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아트 체험전시회_ 종이야 놀자
종이접기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는 12월 25일 막을 올린다. 종이로 만든 동물, 곤충, 바다 생물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직접 종이접기 놀이 및 체험도 할 수 있다.
- ▲ 고즈넉한 분위기의 빛의 나라.
종이로 꽃과 동물, 모빌 등 새로운 모양을 만드는 종이아트 체험전시회 '종이야놀자(PAPER ART FESTIVAL 2011)'가 오는 12월 25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KINTEX) 1B홀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은 형형색색의 한지 조명이 전시된 빛의나라와 동화책에서 봤던 주인공을 표현한 인형나라, 종이로 바다 속 불가사리·해마 등을 만들어 꾸민 바다나라, 초대형 동물이 가득한 동물나라, 다양한 로봇이 한자리에 모인 로봇나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인형나라는 콩쥐와 팥쥐, 혹부리 할아버지, 미녀와 야수 등 만화영화와 동화책으로 만났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준비되어 있다. 어른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에겐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과 희귀한 곤충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곤충나라도 내용이 풍성하다. 장수풍뎅이, 잠자리, 곱등이 등 다양하고 신기한 모습의 곤충들이 어린이 관람객을 맞는다. 바다나라는 거대한 상어와 별을 닮은 불가사리, 아기자기한 조개와 물고기 등 바다 깊숙히 살고 있는 해양 생물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동물나라에서는 거대한 말 위에 올라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외에도 코끼리, 기린 등 높이 2m가 넘는 종이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은은한 한지 조명과 바람에 흔들리는 갖가지 종이 공작, 바람개비, 음악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의 나라는 추운 겨울,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 익살스런 모습의 캥거루 가족.
- ▲ (왼쪽부터)해양 생물이 다양한 바다나라. 종이로 만든 초대형 말.
이번 전시회는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듣고 만드는 참여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그 일환으로 전시장 내 상영관에서는 종이에 여러 가지 기법을 접목해 만든 페이퍼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데 상영 작품은 TV에 방영 중인 '뛰뛰빵빵 구조대'이다. 체험관의 종이놀이마당은 '소원학 접기' '종이풀장' '종이비행기 대결' '종이개구리 경주' '뱀 주사위 놀이' '종이딱지 4강전' '한지 제기차기' 등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이접기 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푸짐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전문 강사진이 진행하는 체험학습 교실도 마련했다. 체험학습 교실에서는 종이접기 프로그램과 함께 '이야기꾸러미 동화구연'도 만나볼 수 있다. 동화구연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며 주 3회, 하루에 3회씩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와 2시에 시작한다. 동화구연에 사용하는 동화책은 팝업북(pop up book·2차원의 종이 위에 3차원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책)으로 이야기의 배경과 주인공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동화구연 중간에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스티커를 붙이거나 뒷이야기를 상상해 만들어보는 등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종이놀이마당과 체험학습 교실의 전 프로그램은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종이접기는 어린이의 두뇌 개발·상상력·집중력·관찰력을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모든 완성품에는 순서와 법칙이 있다는 수학적·과학적 개념도 배울 수 있다. 종이를 접을 때 손끝을 섬세하게 사용함으로써 뇌의 신경세포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간단한 재료로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족의 여가활동과 대화에도 좋다.
- ▲ 동물나라의 코뿔소 가족.
- ▲ (왼쪽부터)남극의 펭귄들. 깊은 바다속 고래들.
일반적으로 자녀와 함께 전시회나 공연장을 찾은 부모의 경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어려움을 고려해 종이야놀자 전시장에는 휴식공간을 준비했다. 개방된 형태의 휴식공간은 놀이마당이나 체험교실에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서울우유 협찬으로 아기를 데리고 오는 관람객에게 수유실을 개방, 서울우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닥종이 공예다.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닥종이 공예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다. 공예품은 상업성 배제 차원에서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오후 6시(최종 입장 시간 오후 5시) 진행하며 입장권은 인터파크(1544-1555·www.interpark.com)에서 판매한다. 입장요금은 어린이 1만3000원(만 12세 이하), 성인 1만원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종이야놀자 홈페이지(www.playpaper.co.kr) 또는 전화(1666-2901)로 확인할 수 있다.
글 민상원 기자 | 사진 ㈜함께가는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