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달이라 가정에 힘쓰다보니ㅋㅋㅋ가 아니라 너무너무 게을러서 가계부도 제대로 안썼네요
왠만함 엑셀가계부에 수입지출은 정리했었는데 그것조차안하고 넘겨버렸어요
6월결산 다시 정신차리고 시작했는데...역시나! 귀찮아서 수입지출만 대충 따지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이젠 이것도 하기 귀찮아하니 숨은 어떻게 쉬고 살아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별도의 수입이 좀 있었어서 수입 1704/저축 1160/지출 494로 마무리지었어요
큰애의 휴가는 우리가족에게 큰 이벤트였어서 그냥 써재꼈구요
이번달엔 지출이 100정도 줄어들거 같습니다
기다리던 큰애의 신병휴가!
요근래 군에서의 사건사고가 많았던지라, 내자식 무사하다고 맘편히 지내기도 미안한, 진짜 맘이 어찌나 무겁던지요
그래도 많이 보고싶어 4시간 걸리는 곳을 남편과 함께 갔어요
전 휴가를 아침 6시반부터 나올수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새벽 4시에 출발해서 8시에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쫑알쫑알 얘기를 시작하면서 px에서 선물샀다고 엄마는 화장품, 아빠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호떡빵? 마지막남은 한봉지를 겟했다고 좋아하며 주더라구요
어릴때부터 딱히 어버이날, 엄마아빠생일 챙기라고 하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친구들과 올리브영가서 향수를 사다주지 않나, 용돈을 주질않나, px에서 선물도 사다주고....
가기전날 마라탕도 사주고 가더라구요
(사실 집에있는 화장품도 다 못써서 나눠주는데..이런데 돈쓰지 말고 너갖고있어..라고 하려다 말았어요..해라!하지마라! 이런말들은 크게 위험하지 않은 이상 잔소리 하기 싫어서요)
집에와서 맛난거 먹고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머리만 빡빡이일뿐 군대가기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더군요
첫날 야자끝나고 돌아온 동생과 만나자마자
큰애 '넌 육군 가지마라~'
작은애 '형아~난 공군갈꺼야' 끝!
담날 야자끝나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토스로 용돈 쏴주니 고1이는 샤워하고 나와 형아앞에서 춤을 추며 오도방정를 떨더라구요
근데 고1이가 셤기간이라고 안놀아주데요
양가 할머니할아버지께서는 이쁜손자 휴가나왔다고 비상이 걸려서 맛난거 먹여야한다고 사주시고 해주시고 이쁨 많이 받고 덤으로 용돈도 많이받고 13일의 휴가를 끝내고 복귀했어요
복귀때도 남편과 함께 데려다주는데 최전방도 아닌데 왜이리 먼가요
버스타고 오면 갈아타고해서 6시간은 걸릴듯싶어요
잘하면 8월말쯤 포상휴가+적립휴가 모아서 또 나올수도 있는데 그때는 동기랑 맞춰 같이 버스타고 온다네요
다행히 간부님들도 친절하시고 빡쎈 보직도 아닌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른 나오고 싶어하더라구요
아직 410일 남았는데...무사히 별탈없이 지내다 나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고1이는 여전히 학교는 잼있어! 하며 뭐가 그리 신나는지..시험기간인데도 할말도 많고 학교끝나자마자 전화해서 시험점수 말하며 쫑알거리네요
신기하게 친구들과 시험점수도 다 오픈하고 수행평가점수랑 따져서 서로서로 예상등급도 내주더라구요
잘한다고 잘난척하지 않고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어쩔땐 어른보다 낫다싶어요
낼 시험끝나면 친구들이랑 인사이드아웃2보고 저녁먹고 온다고~ 아싸! 전 남편과 맛난거 먹음서 맥주한잔해야겠어요
3월모고 직전 맥주한잔하던중 공부도 징그랍게 안하다가 갑자기 등급걱정을 하는 고1이에게 3월모고는 이미 물건너갔다~ 너가 만약 그 등급이 나오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말을 했어야했는데 과목당 10만원준다고 실언을 했다가 눈물을 머금고 50만원 줬어요
다행히 양심이란게 있는 놈인지 (저의 강압을 못이기고) 6월모고는 과목당 5만원으로 낮춰주더라구요
6월엔 25만원 드렸구요
이제 중간기말 합쳐 성적나오면 또 드려야할듯싶습니다
자기공부하는데 먼 돈까지 주냐 할수도 있는데 교육비지출이 수학학원 38만원 하나라 학원하나 더 보낸다치자 긍정회로 돌렸습니다
근데 요거 쫌 효과가 있는듯해요
어떻게든 그등급안으로 유지하려고 노력은 하더라구요
고1이는 완전애교쟁이였는데 확실히 고딩되니 예전보다 뽀뽀랑 안아주기 횟수가 무척줄어서 아쉽네요
야자하고 늦게와서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고하는데 살짝 사춘기가 온거같아요
큰애도 글쿠 사춘기가 조용히 왔다간건지 없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여튼 어릴때가 좋았어요 ㅠㅠ
그렇게 엄마 사랑하다고 너무좋다고 노래까지 만들어서 불러주던때가 있었는데말이죠
중2까지 사랑이 넘치던 그땐 그게 일상이라 엄마가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 ㅠㅠ ㅇㅇ아~돌아와~ㅠㅠ
셤기간이라 1시쯤 오는데 와서 쫑알거리는거 들어주고 함 안아주고 간식 챙겨줘야겠네요
더운여름 가족들 잘챙기고 알뜰하게 살아보겠습니다
첫댓글 큰 아들 첫 휴가 너무 기다렸겠어요.
먹이고 싶은거 먹이고 재울수 있을만큼 재우고.
보기도 아까운 아들이었을듯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귀하게 대해주시고.
시동생 첫 휴가 나왔던거 생각나네요.
엄마 없는 집이라 첫 휴가라고 별다를거 없었을거 같긴 한데
괜히 짠한 마음이 들어 그땐 그냥 형 여친이었을뿐인데도 불구하고
밥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했더니 ㅎㅎㅎ 복귀해서
자필 편지를 보내줬네요. 어찌나 감동을 했던지.
ㅎㅎㅎ 그때 그 감동의 마음으로 지금껏 큰 트러블 없이
서로 잘 지내는거 같아요.
네~많이 기다렸죠 ㅎㅎ 달력에 날짜 지워가며...시동생분께 정말 잘하셨네요..저같아도 엄청 감동했을꺼같아요~요즘세상 별일들이 다 있다보니 가족간에 큰트러블없이 살수있는것도 큰복인거같아요^^
반쪼기 군입대(백마부대)후 휴가를 너무자주나와 피곤했던 기먹이~~
아들은 다르려나?
아들 휴가나와 행복해보여요^^
전 군대다녀온 남친만 만나봐서ㅎㅎㅎ 휴가 기다리는게 처음이었거든요..아마 내년쯤엔 휴가나와도 어여 드가라! 할꺼같긴해요
훈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