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을 위한 사법입니다.
올해 1월 27일 법무사관후보생으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던 친구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4월 1일 임관을 하였습니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BF'인 친구라서 영천으로 가 임관식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있을 때에도 친구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위로(?)의 인사를 드린 적이 있어서, 저 역시 친구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임관식에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니, 친구가 입대하던 날 광주에서 영천을 왕복하며 차를 오래 타는 것이 무척 힘들어 임관식에 참석할지의 여부를 고민하고 계셨는데 마침 참석을 해 주어 고맙다고 하시며, 대신 참석하여 계급장을 달아 달라고 하셔서 생각지도 못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영천행 천일고속 08시 30분 출발 차량의 승차권을 예약해 두고, 여유를 두어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이날은 한일고속 경부선터미널 사무소에 계시는 우리 카페의 '㈜공항리무진No.608'님이 근무하고 계셨던 시간이어서 미리 연락을 하고 ㈜공항리무진No.608님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터미널 입구로..
자동 승차권 발권기에서 예약한 승차권을 발권하였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터미널 대합실.
TMO입니다. 현역 군인은 계급과 여행 목적을 불문하고 중앙고속의 기존고속 승차권을 구입할 때 이곳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현역 시절 이곳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서울발 광주행 차량을 할인 운임으로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승차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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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용할 14번 승차홈의 안내 표지입니다. 서울-영천 노선은 천일고속이 기존고속으로만 3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공항리무진No.608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구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터미널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사진 속 주먹밥은 그러한 상식(?)을 완전히 깰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주먹밥과 함께 먹은 우동. 주먹밥과 함께 한 사발을 들이키고 나니 속이 든든해집니다.
한일고속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박차장의 풍경. 다음을 기약하고 ㈜공항리무진No.608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화장실에 들른 뒤 승차홈에 가 보니 잠시 후 제가 타고 갈 영천행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실내 풍경을 찰칵.
1번 좌석의 레그룸은 그랜버드와 유니버스에 비해 좁은 편이었습니다.
출발을 기다리며..
CRT 모니터
BH120F 특유의 슬림한 스윙도어
함상철 기사님께서 수고해 주십니다.
버스는 예정 시각인 08시 30분을 정확히 맞추어 출발하였습니다.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동양고속 GRANBIRD Sunshine이 후진을 마치기를 기다려 줍니다.
터미널을 나서며.
신호 대기중. 여행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을 마음껏 느낍니다.
전용 차로를 이용하여 시원스럽게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궁내동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고..
대전 이남 구간을 운행하는 경부선 고속버스를 타 본 경험이라고는 작년 가을 국방부 블로그 기자단 취재를 다녀오며 서울-포항 노선을 왕복 이용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가 무척 궁금하였습니다. 대구까지 계속 경부고속국도를 타고 갈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국도로 길을 갈아탔습니다. 앞 유리에 선산휴게소 환승 차량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지만, 저는 선산휴게소가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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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휴게소 정차중. 모든 승객이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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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제가 이용한 좌석입니다.
형식승인 패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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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판
천 일 고 속
전조등
ROYAL CRUISER
고속 BH12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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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70 아 8404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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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고속 GRANBIRD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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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EC 425PS
Sunshine
리어램프
동양고속 고속
동양고속 우등. 동양고속의 사명 폰트는 언제 보아도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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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의 늠름한 뒤태들.
서울발 포항행 동양고속 UNIVERSEXPRESS NO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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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출발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중부내륙고속국도를 벗어나 다시 경부고속국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대전 이남 구간의 경부고속국도를 이용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처음 보다시피하는 바깥 풍경에 시선을 기울입니다.
버스가 영천에 가까워질수록 친구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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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속도로를 벗어나고..
TV에서는 천안함 침몰 현장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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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건너며
짧은 영천 시내 구경을 하며
빗살이 점점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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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도착을 앞두고
08시 30분 경부선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12시 13분 영천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열한 명의 승객을 태우고 온 버스는 13시 30분 서울로의 출발을 앞두고 잠시동안의 빗속 휴식을 취하러 갑니다.
터미널 정류소에서 육군3사관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현금 1,500원을 내고 승차합니다. 교통카드 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버스를 타 보는 것은 무척 오랫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유리창이 설치된 버스를 타 보는 것 역시 정말 오랫만입니다.^^
빗속을 뚫고 3사관학교를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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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처음 가 보는 어딘가를 향해 떠난다는 것은 정말 설레이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3사관학교 서문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저를 내려놓고 떠나는 버스를 찰칵.
한산한 도로의 풍경.
육교를 건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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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식장에 들어가 보니 한창 예행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 성!
9주간의 훈련과 직무 교육을 마치고 임관하는 140여명의 신임 장교들. 예전에는 사법시험과 같은 문제로 군법무관임용시험을 동시에 실시하였지만, 군법무관임용시험이 폐지된 현재는 모든 군법무관들을 사법시험 합격자 중에서 선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수이지만, 장기복무 지원을 한 인원은 대위로, 단기복무를 하는 인원은 중위로 임관합니다. 단기복무를 마친 군법무관들은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을 합산한 결과에 따라 판사, 검사, 변호사로 각각 지원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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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구 신수빈. 고등학교 동기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습니다. 군법무관 복무 뒤 판사, 검사, 변호사 중 어느 직역에 지원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예행연습을 마치고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질 때 친구가 앉아 있는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입대 하루 전 광주에서 만난 뒤 처음 보는 친구의 모습이 무척 늠름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친구는 육군 장교로 임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각군 배정을 할 때 판사, 검사를 임용할 때와 같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 합산 결과가 우수한 인원에게 우선 선택 기회를 주었으나, 성적이 우수한 인원이 공군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현재는 무작위 배정을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임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방부장관이 임석상관으로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나,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사복지실장이 대신 임석상관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인사복지실장님. 예비역 소장이십니다.
기수 대표가 단상에 올라갑니다. 장기복무 지원을 하여 대위로 임관하는 인원입니다.
임관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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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성적 우수 수상자들이 줄을 지어 단상에 올라갑니다. 성적에 따라 국방부장관상, 인사복지실장상, 학교장상 등이 수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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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을 마치고 내려오는 수상자들.
임관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계급장 달아주기. 친구의 아버지는 외지에 출장을 나가 계시고, 어머니는 참석을 저에게 맡기셨고, 친구의 여자친구도 참석하지 못하여 결국 양 어깨의 계급장을 모두 제가 달아 주었습니다.^^
고된 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함을 축하합니다.^^
2006년 1월 2일 신림동고시촌에서 촬영한 공부할 때 친구의 모습. 당시 여행기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이때 10년 뒤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는데..
4년여가 지난 지금, 일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친구는 이렇게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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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축사
인사복지실장 축사. 축사에 앞서 차분한 목소리로 천안함 침몰 사고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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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식을 마치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하러 가는 신임 장교들. 임관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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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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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 이 사진들을 보고 '아, 이날 이랬었지..^^'하고 웃을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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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관학교에서 영천터미널과 영천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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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경유하여 영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전 광장이 공사중이어서 임시 출입문을 이용하여 들어갑니다.
맞이방의 풍경. 친구는 부대 전입 신고까지 며칠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주어져서 광주의 집으로 가고, 저는 다음날 수업을 위해 서울로 돌아갑니다. 저는 서울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친구는 영천에서 광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일단 대구로 함께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16시 3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의 승차권을 발권합니다.
열차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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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갈 열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셔터 타이밍을 놓칩니다.=.=
8호차를 배정받았습니다. 현역 시절 군전세객차를 이용하며 새마을호의 동력객차를 이용해 본 적은 있지만, 유상 승차권을 구입하고 이 객실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새마을호를 이용하는 것은 꽤 오랫만이었습니다.^^
그동안 훈련받느라 수고했다!
20석인 객실 풍경. 차량고유번호 172호차로, 현대정공 1993년 제작 차량이었습니다.
레그룸.
동대구역에 도착합니다. 영천도 그러하지만, 단순히 행정구역 내 고속도로를 경유한 것을 제외하고 대구에 와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동대구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함께 합니다. 토종 소주로 광주에서는 잎새주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대구에 왔으면 대구의 토종 소주를 마셔 봐야겠지요.^^ 잎새주나 참이슬과는 또다른 쏘는 맛이 인상깊었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와 회포를 풀며 먹은 삼겹살이 무척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면 고속철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시계를 보니 고속버스를 이용하여도 서울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시각이어서 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한진터미널 매표소에서 발권한 승차권입니다.
친구와 인사를 나눈 뒤 헤어지고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중앙고속 GRANBIRD HD Sunshine(경기 70 아 5182, 2002년 제작)을 타고 갑니다. 동대구터미널에서는 저를 포함하여 세 명의 승객이 승차하였고, 서대구터미널에서 서너 명이 더 탑승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영업소 주재 기사님으로, 평소 대구-광주 노선을 운행하시지만 서울 노선을 운행하는 기사님이 로테이션에서 빠져 임시로 서울 노선을 운행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빗속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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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휴게소 정차 중. 역시 모든 승객들이 하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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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제가 이용한 3호석 시트입니다. 리클라이닝 각도가 상당하여,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 때 저 상태에서 아주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뒷좌석을 이용한 승객은 없었습니다^^).
형식 승인 패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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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는 동양고속
휴게소를 출발한 뒤에도 기사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친구의 임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천을 들러 대구에 왔다는 내용부터 시작하여 일상 생활과 버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어디 학교에 다니는지를 물어 오셔서 학교를 말씀드리니, 경상도 특유의 구수하고 정겨운 말씨로 '중앙대 학생이 중앙고속을 타고 가네요!'하고 웃으십니다.^^
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어떻게 손님이 그런 걸 다 알고 계시는지 신기하네요. 기사들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네. 버스에 대해서 책 한 권 쓰셔도 되겠네.' 하고 말씀하셔서 '저는 동호회에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말씀드렸을 뿐 초심자에 불과합니다. 동호회에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롯하여 정말로 버스에 대하여 깊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진심이고 또한 사실이니까요.^^
즐겁고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서울을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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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도 기사님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습니다.^^
기사님께 380마력 차량과 425마력 차량을 운전할 때 45마력의 차이를 느끼시는지 여쭈어 보니, '아 그거 많이 느껴지지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지 주행을 할 때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고속도로의 오르막길 구간을 주행할 때 주행력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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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국도를 벗어나 경부고속국도에 진입합니다.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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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를 앞두고..
19시 1분 동대구한진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22시 40분 서울경부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가 터미널에 진입하였을 때 기사님께서 웃으시며 '손님 덕에 심심하지 않게 왔네요.^^'라고 말씀하셔서, '아닙니다.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사님께서는 혹시라도 다음에 또 만나면 인사하자고 말씀하셨고, 하차장에서 기사님과 악수를 하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원섭 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경부선터미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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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간이 빨리 갔던 하루였습니다.^^
집으로...
귀가한 뒤 야식으로 먹은 또레오레 갈릭치킨.=.=
아래 내용은 여행기와는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사족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이런저런 뒷정리를 한 뒤 새벽 두 시에 잠을 청하였다가, 다시 여섯 시에 일어나 아홉 시 수업에 출석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전자 출석 체크기가 도입되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운영 초기여서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별도로 출석을 부르고 계십니다.
원래 96석짜리 강의실로 수업이 배정되었으나, 개강 전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오류로 피해 학생들이 발생하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로 변경 배정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학자이신 제성호 교수님. 수업 시간에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점이 참 좋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출석을 부르시지 않고, 제가 사진 속 교탁에서 출석을 부르곤 합니다.^^;
이 날 신림동고시촌에 방을 잡고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는 중학교 동창 친구로부터 함께 저녁을 먹자는 연락이 와서 고시촌을 찾았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 친구와 쉴새없이 동전을 쏟아 가며 펌프를 했던 추억이 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따금 이 친구를 만날 때 오락실을 찾습니다. 구두를 신은 채 플레이를 할 수 없어 신발과 양말을 벗은 모습에 주목;;; 참고로 이 오락실이 예전에 '머리 맞추면 빨리 죽일 수 있음' 그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오락실입니다.=.=
새로운 버전의 노래들을 플레이하지는 않고, 고등학생 때 코스로 즐겼던 펑키 투나잇으로 게임을 시작하여 사진 속 FINAL AUDITION 2를 두 번째로 플레이하고..
세 번째로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보너스 스테이지로
반야의 익스트래버갠저(EXTRAVAGANZA)를 클리어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 'techno195'는 바로 이 곡을 플레이할 때 배경 화면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예비군훈련 3일차를 마치고 그대로 전투복을 입고 온 친구의 모습.^^ 반야의 터키 행진곡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친구 역시 전투화를 신고 플레이를 할 수 없어 신발을 벗었습니다. 양말을 벗지 않으면 상당히 미끄러울 텐데 끝까지 저 상태를 고수하였습니다.^^
오락실에서 땀을 빼고 찾은 식당에서 친구와 볏짚삼겹살 4인분을 먹었습니다.^^
귀가 뒤 그냥 찍어 본 책상.=.= 컴퓨터의 배경 화면은 2006~2007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의 부라노 섬에서 촬영한 것으로,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어 배경 화면으로 선택하였습니다. 40일 동안 촬영한 2,000여개의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저는 아늑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화면을 본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사진이 왠지 음울하고 우울해 보인다고 합니다.
원본 사진을 800X600 사이즈로 축소한 것입니다. 정말로 우울해 보이시는지요?=.=;
당시 촬영한 모든 사진들을 축소하여 보관하고 원본 사진은 삭제하였는데, 일부 마음에 드는 사진은 원본으로 별도 보관해 두었습니다. 여기 그 중 몇 장을 800X600으로 축소한 것을 소개해 봅니다. 위 사진은 역시 같은 날짜에 부라노 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탈리아 아시시(Assisi)에서 촬영한 성프란체스코 성당입니다. 발 아래로 구름이 깔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성당을 덮은 흰 구름..
읽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저번부터 올리신 여행기를 지금까지 계속 시간날때마다 보곤 하는데요, 항상 성의있으시게 작성하시고 알차고 유익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게 보아 주셨다고 하시니 저도 진심으로 기쁩니다.^^
잘봤습니다. 철동에서 보고 여기와서 또 보게 되네요ㅎㅎ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심으로 F.E.Friend 분과는 평생 놓치지 않을 인연의 끈을 확실히 맺으셨네요^^ 좋은사진 좋은여행기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사람은 저인데 이렇게 격려를 남겨 주시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무척 좋아하지만 특히 이날 여행은 저에게도 무척 뜻깊고 보람있었던 추억으로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사족) 어제 거제도에 위치한 xx중공업에 근무하는 후배가 간만에 연락을 해와서 맥주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화제는 이번 서해의 비극이었구요. 해군 출신인지라 이번 비극의 원인을 "A"라 생각하고 있어 그친구에게 넌지시 물었는데, 대부분 조선업에 근무하시는 분들역시 이번 비극의 원인을 "A"라 생각하시더군요.(쓸데없는 댓글 죄송합니다. 좋은 글에 누가되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의 진상이 한점 의혹 없이 명백하게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순직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실종자분들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강의실은 왠지 로스쿨에나 있을법한 모의법정같은데 강의실로도 쓰이는군요.. 부럽습니다 ㅡ,.ㅡ;
모의법정이긴 하나 실제법원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게
잘 만들어진 곳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생 답게(?) 생수통과 야식의 흔적인 P 콜라PET병이
시선에 오는군요..
추정을 해봅니다만..
수건의 느낌이 군대에서 보급되는 수건와 아주 흡사해 보이군요.(쿨럭)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ㅡ,.ㅡ;
감사합니다. 모의법정이 강의보다 모의재판을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 강한 곳이어서, 사실 수업을 듣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기도 합니다.^^; 눈썰미가 대단하십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사진 속 수건은 제가 군생활을 하던 중 사용하던 것으로, 이 외에도 속옷과 양말, 체련화, 동, 하, 춘추 체련복을 현재까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부 축으로는 처음이시라고요? 다음에 대구에 갈 일이 생기게 되면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납작만두를 한 번 드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중앙고속 5182호는 출고 당시에 서울-대구 고정이었지요.
난생 처음으로 찾은 대구였지만 차분히 둘러보지 못하고 바로 올라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대구에 갈 때 꼭 납작만두를 먹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잘보았습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제가 천주교신자라서 외국의 성당사진이 특히 와닿네요....^^ 제 조카도 사법시험합격자는 아니지만 3사관학교 2년전 졸업하고 현재 군에서 복무중이랍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그곳이 조금이나마 어떤 모습인지 상상이 되네요~ㅎㅎ
저 역시 냉담자이기는 하지만 무늬만은 천주교 신자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구의 종교가 천주교이기 때문에, 많은 도시에서 가톨릭 성당이 주요 문화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조카분께서 3사관학교를 2년 전 졸업하셨다니, 다이모스님께서 저보다 한창 인생 선배이신 것 같습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을 위한 사법님 잘 지내셨죠? ^^ 제 고향이 경북 영천입니다. 3사관학교에서 10분 거리지요.
이번에 임관한 친구분 축하드리며 예전 여행기에서 다시 사진을 가져오지않으셨으면 그 친구인지 몰라볼뻔 했네요.
부라노섬의 사진은 약간 쓸쓸해보이네요. ^^ 그리고 대구에서 서울 오는것보다 영천에서 서울올때가 더 빨리 도착하는 편인거 같습니다.(그 반대의 경우도)
저도 벌초하러 갈때나 제사 지내러 갈때 천일고속을 타고 사법님이 앉은 그자리에서 가끔 기사님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행기 정말 잘보고 갑니다.
늘 격려의 말씀을 남겨 주시는 서태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가 본 영천의 풍경과 분위기가 무척 정겨워 정말 좋은 도시로 기억에 남습니다. 예전의 여행기를 기억해 주셔서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부라노 섬의 사진은 저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같은 의견을 말씀해 주시니 제가 좀 쓸쓸한 분위기의 사진을 좋아하나 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서울->영천 구간에서는 3시간 43분, 동대구->서울 구간에서는 3시간 39분이 소요되어 양 노선의 거리 차이를 감안할 때 영천 노선의 소요 시간이 현저히 짧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 시내와 서대구터미널을 거쳐 고속도로에 들어선 시간이 동대구터미널 출발 약 40분
후였던 것으로 보아, 대구 시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기인하지 않은가 합니다.
안전 운행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25마력과 380마력과 현저 하게 차이가 납니다 저와 동료들도 그 차이 몸소 체험중이지요 전 파워텍 425마력짜리 윙카고 몰고 다니는데 380마력과 엄청난 차이를 실감 하고 있네요 전 대우랑 현대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리고 대우차와 현대차의 차이점이라면 신차출고(상용차기준)했을때 대우차는 잔고장이 없습니다(5년정도는 소모성 부품만 교체합니다) 현대차는 출고 후 2-3개월부터 잔고장이 있으면 끝까지 갑니다 저두 그 케이스라 장난이 아니게 손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 정비사 자격증 소지자라서 제가 손수 손보고 동료들것도 볼 경우가 있습니다....
저와 대화를 나눈 기사님께서도 425마력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고속도로 오르막길을 변속 없이 오를 수 있지만, 380마력 차량을 운전하실 때에는 변속 없이 주행하기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45마력이라면 425마력에서나 380마력에서나 총 마력수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수치이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결과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눈부시게 발전해 가는 버스의 성능이 기대됩니다.^^
화물차에도 425마력이 있나요?현대신차인 트라고 25톤이 460마력이고,02년이후에 출고차량이 440마력 22톤이 410 십발이인 11.5~16톤이 380마력이죠.그리고 대우차는 25,22톤 커민스가430 십발이 커민스380 구형25,22톤이 커민스415와 또다른 수입엔진인405 국산엔진420마력있죠.다만,현대든 대우든 25톤과22톤의 밋션과 버스 밋션은 다르죠.십발이 밋션과 버스밋션이 같은걸로 압니다.
헉,,,,착각했네요 410마력입니다(조금전 확인하고 올려요),,,제가 이야기 하고도 바보짓 했나보네요....이제 일나갑니다 오늘 가면 모레 오후에 들어오겠네요.....대우가 251마력부터 있습니다 4.5톤부터 존재하지요 거기에 살짝 바뀐게 4.5톤에 270마력이 있는데 이건 거의 본적없구요 커밍스엔진에 420마력이 존재 하는데 거기에 5마력이 추가되어 신차가 운행중이라고 얼핏들었습니다(확인못함) 차대 번호를 보면 다 나오거든요,,,,,
서울-영천노선은 천일고속만 운행하는데 전에는 일반,우등 반반씩 다녔는데 지금은 우등이 없어졌군요.임관식을 보니 3군이 다같이 하는군요.그럼 훈련과교육도 3사에서 같이 받나요?영천-동대구 까지 거리가 가까운것 같은데 새마을호로 가셨으면 아마 기본요금이지 않나요.그리고 매번 자세한 설명과 많은 사진 항상감사드립니다.이번에도 유럽여행기때 사진을 올리셨네요.정말 넘 잼있게 보고 갑니다.ㅎㅎ 그리고 밤늦게 먹으면 살찝니다.^$^그리고 여군도 같이 임관하는데 법무사훈가요?계급장을 보니 장기근무자하고 같은 대위네요.
근데 전 살안찌는 체질입니다 키는 184에 몸무게 65뿐이 안나가요 그래서 아내가 이것 저것 주점부리 많이 해주는데 그거 먹어도 허기만 달랠뿐 별 효과를 못보고 있습니다 이거에다 장모님께서 이것저것(보양식포함) 해다 주시는데 먹어도 소용이 없더라고요....몇년째 몸무게가 여기서 왔다갔다 하네요 저 고등학교때부터 이몸무게 유지를 했는데....병원에서 체지방 검사에도 별 이상이 없고 정기검진에서도 이상 없다고하시네요....남들 살찌는거 보면 부럽기만 한데 전 키크고 너무 말라서 탈입니다 친구들이 저보고 예나 지금이나 그리 유지 하는 비결이 머냐고 물으면 그냥 소식 하라고만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법무사관은 육, 해, 공군이라는 소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법무사관후보생이라는 신분으로 일괄 육군3사관학교로 입대한 뒤 모두 함께 훈련을 받으며(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중간에 논산 육군훈련소와 익산 부사관학교에서 보내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 중 무작위 배정에 의해 소속 군(육, 해, 공군)을 지정합니다. 이날 임관한 140여명 중 30여명이 장기 복무를 지원한 인원이며, 여군은 의무복무를 하기 위함이 아닌 군을 직업으로 택한 인원이기 때문에 모두 장기복무자입니다(물론 본인의 희망에 의해 여성도 단기복무에 지원할 수는 있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영천-동대구 구간의 새마을호 운임은
기본운임입니다. 야식을 즐기는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습관이라는 것이 좀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는 뭘 먹기만 하면 바로 체중이 반응하는 체질이라 안성토박이님과 같은 체질을 가진 분들이 부럽습니다.^^; 늘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군후불권의 경우 중앙뿐아니라 원하는 시간대에 우등,일반,심야 상관없이 이용할수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후급증은 여행 목적(공무 출장, 개인 휴가)과 휴가의 성격(휴가비가 지급되지 않는 포상휴가 등)에 따라 발급 대상이 국한되는 것으로 이용 회사나 시각, 등급(기존, 우등)에 제한이 없으며, 중앙고속의 기존고속 20% 할인 혜택은 이러한 여행 목적 또는 휴가, 외박의 성격 제한 없이(다만 육군의 위수지역 제한은 동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현역 국군 장병들께서는 참고 바랍니다.^^
죄송합니다만 중앙대 무슨과이신지요?
저도 중앙대생이라서요 ㅋㅋㅋ
법학과 02학번입니다. 카페에서 학우분을 뵈어 반갑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한참 형님이시네요 ㅋㅋㅋ
전 문헌정보 10학번입니다 ㅋㅋ
오~ 파릇파릇(!)한 새내기이시군요.^^ 대학에서의 첫 시험 보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오늘 한 과목이 남아 있어서 아직 안 자고 있었습니다.ㅋㅋ 좋은 결과 거두시고 꼭 장학금 타시길 바랍니다.^^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