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주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다. 체내 면역 시스템이 자기 몸속의 인슐린 분비세포를 모두 파괴해 버릴 때 1형 당뇨병이 발병한다. 인슐린은 체내에 들어 온 음식물이 에너지원으로 전환되기 위해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그러므로 만약 몸속에서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슐린을 경구 투여하면 혈류에 도달하여 작용을 발휘하기 전에 위장관내 소화액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에, 현재까지 인슐린을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반면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인슐린 필요량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체내에서 여전히 약간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또한 2형 당뇨병 환자의 체내 세포는 인슐린 효과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다. 흔히 2형 당뇨병을 진단 받았을 때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하며, 음식물 섭취량을 조절하면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혈당치가 정상 범위로 떨어질 수 있다. 운동과 체중 감량은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처음 2형 당뇨병 진단을 받는 사람들 중 과체중이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혈당이 매우 높다면 주치의는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를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에 환자가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다면 인슐린 주사가 필요하지 않게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슐린이 아닌 경구 혈당 강하제(이하 당뇨병약)를 복용하면 체내 인슐린이 좀 더 잘 사용되거나 몸에서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다양한 당뇨병약이 개발되었다. 때로는 한가지 약을 복용하여 일정기간동안 혈당 조절이 잘 되다가, 다시 혈당치가 조절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시점이 되면 당신의 주치의는 다른 당뇨병약으로 바꾸거나 기존에 처방하던 약에 다른 종류의 약을 추가할 것이다. 체중 조절, 운동과 함께 이런 방법을 쓰면 인슐린 주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수년간 2형 당뇨병을 앓아 온 사람들은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당뇨병 약 복용, 식이 요법, 운동만으로 더 이상 목표 범위내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 현상을 설명하는 한가지 이론은 오랜 세월동안 인슐린 저항성을 뛰어 넘기 위해 인슐린 분비 세포가 과량의 인슐린을 분비하였지만 인슐린 분비 세포가 과로하여 더 이상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런 시점이 되면 목표 범위내로 혈당 조절을 하기 위하여 인슐린 주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하여야 당뇨성 만성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현재 인슐린 주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경구용 인슐린이나 흡입 인슐린 스프레이, 인슐린 분비 세포 이식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이런 방법들은 연구 분야에서는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현재까지 이들 방법 중 어느 것도 일반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은 없다. < 출처 : (미국) Joslin Diabetes Cent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