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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과 우상 - 가나안의 우상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우상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렇게 악한지, 왜 이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만큼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고, 심판도 받았는데 왜 자꾸 율법을 지키지 않는지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우상을 숭배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과 그들을 비교해볼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내가 낫다’였습니다. 적어도 ‘우상을 섬기지는 않으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철이 좀 들었을 때에는 ‘나도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다른 것에 정신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텔레비전의 즐거움이나 인터넷 공간이 주는 흥미에 빠져서 하나님과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말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제의 행동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한 번 호되게 벌을 받은 후에 다시 하나님을 기억하고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이런 챗바퀴같이 돌아가는 내 삶의 모습이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섬겼던 우상은 지금 우리가 가까이 하고 있는 핸드폰이나 온라인 공간 또는 돈이나 다른 흥밋거리들과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으며, 그 결과가 곧장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삶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상징이나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이 영상을 통해서 나는 지식을 확장하며 교양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SNS와 게임, 동영상 등에 빠져 핸드폰을 놓지 못하게 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우리 시대의 우상 숭배의 대표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 가나안 지역의 우상 우상들의 모습은 고대 서아시아 지역의 신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나안 지역의 우상은 우가릿이라는 지역에서 출토된 수많은 토판들을 통해 비교적 자세하게 그 신화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1928년 봄, 시리아의 한 농부가 밭을 갈던 중에 고대의 무덤을 발견합니다. 시리아를 통치하던 프랑스 정부의 고대 유적 사무소에서는 몇몇 고고학자들을 파견하여 이곳을 발굴합니다. 처음 6주 정도는 몇 기의 무덤 외에는 발견된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발굴 지역을 약간 옮겨 근처 언덕 주위를 발굴하면서부터 사정이 변했습니다. 우가릿 왕실의 무덤, 두 개의 거대한 신전, 왕궁, 생활 도구들, 우가릿과 관계가 있었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힛타이트, 크레타 등에서 유입된 유물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유적은 ‘서적 보관소’였습니다. 고대 서아시아 지역의 몇 개 언어로 기록된 수 천 개의 토판들이 다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토판들로 인해 고대 가나안의 역사와 문화, 가나안 종교의 특징, 히브리어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우가릿 문서들에서는 가나안의 종교에 대해서, 그들의 신들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알, 아세라 등의 모습이 비교적 정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 송아지 고대 서아시아 세계에서 황소 숭배는 널리 퍼져 있는 대표적인 종교현상이었습니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가나안, 이집트 지역에서 황소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고대인들이 황소 숭배를 중시했던 이유는 길들여지지 않는 야수성, 강한 힘, 성욕과 생산 능력, 왕성한 활동 등은 풍요를 상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신들의 상징으로 황소가 사용되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히타이트의 황소 신상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우르 지역(아브라함이 떠난 곳)에서 발견된 황소 머리를 가진 비파라고 합니다. 가나안 지역의 신인 바알은 황소로 자주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황소상입니다. 지금도 황소의 상징성은 남아 있는 듯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의 상징도 황소입니다. 황소가 뿔을 들어올리듯 주가가, 경제가 상승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황소가 가진 힘과 활동, 생산능력 등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신문 기사를 참고하세요. 월가 상징 '황소상'···조각가 모디카 사재 털어 불법설치한 이유 미국 뉴욕 월가에서도 금융의 중심으로 꼽히는 뉴욕 증권거래소 근처에는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이 자리 잡고 있다. 월가의 상징이자 뉴욕의 랜드마크가 된 이 동상을 만든 건 이탈리아 조각가 아르투로 디 모디카다. 뉴욕시는 허가 없이 세워진 불법 설치물이라며 철거하려 했지만, 뉴욕 시민의 반대로 황소 www.joongang.co.kr 1) 시내 산 금송아지 형상(출 32:1-6) 이런 황소가 이스라엘에 처음 등장하는 사건은 시내 산에서 모세가 하나님께 율법과 십계명을 받고 있을 때였습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 오라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 오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출 32:1-4)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게 요청한 것입니다. ‘우리를 위하여’라는 표현은 십계명의 두 번째 명령의 첫 부분에 ‘너를 위하여’란 표현과 대조됩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이집트의 신인 소와 출애굽으로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혼합한 혼합종교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 있을 때에 그곳의 황소 신들에게 익숙해져 있었고 자신들이 익숙하게 보았던 소 형상의 신들을 따라 금송아지의 형상으로 신을 만든 것입니다. 2) 여로보암 1세의 송아지 우상(왕상 12:25-30)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건축하고 거기서 살며 또 거기서 나가서 부느엘을 건축하고 그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숭배함이더라(왕상 12:25-30) 가나안 종교에서 황소는 최고의 신인 엘, 송아지는 그의 아들인 바알을 상징했습니다. 북 이스라엘 왕조를 시작한 여로보암은 단과 벧엘에 제단을 쌓고 바알을 상징하는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 드라빔 성경의 드라빔은 창세기의 야곱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야곱의 삼촌인 라반은 두 딸 외에 아들이 없었으므로 야곱을 사위 겸 양자로 삼았을 것입니다. 양자는 재산을 상속받을 뿐 아니라 가정의 신이 드라빔을 소유한다고 합니다. 만일 아들이 태어난다면 양자는 재산은 나누어 가질 수 있지만 드라빔은 친아들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 드라빔은 재산의 상속, 가정 신의 보호함 등을 상징합니다. 이 드라빔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지는 한 가정의 신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형상으로 제작되었으며, 작은 신상‘들’이었습니다. 이제 네가 네 아비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가하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적질하였느냐(But why did you steal my gods?") (창 31:30)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라반이 거주했던 밧단아람 지역이 속한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종교에 영향을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라헬이 가지고 나온 드라빔 외에도 많은 ‘이방 신상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을 제외한 그의 부인과 아들들, 종들은 모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문화와 종교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이었습니다. 창세기 35장에서, 세겜 사건 이후 벧엘로 올라가지 전, 야곱의 가족들은 그 모든 이방 신상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습니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창 35:4) 이 드라빔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다시 출현합니다. 아마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종교적인 영향과 가나안 지역의 종교적 영향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사기에는 미가의 집에 신상을 세우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의 신상이 ‘드라빔’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의 딸이었던 미갈도 치료의 용도로 드라빔을 언급합니다.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서도, 호세아 선지자와 스가랴, 에스겔 선지자도 드라빔에 대해 언급합니다. ◆ 엘과 바알 엘은 가나안 지역의 주신입니다. 강들의 근원에 거주하였고 신들의 아들들로 구성된 회의 주재하였습니다. 고령의 지혜로운 신으로 묘사되었고 아버지 황소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엘의 위력이 약화되고 바알이 가나안의 주신으로 등장합니다. 우가릿 신화에서는 엘은 늙어서 성적인 능력을 상실한 신으로 묘사됩니다. 풍요와 다산을 숭배하던 가나안 족속들에게 엘의 매력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엘보다 젊고 건강하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후계자 신들에게 그 지위가 넘어가게 됩니다. 바알은 가나안 신화에서 폭풍의 신으로 여겨집니다. ‘주인’, ‘소유자’, ‘남편’의 의미입니다. 비와 식물을 주관하며, 풍요와 생장의 신, 창조 질서의 보존자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알은 아버지인 엘이 쇠퇴하자 다른 많은 신들과 싸운 후 신전을 짓고 가나안 최고의 신이 됩니다. 바다의 신, 강의 신, 죽음의 신 등과 싸워 승리한 결과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에게 바알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건기와 우기를 지배하며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이었습니다. 유목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는 농사를 짓게 됩니다. 가나안의 주신이자 농업의 신, 비의 신, 풍요와 다산의 신인 바알을 알게 되고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바알 종교는 성적인 행위와 밀접한 관련을 갖습니다. 바알은 비를 주관하는 신으로 비가 오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적인 행위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바알 신전에는 남자와 여자 창기가 필요했습니다. 가나안 종교에서 성은 그 제의와 그 신들의 영역에 필수적이었습니다. 바알 종교는 불안정한 가나안 지역의 환경에서 인간의 마음을 채워주었습니다. 인간의 번영을 책임져주는 신으로 기능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우상인 신을 지배하고자 했습니다. 지배계급들은 종교를 이용했고, 종교는 하층민을 지배하고 유지하는 정치적 구실도 되었습니다. 반면에 여호와 하나님은 바알과 달랐습니다. 배우자도 없고, 인간 세계를 초월하며, 성적인 것을 뛰어넘는 거룩한 하나님이셨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농업을 책임져주고, 성적인 만족을 주는 바알 종교에 더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여호와와 바알의 싸움: 누가 우로(雨露)의 주인인가? 성경에는 비, 이슬에 대한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풍요로움에 대한 표현도 등장합니다. 모든 내용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진정한 하늘과 땅의 주인을 알려 주시고자 말씀하시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가나안 민족들에게 바알은 땅의 주, 비와 이슬의 신, 농업의 신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런 바알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누가 진정한 하나님이신지 거듭 말씀하고 있습니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싸움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합은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왕비로 맞아들입니다. 그리고 수도인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짓고 바알을 섬깁니다. 온 국민에게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도록 하며, 왕궁까가지 제단을 쌓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디셉 사람 엘리야는 아합에게 가서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왕상 17:1)'고 말했습니다. 엘리야가 가뭄을 선포한 것은 비를 주관하는 신은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하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여러 사건이 있은 후에, 아합은 엘리야를 만나면서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왕상 18:18)“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아합의 우상 숭배를 지적합니다. 그리고는 유명한 갈멜산에서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대결의 결과는 엘리야의 기도 후에 결정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알을 부르고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면서 기도했던 바알 선지자들의 차례가 끝나고 저녁이 되었을 때 엘리야가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리신 불이 제물과 도랑을 살라버립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비와 폭풍을 주관하는 신 바알이 하지 못한 일을 하나님께서는 행하셨습니다. 먼 바다로부터 손바닥 만한 구름을 일으키신 후에 큰 비를 내리셨습니다. ◆ 아세라 아세라는 고대 근동 지방에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여신이었습니다. 우가릿 문헌에서 소개된 아세라는 아티랏(Athirat)이라 불리며 엘의 배우자, 70여 신들의 어머니로 나타납니다. 처음 아세라는 엘의 아내로 등장하며 바알이 가나안 최고의 신이 되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바알의 아내로 바뀝니다. 이는 신화의 내용이 변화하는 것으로 10세기 정도의 시간 동안 천천히 변화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아세라는 성스러운 기둥(아세라 목상)이나 푸른 나무들로 상징됩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점령할 때 아세라 목상(기둥)을 없애라고 명령했습니다.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신 7:5)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자기를 위하여 주상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신 21:21-22) 아세라 상은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잘라내거나 베어 내거나 넘어뜨려야 할 것으로 표현됩니다.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은 사마리아 성에 지어진 바알의 신전 안에 아세라의 목상을 함께 만들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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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영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