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베노니 루스
평소 친하게 지냈던 포토그래퍼 언니가 밀란 패션위크에 일하러 간다는 사실을 입수한 여시!
그동안 모았던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언니를 졸라 빌붙어 가게되는데!!
언니는 먼저 출발한 상태이고
개인사정으로 혼자 비행기를 타게된 여시에게 자꾸 훈나미들이 보인다!!
왜때문에 훈나미들이 보이지!!?!?!?
[밀라노 말펜자 공항]
1. Jacob Young
땀 뻘뻘 흘리면서 캐리어 끌고 가고 있는데 오마이갓, 계단 완전 높아.
옷 대충 싸올걸..패션위크 간다고 예쁜 옷들 한 가득 가져온 나년을 깐다.
패션쇼를 해도 될 만큼의 옷들이 가득 담겨있는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를 엄두가 안남.
왜때문에 처음부터 난관이지? 내 신세를 한탄하다가 어쩔수 없이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데
어느샌가 내 옆으로 다가온 외쿡인. 메이 아이 헬프 유?
중학생때 쯤에 배운것 같은 기초회화가 내 귓가에 들려 고개를 들었는데. 어우 진짜 잘생겼어.
말도 안되는 비주얼에 멍하니 서있는데, 자기 나쁜 사람 아니라며 쓰고있던 헤드셋을 내게 줌.
이게 뭔가. 왜 이걸 주나.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함.
어어 뭐지뭐지? 이러면서 쫓아가니까 내 짐 들어서 계단 맨 위로 올려놓고 내 손에 들린 자기 헤드셋 도로 가져감.
이제 됐냐면서 싱긋 웃는데, 되긴 뭐가 돼요. 내 사랑은 이제 시작인데 되긴 뭐가 됐냐구요!! 라고 소리치고 싶은거 꾹 참음.
2. Simone Nobili
일단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오마이갓 직원이 영어를 못해.
대충 메뉴판 사진 보고 고르면 되겠지 했는데 그림이 없어.. 분홍색은 예쁜 종이이고 검은색은 글씨인데..
세륜 바벨탑..왜 그런건 만들어서 언어를 찢어지게 하나여. 고대 수메르인들에게 괜히 빈정상함.
Um..음..엄...열심히 바디 랭귀지로 잠깐만 기다려달라는 표시를 하고 핸드폰을 꺼내 기초 이탈리아어 회화를 찾는데.
메이 아이 헬프 유? 또 중학기초회화가 내 귀에 들림. 아마 여행 내내 들릴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핸드폰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고개를 살짝 들었는데, 어머 존트 귀여운 훈남이 또 서있음.
이태리어를 못 읽어서 메뉴를 모른다고 하니까, 하나하나 영어로 설명해줌.
메뉴 하나 설명한 다음에 어떤건지 알겠냐면서 내 눈 보고 물어보는데,
메뉴보다 널 더 알고싶다고 말하고 싶은거 꾹 참음.
대충 무난한거 하나 골라서 주문한 다음에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짐.
자리에 앉아서 나온 음식을 열심히 혼자 먹고 있는데, 내 바로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서 밥 먹고 있는 이 남자.
밥 먹다가 나랑 눈 마주치니까 씨익 웃어주는데, 그대로 다가가서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하고싶음.
3. Zakaria Khiare
한참 걸어야하지만 택시를 타기엔 좀 애매한 거리에 있는 호텔덕에 결국 걷기로 결정함.
대낮에 햇볕 쨍쨍한데 바리바리 껴입은 나년을 깐다. 땀 뻘뻘 흘리면서 걷고 있는데 점점 몽롱해짐.
힘이 딸려서 축 쳐진채로 걷다가 길을 건너려는데 분명 파란불인데 미친 차가 내 앞으로 쌩 달려옴.
몸에는 힘이 없고 정신은 몽롱하고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나는 이렇게 객사하는건가.
내가 어떻게 모은 돈인데, 쇼 하나도 못보고 이렇게 쥬금 ㅇ<-<
몇초동안 엄청 많은 생각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내 몸이 뒤로 부웅 날음.
빵빵이며 지나가는 차 소리를 듣고나서야 정신이 들어서 위를 쳐다보는데, 겁나 간지나는 흑오빠가 날 쳐다보고있음.
땡..땡큐!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번 인사하니까 고개를 숙여서 날 빤히 보면서 다친데는 없냐고 물음.
오빠의 멋짐때문에 브이텍이 올것같지만 다 괜찮다고 말함.
훈훈한 인사를 끝마치고 다시 호텔을 향해 걷는데, 왠지 자꾸 나를 따라옴.
고개를 돌리다가 눈 마주치면 인사하고, 눈 마주치면 인사하고, 계속 목례하는 날 보더니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푸스스 웃음.
근데 알고 보니 나랑 같은 호텔 묵는 사람. 로비에서 체크인하는 뒷모습을 보는데, 내 마음에 체크인시키고 싶음.
4. Keem Won
패윅 첫날 아침에 포토그래퍼 언니랑 수다떨면서 쇼장을 향해서 가고있는데 진짜 주변에 외국인들 밖에 없음.
이태리어, 영어. 외국어들 사이에서 문득 생각이 듦. 아, 여기서는 내가 외국인이지.
언니랑 같이 '저게 무슨 뜻일까?' 이런 주제로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한국어가 들림.
우와 한국인인가 하고 옆을 돌아보는데 담배 피우는 모델 김원중이 보임.
헐, 김원중이다. 하고 혹시 사진 찍어도 되나 다가갔는데 우리보고 한국인이에요? 함.
그래서 아 네 맞아요. 팬인데 사진 찍어도 돼요? 하니까 바로 내 어깨를 감싸고 브이 손가락을 함.
언니가 사진 몇장 찍는동안 계속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데,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가 아닌 입술로 찍어버리고 싶음.
사진 다 찍어주고는 우리보고 한국인 보니까 너무 좋다는데, 나도 모르게 난 널 봐서 너무 좋다고 말함.
내 말을 듣고나서 큭큭 웃는데 진짜 못생겼는데 잘생김.
어쩌다보니 셋이 같이 쇼장으로 걸어가는데 쉴새없이 떠들음. 근데 유머러스해서 하나도 시끄럽지 않음.
딱 도착해서 이제 헤어지는데 자기 나오는 쇼 꼭 보라면서 인사함.
안녕~ 이라면서 손을 세차게 흔드는데 꼭 쇼만이 아닌 너의 모든것을 보고싶음.
5. Benoni Loos
포토그래퍼 언니 따라 들어온 백스테이지를 멍청하게 배회하고 있는데
키 큰 모델들 사이에서 한 모델이랑 눈이 마주침. 앞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날 향해 싱긋 웃는데
음, 뭐랄까. 한 3일정도 굶고 1인 1닭하는 기분? 겁나 황홀함. 아, 내가 이것 때문에 여기 온건가, 하는 생각이 듦.
한참동안 멍하니 서있다가 정신차리니까 또 분주한 백스테이지 사이로 사라짐.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언니 뒤를 쫄쫄 따라다니다가 메이크업하는 곳 까지옴.
근데 오마이갓 아까 그 남자가 메이크업 받고있음.
팔짱을 딱 끼고 눈을 살짝 감고 있는데, 와 어깨 장난아니야. 뛰어놀고 싶음.
가만히 서서 훔쳐보는데 뭔가 좀 올빼미 닮음. 근데 멋짐.
한참동안 얼굴을 훑는데 그 남자가 눈을 떠서 나도 모르게 눈 마주침.
계속 무표정으로 메이크업 받다가 나랑 눈 마주치니까 또 아까처럼 씩 웃어주는데,
너 신고, 내 마음에 입주신고. 너 고소, 내 마음 절도죄로 고소.
메이크업 끝내고 얼어붙은 나한테 와서, Hi Sweetie. 하고 지나가는데,
내 마음을 훔친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아무도 나갈수 없어. 평생동안 내 마음의 뮤즈로 삼고싶음.
여시들의 선택은!!??
난 닉네임 값 해야지..5 ^^..♥
1번에 있던 프란시스코 라코우스키 그 스키 썅스키
동양인 비하사진 보고 정떨어져서 제이콥 영으로 바꿨다데쓰
첫댓글 아쉬발 원중아
난333333333333
겁나 훈훈하네 ㅠㅠㅠㅠㅠ ㅠㅠㅠ
1111111존트ㅠㅠㅠ좋아 ㅠㅠ
시발 김원중 내꺼 퉷퉤쉐ㅜ테투테ㅜ테ㅜ퉤테ㅜ퉤ㅞ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