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정기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국토부로부터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부터 울산대공원 호반베르디움까지 약 1.8km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울산시가 지난 8월 신청서를 낸 지 3개월 만에 이루어 낸 성과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우수엠엔에스, 비츠로스시, 케이에이알 등 지역 우수중소기업과 함께 2021년부터 진행 중인 도심 외 지역 대상 자율주행차 관제시스템 실증에 활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세부 노선은 산학융합지구에서 쿠팡물류창고를 거쳐 3D프린팅 벤처집적지식산업센터, 남창로 입구, 산학융합지구, 호반베르디움을 거치는 경로다. 정기노선에 더해 승차 요금도 받는다. 일단 내년에는 무상으로 운영하다 오는 2025년부터 타 시도 운행 상황에 맞춰 요금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는 미래 주력 교통수단이 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의 전후방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센서류, SW산업과 완성차와 IT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산업 등 수많은 산업이 연결돼 있다. 어찌 보면 단순 내연기관, 전기차 조립산업보다 훨씬 더 큰 경제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 된다. 자율주행차 산업은 그만큼 사회ㆍ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또한 센서, 인식ㆍ제어기술 SW, Soc 등의 기반으로 레이더, 영상 모듈, 통신모듈, 디지털 맵 등을 결합한 복합첨단산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임시운행제도 마련과 법적 규제정비, 그리고 교통사고 시 책임과 보 문제 등 정부의 개입과 역할이 어느 분야보다 필요한 산업이다. 이제 정기노선 실증화사업의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렸다. 그 중심에 울산이 서게 된 만큼 울산시는 이번 기회를 울산의 미래 성장 사다리로 삼아야 한다.
울산시는 "울산이 지역 우수 중소기업들과 독자적으로 개발해 내년부터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카니발)는 레벨3과 레벨4의 중간 단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단계다"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시범 운행지구 운영과 연계된 자율주행기술 개발ㆍ확보가 용이해짐에 따라 지역사업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사실 울산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전국 어느 도시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 이미 이예로를 중심으로 수 차례 자율주행차량이 시범적으로 운행됐다. 특히 지난 5월12일 자동차의 날에는 국내 최고 수준인 레벨 4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버스가 이예로를 달리기도 했다. 이제 울산에 자율주행차의 정기 유료 노선이 생겼다. 이를 최대한 미래먹거리 산업을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릴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