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9:16]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내가 너를 세웠음은 - 하나님께서 바로를 생존케 하시고 그의 보위를 유지케 하신 이유가 잘 나타나 있다. 즉 그것은 결국 (1) 바로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바로 인식시키고, 자신의 무가치함을 절실히 깨닫게 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2) 여호와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당시의 열방들에게 대국 애굽의 재앙 사건들을 통해 여호와의 이름과 능력을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10대 재앙은 여호와께서 당신만이 열방주재하시는 유일한 참 신 되심을 널리 선포한 행위이기도 했다...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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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가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로고스 호 투스타우루'는 문자적으로 '그 십자가의 말씀'이라는 의미로 앞절에 있는 '말의 지혜'와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분쟁에 대한 문제는 잠시 제쳐 두고 개심자들이 인간의 말과 지혜에 대해서 지나치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 잘못된 일임을 깨우쳐 주고 있다.
결국 그가 여기에서 언급한 '십자가의 도'란 십자가에 관하여 전하는 말로서 십자가를 통하여 인류가 구원받는 진리를 의미한다. 멸망하는 자들에게는...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 '멸망하는'의 헬라어 '아폴뤼메노이스'와 '구원을 얻는'의 헬라어 '소조메노이스'는 둘 다 현재 분사형으로 쓰여 그 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결과가 계속적으로 일어남을 보여준다.그러므로 이 말은 '멸망하고 있는 자에게'와 '구원얻고 있는 우리에게'라고 번역할수 있다.
이처럼 바울은 구원을 과거의 사건, 현재의 상태 및 과정,미래의 결과 등으로 묘사함으로써 구원이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계속적인 과정임을 설명하고 있다. 본절에서는 구원을 멸망과 대조하여 구원얻은 자들이 복음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하나님께로부터 유래한 것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능력이라 - 본 구절은 롬 1:16과 동일한 표현으로 '십자가의 도'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음을 앞의 '미련한 것'과 대조시켜 강조한다. '능력'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나미스'는 신체적, 영적, 지적 능력을 포함한 총체적 능력을 가리키며, 헬라 세계에서는 우주의 원리로서의 생명력을 의미하였다. 신약성경에서는 '뒤나미스'가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사용되며, 본절에서는 인간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초월적인 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