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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업이라고 하면 삼성, LG, 현대 같은 대기업만 떠오르지만
그 기업들 말고도 은근히 잘 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많아
그 중에서 해외에서 잘 나가는 중소 기업들 중 10개를 알아보자.
먼저 소개할 기업은
풍산(탄약), 홍진HJC(헬멧), 락앤락(밀폐용기), 도루코(면도기), 휴롬(주스기),
로만손(시계), 트렉스타(등산화), 쿠쿠 전자(밥솥), 경동나비엔(보일러), 네오플램
(주방용품)이다
그럼 이제 들어가보자
1. 풍산(Poongsan)
엄밀히 말하면 중소기업은 아니고 대기업에 가깝다.
그래도 해외에서 꽤 선전하고 있어서 여기에 소개해본다.
1968년 설립된 풍산금속공업주식회사가 시작이다.
이 회사를 세운 류찬우 회장은 바로 서애 류성룡의 후손이다.
원래 구리나 동(銅)합금을 제조하는 신동(伸銅)공장으로 출발하였으며
곧 군용 탄약도 생산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권총 탄약부터 대 전차 포탄 등의 대형 탄약까지 다양하게 생산하는
국내 제 1위의 탄약 제조 업체다.
단, 이 회사의 주력 산업은 설립 당시의 금속 가공으로 금속 가공과 탄약 제조 매출이
약 7:3이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 혁신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극대로 높였으며
현재도 매년 흑자를 달성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국내 기업 중 하나다.
실제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탄약을 보관하는 탄약통을 보면
풍산, 로트... 이렇게 쓰여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거다.
그만큼 한국 군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
과거 포항에 있는 공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방문한 적도 있었다.
한편 이 회사는 해외에도 많은 수출을 하고 있는데
주로 권총, 소총용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풍산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PMC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평가가 높은 10대 탄약 브랜드에 이 풍산이 들어간다.
미국 탄약 시장의 터줏대감들인 페더럴(Federal), 피오치(Fiocchi),
레밍턴(Remington), 윈체스터(Winchester) 등의 텃세를 극복하고
풍산은 세계 최대의 탄약 시장인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미국의 한 랭킹 사이트인 top10edges에서 9mm 권총탄 TOP10을 정했는데
여기서 6위가 풍산의 Gold Line Starfire다.
좌표 : http://top10edges.com/top-10-best-9mm-ammo/
미국에서 사용중인 풍산 브랜드 'PMC AMMUNITION(탄약)'
http://www.ammoforsale.com/ammo-1911
1911권총에 적합한 탄약 투표에서 2위.
http://www.luckygunner.com/223-rem-55-gr-fmj-boat-tail-pmc-1000-rounds#reviews
미국의 탄약 판매 사이트에서 제일 많은 리뷰를 받고 평도 별 다섯개
http://www.cabelas.com/ 에 들어가서 찾아보면 나오는데 링크가 너무 길어서 링크는 생략한다
http://www.bulkammo.com/bulk-9mm-ammo-9mm115fmjpmc-1000
2. 홍진(HJC)
홍진은 헬멧을 만드는 국내기업이며
1971년 재봉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출발하여
1974년에 한 경영 위기에 빠진 헬멧 제조사를 인수하고 새롭게 헬멧 제조 기업으로 재
탄생했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러 기관의 인증을 받으면서
홍진은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특히 80년대 후반에 받은 미국 SNELL인증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헬멧 품질 인증으로,
미국에서 92년 헬멧 시장 점유율 1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다.
이 회사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2001년, 당시 세계 최고의 헬멧 제조사이던
일본의 아라이(Arai), 쇼에이(SHOEI)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10년이 넘은 지금도 현재 세계 점유율 약 20%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거의 전체 시장의 반에 달할 정도로 잘나간다.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HJC 헬멧
3. 락앤락(Lock & Lock)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국진이라는 기업으로 1978년 설립되었으며
1998년 지금의 락앤락이라는 브랜드를 출시,
당시 흔하지 않았던 4개면 결착 방식의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큰 인기를 끌고
현재는 전세계 110여개국에 수출되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乐扣乐扣(러커우러커우)' 으로 고급 밀폐 용기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기
도 하다
최근에는 밀폐 용기의 본 고장 유럽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
중국의 매장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락앤락'
4. 도루코(Dorco)
얼핏 들으면 일본 기업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엄연한 토종 국내 기업이다
1955년 동양 경금속 주식회사로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연필 깎는 칼을 생산하다가
1965년 국내에 주둔중이던 미군들이 쓰던 면도기를 보고서부터는 면도날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주력 제품이 면도기가 되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례가 바로 세계 최초로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6중날 면도기와 7중날 면도기를 발명
했다는 점이다
원래 면도날이 2~3개 밖에 없을 때는 칼날 하나 하나에 가해지는 힘이 커
피부가 상처를 입기 쉬울 수 있으나
면도날이 여러 개면 그만큼 각각의 면도날에 가해지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피부가
보다 더 안전하다
국내에서도 매출이 높지만 한편 해외에서의 매출이 약 70프로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76년부터 수출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약 13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인지도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참고로 현재 군대에 보급중인 면도기는 모두 이 도루코의 6중날 면도기다
현재 국군에 납품중인 도루코 페이스 6 면도기
현재 아마존에서 인기가 좋은 도루코 페이스 6 플러스 면도기
http://www.amazon.com/Dorco-Plus-Blade-System-Trimmer/dp/B008O82O7C
5. 휴롬(Hurom)
휴롬은 주스기(Juicer)를 제조, 판매하는 국내 업체로
1974년 설립된 전자기업인 개성공업사가 그 전신이며
설립 당시에는 주로 대기업에게 부품을 제조하여 하청을 도맡는 기업이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녹즙기를 개발하기 시작, 각종 특허를 취득하고
몇 년 후에는 녹즙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 채소를 갈아 마실 수 있는 주스기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주스기는 일반 착즙 방식처럼 단시간에 압착하여 즙을 짜내는 방식이 아니라
주스기 속에 있는 스크류가 서서히 회전해서 저속으로 눌러 짜 원료의 원래 맛과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저속 착즙 방식' 을 사용한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에는 착즙 정도를 조절 할 수 있는 장치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망
조절기가 부착되어 나온다.
최근에는 수출도 많이 하는 중이어서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이 휴롬의 주스기를 잘
볼 수 있고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 해외 지사가 있다
해외 각종 대회, 전시회에서 상도 여러 번 탔다
13년에는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인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도 탔다.
북미 대형 소매점 윌리엄스-소노마(Williams-sonoma)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휴롬 주스기
http://www.williams-sonoma.com/products/hurom-slow-juicer/
휴롬 일본 광고모델인 이영애 씨
6. 로만손(Romanson)
로만손은 시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로만손이라는 이름은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 생산지인 로맨시온(Romancion)에서
따왔다
1988년 설립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국내 시계 시장은 스위스, 일본 등의 수입산이 독점
하고 있는 시대였다
그러나 로만손은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특히 오일 붐으로 뜨고 있던 중동을 공략하기
시작해 중동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기술개발에도 매진해서 시계 표면유리를 다이아몬드처럼 깎아내는
컷팅 글라스라는 기술을 새로 개발해 보잘것없던 한국산 시계가 해외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된다
기존의 시계 강국인 스위스에서 열리는 시계 박람회에도 10년이 넘게 참석해오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로만손 시계는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에게 선물한다고 가져간 시계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만손의 인기 모델인 아트락스(ATRAX)
7. 트렉스타(Treksta)
한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이며
등산화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1988년 설립될 당시부터
기존의 무겁고 불편한 등산화를 어떻게 하면 편하게 신을 수 있을까 연구를 거듭한 끝에
94년에 300g이 채 안되는 초경량 등산화를 발명하고 시판하기 시작한다
또한 개개인의 발 모양을 고려하는 제작 방식인 네스핏(nestfit)과
신발 끈을 묶을 필요가 없이 돌리기만 하면 되는 코브라(Cobra)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의 시장에서 각종 등산화를 팔고 있다.
한편으로 해외의 여러 유수의 아웃도어 관련 잡지에서 우수한 등산화로 선정되기도 한
트렉스타는 국군에 기능성 전투화를 납품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일본 아마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트렉스타 2GTX BK135모델
몇 년 전부터 도입된 트렉스타의 신형 디지털 전투화
8. 쿠쿠 전자(CUCKOO Electronics)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밥솥 브랜드다
1978년에 '성광전자' 로 설립되어 거의 20년 가량을
금성(현재 LG)전자 같은 대기업에 OEM으로 납품해오다
90년대 말에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의 밥솥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국내 밥솥 시장을 조지루시(象印), 내쇼날(National, 파나소닉 브랜드)같은
일본 업체가 점령하고 있었으나
쿠쿠 전자는 기존 밥솥과는 다른 높은 압력을 이용해 밥을 맛있게 짓는
압력 밥솥을 개발하여 최초로 출시했다
당시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제 밥솥들은 이런 압력 기능이 들어가있지 않고
순전히 전기를 이용한 열로만 밥을 지었기 때문에
열이 충분히 가해지지 않을 시 밥이 설익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쿠쿠 전자가 이 압력밥솥을 출시하면서 밥이 밀폐된 공간에서
높은 압력을 받으며 더 찰지고 맛있게 지어질 수 있게 되었다
쿠쿠 전자는 차츰 국내 밥솥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밥솥 시장의 경쟁자인 리홈 쿠첸(Lihom Cuchen)과 더불어
한국 밥솥 시장을 양분하는 자리에 올라섰다.
한때 일본 마쓰시타(현재 파나소닉)에게 자사 제품을 납품해
마쓰시타 브랜드로 일본에서 판매하기도 하였으며
현재는 자체 브랜드(쿠쿠)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압력 밥솥을 개발하기 전부터 이미 전기 보온 밥솥을 꾸준히 수출해왔으며
이 압력밥솥의 개발로 인해 수출이 더욱 늘어나 지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밥솥 시장에서도 일본 브랜드를 넘어서 현재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쿠쿠 밥솥이라 하면 명품 중의 명품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오죽하면 한국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중국인들은 엑소(EXO)와 밥솥이라고
답했을 정도.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쿠쿠(福库) 밥솥 광고
일본 쿠쿠 광고
9. 경동보일러(경동나비엔)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기 생산 기업.
1978년 경동 기계로 설립되었고 국내 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예전에는 경동이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브랜드로 썼으나
최근에는 신개념의 '나비엔(NAVIEN)'으로 바꿨다
기존에 일본 업체인 린나이(Rinnai)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보일러 시장의 신흥 강자로
등장해서 열효율이 약 99%로 뛰어난 순간식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해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에도 진출해 현재 북미,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고급 보일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업체다
이 업체는 역시 일본 브랜드가 우세한 북미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을때
미국의 난방 방식을 철저하게 분석해 사전 조사를 거치고 미국의 난방 방식에 맞는
맞춤 보일러를 출시해 혁신적인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며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서는
미국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실제로도 열 효율이 일본 린나이 등 타 보일러의 열효율(60~80%)보다 높아
현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며 향후 세계 보일러 시장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가정에 설치된 나비엔 보일러
나비엔 보일러 설치 완료 모습
10. 네오플램(NEOFLAM)
네오플램은 주방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1990년에 설립되었으며
당시에는 다른 중소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유통만 하는 회사였다
주로 수입 주방용품을 수입해 파는 업체였는데 2006년 자체 주방용품을 생산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신생 기업으로 주력 상품은 항균 도마였으나
곧이어,
식칼, 프라이팬, 냄비 등의 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주방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제품 특징은 친환경적인 소재 사용과 컬러풀한 디자인인데,
초기부터 항균 소재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하고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색 등의 무지개색을 입힌 제품을 판매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업체는 국내 시장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로 진출했는데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60여개국에 판매중이다
해외의 각종 디자인 상도 많이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회사다
주력 상품인 항균 도마와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
러시아 네오플램 광고
세줄요약
1. 해외에서
2. 선전하고 있는
3. 중소기업이 꽤 있다
..............이상 헤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알아 보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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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중에 개인적으로 수긍이 가는 건 홍진과 락엔락 밖엔 없네요. 추가하자면 쓰리세븐 손톱깎기.
풍산 인정. 중소기업은 아니지만요
쿠쿠. 트랙스타. 휴롬 써봤지만 그닥 공감안감. 내수시장에서 경쟁자에 치여서 해외판로 개척하다가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슴.
풍산 공장이 경주에 있어요.퐝 아닙니당! 가끔 폭발 사고 나서 주민들 식겁 시키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