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동영상을 캡쳐했어요.
동영상 보기 귀찮으신 분들은 캡쳐한거만 보셔도 됩니다요.
약간 글이 많아서 읽기 힘드실까봐 빨간색으로 표시 해뒀어요, 그것만 읽어도 대충 내용 파악은 될꺼에요.
당신의 핸드폰이 고릴라를 죽인다??
콩고 동부 지방에서 생산 되는 광물 중에 콜탄(Coltan) 이라고 있습니다.
콜탄 Coltan
이게 무슨 물질인가 하면 투박한 철광석인데 요걸 금속가루로 가공하면 탄탈륨(Tantalum)이라는 광물질이 됩니다. 이 탄탈륨은 녹는 점이 높고 다른 금속과 결합하여 강도를 높여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내구성(耐久性)이 좋다는 거죠. 또한 전하량(電荷量)이 무지 높습니다. 전하량이 무지 높다는 건 전기의 전도도(傳導度)가 좋다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전기 에너지를 잘 저장한다는 겁니다. 이런 특성으로 각종 광학용 분산 유리, 컬러 TV, 절삭 공구, 전자기기용 각종 콘덴서, 의료용 기구, 항공기 재료, 심지어는 철갑탄(군대 다녀오신 분은 뭔 말인지 아실겁니다, 방위 출신 빼고) 탄심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주로 미국, 호주, 브라질, 콩고, 카나다,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죠.
자! 이제부터 다시 휴대폰 얘기. 요 탄탈륨이라는 소재가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 분야가 바로 휴대폰이거든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안에는 요 탄탈륨을 사용한 리튬 필터가 2∼6장 정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요게 바로 탄탈륨 커페시터(Capacitor)라고 휴대폰 전자 회로에 달려 있는 겁니다. 이것의 역할이 뭐냐하면 휴대폰 회로에 공급된 전류를 일차적으로 저장 했다가 내부 회로에 일정 전압의 전류를 흘려주는 역할을 하는거죠.
쉽게 말해서 비 많이오면 댐에서 수문 닫았다 열었다 하면서 하류 지역 강물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회로가 민감한 휴대폰에는 이 탄탈륨 커페시터 역할이 아주 중요하죠. 전압 유지 잘못 시키면 회로에 부하가 걸리고 이렇게 되면?
당연히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거죠. 핸드폰의 경우 통상 3.4볼트 전압을 밧데리로부터 받아서 이 탄탈륨 커페시터가 내부회로에 일정하게 전압을 유지시켜줘야 상대방 목소리가 찌그러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해되죠?
다른 나라와는 달리 콩고에서는 요걸 워떻게 채취하냐 하면, 1800년대 미국넘덜이 켈리포니아에서 사금 채취 하듯이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인생 역전을 꿈 꾸며
12명이 한 조로 되서 일하는데 강바닥 진흙 절라 긁어서 큰 물통에다 넣은 다음 작대기로 열라 휘저으면 상대적으로 비중이 무거운 콜탄이 바닥에 먼저 가라앉는거죠. 실력있는 인부는 하루에 1 킬로그램 이상의 콜탄을 채취하기도 하는데, 현지인 노동자 평균 임금이 월 10달러에 불과한데 비해 콜탄 채취 근로자는 한주에 10~50 달러를 번다고 합니다. 장난 아니죠?
자,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잘 봐봐요.
예전에는 요 콜탄이 1킬로에 약 40달러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최근 몇 년들어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사용이 절라 늘어났다는 겁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봐도 불과 몇 년만에 손전화 없으면 원시인 취급받지 않습니까.
또한 우리 나라가 핸드폰 절라 수출 많이 하는 나라인거 잘 아시죠 ?
특히 미국, 일본 사람들은 핸드폰 외에도 온갖 전자 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필수 원자재인 콜탄의 수요 역시 엄청나게 늘어난 겁니다. 콜탄 값이 기존 가격에 10배가 넘게 뛰어버려 1킬로에 400달러를 넘어섰던 것이죠.
2001년 일본에서는 요 콜탄을 가공한 탄탈륨을 제 때 확보 하지 못해 크리스마스때 일본 Sony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가 떨어졌는데도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니 주요 핸드폰 공급 업체인 Nokia, Sony 등이 요걸 확보하려고 물불 안가리는 사태가 벌어졌던 겁니다(참고로 우리 나라도 북한과의 '남북경제협력' 계획 중에 북한의 콜탄 광산 2개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자~, 이쯤 됐으면 눈치채셨을 텐데?
1994년 시작된 콩고 내전이 장기화 된 계기는 아프리카 중심부에 위치한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특징에 기인하지만 콩고의 풍부한 지하 자원에 미련을 못버린 외국 군대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콩고의 카빌라 정권은 반군인 콩고 민주회의(RCD)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적 지원을 얻기 위해 앙골라에게는 연해 유전을, 짐바브웨에게는 다이아몬드와 코발트 채굴권을, 나미비아에게는 다이아몬드 광산 지분을 내준바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 자원도 욕심이 있는데 이런 와중에 콜탄이라는 새로운 돈덩어리가 보이니까 주변국 애덜이 콩고에서 순순히 물러날 리 있을까요? 더군다나 콜탄의 주요산지인 동부는 반군 장악지역이었던 겁니다.
이 외에도 마찬가지로 콩고 내전에 개입된 루완다, 우간다, 부룬디 애덜도 군대 철수 안시킨 것도 당연한 결과죠. 특히 우간다와 부룬디의 경우 콩고로부터 이 콜탄을 불법 채취한 후 밀수를 통해 18개월 만에 2억 5,000만 달러를 벌었들였습니다. 야~! 이거 보통 짭잘한 장사가 아니었던 겁니다.
우리 나라로 돌아가고는 싶지. 근데 가기가 영 껄쩍지근 해서 말이야.
너희의 작은 불행은 우리의 큰 행복이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반군인 콩고 민주회의(RCD)의 주요 자금원은 뻔한 거 아닐까요? 예전에 말씀 드린 앙골라의 사빔비와 같이 바로 자원이겠죠. 콜탄 이 외에도 그 유명한 콩고의 다이아몬드도 반군의 중요 수입원이 됐다는 건 당연할 테구요(다이아몬드와 관련된 얘기는 담편에 올려 보겠습니다), 이런 게 정상적으로 수출되었다면 수출 대금만 상당했을테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쓰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태어난 운명은 사람을 죽이는거거든요?
반군 아저씨들이 콜탄 팔아서 저를 사셨어요.
주인 아저씨는 돌아가셨구. 아 ~심심해..!!
(내전 중 압수 된 무기들)
특히 콜탄 채취 과정에서 자연 환경이 엄청나게 훼손됐던 겁니다. 이 와중에 애꿎은 코끼리와 고릴라들이 식용으로 엄청나게 밀렵되구요. Kahizi Biega 국립 공원에 서식하던 고릴라 개체수가 반으로 줄어들었으니..
나? 콩고 고릴라..! 우리 좀 죽이지 마세요!
이제 콜탄이 어디로 가는지 추적해 봅시다. 콩고 동부에서 불법으로 채취된 콜탄은 일단 루완다 수도 키갈리로 옮겨집니다. 어디다 파냐구요? 바로 유럽이죠. 구 식민지배국인 벨기에가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벨기에 항공사인 사베나(Sabena)가 일주일에 두 번씩 지덜 나라로 실어간 담에 런던으로 옮겨져 구매자들이 값을 정했던 겁니다. 원석중 절반은 독일 제약회사 바이어의 자회사인 슈타르크가 가공을 하구요. 런던에 오는 구매자들 중에는 한국 업체도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여기서 그런 업체들 실명 밝히면 않되겠죠? 불법으로 채취 됐으면 그만큼 생산 단가나 유통 마진이 싼데 정상적으로 유통 되는 콜탄 살려고 하겠습니까? 특히 원산지 증명이 없다고 해서 품질에 문제가 있다? 없습니다, 똑같습니다.
너희는 우리 벨기에가 '설기현'의 안더레흐트 정도로만 생각 되겠지만 아프리카에서 불법 채취된 광물들이 주로 거래되는 나라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요즘에 와서는 국제전인 반발을 의식 해서인지 각국 전자 기기 제조 업체들이 앞다투어 콩고산 콜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썰을 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탄탈륨 커페시터 제조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Kemet社는 최근 각 공급업체들에게 콩고나 주변국에서 생산된 탄탈륨이 아님을 증명하는 서류 제출을 의무화 하겠다고 발표를 하더군요.
절라 웃기는 얘기입니다. 사실 미국이 최대 탄탈륨 수입국가 이거든요. 심지어 미국 국방부 조달본부에서조차 은밀히 요 탄탈륨을 무지하게 비축해 놓고 있습니다. 지덜은 이제까지 불법이든 합법이든 간에 절라 구입해서 꼬불쳐 두고 지금부터는 제대로 하자? 지나가던 개도 웃을 있이지요.
참고로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이 사실은 미국 석유회사 UNOCAL이 카스피해 지역 석유를 확보할려고 돈 대준 정권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탄탈륨을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왜 콩고, 루완다, 우간다, 브룬디 이런 국가들이 빠졌냐구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직수입하면 불법 채취된 탄탈륨이라는게 바로 들통이 나는데?
바로 당신의 핸드폰
이렇게 된 겁니다.
우리가 휴대폰을 이용해 수다를 떤다거나 문자 보낼려고 버튼을 눌러대고 있었을 때 콩고의 이름없는 병사 하나가 하늘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을지도.모를 일이죠.
네이버 지식IN의 'asay77' 님이 2006년 1월에 작성한 글
콜탄의 최대 산지는 콩고 동부의 세계문화유산인 '카후자-비에가(Kahuzi-Biega) 국립공원인데 이 공원은 동시에 고릴라의 마지막 서식지로 1996년에 280여 마리의 고릴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고릴라들은 콜탄에 미친 사람들의 눈을 피하여 이리 저리 쫒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고릴라의 수도 점점 줄어들어 2001년에는 350마리의 고릴라가 살았는데 2005년 현재 2마리만 살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콜탄 때문에 고릴라가 죽어 나가는데, 그 콜탄이 바로 휴대폰의 주요부품이 되므로 휴대폰의 사용이 많아지면 고릴라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좀 이상한 논리랄 수 있겠으나 영 말도 안되는 건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박경화 지음 북센스 발간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에 소개된 이야깁니다.
인간의 생활의 편리성으로 말미암아 환경이 파괴되므로 환경을 생각하자는 이야기지요.
네이버 지식인 '1skan'님의 글입니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는 말할 수 없겠죠.
단순히 알고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첫댓글 맘이 아프네요...
블러드다이아몬드 생각난다.ㅠㅠ
222
33 슬프다
444444444444444444ㅠ
미치겠다구.. 전쟁을 왜하냐구 진짜
정말 블러드다이아몬드네..ㅠㅠ
가진게많아서 가난한땅 아프리카..맘이 아파여 ㅠㅠ
이런 거 보면 진짜 그냥 깔끔하게 죽고 싶어요. 내 몸뚱이 하나가 이 얼마나 지구 모든 곳곳에 심려를 끼치며 살아가고 있는지
에혀....
이건 휴대폰의문제가아니라 이런 노동시스템자체의 문제같아보여요. 휴대폰을안쓴다고 다이아를안쓴다고 커피를안마신다고 되는일이아니죠.. 오히려 그건 그들에겐 일자리가 아예 없어지는거나 마찬가지인일이고.. 중간에서 돈떼먹고 비정상적인 분배를하는 중간업자들에게 비난을해야지 저제품을쓰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게하는것같다규..
부자여서 가난한..ㅠ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the czars 의 drug 라는 노래에요.
가진게 많아서 가난한땅 아프리카.. 진짜 저한마디가ㅠㅠ 노래는또 웰케 슬퍼 이노랜 뭐에요??
2222222222222222222222
3333333333333333333333
444444444444.. 가진게너무많아
55555
777제일 와닿네요.. 마음 아파요....
88888888888888888888 아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하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이아몬드 사지 말아야지..살 돈도 없지만.
진짜 너무 속상 ㅠㅠ
슬퍼요 ~ 인간의 이기심이란 정말.;;
진짜 가슴아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릴라가 2마리...........지금은 없을수도 있겠구나.....진짜 지구는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닌데......왜 그럴까....인간만 남으면..인간끼리 잡아 먹고 살게 되겠지.....
가진게많아서 가난한땅 아프리카,,,, ㅠㅗㅠ
정말 블러드다이아몬드보면서 눈물이 난다기보다는 뭔가 미안하고 씁슬하고 괴로운 감정..............
마음아파요,, ㅜㅠ
휴...
첨 알았어요 이런 사실을,,
인간들 벌받을꺼야...........저런 고릴라를 지켜주지도 못하고 나만 편하자고 이러고 있으니....ㅜㅜ
확실히 지구에서 필요없는건 인간같습니다.
이 프로그램 진짜 짠한 내용 많이 나와요 EBS e야기... 7000만원 트랙터 빚 갚을 길 없어 농약 마시고 자살한 농부 이야기도 나오고....... 눈물 나게 함....... 가끔 밤에 돌려보면 나오는데 시간대를 잘 모르겠네요.
스크랩 허용 해주시면 안될까요 ??ㅜ.ㅠ 이런거 많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ㅠ.ㅠ