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군 집중호우 피해 복구 일일브리핑(8.26.)
○ 수해 피해를 되돌아봅니다.
2020. 8. 7. ~ 8. 구례는 물바다...
구례가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5일시장에 어른 키가 넘는 물이 차올랐고,
양정마을 소는 축사지붕으로 문척 소는 사성암으로 대피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소는 남해안까지 떠내려갔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소도 허망하게 죽어갔습니다.
물 빠진 시내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잔인했습니다. 감정과 눈물마저 잊게 했습니다.
하룻밤을 지낸 후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제야 감정도 눈물도 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삶을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깡그리 버렸습니다.
흔적을 닦아내고 막막함을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애써 마음을 삭이며 말을 건넵니다.
「나만 겪은 일인가요? 괜찮습니다.」
○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만큼 구례에 이목이 집중된 적 있었나 싶습니다.
대통령, 국무총리, 각 부처장관, 여야지도부, 군 지휘관 등 국가운영에 일정부분 관여하시는 분들이 짧은 기간 많이도 찾았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재난지원금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 군장병 응급복구에 추가투입, 등록되지 않은 소상공인 구제책 강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중복 대출지원 등은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 그동안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피해액 규모는
공공부문 654억 원, 민간부문 1,154억 원, 잠정 1,807억 원 피해로 잠정 집계됩니다.
- 인명피해는
사망자는 없습니다. 부상자는 2명(중상1 경상1)이 발생했습니다. 한분은 추가 치료를 요합니다.
- 이재민은
1,149명이 발생, 9개 구호소에 분산 수용되었다 현재 3개소 181명이 구호소에 계십니다.
전국으로부터 도착한 구호품은
음식류는 수재민과 자원봉사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배고픔 달래는데 사용했습니다. 수재민 생활에 필요한 용품들은 형평성을 고려해 배급하고 있습니다.
필요품목을 적기에 공급하고 부족한 수량은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분하고 있습니다.
- 주택과 상가는
1,318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능을 회복시켰습니다만 안락한 주거 공간이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 전기는
한국전력,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지회, 한국전기기술인협회 광주전남도회의 협조를 얻어 누전체크, 차단기, 스위치·전등·콘센트 교체 작업을 했습니다. 복구활동에 필요한 전기 사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 보일러는
구례군보일러협회의 협조를 얻어 전남보일러협회 대구보일러협회의 재능 기부와 군의 재료비 부담으로 수리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도배장판은
한국에너지재단에서 그동안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던 사업을 수재민까지 포함토록 설득하여 지원 가능해 졌습니다. 도배작업 실태 조사 중이며 여건(건조)이 갖춰진 주택부터 시공할 것입니다.
- 응급복구 작업에는
군장병 11,124명을 포함 연인원 26,246명의 자원봉사자와 장비 2,019대가 동원돼 수해지역 응급복구활동을 했습니다.
이만큼 신속한 복구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 사업자등록 없는 5일 시장 상인 142명에게는
지원 대책이 없는 상황을 중소벤처기업부에 건의 사업자등록을 소급 등록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 응급복구 추경
호우피해로 응급복구 비용을 예비비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절차를 밟은 추경을 하기 에는 너무 긴박 했습니다.
군의회의 공감과 협조로 이틀 만에 응급복구 추경을 했습니다. 예산부족 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했습니다.
- 군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은
가옥·시설하우스·축산 침수농가에게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비가림하우스 50)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중복여부가 확인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에게는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특판 행사를 요구 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대리점 가격대비 30%할인된 가격으로 수해피해주민을 대상으로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TV,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읍면사무소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 신청하시면 됩니다.
- 공공부문 피해는
상수도·하수도 시설이 침수되었습니다. 상수도는 어렵사리 복구했습니다. 하수도는 완전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요구됩니다.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문화의집, 섬진아트홀, 문화예술회관, 수달생태공원, 외곡진료소 등이 침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완전복구까지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운영되던 각종 프로그램도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임시 조립식주택 50동 보급
주택 전파 혹은 반파로 입주까지 많은 기간이 요구되는 주민에게 임시조립주택을 제공합니다. 대통령 방문 시 특별지원을 건의 지원받은 사업이며 2년 후 반납해야 합니다.
○ 이렇게 하겠습니다.
안정을 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충격이 잊혀 지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군은
이재민구호, 물품배부, 피해복구, 피해조사 미비점보완, 공공분야복구, 보상 등 여러 일들을 일상 업무와 함께 진행합니다.
항구 복구 작업은 서둘러 진행 할 것입니다.
타 자치단체보다 서둘러 상처를 지워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아픈 상흔을 빨리 지우는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병행해서 피해발생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피해보상까지 섬진강수해극복 구례대책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공지사항입니다.
- 수해민 삼성전자 가전제품 구매문의: 1599-7905
- 농업기계 무상임대: 9.30.(수)까지, 농기계임대사업소(본소, 분소)
- 교통통제 상황
· 국도17호선: 냉천IC 하동 ~ 순천방향 램프구간
· 국도17호선: 냉천IC 남원 ~ 하동방향 램프구간
- 구례군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