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식민주의 반대하는 정당들의 국제 모임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펌]
북러 주도하에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만들어져
자주시보 / 이인선 기자 | 2024/02/19
현대 신식민주의 행위 반대투쟁 지지자들의 연단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가 15~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진행됐다.
55개 이상의 나라에서 온 60여 개 정당 대표단, 400여 명이 회의에 참가했다. 조선노동당 대표단(단장; 김수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15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문 낭독과 대표단 단장들의 연설로 시작되었다. 회의 주제는 ‘세계 대다수 국가의 주권적 발전에 대한 주요 도전으로서의 신식민주의’, ‘현대 신식민주의 행위에 맞서 싸우는 사회·정치세력의 단결’ 등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축하문에서 '신식민주의'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지구촌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수세기 동안 감행된 약탈과 착취의 수치스러운 유산이라며 “신식민주의는 오늘날 서방 집단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패권과 지배를 유지하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그들의 자주권을 말살하며 자신들의 가치와 문화적 전통을 강요하려는 책동에서 목격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정책은 국제관계에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리고 전 인류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폭넓은 대화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적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 신식민주의 행위 반대투쟁 지지자들의 연단은 정기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확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식민주의 체제의 기반을 허물고 민족해방운동을 지원하며 신생 독립국가들의 안전보장, 경제확립, 사회 및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러시아는 진정한 자유와 정의, 모든 국가와 민족의 발전, 민주적인 다극적 세계질서 형성을 위한 투쟁에 힘을 합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수길 책임비서도 조선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서 연설했다. 김 책임비서는 먼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극단적인 대결 노선과 주권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인하여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시기에 반미 투쟁의 전방인 러시아에서 각국의 정당, 정치세력들이 서방의 신식민주의 책동을 반대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공동투쟁 방도를 토의하는 첫 회합을 가지는 것은 자못 의의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책임비서는 서방이 억압해도 민족적 독립과 자주 발전을 지향하는 '역사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며, “오늘날 자기 힘을 키우고 자기식으로 발전하려는 각국 인민들의 지향은 날이 갈수록 강렬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세계의 다극화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추세로 되고 있다”라며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지배적 지위가 쇠퇴해 몰락하고 있는 데 대한 전례 없는 위기를 느낀 미국과 서방은 세계 곳곳에서 국가 간, 민족 간, 종교 간 대결과 불신을 고취하고 유혈참극을 조작하여 정치군사적 예속과 경제적 침투 공간을 유지해보려는 현대판 신식민주의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이로 하여 전 지구적 범위에서 신냉전 구도가 고착되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대리전쟁이 발발하는 등 국제적인 안보 환경이 더욱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책임비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대결 광증과 군사적 도발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극도에 달하고 있다”라며 한반도 상황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책임비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평화 애호적인 사회주의 국가로서 침략과 간섭이 없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자주 발전의 길을 걸으려는 우리의 지향은 시종일관하다. 그러나 미국은 오직 사상과 제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 정권 붕괴를 목표로 내세우고, 조선반도 주변의 방대한 핵 전략자산들을 상시 주둔시키면서 추종세력들을 결합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전쟁 연습들을 쉼 없이 벌여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 무조건적으로 굴종하여 우리 공화국과의 전면 대결을 국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괴뢰 한국의 망동에 의하여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완전한 교전국 관계로 고착되었다”라고 말했다.
김 책임비서는 이런 배경에서 “적대세력들의 대결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는 통제 불능의 위기상황이 항시적으로 지속 격화되고,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으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국가의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려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책임비서는 “우리는 앞으로도 반제 자주를 제1국책으로 일관하게 틀어쥐고 미국의 오만한 자주권 침해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자주성을 지향하는 모든 나라, 모든 정당들과의 단결과 연대성을 강화하면서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하여 적극 투쟁해나갈 것이다”라고 확언했다.
회의는 신식민주의 반대투쟁의 중요성과 방안, 향후 투쟁 방향 등을 이야기하며,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회의에서는
▲현대 신식민주의 행위 반대투쟁 지지자들의 국제적 운동으로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창설
▲세계 대다수 국가를 통합하기 위한 국제 정당 간 협력 발전
▲유엔 총회에서 식민주의 희생자 추모의 날 제정 방안 모색
▲역사왜곡, 대량학살을 포함한 식민주의 범죄 사실을 지우려는 시도 대응
▲세계 대다수 국가의 식량안보 보장을 위한 공동 노력
▲침략적인 민족주의, 신나치주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근절 촉진
등을 담은 성명을 채택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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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국내 메이저 언론에 통 보도되질 않아서 몰랐는데,
이런 국제적 회의와 모임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