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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풍익 중령 1921.8.6-1950.6.26. 발발 다음날 전사, 2022년6월10일, 10일 육군 25사단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 및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에서 박정환(오른쪽) 육군참모총장과 6·25전쟁 영웅 고(故) 김풍익 중령의 장녀 김성희 씨가 신규 무기체계인 105mm 자주곡사포 ‘풍익’에 명패를 부착하고 있다. 육군은 6·25전쟁 때 105㎜ 곡사포 직접사격으로 적을 저지한 故 김풍익 중령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풍익’을 붙였다 사진 헤럴드경제)
2024년 새해를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안보이다, 그런데 그중 한국산 무기의 위상이 높아 가는 가운데, 재작년 6월경 풍익(豊益)으로 명명된 88년 된105mm 대포에 대하여 이를 개조하고 이를 아직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을 소개한다.
즉 미군이 버린 고물 트럭을 개조, 버스로 만들고 이를 운용하여 거대한 그룹을 만든 신화의 원동력이 바로 여기에도 있다는 것이다. 한류는 매뉴얼을 벗어난 임기응변으로도 대변된다.
K105A1 자주곡사포 2018년 부터 한화디펜스에서 제조 배치된 것이다. 물론 폐기될 발칸포를 개조하여 비호 복합이라하여 드론 파괴용으로 만든 것도 기발 하지만 일단 그것은 나중에 소개한다.
한국군은 6.25이후 계속되는 전쟁 위협(?)에 의해 발전한 나라이다. 60만명의 군인과 사실상 준군인인 예비군 400만명등이 좁은 나라에 있고, 이를 위해 비록 전쟁을 하지는 않으나 훈련등에 많은 포탄을 소비하고 있다.
105mm라는 규격의 포탄은 1차대전 때 프랑스가 개발, 이후 모든 포탄의 기준이 되었다. 물론 사거리 (11km)와 살상반경이 155mm 등과 많이 차이가 난다.
문제는 이 포탄이 300만발이상 보관되고 있고, 이를 정비하는 것이나 폐기하는 비용이나 같다는 것이다. 폐기 비용이 없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1일 격전시 포탄 소비량이 5000발로 본다면2년치이다.
여기에 포문제에 있어 거의 포방부라 불릴 만큼 대포가 많으니 이 숫자는 미국의 두배, 유럽을 전체를 능가한다. 2000여문의 105m 곡사포는 40년에서 70년이 되니 폐기될 운명이었다.
그리고 K9 명품 자주포가 나오고 그 운용인력도 9명 이상이니 병력운용에서도 문제였다.
이때 삼성테크원이 트럭에 포신을 올리고 자동화하여 5명이서 운용토록 하면 어떠냐? 하여 오늘날 풍익자주포가 나온 것이다.
풍익(豊益)은 6.25당시 김풍익 중령이 北의 탱크를 105밀리 곡사를 직사로 갈겨서 파괴시키고 산화한 것을 기려서 붙인 이름이다. 얼마전 모사단에서 풍익여단을 만들면서 참모총장과 김풍익 중령의 따님이 명명식에서 기념판을 제막하고 부대표지를 장병들의 가슴에 달아주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이 105mm 포는 일명 현역들 사이에서 똥포라고 멸시될 만큼 고생의 상징이었다. 그 무거운 걸 견인하여 가서 땅을 파고 이들 전역시 다 일류 토목공 보다 더 숙달된 삽질을 자랑(?)한다. ‘삽질한다.’는 말도 아마 여기서 유래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105mm 곡사포는 가성비 정확도를 자랑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6.25당시 6사단 청성부대(사단장 김종오)가 北의 군단을 저지한 승리도 바로 이를 잘 운용한 포병 대대장 김성 소령, 이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포병의 우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몇 가지 의혹으로 문제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임부택 연대장 아래 안병하 중위(5.18 전남도경국장,민주화의 영웅), 이대용 대위(월남 공사로 5년간 감금되어 포로)등 참 군인들이 있었고 이들의 105mm 포의 정비, 배치,운용의 유효성을 기억해야한다. 군의관에게도 포 사격 연습을 시키고, 당시 서울에서 총장 채병덕 등 육본 장성들이 미군들과 의문의 파티에 찌들어 있을 때 이들은 이 똥포(?)와 포탄을 정비하고 있었다.
이 ‘K105A1풍익’은 트럭위에 얻은 것으로 미군의 험비 트럭에 장착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연비도 좋다. 일부에서는 너무 화력이 적어 효과가 적다고 하지만, K9은 40억원(동급 독일산은 90억)이고 비격(飛擊) 자주 박격포도 30억인데, 풍익은5-7억 수준이다. 방열(준비)시간은 1분이내, 사격을 위한 도피도 30초 이내, 분당 10발 정도, 60발 적재등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이 80만원짜리 하마스 포탄 막는 데, 8000만원 짜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데 이는 현대전이 돈전쟁인데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을 전체로 포탄 까지 제3국에 매각하고 신형 자주포로 대치하면 우리의 경제력으로 병장 월급이 200만원 가는 마당에는 적당하고, 인적 자원의 효율화에 가장 좋기는 하다.
이렇듯 ‘풍익’이라는 88년된 대포의 재생이 주는 韓流의 상징적 저력은 바로 필요 따른 매뉴얼의 확실한 개조를 통한 임기응변의 달인들이라는 것이다.
(사진 6.25당시 105mm 곡사포, 무기는 대량생산, 실전사용, 숙지용이 그리고 가격, 이 무거운 포의 운용, 사진 네이버)
밧데리 없이 차가 가도록 하고, 기름이 떨어지면 물을 넣어가고, 팬벨트가 끊어지면 스타킹으로 묶어서라도 차량을 전시에 가동토록 하는 것이 국방한류의 요체이다.
40여년전 수송부 하사 시절의 기자의 기억. J603 도요타 군용트럭, 밧데리 없으면 앞에서 끌면 시동이 걸린다. 기름이 떨어져도 밑에 깔린 기름은 물을 적당히 부으면 떠서 잠시 가동이 가능하고, 스타킹도 임시방편 조금은 갈 수있고 그리고 내리막 브레이크 파열시 사이드 브레이크 조절 스킬로 차를 세울 수도 있었다.
방산의 발전을 굳이 내놓고 자랑 할 것은 없지만 우리 스스로 인식하는 점은 있어야 할 것이다. 새해 벽두 부터 전쟁 물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위기 속에 자라온 한류의 근본적인 맥락을 짚어보자는 것이다. (글 권오철 기자)
청성부대 용사들 사단장 연대장등, 이 당시 105mm 포의 정비,훈련, 배치, 운용은 매우 훌륭했다. 그리고 그들의 군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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