감은사지 3층석탑
3-울산 동성 모토라드
4-경주 토함산 터널
5-포항 오천읍 고급유
첫댓글 최남선 . ㅋ 변절한 친일파 대표중에 한명이죠 ㅋ
넵 맞네요, 검색해봤더만..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하여 창가 형식을 벗어나 근대 자유시로의 변화를 보여줌.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민족대표 33인에 속하였지만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감옥형에 처해진 뒤 변절함
추운날씨에 굉장하네요..ㄷㄷ
예약 잡기가 힘들어서 그래도 겨우 반일 휴가내고
댕겨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잘보고 가요 ~~~
넵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001km….아까비…ㅠㅠ(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안그래도 당연히 1000km 에 도달할 줄 알고
1000km 사진은 안찍었는데
가장 중요한 적산거리를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ㅠ.ㅠ
근데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저혼자만 진지하네요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신애리님 1000km, 10000km 주행 및 정비기를 정독하고 있는 애독자로서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자꾸 보고있으니 갑자기 R18이 훅 땡기네요😊
포항에 있으면서 장기 일출암은 늘 지나치기만 했는데 한번 들어야겠습니다.
양덕 GS는 집앞이라 저도 는 애용하는 주유솝니다 ㅋㅋ
늘 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
저도 처음에는 하레이 소프테일 기종을 따라한 듯해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게 또 막상 타보면
상당히 매력있더라구요.
역시 양덕 GS를 잘 아시는군요, 저도 자주 애용합니다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한번 타보고 싶군요😊
늘 안전 라이딩하세요 🙏
일상이 필력으로 재미진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부럽습니다 ~^^
넵, 기왕 점검 받으러 가는길
투어 삼아서 한바쿠 삥 돌고 왔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야믄 글을 이리 맛나게 쓰시는지 따라 댕기면서 좀 배우던지 해야겠습니다.
잠자고 있는 제 18은 불쌍하네요 ㅠㅠ
겨울에 짤바리라도 해주셔야 합니다. ㅎㅎ
다만 너무 이른 아침대는 블랙아이스 조심하셔야 하구요 ^^
R18멋짐니다
타고 싶네유 ㅋ
역시나 재미 있습니다
요즘 도로가 얼고 낮은기온 탓에 미끄럽습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넵 맞습니다 겨울철 라이딩은 꼭 빙판길 아니더라도
블랙아이스도 조심해야해서 살살 댕기려구요 ^^
최초1000키로는 점검하면서 소모품은 무료,그이후는 유료 인가요?
그점은 할리가 좀 낮군요..
넵, 1천만 무료이고, 그이후는 유료입니다.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비엠은 점검도 유료 스캔점검도 유료..
유료가 많군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