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희성지현의 공무원 합격수기 ^^*

희성지현의 공무원 합격수기 ^^*

"희성지현 별을 쏘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1년 만에 합격해 초단기 합격수기를 쓰리라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5년이라는 초장수생의 합격기를 쓰게 되네요.ㅠㅠ
하지만 저의 여러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부끄럽지만 저의 "불"합격기부터 합격기까지 수험생활 5년간의 기록을 올려 봅니다.^^
그런데 다 쓰고 나서보니 너무 길어졌어요.
하지만 제가 그만큼 여러분께 해드리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랍니당.ㅋㅋ
합격기치고는 좀 긴 글이지만 그만큼 여러분께 도움이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만한게 하나 정도는 있을 거에요.

불합격기 ( 공시 입문 1년차 때부터 3년차 때까지 )

① 자만은 인생을 망칩니다.

우선 불합격기를 쓰기 위해서는 학창시절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경기도에 있는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중학교 때는 정말 공부에 미쳐 살았고, 그래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게 그만 제 인생의 독이 되고 말았어요.ㅠㅠ
그 학교 다닌다면 우리 동네에서는 누구나 좋은 학교 다닌다며 부러워 했거든요.
저는 그 기분에만 젖어 그만 고등학교 때 공부에 손을 놓고 말았어요.
더군다나 공부라면 누구에게라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만심이 화를 키우고 말았답니당.ㅠㅠㅠ
문학 서클 만들어 친구들과 시 쓰고, 공부는 안하고 음악만 듣고....
그러다 고 3이 되어서 반에서 30~40등 하게 되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들은 저만치 앞서 나가 있더라구요.
그제서야 그걸 따라잡겠다고 뒤늦은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머리 좋다는 애들 다 모인 학교에서
성적 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노력한 덕분에 수능은 그런데로 점수가 나왔는데 내신은 바닥이라서 수능점수 다 까먹고,
어찌어찌 하여 제 수능 점수보다 낮은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대학에 도무지 정이 가지 않더라구요. 때문에 학과 공부도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더군다나 극단적인 내성적 성격 탓에 동기들과도 같이 어울리지 못해
외톨이로 대학 4년을 마치게 되었답니당.ㅠㅠㅠ
제 기억에 4학년 때는 한번도 다른 사람과 같이 점심울 먹은 기억이 없네요.
늘 혼자 학생 식당 한 구석에서 제일 싼 음식을 오물거리며 먹던 기억 밖에 없어요.^^;;

② 공부는 쉬지 마세요. 쉬는 것도 너무 오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 우울했던 대학기간 동안 공부라도 열심히 했으면 빨리 취직이라도 되었을텐데,
정말 그냥 하는 일 없이 한숨만 쉬면서 시간을 보내 버렸답니당.
그리고 고등학교 포함 11년이라는 공백이 생각보다 너무 크더라구요.
그만 돌이 되고 말았어요.ㅠㅠㅠ
어느날 빌딩이라는 단어를 써야 되는데 영어 스펠링이 생각나지 않는 거에요.
아무리 영한사전을 뒤져도 못찾겠더라구요.
결국 서점에 가서 한영사전을 사와서야 찾았답니당.ㅠㅠㅠ
11년 동안 저의 영어 실력은 중학교 1학년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던 것이죠.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영어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아무리 공부해도 중학교 실력을 벗어날 수가 없더군요.
너무 오래 머리를 돌리지 앟은 탓에 아무리 책을 읽어도 돌아서면 까먹고......
내 머리가 이거 밖에 안되나 스스로 자학도 많이 했답니당.

③ 목표 없는 공부는 나침반 없는 배와 같다.

그리고 제가 공무원이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게 아니거든요.
단지 제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라 일반 회사에서 적응할 자신이 없었거든요.ㅠ
공무원은 잘리지는 않으니까 저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다닐 수는 있을거라는 생각에
공무원 시험에 뛰어 들었으니 꼭 붙어야 된다는 절박함도 없고,
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겠다는 의지도 없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 1년, 2년 시간은 자꾸 가는데 실력은 늘지 않고,
계속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의 성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약간의 대인기피증 때문에 대인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거든요.ㅠㅠ
다른 사람이 앞에 있으면 너무 과도하게 긴장해서 눈에 보일 정도로 덜덜덜 떤답니당.
다른 때는 그냥 아닌 척 넘어 가겠는데,
같이 밥이나 술을 먹을 일이 있으면 큰일 이랍니당.
너무 떨어서 음식을 다 흘리고,

술잔을 쥔 손을 덜덜 떨어서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못 받을 정도랍니다.ㅠㅠ
그러다 보니 대학 때도 늘 혼자 밥 먹고, 술자리 같은데는 끼지도 못하고.....
그래서 지금도 거의 항상 인터넷이나 하면서 혼자 보내거든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이제는 거의 은둔형 외톨이 (히키 코모리) 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당.
이렇게 내성적 성격 때문에 일반 회사 다니는게 무서워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니
목표의식 같은게 생길 수가 없었죠.

④ 여러권의 책을 보지 마세요.

그리고 제가 가진 나쁜 습관 중에 하나가 책 한권을 두번, 세번 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이죠.
저는 소설책이든, 영어 참고서든, 한 번 보면 그걸로 끝이거든요.
원래 공부란 똑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보면서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난 다음,
한 번씩 더 볼 때마다 조금씩 더 깊이 있게 보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책 한권을 사서 보다가 다른 강사의 신판이 나왔다고 하면
반드시 서점에 가서 그 책을 한번 펴보아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그러다 책이 마음에 들면 덜컥 사버리고...ㅠㅠㅠ
때문에 과목당 책이 몇권씩이나 되면서도, 어떤 책도 한번 이상 본적이 없으니 실력은 늘지 않고,
그러면서 책은 남들의 몇 배를 구입하니 돈은 돈대로 낭비하고... 정말 비효율적으로 공부했죠.ㅋㅋ
저처럼 책 평가 쓰고, 강사 평가 쓰고 할게 아니라면 절대로 이책, 저책 보지 마세요.
책이 쌓일수록 시험기간만 늘어나고, 합격은 멀어집니다.

⑤ 복습 없는 합격은 없다.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선택한 방법은
학원의 종합반을 들으면서, 남는 시간엔 강의 테이프를 사서 듣는 거였죠.
그때만 해도 20대 중반이니까 체력도 튼튼해서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오전에 학원에서 종합반 듣고, 고시원에 와서는 잘때까지 테이프를 들으면서
제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했었습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공부에 투자하고 있으니 금방 합격할 줄 알았죠.ㅋ
그런데 시험을 보면 계속 떨어지는 거에요.
그것도 1~2점 차이로 떨어지면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생각해 보겠는데,
어떤 때는 커트라인보다 10점이나 낮은 거에요.ㅠㅠㅠ
도대체 무슨 문제점이 있는 것일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스스로 내가 돌이 아닐까 의심도 했었구요.^^
여러분은 위의 제 공부방법에 무슨 문제점이 있는 것 같으세요?
아마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는 실수를 저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남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은 무지 많은것 같은데 시험치면 점수 안나오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실수이지요.
바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없었던 거에요.
제가 하루에 10시간 이상 투자하는 공부시간 중에는
남들이 강의하는 것을 듣는 시간만 있었고, 그것을 제것으로 소화하는 시간이 없었던거죠.
원래 학습한 내용은 한 시간 안에 복습해 주어야 머리에 남거든요. 늦어도 하루를 넘기면 안되요.
그런데 복습하는 시간은 없이 계속 다른 사람이 강의해 주는 것만 들으니
분명 들었던 내용이고, 다 아는 것 같은데 막상 시험보면 틀리는 것이었죠.
특히 어떤 때는 하루에 12시간 동안 테이프 듣고 공부 열심히 했다고 뿌듯하기까지 했었는데
그게 사실은 복습을 안했기 때문에 한쪽 귀로 들어와서 반대쪽 귀로 그냥 빠져나가 버린 거에요.
학원을 다니시거나, 테이프를 들으시더라도, 혹은 인터넷 강의를 들으시더라도
하루 공부 시간의 1/4 ~ 1/3 은 반드시 그날 공부한 것을 복습하세요.
테이프를 6시간 들으셨다면 반드시 3~4 시간 정도는 그날 배운 부분을
혼자서 책만 보면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셔야만 내것으로 남습니다.

⑥ 자학하지 마세요.

시험에 한두번 떨어졌을 때는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책이 별루라는 둥, 학원강사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둥, 시험이 이상하게 나왔다는 둥......
그러다 한두번 더 떨어지면 내가 공부만 하면 금방 붙는데
공부를 안해서 그런 거라고, 공부만 맘 먹고 제대로 하면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몇번 더 떨어지면 이제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몇번 더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나는 머리가 안된다고 자학하면서
실의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든 낭떠러지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이제 다른 곳에 취직하려고 해도 나이 때문에 원서 내기도 힘들어지고,
그렇다고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에는 내 머리가 안되는 것 같고,
부자도 아니라서 자영업 같은거 할 돈도 없고.....ㅠ
그런데 친구들은 하나 둘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부자집 친구는 부자 부모가 보내준 돈으로 유학가고,
노량진에서 자주 마주치던 임용고시 준비하던 동창은 작년에 결국 붙어서 중학교로 발령나고,
고시원 식당에서 자주 보던 나보다 3살이나 어린 여자는 국가직에 합격해서
고시원 앞에 걸어 놓은 프랭카드에 이름까지 떡하니 새겨지고....ㅠㅠ
더군다나 동생이 먼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부모님 뵐 면목도 없고,
취직한 동생이 용돈하라고 돈 줄때 오빠로서의 자존심은 상하지만
핸드폰 밀린 요금이라도 내려고 받아야 할 때........ㅠㅠㅠ
상황이 이쯤 되니 정말 살기 싫더라구요. 공무원 시험 떨어졌다고 자살하는 사람들 뉴스 보면서
오죽했으면 저랬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를 자학할수록 힘드는건 나 자신 뿐이더라구요.
충만한 자신감으로도 떨어지는 것이 공무원 시험인데,
스스로 나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붙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저는 나이 30살에, 5년 동안 공부해서 겨우 붙었거든요.

저같은 놈도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은 붙잖아요.
분명 여러분은 저보다 빨리 합격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3~4번 떨어졌다고 자학하지 마시고,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공부에 전념하세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⑦ 슬럼프에 빠지면 환경을 바꿔보라.

    하지만 공부 방법이나 책을 함부로 바꾸지는 마세요.

제가 위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은 계속된 불합격으로 상당히 긴 시간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합격할 가망성은 없어 보이니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식구들 하고는 작은 일에도 큰 소리가 날 정도로 싸우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상적인 일에도 신경이 거슬려 막 신경질 내고.....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이게 슬럼프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을 바꾸면서 주변 환경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나중에는 책고 바꾸고, 강사도 바꾸고 하면서 슬럼프를 벗어나 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았죠.
그러나 나중에 돌이켜 보니 슬럼프에 빠졌다고 함부로 강사와 책을 바꾼건 후회되더라구요.
결국은 책만 한권 늘어나고, 새로운 강의 듣느라 시간만 낭비했을 뿐
얻은 것은 별로 없더군요.
지금 슬럼프라고 느껴 지신다면 주변 환경을 바꾸어 새로운 기분을 만들어 주고,
영화나 음악 등을 하루 이틀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야지
갑작스럽게 공부방법이나 책, 강사를 함부로 바꾸지는 마세요.

⑧ 가능하다면 같이 공부하는 동료를 만드세요.

제가 가장 못하는 것중에 하나가 사람을 사귀는 것이랍니다.ㅠㅠ
학창 시절에도 친구 하나 제대로 못 사귀었으니 공무원 공부할 때는 말할 나위도 없죠.ㅋ
그러니 고시원 생활할 때도 거의 혼자 생활했고,
어떤 날은 단 한마디도 다른 사람과 나눠보지 못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공부하는 5년의 기간이 늘 외롭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식당에서도 늘 혼자 밥 먹으면서 같이 어울려 밥먹는 다른 사람들이 늘 부럽공.ㅠㅠㅠ
그렇다고 아주 친한 친구들끼리 고시원 하나 빌려서 같이 생활하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잘못하다간 같이 어울려 매일 술이나 먹으면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고시촌에는 밥터디라는게 있습니다.
평소에 공부는 각자 혼자서 하다가 같은 고시원이나 같은 식당에서 자주 보는 사람들끼리
밥먹을 때만이라도 서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고 하기 위해서 모이는 밥 + 스터디의 준말입니다.
혹시 지금 혼자서 외롭게 공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주변에 자주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라도 나누면서 지내 보세요.
분명 공부하는 시간이 덜 외로울 거에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 만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새로운 이성교재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공부를 어렵게 만듭니다.
적당한 거리는 유지하시는게 바람직 합니다.

⑨ 건강을 잃으면 합격도 없다.

제가 고시원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인데요.
첫째는 수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남아있는 돈을 다 써버려서

더이상 고시원 생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구요.
둘째는 건강이 너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원비, 고시원비, 독서실비, 식사비, 도서구입비, 용돈 포함해서 50~60만원 정도 썼거든요.
물론 이 비용은 2~3년 전 물가라서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거에요.
이 중에서 식당에서 월식으로 먹는데 14만원 정도 든것 같은데. (수치는 틀릴수 있어요.^^)
물론 반찬도 많이 나오고, 매끼 고기도 나오지만 왜 아무리 먹어도 늘 배고픈지...ㅠㅠ
군대 가서 훈련소 가면 아무리 먹어도 배고프잖아요. 꼭 그거랑 비슷해요.
더구나 노량진은 운동할 때도 마땅치 않거든요.
그렇다고 핼스장 다닐 돈은 없고......
이런 상태가 2년 넘게 계속되다보니 사람 폐인되는건 금방이더라구요.
PC방, 비디오방 등이 많다보니 그런 곳에서 시간 보내다 보면 밤새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고,
그럼 그 다음날도 공부는 물건너 간것이거든요.
제가 노량진에 있을 때가 2002년이라 한참 월드컵할 때라서 누구나 대~한민국 외칠때잖아요.
저는 PC방에서 월드컵보고, 게임하고 시간보내다 새벽에야 들어가고 했었거든요.ㅋㅋ
이런 불규칙하고 불건전한(?) 생활까지 더해지니 건강이 망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죠.
어느날인가 씻고 자려고 몸을 숙여 세수를 하려는데.
갑자기 허리가 뜨끔하면서 움직일수가 없는거에요.
벽을 잡고 서서 한 20~30분 기대어 있으니 겨우 허리를 붙잡고 발을 뗄수 있었습니다.
바닥을 기어서 고시원 제 방으로 돌아와서는 이불도 못펴고 누우니
아~~ 몇년 공부에 얻은건 허리 디스크 뿐이라는 생각에 눈물만 나더라구요.
그날 밤은 그렇게 울면서 잠들었습니다.ㅠㅠㅠ
그런데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허리가 말짱한 거에요.^^;;
아마 근육 경련 같은것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인 일이었었나봐요.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였지만 건강이 많이 망가진걸 일깨워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가끔 밤에 나가서 사람 없을때 뛰어다니기도 하였는데,
계속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아 그 다음해 봄에 결국은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⑩ 가산점 없는 도전은 송곳에 해딩하기. 아프겠다.ㅠㅠ

제가 맨땅에 해딩하기가 아닌 송곳에 해딩하기 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만큼 뼈저리게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그깟 1~2점이야 남들보다 한문제 더 맞추면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그러다 정말 0.5점차로 떨어지고 나면 정말정말 후회하게 된답니당.
제가 5년 동안 본 시험이 9급, 7급, 교행직 포함해서 30 번 정도 되거든요.
그 중에 2점 이하의 점수차로 떨어진 시험이 무려 5개나 된답니당.ㅠㅠㅠ
2점짜리 자격증 하나만 있었어도 벌써 3년 전에는 합격해서 지금쯤 8급으로 진급해 있었겠죠.
정말 황당한 때는 0.5점차로 떨어질 때랍니당.
한 문제도 아니고, 딱 반 문제 차이로 떨어지다니...
저도 0.5점차로 떨어진 적 한번 있답니다.ㅋㅋ
지금 아직도 가산점 하나 없으신 분들은 꼭 워드나 활용능력 하나 만이라고 따 두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은 시간 낭비 같아 보여도 나중엔 그게 시간 절약하는 길이었다는걸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워드나 활용능력 따는데 시간 오래 걸리지도 않아요.
필기책 얇은것 한권 사서 시험 일주일 전부터 2회독만 하고 가도 충분히 합격하구요.
실기도 연습문제 책 보면서 일주일 정도만 연습하고 가도 충분히 합격합니다.
다만 활용능력 1급은 기능사 시험보다 어렵거든요.
가산점 2점이 목표이신 분들은 활용능력 1급보다는 차라리 기능사 준비하세요.
그리고 타자 실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은 워드 1급보다 활용능력 2급 붙기가 더 쉬워요.
그러면서도 둘이 가산점은 똑같잖아요.
저도 독수리 타법으로 활용능력 2급을 작년에 땄답니당.ㅋㅋ
대신 활용능력 시험이 머리는 더 굴려야 하지요.^^
시집 중에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시집이 있거든요.
혹시 가산점이 필요한 줄 아시면서도 아직 자격증을 따지 않으신 분이 계신가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꼭 준비하세요.

⑪ 공부할 때는 집중하라. 그렇지 못하면 장수생된다. 제가 표본입니다.ㅠㅠㅠ

저 같은 경우는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술마시느라 공부 못한적도 없고, 다른 사람 뒤치닥거리 하느라 공부 못한적도 없거든요.
그런데 가끔가다 보면 자신의 일도 다 못하면서

남의 부탁을 거절 못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분도 있고,
술먹자고 전화하는 친구의 전화를 거절 못하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공부할 것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다른 사람 일에 일일히 간여하는 것은

장수생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때로는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거절할 것은 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이나 싸이 같은 것에 빠져
공부하는 시간보다 컴퓨터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잘못하면 저처럼 되요.ㅠㅠ
제가 처음 공부 시작한 5년 전에는 뒤늦게 배운 스타크래프트 때문에 공부를 못했고,
마지막에는 인터넷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뺐겨서 공부를 못했답니당.
그리고 유명한 드라마는 그때그때 챙겨 봐야하고, 재미있는 쇼프로나 음악프로도 꼭 봐야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중요한 이슈들은 클릭 하지 않고는 그냥 지나가지를 못하고...ㅋㅋㅋ
그러다 보니 TV 켜면 두 세시간은 그냥 보내게 되고,
컴퓨터 켜면 서너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공부하는 시간은 줄어들수 밖에 없었죠.
공부할 때는 반드시 공부에만 잡중해야 합니다.
공부이외의 것에 공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합격은 당연히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같은 곳에서 보면 한시간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끊임 없이 들락날락 거리면서 공부 이외의 것에 신경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자리에 앉아서도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목을 쑥빼고 누가 지나가는지 쳐다보고,
다른 곳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그곳을 바라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자리만 차리하고 있을 뿐 실제로는 계속 딴짓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집중이란 단지 게임이나 수다떨기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공부할 때 만큼은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책에만 전념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집중이란 무엇을 하지 않는 수동적 개념이 아니라 공부에만 전념하는 능동적 개념입니다.

⑫ 암기할 것은 반드시 암기하고, 이해할 것은 반드시 이해하라.

강사님들을 보면 여러 스타일의 강사가 있습니다. 정재준 샘처럼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종 암기법을 전수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암기는 응용문제를 풀수 없다고 말씀하시며
이해만을 강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중간 정도 하는 것이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책을 보다가 암기해야 하는 사항이 나오면 나중에 외우면 된다는 나태한 생각에
그냥 지나치고 마는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시험이 코 앞에 닥치면 외웠어야 하는것을 아직도 못 외우고 있으니
아무리 공부해도 공부할 내용이 줄지를 않더라구요.
외워야하는 것은 그때그때 암기해야 공부할 내용이 점점 줄어 들어서
막판에 전과목을 쭉 훑어 볼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일년 이상 공부하시면서 전과목을 일회독 이상 하신 분들께 물어볼게요.
영어 문법에서 4형식으로 착각하기 쉬운 3형식 단어가 몇개나 생각나시나요?
행정법에서 법규명령 형식의 행정규칙 판례와 행정규칙 형식의 법규명령 판례를 몇개나 기억하고 계신가요?
구석기 시대 유적지와 신석기 시대 유적지를 시대 순으로 몇개나 암기하고 계신가요?
아마 어떤 선생님께 배우셨어도 위의 것들은 암기하라고 선생님들이 몇번씩이나 강조하셨을걸요?
그런데 우리는 과연 강사님들이 강조하신 것중에 몇 %나 제대로 소화하고 있을까요?
강사님들이 중요하다고 암기하라고 강조하신 것중에 절반만 제대로 외웠어도
분명 지금보다는 빨리 합격했을 거에요.
암기해야 되는줄 알면서도 암기하지 않는 사람이
어느 것을 암기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합격하는데 더 오래 걸립니다.

이상이 제가 5년 동안 수많은 불합격을 하면서 얻은 교훈들입니다.
5년 전에도 이것들을 알고는 있었는데 실천으로 옮기지를 못했습니다.
그때도 이것들을 지금 느끼고 있는 것처럼 뼈저리게 알았더라면

이렇게 장수생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ㅠㅠ
시험에서 계속된 고배를 마시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혹시 위에 것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합격기 (공시 입문 4년차부터 합격까지 )

① 정확한 시험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세요.

이건 실제 사건인데요. 제가 합격했던 어느 지방직에 서류를 내러 갔거든요.
그런데 어떤 수험생이 담당자랑 싸우는 거에요.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대충의 내용은
그 수험생이 그 지방직을 볼 수 없는 상황인데 필기를 합격한 거였어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거주지 제한에 걸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그 수험생은 필기 합격한 보람도 없이 그냥 돌아서서 나가야 했고,
그 수험생이 나가자 담당자가 빨간 볼펜으로 그 사람 이름 위에 두줄을 박박 그어 버리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겨우 합격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야하다니....
하지만 그건 그 사람도 일정 부문 잘못이 있답니당.
시험 공고문만 꼼꼼히 읽어 보았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대 사회는 정보가 생명이라는 점입니다.
공무원 시험 역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시면서 학원도 가지 않고,
각종 공무원 커뮤니티에도 가입하지 않는 분들은

공고문이 수정 공고 되어도 혼자만 모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제가 알려 드리는 아래 사이트 만이라도 하루에 한번씩 들어가 보세요.
이그잼과 시험 아카데미, 네이버 고시존 카페 등에 가시면 각종 공고문과
그외 여러가지 공무원 수험자료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특히 이그잼과 시험 아카데미는 회원가입 없어도 시험 공고문 확인 정도는 가능하거든요.
하루에 한번 정도만 방문해 보셔도 각종 시험 정보는 쉽게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저도 그런곳에서 얻은 정보로 블로그 운영하고 있답니당.ㅋㅋ

②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세요.

제가 처음에 확실한 목표 없이 공부를 시작해서 공부하는데 열정이 없었다는 말씀은 드렸죠?
그런데 나이가 30 이 되면서 이제는 정말 합격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이 생기더라구요.
제 아버지 정년 퇴직이 다가 왔거든요. 곧 아빠 정년 퇴직인데 그 때까지도 합격 못하면
당장 아무데라도 가서 돈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집에 모아둔 돈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제가 너무 오래 수험 생활을 하면서
집에 있는 돈을 다 써버렸거든요.
더구나 제 대학 등록금은 학자금 융자를 받아서 낸 상황이라
대학 등록금 이천 만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은 상태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아빠기 퇴직하시면 퇴직금은 전부 빚 갚는데 써야 하고,
우리 식구들은 모두 아무데라도 돈 벌러 나가야 하니
없던 의욕까지 생기더라구요.ㅋㅋ
우리 식구들은 내가 벌어 먹인다는 3대 독자의 자존심 같은 거였죠.
그래도 그때문에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고, 결국 합격으로까지 이어 지더라구요.
하지만 여러분은 저처럼 늦게 깨닿지 마시고,
지금부터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세요.
내가 왜 이길을 가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과 노력으로 이길을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해서요.

③ 학원과 독학은 반드시 병행하시구요. 테이프나 인터넷 강의는 적당히 활용하세요.

앞서 불합격기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학원만 열심히 나가서 강의만 듣는 것도 불합격의 길이구요.
독서실에 처박혀서 혼자 독학만 하는 것도 합격의 길에서 벗어나기 쉬운 길입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테이프나 인터넷 강의만 듣고 복습할 시간이 없는 것도

합격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길입니다.
이상의 것들을 적절히 섞어서 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전에 학원 강의를 듣는다면 오후와 저녁에 그것을 다시 복습할 나만의 시간이 있어야 하구요.
테이프나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도 하루 몇 시간 정도는

그날 공부한 것을 혼자 복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저도 그걸 늦게서야 깨닿고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나만의 복습 시간을 가지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던 행정학과 행정법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특히 작년과 올해는 중요한 특강을 제외하고는 주로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이미 수년간의 수험생활로 들어볼 만한 강의는 다 들어보았기 때문이지요.ㅋㅋㅋ
여러분도 너무 강의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가지세요.
가르쳐주는 것은 강사의 몫이지만 이해하는 것은 나만의 몫이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무작정 혼자 독학하는 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그렇게 혼자 공부하면 공부해야 할 부분과 스킵하고 넘어가도 되는 부분을 알 수 없으니
돈 절약하려다가 시간 낭비하게 됩니다.

④ 공부에도 경중이 있고, 강약이 있다.

방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어떤 과목이던지 하나의 기본서 안에는

매년 출제되는 중요한 내용부터 최근 10년 동안 출제되지 않은 부분까지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경향에 대비하기 위해 수록된 아직 출제되지 앟은 새로운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만약 학원 강의나 테이프, 인터넷 강의 없이
무작정 독학하게 되면 이런 상황을 잘 알수 없으니

모든 부분을 똑같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공부하게 됩니다.
이렇게 공부하는 것은 시간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공부에는 경중이 있습니다. 즉 중점적으로 글자 한자한자 다 보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냥 이야기 책 읽듯이 가볍게 읽고 넘기기만 해도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공부를 하실 때는 학원 강사들이 지적해 주는 부분이나,
최근 자주 기출되는 부분을 위주로 경중을 가려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중요하거나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만을 따로 모아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서브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시험직전에 중요한 부분만 체크하기가 더 수월해 집니다.
또한 공부에는 강약이 있습니다.
1 년 365 일을 늘 똑같은 집중력으로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니까요.
초반에는 공부의 강도가 약에서 부터 출발해 마지막으로 갈수록 강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처음 공부 시작하는 사람이 의욕만 앞서서 초반부터 하루 12 시간씩 밀어부치면
얼마안가 곧 지치고 만답니당.
처음에는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공부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공부 시작이니 만큼
독학하는 시간보다는 학원 강의 시간을 좀더 신중하게 잡으셔야 합니다.
그러다 몇개월 지나면 이제는 학원 강의는 취약 과목 위주로 듣고,
독학하는 시간을 좀더 편성해서 시간을 짭니다.
그렇게 조금씩 공부 시간을 늘려 가면서 공부의 집중도도 높여가야 합니다.
그러다 마지막 한달 정도는 모든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하셔야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5년전 처음 시작할 때 무의미한 공부시간 늘리기에만 급급하여
공부할 의지도 별로 없으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만 늘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초반의 무리가 결국 길고긴 슬럼프를 불러온것 같아요.
특히 매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의욕상실을 겪어 왔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목표로 한 경기도 시험에 모든 사이클을 맞춰 공부하면서 공부에 있어서의
강약 조절이 잘 되었던것 같아요.

이번만큼은 시험직전 슬럼프라는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⑤ 주간 혹은 월간 계획을 세우세요.

계획표라는 말에 무슨 초등학생이냐고 웃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계획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답니다.
하지만 너무 타이트하게 초등학생 일과표처럼 짜여진 시간표는 결국 3일도 못가서 지키지 못하게 될것이구요.
일년 동안의 계획을 다 잡는다고 일년 동안의 매일매일의 계획표를 짜는 것도 바람직스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일년 계획표는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기본서를 보고, 몇월부터 몇월까지는 문제플이를 한다는 식의
큼직큼직한 계획표 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주간 계획표나 월간 계획표를 많이 활용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주간 단위나 월간 단위 계획표도 시간 단위로 너무 꼼꼼하게 하지 마시고

큰 틀의 계획을 세우세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우선 이번달은 어떤 과목을 중점적으로 학습할 건지에 대한 월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주별로 학습 목표량을 정하였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계획 아래 하루를 3등분하여
만약 오전에 학원 강의가 있으면, 오후에는 학원강의를 복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저녁에는 영어, 행정학, 행정법을 매일 한과목씩 번갈아 가면서 학습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루를 3등분 하니까 일일 계획표 같지만 실제로는 7일을 한사이클로 움직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있어 계획 수정도 용이하고, 무엇보다도 지키는게 쉬워요.
매일매일의 학습량에 연연할 필요 없이, 주간 학습량만 지키면 되니까요.
그럼 저는 계획 잘 지켰냐구요?  ㅋㅋ 잘 아시면서...^^;;
물론 못지킬 때도 많았지만 이런 계획표라도 있으면
자신이 얼마나 공부를 안하고 있는지를 순간순간 깨닿게 된답니다.
만약 아무 계획도 없으면 자신이 이번 달에 책을 몇페이지나 봤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⑥ 반드시 전략 과목을 하나 만드세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었었기 때문에
당연히 전략과목은 국사랍니다.
그리고 처음 공부 시작할 때 다른 과목보다 더 흥미가 있다보니
고시 수준의 책까지 섭렵하게 되면서 9급 국사의 왠만한 문제는 풀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략 과목을 하나 쯤은 반드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영어가 전략과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ㅋㅋ
분명 공무원 과목 중 만만한 과목은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가장 흥미가 있는 과목을 전략 과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세요.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초반에 워낙 국사에 대한 공부량이 많다보니
올해 경기도와 국가직 시험을 앞두고는 국사 서브노트 한번 훝어본것 외에는
따로 공부시간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마지막 가장 중요한 시험 직전의 시간들을

취약했던 행정학과 행정법에 모두 쏟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칠때도 시작 종 치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문제지를 끝까지 넘겨보는 것입니다.
과목별로 지문이 얼마나 긴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특히 영어의 지문길이와 난이도를 대략 가늠해 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시험은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판단이 서면 국사 문제풀이 시간을
평소 모의고사 때 할애했던 만큼 주구요,
만약 영어를 비롯한 다른 과목이 장난 아니게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생각되면
국사 문제 풀이를 평소보다 더 빨리해 다른 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배분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문제도 못 읽어보고 아무 숫자나 답으로 찍는 경우는 줄어듭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익숙한 국사를 전략과목으로 삼으시는게 가장 편하실 거에요.
하지만 그만큼 국사에 다른사람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구요.

⑦ 단권화(밑줄치기)와 서브노트 중 하나는 반드시 하세요.

공부를 하다보면 기본서 한권 외에도 혹시나 하고 구입한 각종 참고서와
학원에서 나눠준 각종 프린트, 서점에서 판매하는 서브노트, 문제집 등

이루 말할수 없는 자료가 쌓이게 됩니다.
이런걸 하나로 정리하지 못하고, 끝까지 그 모두를 안고 간다면
시험 전날이 되어서도 절대로 처음 시작할 때보다 공부해야할 양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ㅠㅠㅠ  제가 그랬거든요.ㅋㅋ
저는 그래서 제작년에는 단권화를 시도했었습니다.
각종 자료 중 필요한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한 다음 다시 볼일이 없는 자료는 과감하게 버리고,
필요한 자료는 오려서 기본서 중간중간에 붙여 넣는 거에요.
그리고 기본서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에는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 놓구요.
그러나 아직 의지가 부족해서인지 결국 시험날까지도 단권화를 다 못시키고 말았습니다.
대신 작년부터는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에 보면 과목별로 나온 여러 서브노트 중에 그래도 쓸만한게 한두개는 있기 마련이거든요.
저는 그걸 구입해 그 서브노트를 제가 보는 기본서에 맞게 바꾸어가면서 제 노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브노트 전략은 다행히 성공하여 이번 시험에서 위력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권화보다 서브노트가 더 좋다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것을 하든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서브노트가 더 저에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나 국어는 서브노트나 단권화가 좀 힘든 과목입니다.
워낙에 범위라는게 없는 과목이니까요.
이런 과목은 서브노트 같은 스킬이 아니라 학습량으로 말하는 과목입니다.
각 과목 특성과 자신의 학습방법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시기 바래요.

⑧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최대한 활용하라.

저는 일요일 아침에 나가서 학원 모의고사 보는게 너무 싫어서
3년 동안은 모의고사도 혼자 문제집 사놓고 풀었습니다.
그러니 아무리해도 문제푸는 요령이 늘지를 않더라구요.
항상 시험보면 꼭 몇 문제씩은 풀지도 못하고 찍고 나오게 되더군요.
그래서 작년부터 학원 모의고사를 치르기 시작하구, 전국 모의고사도 보고 했습니다.
처음 본 모의고사 성적은 엉망이었죠. ㅋ
하지만 3개월 이상 계속 모의고사를 보니 서서히 점수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6개월 뒤부터는 상위 10% 정도는 계속 유지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깨달았죠. 아~~~ 객관식은 객관식 나름대로의 푸는 요령이 있구나 하구요.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문제풀이를 소홀히 했거든요.
심지어 기본서에 실려 있는 문제도 다 풀어본 책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기출문제라는 것도 제대로 풀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초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기출문제집이라는게 없었거든요.
정말 기출인지도 의심스러운 문제를 짜집기한 것 밖에 없었는데
작년부터 유명 강사님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기출문제집을 내기 시작하시기에
저도 그제서야 유명 강사님들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풀기 시작하면서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가 수험의 기본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기본을 무시하고 공부를 했으니 지금껏 떨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였죠.
역시 선배들이 남긴 말들은 정답이더라구요.

⑨ 막판 1개월이 중요하다. 마지막 일주일은 더 중요하다.

수험 기간 중 어떤 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으세요?
물론 중요하지 않은 시간은 없겠지만 더 중요한 시간은 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1개월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답니다.
수험기간 중 마지막 1개월의 중요성은 나머지 전 기간의 중요도와 같습니다.
즉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마지막을 잘못 보내면 공든탑은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중요 시험을 앞두고 꼭 슬럼프에 빠지더라구요.
그 중요한 시간에 말이죠.ㅠㅠ
아마도 시험에 합격할 만큼 공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슬럼프를 유밣한 것 같아요.
즉 자포자기를 해버리는 것이죠. 자기자신도 모르게...
그러나 이번에 합격한 시험 같은 경우는 나 자신도 모르게 마지막날까지 공부를 하고 있더라구요.
어느 정도의 공부량이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있었던것 같아요.
원래 강사님들은 마지막 한달 동안 2~3 회독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번 시험에서 마지막 한달동안 전과목 1 회독 정도는 가능하더라구요.
대신 과목별로 암기했어야 하는데 아직 암기 못한 것만 따로 공책에 정리해서
그것만큼은 3번 정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은 또 그전의 모든 시간을 다 합한것 만큼 중요합니다.
그 일주일 동안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이 나빠지지 않게 최소한의 신경은 써야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모든 책을 치우고
앞에서 말씀 드린 서브노트와 암기노트만을 가지고 다니며 그것만 보았습니다.

이상이 저의 불합격에서 합격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저의 5년간의 수험 기록이지요.ㅠㅠ
그런데 막상 다 쓰고 보니 너무 기네요.
다른 사람 합격기의 몇배는 되는 것 같다.ㅋㅋ
줄이려다가 그러면 생생함이 없어질 것 같아 그대로 올립니다.^^

이글에는 오프라인 상에서는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저의 많은 부끄러운 부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삭제하지 않고 올리는 이유는 그런 저를 보면서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마시고 열공하시다 보면
꼭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에요.^^*

열공하시는 여러분을 제가 응원합니다.
이 세상 대한민국 모든 공수생, 화이팅...!!!

                                                                                       Sponsored by 희성지현

글에 대한 질문은 http://blog.naver.com/youhemil.do에서  주세요.

[skyblue~☆]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목을 쑥빼고 누가 지나가는지 쳐다보고 다른 곳에서 작은 소리만 나도 그곳을 바라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거 완전 제얘기네요.ㅠㅠ 앞으론 집중하도록 노력하려구요. 합격 축하합니다.

[capang79]

완전공감...근데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렵네요...이를 악물고 다시 시작!...합격 축하합니다..

[사이언-k]

조금만 간추려 주시지 읽기 너무힘들어요 ㅋ

[푸른새]

꼭 제 예기같네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사^^ 합격 축하합니다.

[블랑카]

축하합니다. 좋겠따. 묵고 살겠다. ㅋㅋ.

[불가능은없다.]

정말 공감 그자체네요! 저도 장수생인데....완전 제 얘기같네요!! 정말 반성 많이 되네요! 합격 축하드리고요... 감사합니다..

[비광2]

이제 알 거 같아요... 왜 매번 안되는지... 고맙습니다^^ 저두 꼭 합격해서 좋은 글 남기고 싶네요

[비광2]

혹시라도 시간이 나신다면 어떤 조언이라두 좋으니...따금하게 충고 쩜 해주세요... 제겐 엄청난 힘이 될겁니다...^^ 멜: bikwang20@hanmail.net

[^^smile^^]

축하해요. 님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re-1234]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시간을찾아서]

후후..이렇게 길~~~~게 써 주시다니..감사^^ 그리고 축하합니다~

[언제나내맘엔]

빠뜨리지 않고 세심하게 다 써주셔 너무 고맙습니다. 제 자만을 거울로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당신의 수기 매일같이 읽으며 이 생활 빠른 시간내 졸업하겠습니다. 글 감사드리며 합격축하합니다.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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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en]

고맙습니다.. 저도.. 님의 글 읽고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 시작하겠습니다..

[두근두근^-^*]

아.....공감됩니다 저도 1년반째 요로코롬 공부안하고 놀고 있는데....이제 정신 차려야지요 국가직 10일남겨두고 이런 말 하다니 나도 참;;;

[언제나내맘엔]

또 읽어 봅니다. 그래도 느낌이 새롭기만 하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도 나중에 솔직한 수기 남기겠습니다.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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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한남]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도토리언니]

합격하신거 축하드리구요.. 이렇게 글 올려주신 거에 감사~^^

[아이비오]

축하드립니다. 이것 저것 마니 생각하게 되는 합격수기 인 것 같네요. 감사~

[맛있는양파]

감사합니다.. 흔들리던 저의 마음을 다잡아주셨어요~ㅋㅋ^^

[sky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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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축하 드립니다.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태엽감는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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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넌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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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잘 읽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네여^^*

[advance819]

도움 많이 됐어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