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라오스에 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운 말은 룸바 입니다. 룸바의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떠돌이 생활을 하는 카무 족 아이들이 구걸 할 때 쓰는 것을 보아 "주세요" 같은 구걸 할 때 쓰는 용어 인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라오스로 가는 배에서 내리자 마자 제가 들고 있는 오이시를 보고 달려오는 어떤 남자아이는 제가 태국행 배에 타기 전까지 쫓아와 제 손에 있는 오이시를 보고 룸바를 외쳤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고 오이시를 줄까 고민하였지만 나중에는 그 아이를 무시하고 못 들은 척하고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간 라오스는 거지들이 많고 모두들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정도연 목사님의 말씀을 듣기 전에는 마냥 그 아이들이 무섭고 안 창피하나 라고 생각하기두 하였고 또 라오스에는 상점도 있고 그래서인지 빠마이보다 라오스가 더 살기 편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녁 말씀을 듣고 숙소로 가는 길,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라오스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그 동안의 저의 삶 그리고 삶의 유혹들을 생각할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은 하나 둘 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불쌍하던 아이들이 행복하게 보였습니다. 치앙마이보다 상점도 없고 환경들이 깨끗하지 않아 불편한 삶을 지낸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들은 나름대로 자기 삶을 즐기고 노력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또 삶의 유혹이 많은 곳 일수록 그곳은 좋은 곳이 아닌 나쁜 곳이였습니다. 치앙마이보단 라오스, 라오스 보단 빠마이. 삶의 유혹을 통해 돈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고 돈의 소중함을 통해 저를 위해 뜨거운 땀방울들를 쏟아내며 일하시는 아빠 엄마의 소중함도 알게되었습니다.
집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일주일 간 놀러간다고 생각한 북부탐방에서 이렇게 많은 걸 배우고 제 잘못들을 알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북부탐방을 통해,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카무족 아이들을 통해, 빨라, 팔라, 깨루앙, 아세카족을 통해, 마지막으로 빠마이 공동체를 통해 저는 아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잘못들을 바꾸고 또 삶의 교훈과 소중함을 잊지않고 2013년을 보내겠습니다.
첫댓글 그렇단다, 여행이란 마냥 즐기고 노는 것만이 아니란다,
나와 다른 문화와 환경을 보고 배우면서 내 생각을 바꾸어 가는것이지,
앞으로 계속되는 삶의 여정 자체가 하나의 긴 여행기이도 하지,
그 속에서 더 많은 것들을 깨닫는 예쁜 사람이 되거라.
집을 떠나야만 볼 수있는것들이 있고 익숙한 곳이 아닌
낯선곳에 있을때에만 생각나는 것 들이 있습니다.
수정이의 이번 여행이 정말 값지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서
수정이의 가는길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정이가 얻은 교훈과 좋은 경험들을 이제 삶의 현장에서 조금씩 실천하기리 바랍니다.
놀러가는 길에서 참으로 귀한 것들을 얻게 해주는 분들께 감사하고
또 그 것을 받아들이고 깨닫는 수정이를 보면서 흐뭇합니다.
여행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진짜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 이번 여행
모두 100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