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100년의 발상지 천진암. 천진암울트라마라톤 참가다.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출발장소인 정감이 가는 학교 이름 광수중학교로 이동이다. 집에서는 그렇게 멀지않은 길,
토요일 차가 좀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빠르게 출발했으나 안밀려 여유있게 도착이다.
울트라대회가 대부분 오븟하다. 가족같은 분위기 웬지모를 진지함과 숙연함. 동료들에게서 뿜어져나오는 단련된
내공의 포스 등 느낌은 가볍지 않고 묵직하다.
천진암은 처음 출전이다.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고 더 이상 내년부터 주체할 수 없을거리고 말씀하시는데 짠하기도
하고, 연맹 지맹 가입은 안했지만 협회차원에서 맡아서 치루는 방법도 필요해 보인다. 함께 힘을 합하면 못할일이
없으니.
출발. 천진암 성지 입구를 향하여 달려나간다. 주위 까페 펜션 개울 신록풍경이 기분좋음이나 초반부터 속이 안좋다.
8.2키로 1차 턴지점 커다란 하얀 십자가에 예수님상, 입구에는 촛대 안내모형이 보인다.
출발지점쪽으로 다시 와서 팔당댐 남한강쪽 국도를 따라 이동한다.
농촌풍경 개구리소리. 남종면 일대 오리 분원리 귀여리 지역을 지나며 날이 어두워지고 본격적인 고행의 시작이다.
수 많은 별, 끝도 없는 개짖는 소리와 함께 40키로 지점 5시간이 경과된 23시경 도착하였고 항금리로 이어진 산길
오르기전 버스정거장에서 힘들어 많이 쉬었다. 갑자기 찾아온 온몸 힘이 없는 무기력증으로 남은거리에 대한 많은
부담감 압박감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도 좀 쉬어서인지 몸 추스리고 산길 터벅터벅 올라가니 오를만 하였고 내리막은 계속 달리어 58키로CP에 도착
밥을 챙겨먹고 양말 갈아신고 정비후 63키로까지 그런대로 잘 왔으나 병산리 편의점 벤치에서 힘듬을 앉아서 씩씩
대며 푹 쉬었다.
클럽 구춘옥 여전사를 만나 동반주 시작, 언덕은 걷고 내리막은 뛰고를 반복 81키로 지점 찍고, 막판 사부 이학준님
금산에 거주 임용복님 성남 박진경님과 함께 거리를 줄이며 힘듬을 함께했다.
새벽부터 지겹게 울어대던 검은등 뻐꾸기새 홀-딱-벗-고 울림 이놈은 안자고 왜그렇게 울어대든지. 대간 탈때도
새벽에 지겹게 울어대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05:40분경 동녁하늘 일출, 남한강 물안개, 아카시아 꽃 향내음을 뒤로하고 골인했다. 힘!!!
첫댓글 열심히하는 영기씨 멋집니다.
빠른회복바랍니다~~
즐기는 울트라 마라톤~~좋아요.
명상도 하고~~힐링도 하고~~그래서 성취감과 자존감을 세운
천진암 울트라 마라톤~~완주 축하합니다. 새벽기차 힘
풀코스를 달릴때에도 구간구간 힘든때가 많고 그때마다 드는생각도 많은데 울트라는 어떨까요?..감히 상상도 안됩니다
아직까진 울트라는 제겐 ' 감히 ' 입니다 ㅎㅎ
대단해요^^
후기를 후딱 읽지만 100키로라는 엄청난 길을 뛰던 걷던 완주하는 기쁨과 노고가 딱한번 뛰어 본 경험으로 짐작해 봅니다.수고하셨습니다.힘!
퇴촌 뒷배경이 죽이네요..수고 하셨습니다.
수고 했습니다.
동생이 2005년 천진암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여 그곳에 응원차 갔다가 무사이가 10km동반주한것이
계기가되어 그해 10월1일 하이서울에서 마라톤을 입문하게 되었지요.
새벽기차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